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8 단 한번의 맹세 (벨라티모니)
2019. 12. 15. 23:35

 

Call of Cthulhu 7th Edition
그림
2019 9-12-08」
[ 주군 ] Kirara Belyaev
[ 그의 기사 ] An Ti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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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기억해 주세요.
모든 것은 그저,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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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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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밖에 모르는 자이지 않습니까.
그런 자가 영주라니. 이 모든 사단은 사실 예견된 일이었지요.
숨을 내뱉을 때마다 퍼져나가는 입김.
:나아가, 말이 좋아 변방의 영지지.
실상은 북방 민족이나 도망자들이 숨어드는 곳인 것을.
이른 아침의 햇살이 당신의 발끝에 닿아 부서져 내립니다.
:전쟁이 끝난 지금, 촌구석이나 들여다보는 버림패에 애꿎은 영지민들만 고생이지요.
이미 겨울은 끝자락이 다 와 가건만,
:나아가, 당신도 영주라면 잘 알겠지요.
영지민은 영주의 거울입니다.
그러니, 어떤 결과던 영주답게 받아들이세요.
설산을 곁에 둔 이곳은, 여전히 한겨울처럼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복도로 흘러나오던 웃음기 섞인 비아냥이 멈출 새 없이 흘러나오는 때에,
쾅!
거칠게 회의실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보이는 것은,
키아라:손님들 가신다는군. 배웅해라.
당신의 주군이자 이 영지의 주인,
키아라 벨라예프입니다.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낌세를 보아하니 퍽 기분 상해보이네요.
티모니:네에에~ (키아라의 말에 과장되게 웃어 보이며 걸음을 내딛어 회의실 안의 사람들에게로 걸어갔다. 부러 또각이는 소리를 내고는 모두와 일일이 시선을 맞추어) 일어나시겠어요? 아니면 제가 직접 모셔드릴까요.
당신은 웃음과 함께 회의실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들어가면, 귀족들의 어이없는 시선이 키아라의 등에 향해있어요.
저저 ,하는 소리를 보면 어이없에 제대로 말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티모니:(말을 더듬는 모습에 고개를 기울이다 똑똑, 하고 입으로 소리를 내더니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에게로 다가갔다. 귀족이 앉아있는 의자에 손을 올리며) 직접 모셔드릴까요~?
우리 영주님꼐서 자리를 빨리 정리하고 싶으신 모양인데. 손님들께서 이러시면 제가 곤란해서요.
얼굴이 노기에 붉어지며 바들거리는 귀족은, 당신의 말에 이윽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중년 귀족: 필요없네! 쯧, 영주도 그 가신도 행동하고는!
그리고는 씩씩거리며 나가버리는군요.
그 외의 귀족들도 무례함에 얼굴을 찌푸리다,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티모니:(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에 허리를 과장되게 숙여 뒤로 물러나서는, 비켜 나갈 수 있게끔 자리를 터준 채 웃어보였다.)
그들의 불쾌함 섞인 얼굴이 지나가고,
그리고 그 귀족을 따라 온 수행원들이 당신의 곁을 지나가면서
하인: 에잉, 쯧... ...카악, 퉷!
이어 당신의 발치에 무언가 떨어집니다.
보면 마지막, 그의 주인을 따라 나오는 하인이 당신의 발치에 침을 뱉었습니다.
티모니:(눈을 가늘게 떴다가 곤란하다는 양 어깨를 으쓱이고 말았다. 가볍게 흥얼거리듯) 지나간 자리마저 손님들을 닮아 고아하시네요. 우리 쪽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정도여라. (하인에게 손을 팔랑 흔들어보였다.)
당신의 비아냥에도 하인들도, 귀족들도 더 불쾌함을 드러내진 않습니다.
애초에 피차, 서로 무례하게구니 구태여 그 말에 걸고 넘어질 생각은 없는걸지도요
그렇게 이들이 떠나고나면,
모욕적인 언사가 오갔단, 회의답지 않은 회의가 마쳐진 장소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당신의 주군은, 벌써 복도 저편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가고있네요
티모니:(회의실을 휙 둘러보고는 총총걸음으로 영주를 뒤따랐다. 뒷처리를 하는 건 하인의 몫이고, 제 할 일은 그녀의 곁을 지키는 것이기에.)
회의실을 둘러보면 원탁의 테이블 위에 회의자료 등이 올려져있고
의자가 제대로 치워져있지 않은 것이 보이지만
당신의 업무는 그보다는, 당신의 주군을 보필하는 겁니다.
총총거리며 뒤를 따르면, 그녀의 얼굴은 덤덤해보이지만
(To 티모니): 오랜 시간 그녀를 지켜본 당신은 알 수 있습니다
(To 티모니): 그녀가 무언가를 고심한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당신에게 무어라 하는 말없이, 곧장 회의실과 같은 층에 위치한 서재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티모니:(묻지도 않는 말을 캐내는 건 부하가 할 일은 아니었다. 그제 싱글거리는 낯으로, 뒤따라 서재로 향했다.)
당신은 여전히 싱글거리는 낯으로 서재로 따라갑니다.
그렇게 서재로 들어오면, 사방으로 책으로 가득한 책장이 둘러싸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나 있는 창문들엔 책의 보존을 위해 암막 커튼으로 쳐져 있습니다
심기가 불편해 보이던 그는 소파에 털썩, 하고 앉아버려요.
티모니:(서재 특유의 책 냄새와 영 친하지는 않아, 손으로 가볍게 앞을 흔들고는 네 곁에 바로 서기보다는 책장 쪽을 슥 둘러봤다. 그러며 너를 흘겨 보고는) 읽고 싶은 건 있나요? (가벼이 물었다.)
키아라:한가로운 독서가 아니라, 일이지. ( 털썩, 하고 앉은 이는 작은 코웃음처럼 숨을 뱉고는 쇼파 앞에 놓인 테이블로 손을 뻗는다. 그대로 서류를 들고선 ) 검조차 들지 못하는 그네들의 말을 듣는 것은 늘 고역이지. 검이라도 잡을 줄 알았다면 장갑이라도 던져 그 입 닥치게라도 했을텐데.
본래도 유순한 성격은 아니짐나
표현마저 살벌해진 것은 꽤 드문 일인데, 어지간히도 화가 난 모양입니다.
그러고보면, 어쩐지 얼굴에 피곤한 기색도 보여요
티모니:서재에서는 일이 아닌 것을 쥐어도 다른 말 할 사람은 없는데, 너무 성실하다니까요. (네 말에 집는 건 저가 읽을 얇은 오컬트 책이다. 자신이 도와 줄 일이 있다면 넘겨줄 테니, 그 전까지야 자유 시간을 즐겨도 되지 않겠나 하는 뻔뻔스러운 생각이나 하며. 책을 들고 네 곁으로 돌아와 네가 든 서류를 흘겼다.) 입을 닥치게 하는 방법은 검이 아니어도 많은걸요. 우리 영주님, 원해요~?
키아라:( 제 옆으로 와 든 서류를 흘기며 하는 말은 기사답지 못하다. 청안의 시선이 너를 향했다, 짧게 코웃음만 쳤다. ) 시답잖은 소릴.
당신이 그녀의 손에 들린 서류를 흘겨보면 얼핏, 국법에 관련된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유산과 상속, 상속자의 조건은 어떠하며 미친 자는 사람 취급하지 않는다 등등
지루한 내용들이 줄지어 쓰여있어요.
영지에서 올라온 보고서인 모양입니다.
티모니:해내지 못할 말은 아닌 걸 알면서. (배실거리며 웃고는 서류를 흘겼던 시선을 거두고 책을 펼친다. 책의 목차 부분을 검지로 짚어가며 읽으며) 나름 유능한 부하랍니다. (뻔뻔스러운 말이나 내뱉었다.)
