2019.05.25 In the Cage (에르빈 클라우스)
2019. 5. 26. 03:27
*
2019. 05. 25. 02:45
*
노을이 느릿하게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저녁입니다.
오늘도 황제를 지키는 제 본분을 다한 클라우스 슈바이거는,
일들을 마무리한 채로 제 기사단의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던 문득,
저와 반대 방향으로 걸어나가는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를 마주합니다.
...기사단 정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네요.



클라우스, 당신께서는... 오늘도 유독... (여전히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네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그래요, 참으로 충성스러우십니다. 하기사... 뤼트무스의 기사, 기사... 그것도 일종의 귀족 작위던가요. 경이라 부르기에... (제 눈가를 꾹꾹 누르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눈가를 꾹 누르는 이는 퍽 피곤해보인다. 혹은 지친건가. 돌아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에게 무어라 말해야할까 잠시 침묵 속에 고민하던 이는 ) ... .. 몸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 이렇다하게 할 법한 말이 있던가. 제가 괜히 두어마디 얹는 것도 무례다. 애초에 얹을 넉살도 업다 )


당신의 짧은 인사를 들은 에르빈이, 그걸로 제가 하고자 한 것은 다했다는 듯 그저 어깨를 으쓱이곤 몸을 돌립니다.
그리고 당신도 이제 가던 길을 마저 가야죠, 클라우스.
평소와도 같은 일과, 그 끝에서 만난 조금은 다른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
...그와의 짧은 대화때문에 피곤함이 쌓인 것은 그저 기분탓이 아니겠지요.
제가 입던 옷을 갈아입고 잠시 침대에 누운 것 뿐인데,
어째서인지 감긴 눈꺼풀이 다시 올라갈 생각을 안 하고,
그렇게 클라우스는 잠에 듭니다.
...
그렇게 깊은 잠에 든 클라우스의 귀에,
무언가 들리는 것 같기도...
: 클라우스, 듣기 판정.

...들릴리가.
이곳은 뤼트무스 기사단의 개인실.
허가를 받지 않은 자는 함부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정말?
...
클라우스는 기시감에 눈을 뜹니다.
하지만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익숙한 개인실의 천장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낯선 하얀 천장.
게다가 분명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을 터인데,
옷은 클라우스, 당신이 평소에 입고 다니는 뤼트무스 기사단의 예복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 클라우스, 이성 판정.

: 이성 감소 없습니다.
...그래서, 여긴 대체 어디일까요?

방은 천장이 높은,
마치 저번의 연회장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넓고 하얀 방입니다.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면에는 문이 세 개 보이네요.
그리고 그런 현실감없는 상황 속에 주변을 둘러보면...

익숙한 얼굴이, 이곳에.
클라우스 슈바이거, 그가 누구죠?
네,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입니다.
하지만 부자연스러운 자세.
그를 바라보는 당신의 시야를 무언가를 막고 있습니다.
꼭 창살 같은 것이...
...
네,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
그가 커다란 우리 안에 갇혀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클라우스가 제 허리춤을 바라봅니다.
아쉽게도... 검은 없습니다.


그 순간,
...고양이 소리.

에르빈의 맞은 편에,
고양이:...먀아.
말뚝에 박혀있는 목줄에 묶여있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우리의 철장은 단단해서, 힘으로도 쉬이 열릴 것 같지 않습니다.
동물이 보통 들어있는 우리로, 열쇠로 여는 구멍이 보입니다.


( 철장에서 일어난다. 이어 세 개의 문으로 다가간다 .첫번째 문부터 확인해보자)
클라우스가 첫번째 문으로 향합니다.
문고리를 돌리자,
문이 부드럽게 열립니다.
...들어갈까요?


에르빈의 말을 뒤로하고,
클라우스가 첫번째 방으로 들어갑니다.
...
첫번째 방은 도서실처럼 보입니다.
오래된 책 냄새가 클라우스의 코를 찌르네요.

주변을 살펴보자 책장이 여러 개, 그리고 책상이 보입니다.

클라우스가 책상을 살핍니다.
: 클라우스, 관찰 판정.

...딱히 눈에 띄는 건 없는 것 같은데.

: 클라우스, 다시 한 번 더 관찰 판정.

...그럼에도 여전히.

책장에는 책이 잔뜩 꽂혀있습니다.
볼만한 책이 있을까요?
: 클라우스, 자료조사 판정.

...다들 낯선 책들 뿐입니다.

: 좋아요, 클라우스. 다시 한 번 더 자료조사 판정.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 그런지,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잠시 장소를 옮겨 분위기를 환기하면 조금 나아질지도 몰라요.

클라우스가 밖으로 나옵니다.