키아라:필요없다는 뜻이지. 혀 밖에 놀리지 못하는 무지렁이들에게 이 이상으로 할애할 필요가 있나. ( 서류에 여전히 시선을 둔 채 말을 했다. 이어 침묵. 하지만 그 침묵조차도 길지 못한 채, 제 미간을 살풋 구기곤 그를 내려놓았다 ) 그러고보면, 그대. 내 곁을 종일 지키느라 영지를 내려간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근래에 폭동이 일어나기까지 했는데도, 올라오는 보고들이 영 시원찮다. 잠깐 수고를 해줘야할 것 같아.
티모니:이후의 낭비를 줄이기 위한 나름의 투자? 영주님이 원하지 않는다면야, 나서서 하진 않겠지만요. (짧은 침묵 후 이어지는 네 말아 쥐고 있던 책을 가볍게 두드렸다. 페이지는 여전히 목차인 채로, 네 말에 귀를 기울이다) 네에~ 다녀오는 길에, 보고를 올리는 이들까지 살펴도 되겠죠?
키아라:그래. ( 구태여 긴 이야기를 할 것 없이 제가 명을 내리고자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이는 편리하다. 그에 대답과 허락은 짧다. 하지만 그 말 이후에도 다시 드는 서류는 없다. 지끈, 하고 울리는 두통에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로 ) ... ...
그리고 만일 시간이 늦는다면, 보고는 내일 아침에. 오늘은 일찍 잠이 들 것 같으니.
티모니:(서재에서의 시간은 생각만큼 길지 않겠구나 싶어, 결국 목차 이후는 읽지도 못한 채 책을 덮었다. 가져가 읽는 게 낫겠다 싶어서.) 가기 전에 수면의 질을 높이는 차를 방에 들이라 전할게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당신은 목차 이후로 읽지도 못한 책을 덮습니다.
차라리 가져가 읽는게 낫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당신의 주군은 당신의 말에 대답 대신, 알았다는 양 가볍게 손을 내젓습니다.
(To 티모니): 꽤 두통이 심한 모양이네요
티모니:(그를 살피다, 등을 보이지 않은 채 한걸음 씩 뒤로 물러났다. 문 앞에서 네게 고개를 숙이고는 그제야 몸을 돌려 바깥으로 나와 시녀를 찾았다.)
살피면, 당신의 주군의 낯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
최근 들어 잠을 제대로 못잔 걸까요? 얼굴이 퀭해요.
숙이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오면, 시녀가 회의실을 정리했는지
회의실에서 자료를 들고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KP:*성내부 지도 공개
티모니:(총총 걸음으로 걸어 나가는 시녀의 앞을 가로막고 손을 팔랑 흔들었다.) 안녕~, 청소하느라 고생이죠?
시녀: 아, 기사님. ( 이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 아닙니다.
티모니:아니기는요, 서로 고생하는 건 다 아는걸. (어깨를 으쓱이고는 네가 든 서률 받아 쏙 빼가며) 이건 내가 정리할게요. 대신 다른 걸 좀 부탁하고 싶은데.
시녀:아 ... .. (서류를 뺏어가는 손길에 잠시 당황한 듯 하지만, 이내 얌전히 건네준 채 다시 허리를 숙여서 ) 부탁이라하면, 어떤 일을 말씀하시는걸까요?
티모니:영주님이 서재에 나오시는 시간에 맞춰 차를 끓여 방에 들여다줄래요~? 미리 끓여둬도 괜찮지만, 차게 식지는 않도록. (툭툭, 받은 서류를 두드려 살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두통약도 같이 전해둬요. 영주님께서 필요하시면 드실테니.
시녀:알겠습니다. ( 숙인 허리가 조금 더 굽혀졌다 ) 그러면 영주님께서 나오실 때에 차와 두통약을 올리겠습니다.
티모니:응~ 아, 그리고 이것도. (네게 가지고 나온 책을 쥐어주며) 내 방에 부탁해요? (배시시 웃으며 이만 가도 좋다는 양 손을 흔들었다.)
시녀:네, 알겠습니다.
시녀는 이윽고 복도 반대편으로 사라집니다.
티모니:(시녀가 사라지는 걸 보고, 서류를 읽으며 성 밖으로 향한다.)
당신은 서류를 읽으며 성 밖으로 나갑니다.
보면, 서류는 회의실 자료와 함께 오늘 발간된 신문입니다.
《 영지 내의 반란과 최근 영주민들의 실태 보고 》
글을 읽어보면,
대부분이 그의 영주에 대한 자질을 의심하게끔 만들어진 허위사실들입니다.
코웃음이 날만치 어쭙잖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들 뿐이지만,
한명 두명 믿는 자들이 늘어나 그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도는 모양이예요.
나아가 최근 폭동이 일어나면서 주위 영주들까지 영지 내의 분위기를 다 알게 되었습니다.
... ...
(To 티모니): 분명 당신의 어머니가 벨라예프를 섬길 적만 하더라도
(To 티모니):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To 티모니): 척박한 땅이지만 모두가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 영지였어요.
(To 티모니): 그리고 이번의 영주, 키아라가 전쟁 영웅이 되어 다시 돌아왔을 때만 하더라도
(To 티모니): 모두들 그녀를 칭송하고 존경했는데.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티모니:(팔랑거리며 서류를 살피고는 마지막장까지 읽은 뒤에 접어 넣었다. 영주님이 직접 안 읽어서 다행이네, 하는 태평한 생각을 하며 성밖으로 향한다.)
당신은 태평한 생각을 하며 성 밖으로 향합니다.
서류의 내용은 모두 보았고, 신문이 남았군요.
그를 챙겨들고 성 밖으로 가기 위해 1층의 홀로 내려옵니다.
... ...
복도 양쪽 끝에 나 있는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오면,
대낮임에도 어두컴컴한 성의 내부가 보입니다.
(To 티모니): 아무리 사용인들에게 환하게 켜놓으라고 해도
(To 티모니): 성 틈사이로 들어오는 칼바람이 벽에 걸린 촛불을 꺼버리기 때문이죠.
그 탓에, 홀 가운데에 걸린 영주의 초상화 역시 음울해보입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온 당신에게 일을 하던 사용인이 눈치를 보며 다가옵니다.
하인: 저... ...티모니 경, 나가십니까?
티모니:보시다시피~, 새삼스럽게 왜 눈치를 보고 그러실까. 보고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요?
하인:그..... 다름이 아니라, ( 머뭇거리며 네 눈치와, 그리고 힐끗 2층 쪽을 올려보며 말을 고른다. 그리고는) 주제 넘으나 요새 주인님께서 통 잠을 못 주무십니다... ...
밤마다 자꾸 성안을 돌아다니시는데 ... ...몽유병이라도 걸리신 걸까요?
티모니:어머, 그런 소문이 도나요? 몽유병이라니, 불경하기도 해라. (퍽 과장되게 들고 있던 서류로 제 입술을 가리며 말하고는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신경 쓰이는 일이 많아 새벽까지도 바삐 일을 하시는 것 뿐이랍니다. 영주님이 진심으로 영지를 아껴 노력하시는 건 우리 모두가 알잖아요?
(이내 눈꼬리를 아래로 내려뜨리며 난감하다는 양 덧붙여 말했다.) 그렇지만 제게 무리를 주지 않겠다며 혼자 다니시는 건 영 신경이 쓰인단 말이죠. 오늘이라도 영주님께서 바삐 일하시면 저를 깨워주겠어요? 맘 편히 자려니 영 마음이 불편하거든요.
하인:예....예. 그러면 알겠습니다. 영주님께서 또 그러시면....네, 말씀드리겠습니다, 티모니 경.
티모니:응응, 부탁할게요. 늘 고생해요~? (고맙다는 양 손을 팔랑이며 인사했다.)
당신의 인사에 하인은 이내 성 안쪽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신이 성 밖을 나오면,
척박한 땅, 제대로 사람이 살아갈만한 곳도 많지 않은 영지
그럼에도 성을 중심으로 하여 발달된 마을이 드러납니다.
장터, 광장, 길드, 주택가, 빈민가가 그나마 사람이 모이는 장소겠어요.
티모니:(영주님 고집은 알고 있다만 곤란하단 생각이나 흘기며 장터로 향한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들리는 말도 많은 법이니까.)
당신은 장터로 먼저 향해봅니다.
상점들이 줄줄이 위치한 장터는 활기차다기보단 어수선하게 웅성거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이윽고 당신을 보며 경계의 눈초리를 합니다.
(To 티모니): 그러고보니, 티모니 경
(To 티모니): 당신의 옷은 갈아입고 나왔나요?
(To 티모니): 영지를 둘러보기엔 당신이 입은 기사단 복장이 퍽 눈에 띕니다
티모니:(예상했던 것과 다른 어수선함에 눈을 가늘게 떴다가 난감하다는 양 손으로 제 입을 가렸다. 깜빡해버렸네, 이내 곧 뻔뻔스러운 걸음을 옮겼다. 의상 가게에 들리면 그만이지.)
당신은 뻔뻔하게 걸음을 옮깁니다.
근래에 폭동이 일어난 영지는, 당신을 경계하고 조심합니다.
그래도 멀지 않은 곳에 의상가게가 있네요.
아무리 당신을 경계한다고 한들 손님을 박대할 순 없는 일이죠.
티모니:(경계까지면 눈감지 못할 것도 없다. 안으로 들어와 경계하는 이에게 곧장 다가갔고) 안녕하세요~? (퍽 짓궂은 웃음을 띄우며 인사했다.) 시선이 따갑지 않을 법한 옷, 추천해줄래요? 다들 너무 무서워서, 곤란하던 참이거든요.
상인: ( 시선 따갑지 않을 법한 옷, 이란 말에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는 이내 안쪽에서 큼지막하고 두꺼운 겨울 망토를 가져와서)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티모니:(와아, 움직이기 불편하겠다. 생각을 하며 망토를 받아 제 앞에 대어보였다. 배실배실 웃으며) 이뻐요? (어색하게 웃는 네게 대놓고 불편할 질문을 했다.)
상인: 물론... ... 잘 어울리십니다. 예. ( 장사치답게 표정을 애써 바꿔보지만 그럼에도 껄끄러운 티가 완전히 지워지지 못한다. )
티모니:기뻐라~, 그러면 가져가야 겠네요! (손으로 제 뺨을 감싸며 웃고는 옷의 가격표를 확인했다. 그러며 네게 묻는 말은.) 얼마에 주실래요?
상인: 그, 그곳에 가격이 쓰여있지 않습니까 ? ( 가격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값대로 받겠습니다.
티모니:장터에 오면 흥정이라는 걸 한다고 들었는데, 듣던 거랑 다른가 봐요? 아니면 내가 따가운 시선만큼 미움받고 있는 중이라~ 매정하게 구시는 걸까.
상인: 요, 요즘에 누가 흥정을 합니까.. .... 당장 물건이라도 사겠다고 오는 사람이 있으면 다행인걸요. ( 그리고는 가격표에 표시된 가격 그대로 말했다 ) 그가격 그대로 받겠습니다.
티모니:어머, 사정이 좋지 못한가봐요? (몰랐다는 양 되묻고는 고집부리 듯 뱉는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들리는 말로는 우리가 완전 악역이던데 꼭 그런 것도 아닌가 봐요. 마땅히 주장해야 할 권리는 떳떳하게 다 하시는 걸 보면. (감탄어린 목소리로 말하며 네게 다가갔다.) 좋아요, 대신 하나 물어도 될까요? 놀린 값까지 쳐서 두 배 가격에 살게요.
상인: ... ... ( 악역이라는 말에 제대로 대답은 하지 못한 채 눈을 굴린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다가오는 이에 흠칫하다가. 두 배 가격에 사겠단 말에 눈이 커져선 ) 뭐... ... 뭐가 궁금하십니까? 뭐든 물어보세요.
티모니:늘 안에서만 지내다보니 몰랐는데, 들리는 말이 꽤 많더라고요. (네 앞에서 신문을 꺼내 보여주었다. 읽지는 않았으나 적힐 말이야 뻔해서. 싱글거리는 얼굴로.) 정확히 어떻게 소문이 나 있는지 알아야, 저희도 오해는 풀고.잘못된 건 조율을 하지 않겠어요? 저희라고 여러분과 대치하는걸 즐기지는 않는걸요. (신문을 손끝으로 툭툭 두드렸다. 너와 시선을 맞추고는) 활기차기 보단 어수선한 풍경이나,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풀어야 할 골이 깊어 보이는데 차근히 말해줄래요?
(가볍게 손뼉치며 웃었다.) 당연히 비밀은 보장할게요~ 거짓만 말하지 않는다면야, 제가 예쁜 옷을 추천해주신 분을 탓할 리 없죠,
당신은 상인앞에 신문을 꺼내보였습니다.
그에 상인의 얼굴 표정이 굳는가 싶더니,
맞춰오는 당신의 시선을 피하네요.
그리고 당신이 읽지 않았던 신문의 기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 전쟁에 미친 영주, 밤마다 영지민 살해? 》
티모니:(어머, 이런 내용까지 있을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나쁠 건 없었다. 반응을 보아하니 저걸 믿는 것도 어느정도 짐작이 가고. 태평하게 신문을 두드리며 상인의 답을 기다렸다.)
상인:( 신문 기사를 힐끗 본 것으로 더 이상 신문을 자세히 보지 않는다. 입을 꾹 다문 채로 이내 ) ... ...영주님이 .... .... 칼을 들고 배회한다는 소문이 돕니다. 그리고 실종되는 영지민들도 있고요. ( 그리고 이내 입을 다물어버리곤 ) ... ... 옷 값은 거기 적혀있는대로입니다
티모니:반응을 보니 믿고 있던 모양이죠? 유감이여라. (네 반응에 웃음을 흘리고는 어떨까, 하며 너를 위래로 살피다가 신문을 챙겨 들었다. 그러며.) 시체가 나오는 게 아니라, 실종인데 너무들 극단적이네요. 아니면 정말로 시체가 나왔나요?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너를 가만히 바라봤다.)
상인:... ... 하지만 목격담이 많습니다! ( 결국 외면하던 시선 속에 언성이 높아졌다. ) 직접 칼을 들고 돌아다니는 영주님을 본 자도 십 수명이 넘고, 진짜로 실종된 이가 한둘이 아닙니다!
티모니:어머, 지금 언성을 높인 건가요? 별로 추천은 안 드리는데~ (네 말에 눈을 더 짙게 휘우며)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시니, 보호 차원에서 우리들이 감사를 나와 있거든요. 저야 마땅한 의상이 없어 이렇게 구하러 왔다지만. 충성심 강한 기사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요? (태평한 말로 너를 질책했다. 주변을 크게 둘러보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그렇지만, 여러분의 말씀이 사실이면 큰일이네요.
그래서~, 그 십 수명은 어디 계실까요?
상인:... ... ( 십 수명은 어디에 계실까요, 하는 말 앞에서 입을 다문다. 그리고는 다시 ) 옷 값은 거기 적힌 대로입니다, 기사님.
티모니:봐요, 무섭다는 거 다 거짓말이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앞뒤 말을 바꾸실까. (장난스레 웃고는 옷의 상표를 뗴어내고 걸쳐 입었다.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 그러니 저도 앞뒤 말을 바꿔도 괜찮겠죠?
상인:( 까득, 하게 작게 갈리는 이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는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티모니:정말로? 모르시면 나 서운한데. (네 반응에도 웃는 낯을 거두지 않은 채 같은 어투로 대꾸하며 네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손을 툭, 툭. 두드려보고는) 농담이에요.