에르빈이 클라우스를 재촉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에르빈의 반대편에 있는 고양이 또한...
고양이:먀...
...그대로 목줄을 목에 맨 채로 얌전히 앉아 있습니다.
고양이:냐아, 먀... (제 자리에서 꼬리를 작게 흔들며 너를 바라본다.)
고양이의 붉은 눈이 샹들리에의 빛에 반사되어 반짝입니다.
마치, 양쪽 눈에 루비를 박아넣은 것만 같네요.

.. .. (하지만 고양이에 크게 관심은 갖지 않았다. 고양이를 풀어주며 시간을 보낼 바에야, 경을 구할 때 그때같이 구해도 늦지 않으므로) 다른 방을 살피고 오겠습니다. 기다리십시오. (두번째 방문을 열었다)
고양이:냐, 아... (네 뒷모습을 빤히 바라본다.)

클라우스가 가운데 방문으로 향합니다.
문고리를 당기자...
철컥.
...문이 잠겨 있습니다.

몸을 바로 틀어 세번째 방으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문이 부드럽게 열리네요.
...하지만 잔해가 흩어져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진 방입니다.
함부로 발을 들였다간 다칠 것만 같네요.

: 클라우스, 관찰 판정.

잔해의 너머에, 열쇠같은 것이 하나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러 갈 순 없을 것 같네요.
몸이 아주 작은 짐승이나 꺼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첫번째 문으로 향합니다.
책장의 책을 다시 한 번.
: 클라우스, 자료조사 판정.

(책은... 자신과 연이 없다 )
정말로 연이 없네요.
책상에서도 무언가 찾을 수 없을까요?

: 클라우스, 관찰 판정.

서랍에 종이와 가위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종이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가위 또한 평범하게 종이를 자를 수 있는 가위입니다.

클라우스가 책장을 확인합니다.
: 클라우스, 자료조사 판정.

다음 책장을 확인해보는 건 어때요?

열심히 확인해봅시다.
: 클라우스, 자료조사 판정.

어쩌면,
: 클라우스, 행운 판정.

도저히 알 수 없어, 그저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꺼내봅니다.
꺼내보니 이 책은 바다 건너 동양의 섬나라에서 쓰인다는 주술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카타시로를 만드는 것은 본인만 가능한가? 살펴보고)
글쎄요. 이름만 적는다면야 숨을 불어넣는 주체가 누가 되었든 상관없지 않을까요
기이한 감상에 책을 살펴보던 도중..
: 클라우스, 관찰 판정.

(기묘한 내용이지 않나. 감상 속에 책을 여러번 정독한다. 나름 꼼꼼히)
: 좋아요, 클라우스. 다시 한 번 더 관찰 판정.

책을 정독하던 도중,
책 사이에 종이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름은 무척 소중한 것. 제대로 확인해야 해.
...라고 적혀있네요.



: 클라우스, 관찰 판정.

에르빈의 귀는 양쪽 다 흉터 하나 없이 멀쩡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방을 제대로 살폈던가요? 클라우스.



넓은 방, 천장, 벽, 샹들리에, 문 세 개.
그것들을 살피기 위해 두리번거리던 도중...
: 클라우스, 관찰 판정.

방 한가운데에 종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다.
...종이에는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방에서 살펴보고 싶은 것은 그게 다인가요? 클라우스.

고양이: 먀아... (고개를 갸웃거리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본다.)
고양이가 마치 클라우스의 말에 반응하듯 작게 울음소리를 냅니다.

에르빈의 손에는, 만년필이 하나 쥐어져 있습니다.



고양이:먀, 먀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 천장을 확인합니다.
: 클라우스, 관찰 판정.

글쎄요, 딱히 눈에 띄는 건 없는데.
고양이:먀아, 냐, 냐앙... (이내 스스로라도 제 목의 목걸이를 풀려는 듯 손으로 톡, 톡 제 목걸이를 건든다.)

네, 고양이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 말이에요. /desc
말뚝에 매여있는 목줄이 거기에 걸려 있습니다.
클라우스가 목걸이를 풀어주자,
탁한 금빛의 고양이가 이윽고 눈을 깜빡이며 클라우스의 다리 곁으로 옵니다.
고양이:먀, 먀아... (이내 네 발치에 자리를 잡더니 손톱으로 네 다리를 긁는다.)

고양이:먀아. (제 코를 킁킁대더니 이내 손톱을 세워 네 어깨 위로 올라간다.)