(네 손에 두 배 가격의 금전을 쥐어주었다. 순순히 손을 뗴어내어 물러나고는) 십 수명이 넘고, 진짜로 실종된 이가 한 둘이 아니라는~ 실질적 증인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한 벌은 영주님께 보고 드린 뒤에 서면으로 보내드릴게요?
벌금이 있거든 그 값으로 내시면 되겠다♥
(장난스레 웃으며 손을 팔랑거리며 네게 인사했다.)
당신은 손에 두 배 가격의 금전을 쥐어주고는
이윽고 장난스레 손을 팔랑거리며 인사합니다.
상인은 말없이 꽉 돈을 쥐고 있지만, 그 얼굴의 표정이 무척이나 흉흉하네요
티모니:(자신의 행동이 이래서야 주군에게 좋을 건 없겠으나, 만일 반대였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이미 흉흉한 소문들은 유언비어만 퍼져나갈텐데, 거기에 거짓 아닌 진실 하나 쯤은 섞여도 되지 않은가. 퍽 뻔뻔스러운 생각을 하며 가게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봤다.)
당신은 가게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래도 당신이 망토를 입어서 그럴까요
주변의 경계어린 시선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가게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면,
조금 전 나왔던 가게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요
KP:듣기 판정
티모니:
듣기
기준치:30/15/6
굴림:16
판정결과:보통 성공
마을 사람: 뭐야, 자네 표정 왜 그런가? 오늘도 손님이 없나?
상인:방금 영주의 기사가 와서 헛소문 퍼트리지 말라고 하고 갔어( 카악, 소리와 함께 퉷 하고 침뱉는 소리가 들린다 ) 그러고는 뭐? 헛소문을 퍼트렸으니 그에 대한 벌금값?
실종자가 실제로 해도 헛소문, 실종자가 없다고 말해도 헛소문. 그냥 애꿎은 영지민들 돈이나 뜯으려는거지. 쓰레기같은 영주에 그 기사같으니라고.
마을 사람: 허. 안그래도 그거 들었나? 옆집에 살던 그 사람, 어젯밤에 실종됐대. 영주의 짓임이 분명한거군
상인:그렇겠지, 그렇게 영주에 대한 욕을 달고 살았으니.
... ... 저 기사가 아직 근처에 있으니 대화는 이쯤해. 오늘 장사는 공쳤군. 미친 영주를 보기 전에 얼른 집에 들어가.
그들의 숙덕거리는 대화는 빠르게 마무리지어지고,
이윽고 자리를 뜨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운이 좋은건지, 혹은 나쁜 것인지.
바람을 타고 온 대화는 생각보다 퍽 정확하게 들려왔어요
티모니:(무언가를 뱉는 소리에, 저기에도 고아한 분이 있네- 하는 무심한 생각이나 흘렸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옆집에 살던 사람이라는 말에 무심코 시선을 옆으로 옮겼다. 제 입술을 손으로 두드리다 지나가던 만만한 사람을 하나 붙잡았다.) 저기,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 잠시 괜찮을까요?
당신은 당신의 옆을 지나가는 이를 잡아봅니다.
만만해보이는 이를 잡으면, 그는 과한 반응으로 황급히 저를 붙잡는 당신의 손을 쳐내요
?:아... ... 죄,송합니다. 제가 급해서.
그리고는 냉큼, 빠르게 벗어나버립니다.
티모니:(쳐내지는 손길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떠나가는 이를 살폈다. 저가 기사임을 눈치챈 건가?)
당신이 기사임을 눈치챈 것일까요?
그런 생각 속에서 나아간 이를 시선으로 쫓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그런데 그 자가 당신의 손을 쳐냈던 바로 이 자리에,
무언가 떨어져있네요.
방금 간 이가 떨어틀니 모양입니다.
티모니:어머... (수상하기도 하지, 하는 생각을 하며 떨어진 것을 주워본다.0
스친 사람이 지나간 곳에는 쪽지가 하나 떨어져 있네요.
쪽지 안에는 날짜와 단 한 문장만 적혀 있습니다.
12.11. 둥지트는 날이 정해졌다.
티모니:(굉장히 반란에 어울리게 생겼다는 생각을 하며 쪽지를 예쁘게 접었다. 오늘은 몇일이지?)
문장을 보면, 굉장히 반란스럽군요
쪽지를 예쁘게 접었습니다.
오늘은, 12월 8일입니다.
티모니:(3일 뒤면 느긋하네. 그런 생각을 하며 걸음을 광장으로 옮겼다.)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하며 광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광장으로 걸음을 옮기다보면, 날이 점점 어둑해지는 것이 보여요
아직 해가 온전히 떨어지진 않았지만, 영지로 내려오는데 시간이 걸린 걸까요
광장을 살펴보려면 다소 시간이 촉박하겠다, 라는 생각을 할 때에
... ...
익숙한 모습이 보입니다.
(To 티모니): 조금전, 당신과 부딪혔던 사람입니다.
그 독특한 복장 때문에 바로 알아차려요
그가 골목길로 들어가는게 보입니다.
티모니:(어머, 잠시 입을 가렸다가 조용히 소리죽여 그 사람을 따라가본다.)
KP:은밀 행동 판정
티모니: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그를 쫓아 골목길로 따라갑니다.
티모니:(뽈뽈뽈)
... ...
상대를 쫓아 들어가는 골목길은 점차 으슥해집니다.
그리고 으슥해져, 인적이 드물어지는 골목길에 들어서면
?: ... ...
당신이 뒤쫓는 이가 종종 걸음을 멈춰서
주변을 살피는 수상한 모습을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To 티모니): 조심해서 뒤따라가야겠군요.
이윽고 온전히 인적이 드물어진 안쪽에 들어서면,
이미 그 안에는 그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누군가: 그래서, 어떻게 됐나?
그의 말에 당신과 부딪혔던 상대는 제 주머니를 살펴봅니다.
그리고는, 이윽고 당혹스러운 소리와 함께 부산하게 제 몸을 뒤적여요.
?: 잠깐... ...쪽지가?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제야 자신의 손에 쪽지가 없는 것을 인지했는지 당황한 얼굴로 주위를 살핍니다.
... ...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둘러본들
장터에서 떨군 쪽지가 보일리 없을 겁니다.
나아가 그것은 몸을 숨긴 당신의 손에 쥐어져있으니 말이예요.
그에 몇 번 둘러보던 이는 이내 포기했는지, 허탈한 얼굴과 함께
?: 모든 것은
누군가: 그분을 위해
그 말만을 남기고 인파 속으로 사라져버립니다.
(To 티모니): 그런데, 사라지는 이의 그 얼굴이 낯익습니다.
(To 티모니): 골목길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이는, 회의장에 나왔던 귀족의 하인입니다.
(To 티모니): 당신의 신발에 침을 뱉었던 그 자 말입니다.
티모니:(정말 귀족은 하나같이 고아하게 음침하다니까, 하는 생각이나 흘리며 제 입술을 툭툭 두드렸다. 더 볼 건 없나?)
그들은 순식간에 으슥한 골목길 안쪽으로 사라져버렸고
당신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당신만 덩그러니 남은 골목길입니다.
... ...
광장쪽으로 가볼 수 있겠군요.
(To 티모니): 그런데, 지금 하늘을 볼까요
티모니:(많이 늦어졌나?)
이 영지의 해는 빠르게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에 춥고, 해도 빨리 지는데다
해가 진 직후의 영지는 어둡다보니, 사람들도 일찌감치 집으로 들어갑니다.
... ...
당신이 광장에 간다한들, 사람을 만날 순 없을 것 같군요
티모니:(돌아가기는 아쉬운데 외박하면 혼나려나 생각하며 빈민가 쪽을 흘겼다.)
외박도 나쁘진 않을겁니다.
당신의 주군은 당신의 행동에 크게 강압하려는 이는 아니었지요.
... ...
티모니:(영주님도 늦게 주무시는 모양이니, 좀 늦게 들어가도 문제될 건 없겠지. 빈민가로 향한다.)
당신은 빈민가로 향합니다.
빈민가로 향해 걷는 동안 하늘은 점차 빠르게 어둠으로 물들고
이윽고 달빛만이 유일한 빛이 되어, 하늘과 땅을 밝힙니다.
... ...
(To 티모니): 쌀쌀한 겨울바람이 여지없이 들어차는, 제대로된 건물조차 없는 곳.
(To 티모니): 버려지고 이용되지 못하는 땅에 가까워짐에 따라 나는 악취.
이 버려지다시피한 영지에서조차 받아들여지지 못한 자들이 모이는 장소.
언제부터인지 증가되는 인구에 따라 외곽에 빈민가가 생겼습니다.
처음 이곳을 들렸을 때는 이렇게까지 규모가 커지지 않았는데,
다시 와본 지금은 어느 중소도시의 빈민가처럼 거대해졌군요.
거적을 쓴 남자: ... ...
한껏 웅크린 노인: ... ...
더벅머리 아이: ... ...
빈민가로 들어서는 당신의 발걸음 속에서, 모여드는 시선이 따끔합니다.
(To 티모니): 악취와 추위 속에 웅크린 이들의 죽은 눈이 당신을 샅샅이 훑어봐요.
대부분의 빈민이 표독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누런 이를 드러내며 피딱지가 진 입술을 벌려 외칩니다.
얼굴이 문드러지는 여자: 돈.... 돈 좀 주세요. 살려주세요 나리... ...
앙상한 어린 아이: 배고파요, 한 푼만 주세요... ..
악취가 나는 남자: 저희 좀 도와주세요, 한 푼만 줍쇼... ....
그들은 추위 속에 한껏 웅크린 채 당신에게 동냥합니다.
진득하게 달라붙는 시선 속에서 들리는 애원의 목소리가 어수선해요
티모니:(개걸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시선과 애원의 목소리에 낯 하나 바꾸지 않고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눈을 가늘게 접고는 상체를 슬쩍 숙여 모두에게 들리게끔 말했다.) 한 사람에게 줄 만한 돈은 있는데~.. 누가 나한테 이야기를 팔아볼테니?
누가 나한테 이야기를 팔아볼테니?
당신의 말이 빈민가를 울리고,
그 말에 추위에 웅크린 몸이 움직이고, 썩어문드러진 사지를 움직여
그들이 당신에게로 기어옵니다.
얼굴이 문드러지는 여자: 무슨... 무슨 이야기를 바라세요 나으리....? 이곳에서 들은게 좀 많습니다....
앙상한 어린 아이: 나.. 나도 말할 수 있어요 돈, 돈주세요.....
악취가 나는 남자: 다 비켜,나요! 나! 나한테 들으시오!
티모니:어머, 지원자가 많으니 기쁜 걸. 그렇다면 내 질문을 먼저 들어보겠니? 그렇게 뽑히면 경쟁까지 이겨낸 거니 섭섭하지 않게 해줘야지. (웃음기 섞인 목소리를 흘려내며 저들과 시선을 맞추지도 않은 채 평온하게 물었다.) 최근의 실종 사건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은 나다, 손?
(이내 웃음을 지워내며 느릿느릿 말을 덧붙였다.) 내가 알고 있는 이상을 이야기 해줄만한 정보력이 있어야 겠지? 내가 들을 법한 것만 말하는 정보력으로 손을 든다면, 후회할 지도 모른단다.
당신은 실종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냐 묻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을 아는 자가 있냐고 말이죠.
하지만,
(To 티모니):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당신이 실종사건에 대한 말을 꺼내기 무섭게
몰려들던 빈민들은 이윽고 겁에 질린 낯으로 슬금슬금,
오히려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그나마 굶주린 아이가 머뭇거리며 당신을 보지만, 이내 아이도 도망쳐버려요.
티모니:(반응들은 의외라면 의외라서. 손으로 제 입을 가린 채 낮은 탄성을 흘려냈다. 무언가 있구나, 싶어지는 건 금방이라. 주변을 느릿느릿 멀어진 자들을 살핀다. 대화를 걸만한 이는 없나?)
당신은 대화를 걸만한 이를 찾아 살핍니다.
어둑한 빈민가는 정말 빛이라곤 한 점 없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고
그나마 걸어 안쪽으로 들어가면, 낡은 폐가와
(To 티모니): 안쪽에서 지독하게도 풍기는 악취를 느낄 수 있는 가운데에
그 순간, 누군가의 고함이 들려옵니다.
미친 영주가 나왔다!
칼을 들고 성 밖으로 나왔다!
빈민가를 넘어선 저 쪽, 영지 쪽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옵니다.
티모니:(들리는 고함 소리를 감흥없이 흘리려다, 그 내용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유언비어를 흘리는 이를 잡을 기회려나, 싶어 빈민가 쪽을 쭉 훑고 그곳으로 걸음을 돌린다.)
당신은 고함이 들린 방향으로 걸음을 돌립니다.
크게 목소리가 들린 이후로 당신이 가는 걸음 내내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영주성에 가까워졌을 때에,
당신은 진정, 칼을 들고 배회하는 이를 보았습니다.
(To 티모니): 긴 머리카락
(To 티모니): 장신의 키
(To 티모니): 들고 있는 칼
어쩐지 익숙해보이는 뒷모습, 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
키아라?:... ....
그 인영이 뒤를 돌아봅니다.
(To 티모니): 아,
(To 티모니): 당신의 주군, 아닌가요?
티모니:어머... (잠시 걸음을 멈추고 너를 보았다가 난감한 낯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사실일 경우는 염두에도 두지 않았는데. (그리고는 네게로 천천히 다가갔다.) 어떻게 생각해요?
그 체격, 키, 복장, 외형.
모두가 유사한 가운데 돌아본 얼굴은 어둠에 물들어 제대로 알아보기 힘든 가운데에
키아라?:... ...
다가오는 당신의 목소리에
그는 곧장 뒤돌아, 그대로 내달립니다.
도망쳐버려요
티모니:(그 모습에 곧장, 걸음을 옮겨 뒤쫒는다.)
KP:민첩 판정
티모니: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그를 쫗습니다.
칼 바람이 당신의 뺨을 베어낼 듯이 스쳐갑니다.
앞서 달려가는 이의 검은 망토자락이 펄럭이고
당신이 있는 힘껏 내달려 그를 쫓는 가운데에,
턱!
당신은 그 자의 어깨를 잡아채는데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이윽고, 비트는 몸과 함께 그가 입었던 검은 망토가 궤적을 그리고,
... ...
수상한 이의 검은 망토만 당신의 손에 남습니다.
망토가 당신의 시야를 가린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망토를 벗어낸 이는 이윽고 사라져버립니다.
티모니:(순간 어이없어져, 망토를 쥔 채 서 있다가 난감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자는 어느 쪽으로 사라졌는지 추적롤로 짐작조차 어려울까?)
KP:추적 판정
티모니:
추적
기준치:55/27/11
굴림:69
판정결과:실패
KP:강행 가능, 혹은 관찰 판정
티모니:
추적
기준치:55/27/11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
간 방향을 보면, 주택가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신의 손에 잡힌 검은 망토자락을 만지면, 축축한 피가 묻어있습니다.
(To 티모니): 이것은, 누구의 피일까요.
티모니:(철야는 곤란한데. 얼굴을 찡그린 채 주택가를 바라보다 옷을 팔랑였다. 이건 쫓아간다고 곧장 잡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 망설임은 짧고 성으로 복귀하기로 한다.)