고양이:먀!
멍청한 짓 하지 말라는 듯,
고양이가 주먹으로 클라우스의 코를 툭 칩니다.
이윽고 몸을 둥글게 말아서는 클라우스의 머리 위에 사뿐히 앉은 고양이가,
가볍게 위로 도약하더니 샹들리에 어드메를 툭, 건들고 가볍게 착지합니다.
짤랑-
...바닥에 열쇠가 하나 떨어집니다.
고양이:먀아, 먀. (의기양양한 태도로 네 발치에 앉아 꼬리를 살랑 흔들고 있다.)

고양이:먀, 먀? (기분 좋은 듯 작게 갸르릉 거리다 코를 찡긋거리더니 손톱을 세워 괜스레 네 바지부근을 부욱, 긁는다.)


열쇠는 철장에 반쯤 들어가다 어딘가에서 걸린 듯 덜컥거립니다.



고양이:먀, 먀아... (목줄이 풀려서인지 천천히 네 뒤를 따른다. 이윽고 지쳤는지 그 자리에 앉아서는) 먀아? 먀!
클라우스가 고양이를 두고 먼저 두번째 방으로 향합니다.
철컥.
...열쇠가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아마 문이 열린 것 같은데요.
들어갈까요, 클라우스?

고양이:먀. (고개를 쳐들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경계하는 짐승이니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이윽고 고양이가 클라우스의 품에서 만족스러운 듯 고로롱, 소리를 냅니다.
이내 두번째 방의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정면의 벽에 커다란,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입을 벌린 머리뿐인 조각상.
방 한가운데에는 책상이 있고, 도끼가 기대어져 있습니다.
또한, 방 안은 이곳저곳 피가 튀어 있습니다.
...분명, 무언가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직감이 클라우스의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클라우스, 이성 판정.

: 클라우스, 1d2 다이스.

rolling 1d2
()
2
2
: 클라우스, 이성 2 감소.

조각상은 무척이나 큽니다.
입을 숙이면 사람 한 명쯤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건...
: 클라우스, 관찰 판정.

(달가운 광경은 아니나 이 장소를 벗어나기 위해선 어떠한 것이던 단서를 찾아야하지 않나. 추스르는 생각 속에 다시 살핀다)
: 클라우스, 다시 한 번 더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글쎄요, 그 조각상의 위압감에 파묻힌 탓인지,
눈에 띄는 것은 딱히 없네요.

: 클라우스, 아이디어 판정.

무언가, 눈에 띄는 것만 같습니다.
입 안이 바깥 부분에 비해 무언가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글쎄요, 감이 잡히지는 않네요.
고양이:먀, 먀아? (네가 하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괜히 주먹으로 콩, 하고 네 턱을 친다.)

: 클라우스, 관찰 판정.

입 안은 바깥 부분과 비교해 검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익숙한 빛깔.
: 클라우스, 아이디어 판정.

글쎼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것이 맞겠죠.
그것이 무엇인지 제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지만.

고양이:먀. (꼬리로 네 팔을 감싸쥔 채로 그저 고개를 까닥인다.)
예리하게 빛을 반사하는 손도끼입니다.
날이 잘 들 것 같네요.

여차하면, 무기로?
...여러가지 뜻을 내포하는 문장이네요, 클라우스.
클라우스가 책상을 확인합니다.
종이가 한 장 놓여 있습니다.

...글쎄요.
무엇이 위험일까요.
어찌되었든, 클라우스는 종이를 확인합니다.
네놈이 이 곳에서 나가고 싶다면, 내게 대가를 바친다면 내보내 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대가란 네놈, 혹은 제물이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고양이:먀? (고개를 갸웃거리곤 길게 울음소리를 내더니 작게 하품을 한다.)
그런 풍경을 둘러보던 클라우스는,
...무언가 직감에 사로잡힙니다.
: 클라우스, 아이디어 판정.

어쩌면,
자신의 육체 일부분을 잘라내어
저 앞의 조각상에게 제물로 바치면
나갈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 끔찍하고도 무서운.
하지만 반박할 수 없는 생각.
: 머릿속을 뒤흔드는 끔찍한 생각에 클라우스, 이성 판정.

(그런 생각은 들지만, 동시에 제가 본 책을 떠올린다. 마력, 이라는 말은 알 수 없으나 가타시로를 만들 수 있다지않나. 시도해볼 법하다. 그리고 ) 철창 속 경을 구하려면 열쇠가 필요합니다. ( 그러니 도와달라, 그런 의미로써 고양이를 데리고 두번째 방으로 나온다. 세번째 방에 있는 열쇠를 꺼내올 생각이다)
고양이:먀? (작게 입을 비쭉인다. 내키지 않는 표정... 인 걸까?)
동물의 표정은 읽기가 힘드니까요.
고양이를 데리고 클라우스가 세번째 방으로 갑니다.
그리곤?