당신은 손에 들린 옷을 팔랑입니다.
쫓아간다고 곧장 잡을 순 없으니, 우선 복귀해야겠다 생각해요
그에 성으로 돌아갑니다.
... ...
성으로 돌아와, 여전히 촛불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 어둑한 복도로 들어서면
낯익은 하인이 당신의 앞으로 다가옵니다.
하인:티모니 경.
당신의 앞을 막아선 하인이 허리를 숙이며 말합니다.
하인:주인님이 주무시던 중에 뛰쳐나가신 후 돌아오질 않습니다. 주인님을 찾아와주십시오.
티모니:어머... (네 말에 난처한 낯을 하고는 들고 있던 옷을 꾹 쥐었다. 보고해야할 게 산더미인데, 한숨처럼.) 바깥으로 나가셨니?
하인:예, 검을 들고 바깥으로 나가버리셨습니다. 주인님을 꼭 찾아와주십시오... ... 그렇지 않아도 영지가 흉흉한데... .... 걱정스럽습니다.
티모니:정말이지, 우리 영주님도 참. (먼저 잡으러 가셨나, 하는 생각이나 하며 네게 손을 팔랑거리며 몸을 돌렸다.) 철야하고 올게요?
하인:네, 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
당신은 손을 팔랑거리고, 하인은 당신에게 인사합니다.
티모니:(영주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았다. 이러나 저러나, 전쟁 영웅. 무력으로 치자면 저보다 더 뛰어날테니. 주택가로 향하며 얻은 옷이나 살폈다.)
당신은 영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야 그럴것이, 전쟁 영웅이라는 명예를 얻을 정도인걸요.
당신은 주택가로 향하며 옷을 살펴봅니다.
... ...
KP:관찰 판정
티모니: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1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옷을 보면, 그곳에 독특한 무늬가 있습니다.
하나의 몸에 세 개의 점이 머리처럼 달려있는 무늬
사람을 닮으 형체는 날개와 같은 옷을 입었고, 뿔은 길게 나왔으며
왕관과도 같은 빛이 스며 나오고 있습니다.
티모니:(나는... 이것과 관련된 오컬트 지식이 없나?)
왕, 혹은 신, 절대자. 그를 표현한 것 같아요.
KP:오컬트 판정
티모니:
오컬트
기준치:75/37/15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당신은 이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To 티모니): 그러고보면, 이런 기묘한 자들에 대해서 당신은 흥미가 많습니다.
(To 티모니): 그러고보면, 북방민족들의 신화에 이와 유사한 것을 보았던 것도 같아요.
... ...
(To 티모니): 하지만 적어도, 이에 관한 건 당신의 나라와 문화에 없는 종류라는 겁니다.
티모니:(북방민족들의 신화... 우리 영주님은 이런 쪽에 흥미가 없을텐데. 국교에 대한 관심만 하더라도. 흉내조차 퍽 못냈다는 생각을 하며 주군을 만나면 보고할 자료를 추가했다.)
당신의 영주는 오컬트나 문화는 무슨,
늘 무위를 겨루는 데에만 집중하고 정신이 팔린 사람입니다.
그래, 어쩌면 말대로 전쟁에 미친 건 사실일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은 자료를 추가하며 주택가로 갑니다.
... ...
이미 잃어버린 이를 쫓아 나아가긴 어려워요
나아가 어둑해진 영지는 주택가라 하더라도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그나마, 사람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며 불빛이라도 켜져 있는 건물이 한 채 보이네요.
... ...
주택가에서 가장 큰 건물로,
크기로만 본다면 조금 과장을 보태 영주성과 감히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모니:(켜져있는 곳으로 곧장 향했다.)
(To 티모니): 과거의 영주성이었으나, 옛 영주가 성을 재건하며 개인에게 팔린 저택입니다.
(To 티모니): 안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지, 언뜻 비추는 창 밖의 그림자로의 수가 꽤 되어 보여요.
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갈 순 없습니다.
당신이 다가서기 무섭게, 그 앞을 지키고 있는 이들이 당신 앞을 막아섭니다.
경비: 더 이상 이 안으로 들어갈 순 없습니다. 돌아가십시오.
티모니:(막아선 이들에 눈을 휘어 웃고는 고개를 슬 기울였다.) 이유는?
경비:개인의 사유지입니다. 출입을 불허합니다.
티모니:(저들은 자신이 기사인 걸 알아 본 것 같나?)
당신의 모습을 볼까요
당신은 망토로 꽁꽁 잘 싸매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기색을 살펴볼 순 있겠죠
KP:바란다면 심라학 판정
티모니: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35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들이 당신을 무척이나 경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o 티모니): 물론, 미친 영주가 영지민을 살해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당연할까 싶지만서도
(To 티모니): 그것보다는 조금 더, 껄끄러운 느낌입니다.
(To 티모니): 당신의 얼굴을 아는 것도 같아요.
티모니:그렇다면야, 남의 사유지에 멋대로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네들 말에 순순히 손을 털겠다는 마냥 양 손을 들어보였다. 너머로 보이는 건 없나?)
KP:관찰 판정
티모니: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81
판정결과:실패
문을 닫고 있는데다, 당신의 앞을 막아선 두 명의 경비 때문에
그 내부가 제대로 보이진 않습니다.
티모니:(어깨를 으쓱이고는 경비의 어꺠를 툭툭 쳤다.) 수고해요?
경비:... ...
그들은 가벼운 묵례와 함께 다시 경비를 섭니다.
... ...
더 이상의 단서는 없는 것 같군요
너무 어두워, 도망친 자를 찾기는 어려워보입니다.
티모니:(경비의 모습을 가만 살피다 기지개를 쭉 폈다. 영장이라도 들고 오던가 해야지, 이렇게 일이 어려워서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고.) 우리 영주님은~ 나들이 끝내셨으려나. (작게 중얼거리며 성을 흘겼다.)
도망친 자에 대한 단서는 없고
나갔다는 영주는 도통 보일 기미가 없습니다.
당신은 중얼거리며 성을 흘겨요.
... ..
이제 어떻게 할건가요?
티모니:(빈민가로 향한다.)
당신은 빈민가로 향하기로 합니다
KP:정신 판정
티모니:
정신
기준치:55/27/11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어둑해지고, 뛰고 돌아다닌 탓에 피곤하지만
그래도 아직 졸릴만큼은 아닙니다.
차가운 추위가 당신의 잠을 덜어가고 있어요.
... ...
당신은 빈민가로 향합니다.
빈민가로 다시 돌아오면, 여전한 악취와 함께
영주가 나타났단 한차례의 소란을 겪은 탓인지
다들 구석에 웅크려있습니다.
티모니:(웅크린 이들을 둘러보다가,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이에게 다가갔다.)
당신은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이에게 다가갑니다.
노인은 볼썽사납게 마른 몸으로 추위에 달달 떨고있네요.
티모니:(몸을 숙여 떨고 있는 노인에게 다가가 웃어 보였다.) 안녕, 나랑 이야기 좀 할래요?
한껏 웅크린 노인: ... ...
한...한푼만 주십시오... .....
티모니:나, 아까도 그 말 듣고 이야기를 팔아달라고 했는데 다들 도망가더라고요. 당신도 그럴까? (내밀어진 손을 바라보다) 돈이야 섭섭하지 않게 줄 수 있는데.
한껏 웅크린 노인: 뭐...뭘 바라십니까?
티모니:실종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네 말에 목소리를 죽이고는 너와 시선을 가만히 맞추었다.) 다들 왜 그렇게 겁을 먹는담. 이야기를 파는 것만큼 싸게 돈 버는 법이 없다는 것쯤은 아실텐데.
당신의 말에 노인은 겁먹은 얼굴이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처럼 도망치지 않아요
무언가 갈등하는 양 덜덜 떨다가, 이윽고 손을 뻗어서
한껏 웅크린 노인: 이... ... 이 빈민가에는 무덤이 있습니다... ...
장례를 치를 돈이 안되서, 시체를 쌓아두는 곳... ...
티모니:(흥미로운 말에 제 입술을 툭툭 두드리다, 품에서 돈 한푼을 꺼내어 네 손에 쥐어주었다.) 우선은 하나. (그리고 웃으며) 계속 말해줄래요?
한껏 웅크린 노인: 그, 그런데 요즘 거기가...넘쳐나요. 시체가 아주..... 가득, 쌓였습니다... ... ( 말을 하면서도 히익, 하고 몸을 웅크린다. 그리고 주변을 살핀다 ) 매, 매일 밤 영주가 나타났단 소리가 들린 다음에는, 무덤에 사람이.... 시체탑이 높아져요.
(이어 받은 동전을 꽉 움켜잡곤 ) 여... ...영주가 이곳에 직접...온 적은 없지만... ...아, 아마도 영주가 죽인 시체를 처리하는 누군가가....있지 않을까...하는, 소문이... ... 돕니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키며 동전을 쥔 손이 움찔거린다. 탐욕스럽게 네 품의 돈에 시선을 힐끗거리면서 ) 가, 가령 영주의 기사라던가... ..그런... 이야기 말입니다... ...
티모니:(생각보다 꽤 흥미로운 말이다. 제 입술을 두드리다 칭찬하는 양 동전을 하나, 둘. 더 얹고는) 위치는~?
한껏 웅크린 노인: 저...저기, 가장 영지 외각쪽.... 저쪽에 무덤이 있습니다. ( 꽉, 동전을 움켜쥐고선 손끝으로 빈민가 가장 안쪽을 가리켰다)
그 방향대로 시선을 던지면
너무도 어두운 탓에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아까, 왔을 당시 악취를 심하게 느꼈던 방향입니다.
티모니:(안쪽으로 따라서 시선을 옮겼다. 어꺠를 으쓱이고는 동전을 두개 더 쥐어주며.) 이야기를 폰 보람있다. 그쵸?
*폰>판
한껏 웅크린 노인: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야기 몇 번에 쥐어지는 동전들의 개수가 제법 묵직하다. 몸을 한껏 더 웅크리고, 동전을 소중하게 쥔 채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했다 ) 감사합니다... ...
티모니:(노인을 보다가 숙였던 상체를 일으켰다. 아직 덜 굶주렸으니 이야기 파는 것도 힘든 모양이지. 움추려들어 물러났던 이들을 휙 보고는 걸음을 돌려 노인이 가리킨 쪽으로 향했다.) ~.. (노인이 돈을 뺏길지 안 뺏길지를 내기로 건다면, 뺏긴다에 걸어야지 하는 생각이나 하며.)
걸어가며 당신은 심심찮은 내기를 겁니다.
노인이 돈이 뺏길까 안 뺏길까.
당신은 뺏긴다에 걸고, 노인이 가리킨 방향대로 갑니다.
... ...
당신이 다가감에 따라 훅, 하고 끼치는 악취가 끔찍합니다.
(To 티모니): 하지만 전장을 겪은 적이 있던 당신에겐 익숙한 향이기도 합니다.
추운 기후 탓에 제대로 썩지도 못할 것임에도,
이 정도의 악취라면 무덤이 얼마나 오래, 수많은 시신을 품어왔는지 알만 합니다.
(To 티모니): 장례를 치를 돈이 없는 자들이, 죽은 자를 유기하는 빈민가의 무덤가.
시신의 상태는, 굶주린 짐승에게 물어 뜯겨 온전치 못합니다.
누가 누군지 구분해내기 어렵겠군요.
KP:관찰 판정
티모니: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57
판정결과:실패
최근에 버려진 것인지 그나마 제일 멀쩡한 시체 하나가 보입니다.
무슨 의식이라도 한 건지 몸 위에는 노란색 이상한 액체를 뒤집어 썼어요
(To 티모니): 오컬트에 관련된 무언가의 의식일까요?
곳곳에 날카로운 칼로 피를 내기 위해 피부를 가른 흔적이 있네요.
그는 억울한 죽임을 당한 듯 저항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티모니:(총총걸음으로 시체쪽으로 향했다. 시체를 살피는 것 정도야 익숙하고. 기웃거리며 살피며 오컬트에 저런 의식이 있었는지 고민해본다.)
KP:오컬트 판정
티모니:
오컬트
기준치:75/37/15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이런 의식이 있는지 고민해봅니다.
고민해보면, 기괴한 노란 액체는 적어도 이 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만든 것 같아요.
... ...
신에게 바치기 위한 제물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를 신성시하고, 그를 위해 정성껏 치장하고 도륙해 바치는 제물 말입니다.
티모니:(노란색 액체가 무엇인진 감도 안 잡히나?)
어렴풋하게, 이 영지와 인접한 타국에서 날 법한 액체란 생각이 들지만
뚜렷하게 떠오르는 건 없습니다.
티모니:(최근 들어온 외지인이 있던가? 문득 떠오르는 건 그 하인이어서. 그 손님 무리의 출신을 짐작해본다.)
.... ...
당신은 오늘, 아니 어제 정오에 벌어졌던 회의를 떠올립니다.
당신의 주군이 화가 나 그대로 엎고 보내버린 회의말이죠
그 귀족들은 분명, 이 제국땅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지만
그네들이 데리고 온 손님들 무리 중에선 종종 외부인이 섞였습니다.
(To 티모니): 그야, 애초에 국경과 인접한 지역이니까요
(To 티모니): 알음알음 섞여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 고아한 손놈들의 하인도 외부인이었습니다.
티모니:어머~... 우리 영주님한테 보너스 받아야겠는걸. (이 정도 수확이면 꽤 칭찬받아 마땅하지 않나? 자화자찬을 남기며 다른 건 더 없나 둘러본다.)
당신은 다른 것이 더 없나 살핍니다.
그런 당신의 시야에, 빈민가의 낡은 폐가가 눈에 들어오고
... ...
그리고 시체를 살피던 당신의 발치에 무언가 걸려요
보면, 반집니다.
KP:지능 판정
티모니: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이 반지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물론, 관심은 없지만 스쳐가듯 국교에 대한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A교의 신실한 신자에게만 주는 세례 반지입니다.
티모니:(반지를 주워 뽀득뽀득 닦아보다가 장갑 낀 손에 맞춰 끼워본다. 국교에는 관심 없지만 예쁜 악세사리는 한번 쯤 껴주는 게 예의잖아?)
뽀독뽀독
잘 닦아 장갑에 낀 손에 맞춰 끼워보면... ...
안타깝게도 장갑까지 끼고 끼기에는 반지가 얇습니다.
그래도 반짝반짝한 금빛이 썩 예쁘네요
(To 티모니): 비싸도 보이구요
티모니:(만족하며 제 손을 팔랑거리다가 주변을 슥 본다. 더 볼 건 없어 보이나?)
당신은 다른 둘러볼만한 것은 없는지 살핍니다.
어둑한 빈민가, 악취만이 가득한 장소.
하지만 이 어둠에 익숙해지고나면,
쌓인 시체탑 뿐만 아니라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To 티모니): 낡은 폐가 말이죠
티모니:(폐가의 풍경에 눈을 가늘게 접었다가, 상체를 일으켜 폐가 쪽으로 다가간다.)
척박한 땅으로 내몰려진 곳에 위치한 페가인만큼,
주변의 겨울바람에 의해 낡고 부서져가는 폐가입니다.
(To 티모니): 물론, 이것도 집이라 부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판자로 만들었는지 건물은 전부 판자로 뒤덮여있고,
그 흔한 창문 하나도 없습니다.
어쩐지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곳을 살펴보면, 문이 하나 있어요.