.. ..(그리고 동시에 드는 생각은, 그러고보니 책에서는 올바른 이름이라 했나. 이름을 틀리지 않고 적는거라 생각했지만 만일 적어야할, 올바른 이름이 따로있다면) ... ... (다시 첫번째 방에도 가야하나, 그런 생각도 더한다)
고양이:먀...? (이윽고 주변을 둘러보다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입에 열쇠를 물고 돌아온다.)

고양이:(제 자리에 서선 시선을 피하며 꼬리를 살랑거린다.)

고양이:먀? (네 말에 대답하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널 올려다본다.)

고양이:먀아, 먀. (코를 찡긋거리더니 네 어깨를 톡톡 친다. 제 딴에는 의사표현을 하듯 고개를 가볍게 젓지만 마치 그루밍 하는 듯한 모습으로.)
클라우스와 고양이가 첫 번째 방으로 향합니다.
무엇을 해볼까요?

: 클라우스, 자료조사 판정.

클라우스가 책장을 뒤적거리자,
무언가 손에 잡힙니다.
책을 펼쳐볼까요?

아, 이건...
생물 사전이네요.
현재 당신의 품에 안고 있는 고양이는...
러시안 블루라는 종인 모양입니다.
고양이:먀, 먀... (질책하는 표정으로 널 바라보더니 꼬리로 찰싹, 네 뺨을 친다.)

네, 읽을만한 것은 그것 뿐인 것 같네요.

그래도 품 안의 프리드리히 경의 종류를 알게 되었네요.
다행이지 않나요?

고양이:먀? (꼬리를 살살 네 팔에 감싸며 길게 울음소리를 낸다.)
이내 당신이 오는 모습을 확인한 에르빈이 몸을 일으킵니다.








클라우스의 열쇠가 자물쇠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정말?
고양이:먀, 먀아. 먀! 먀아아! (네 품에서 버둥거리며 널 막으려는 듯 손톱을 세워 네 팔을 긁어내린다.)


고양이: 먀, 먀아...! (울음소리를 내면서도 네 팔이 혹여나 움직일까봐 꼬리로 꽉 붙잡고 있다.)



(고양이를 안아들고, 두번째 방으로 간다. 철창 속의 인물이 제말에 대해 뭐라 답하는지에 대해서는 듣지도 않는다. 그대로 두번째 방으로 들어간다)

에르빈의 외침이 뒤에 울립니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그대로 두번째 방으로 향합니다.
흉흉한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클라우스가 종이를 인간 모양으로 오립니다.

클라우스, 마력 3을 소모하여 카타시로를 만듭니다.

클라우스, 그대로 그 카타시로를 조각상 입 안에 넣나요?

어떤 생각을?

글쎄요, 클라우스.
직감을 따르세요.
너 자신, 혹은 제물.
무엇을 선택하든 틀린 건 아닐테니 말입니다.

클라우스가 카타시로를 입안에 집어넣습니다.
그 순간,
뒤쪽 방에서 커다란 웃음소리가 귀를 관통합니다.
고양이:...먀아.

당신의 품안에 있던 고양이가 묘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전하네요, 클라우스. 당신은.
...그런 표정으로.
그리고 눈 앞에서 조각상이 천천히 문처럼 열리고,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 역시, 결국 인연따위 없었던 거 아냐?
흰 시야 속에서,
비웃는 듯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립니다.
이윽고 의식이 점멸하고.
...
...
...
클라우스는 퍼뜩 눈을 뜹니다.
익숙한 방.
...아, 클라우스. 당신의 개인실입니다.
순간 등줄기에 찌릿, 하고 흐르는 불안함에 허겁지겁 밖으로 나갑니다.
당신의 방, 바로 옆이 그의 개인실이던가요.
하지만 그곳에는 그의 명패가 없습니다.
그 앞에 당황한 표정으로 서있으면,
기사: 그 방은 사람이 묵지 않은지 꽤 되었는데, 볼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지나가던 기사가 그리 말하곤 지나갑니다.
애써 발걸음을 돌려,
다시금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면...
그 방의 창문,
창틀에는...
고양이:먀아.
붉은 눈의,
마치 루비를 박아넣은 듯한,
한마리의 고양이가.
*
END 2
곁에 있게 해줘.
클라우스 슈바이거, 생환.
Er?wi¿, 생환?
2019. 05. 26. playtime: 5hours
*
'CoC 로그 정리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5.07 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서백) (0) | 2019.06.01 |
---|---|
2019.05.27 꿈의 뒷면 (이고류샤) (0) | 2019.05.28 |
2019.05.19 기사의 맹세 (에르빈 클라우스) (0) | 2019.05.21 |
2019.03.28 너와 나의 거리 (다원아이) (0) | 2019.03.30 |
2019.03.22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강월) (0) | 2019.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