(To 티모니): 문은 잠겨있습니다.
(To 티모니): 하지만 엉성한 장소를 보건데, 힘으로 열 수 있을 것 같군요.
티모니:어머, 커다란 관 같네? (닫힌 문을 똑똑, 두드려보다가 힘껏 뜯어본다.)
KP:근력 판정
티모니: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우지끈!
당신은 문에 엉성하게 설치된 잠금장치를 힘으로 엽니다.
가볍게 들리는 우직끈, 하는 소리 속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To 티모니): 이곳, 생각보다 멀쩡합니다.
내부는 외부에서 보았던 것에 비해 잘 정돈되어 있어요.
간이침대와 옷걸이, 테이블이 있습니다.
밖의 차가운 냉기도 어느 정도 가시는군요.
티모니:(최근까지 지낸 흔적이 있나? 침대를 살펴본다.)
간이침대를 살펴보면, 정말 잠을 자기 위한 장소입니다.
(To 티모니): 물론 잠을 자기엔 썩 불편해보이지만,
(To 티모니): 빈민가에선 이 정도도 감지덕지일 겁니다.
침대와 이불에서 가볍게 퀴퀴한 냄새가 풍기지만 이 정도면 퍽 청결하군요.
보면, 딱 한 사람 정도 자는 곳 같습니다.
... ...
(To 티모니): 하지만 외의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티모니:(이 정도로 청결한 건 최근까지 있었던 모양인데. 가만 살피다가 테이블로 시선을 옮긴다.)
테이블을 살펴보면 위엔 종이들이 가득합니다.
그 종이들을 살펴보면 이건 마치, 보고서처럼 보여요.
티모니:(팔랑팔랑 읽어보자)
그중 하나를 집어보면 최근 날짜의 보고서를 볼 수 있습니다.
:08.30
귀족 회유 완료
... ...
... ..
09.14
빈민가 출동 및 사건처리 보고 파쇄 완료
:09.15
주택가 내 영주 목격 보고 및 목격자 처리 완료
... ...
... ...
10.01
침실 주위 확보 완료
:10.16
영지민 실종 사건 보고 파쇄 완료
... ...
... ...
11.17
폭동 주모자 제보 및 목격자 처리 완료
:폭동 주모자와 접선 완료
... ...
... ...
12.08
둥지 트는 날 대기 중
아.
불쾌한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티모니:어머나, 우리 영주님께서 화낼지도 모르겠는걸. (꽤나 체계적인 내용에 손끝으로 보고서 내용을 툭툭 두드렸다. 하나, 귀족 회유 완료. 이는 뒷골목에서 본 이를 금새 떠올릴 수 있었고. 둘, 사건처리 보고 파쇄. 영주님께 들어가야 할 정보들을 차단했으며. 셋, 목격 보고 및 목격자 처리. 목격자를 만들어놓고 소문만 퍼뜨린 뒤, 그 자들에게서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게끔 처리. 넷. 실종 사건에 대한 정보의 재차단. 다섯. 폭동 주모자 접선. 접선의 내용은 있으나 이쪽은 처리의 말은 없다. 그래놓고 이어지는 건 대기 중.)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안 긁는 내용이 없는데?
(저가 제대로 해석한게 맞으려나~ 태평하게 그런 생각을 하며 우리 영주님 속을 달랠 차를 들고 보고해야 겠다, 생각하며 서류를 챙겨 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당신의 영주를 긁지 않는 문장이 없습니다.
당신은 그 서류들을 챙겨들어요.
티모니:(마지막으로 옷걸이를 살핀다.)
당신은 옷걸이를 살폈습니다.
옷걸이에 시선을 두면, 망토가 하나 걸려있습니다.
(To 티모니): 그런데 이 복장, 꽤 독특하게 생겼네요.
하얀 바탕에 노란색의 자수가 그려진 옷입니다.
복식도 이 제국에서 유행하는 것은 아니군요
티모니:(이 망토에도 아까와 같은 무늬가 있나? 휘적휘적 살펴본다.)
당신은 망토를 살펴봅니다.
살펴보면, 당신이 수상한 이에게서 얻어낸 검은 망토자락에 있던 무늬와 같은 것이
이번 옷걸이에 걸려있는 망토에도 놓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티모니:(흥얼거리며 망토를 팔랑이며 살핀다. 사이즈는?)
사이즈를 보면 일반적인 남성의 것 같습니다.
티모니:(망토를 제 옷 위에 걸쳐입고 빙그르 둘렀다. 남성의 것이면 충분히 덮고도 남겠지. 그러고 주변을 둘러본다. 빼놓은건 없나?)
당신은 그 망토를 걸쳤습니다.
이것저것 껴입은 당신이지만 그조차도 충분히 덮어주는군요
다시 방 안을 살피면, 당신이 볼만한 것은 모두 본 것 같습니다.
티모니:(기지개를 쭉 피고는 제 주머니에 라이터는 없나 살펴본다.)
당신은 당신의 주머니에 라이터가 없나 살펴봅니다.
KP:행운 판정
티모니:
행운
기준치:55/27/11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의 주머니에서 어렵지 않게 그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티모니:(꺄아, 하며 기분 좋은 듯 라이터와 담배를 함께 꺼냈다. 담배는 늘 라이터와 세트니까!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채 침대로 가 이불을 휘적거렸다. 잘 타려나?)
(안 타면 시체라도 하나 가져와서 연료로 써야지)
당신은 기분 좋게 그를 꺼내듭니다. 세트니까요
방 안을 채우는 담배연기 속에서, 살펴본 이불은 퍽 잘 탈 것 같습니다.
빈민가에 있는 낡은 이불인걸요.
티모니:(조사할 게 더 있다면야 최대한 보존해야겠지만, 이미 제 흔적은 남을대로 남았고 있는 물건들도 빼돌릴 셈이다. 그렇다면 두 번은 못 쓰게 깔끔히 치우는게 좋겠지 싶어.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여 살랑살랑 손부채질 해본다.)
어차피 모두 다 털어가는 것, 당신의 흔적을 지우고자 합니다.
당신은 그대로 불을 붙여요.
순식간에 타들어가기 시작하는 이불에는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당신의 손부채질도 필요없을 정도로 잘 타는군요
티모니:와아~ (박수 짝짝하고는 뽈뽈거리며 집 밖으로 탈출한다.)
짝짝, 뽈뽈거리는 움직임으로 집 밖으로 나오면
낡은 폐가에서 올라오는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높게 밤하늘로 오릅니다
나아가 이곳은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부는 빈민가
불은 어렵지 않게 크기를 키웁니다
티모니:(흔하게 볼 수 없는 불길에 기분 좋은 듯 기지개 쭉 피고는 이것저것 챙긴 손을 보다가 발걸음을 성 쪽으로 돌렸다. 이쯤되면 영주님도 돌아오셨겠지.)
당신은 이것저것 챙겨들고 발걸음을 성쪽으로 돌립니다.
성 안으로 돌아가면, 성 안은 퍽 고요합니다.
티모니:(조용한 건 시간 탓인지, 분위기 탓인지. 슥 둘러보고는 또각또각. 걸음 소리를 숨기지 않고 내며 영주실로 향했다.)
또각또각,
당신은 걸음걸이를 숨기지 않고 영주실로 향합니다.
티모니:(지금 시간은?)
하지만 집무실에도, 그리고 종종 가는 서재에도 불은 켜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 시간은 한밤중을 지나, 동이 트기 전의 새벽에 가깝습니다
... ...
그리고 당신의 발걸음 소리에 맞춰, 누군가 다가오는 인기척이 복도 너머로 보입니다.
하인:티모니 경, 오셨습니까?
티모니:(마주 온 기척 소리에 눈을 가늘게 떴다가, 휘어 웃고는) 방금 왔는데 다들 조용해서 슬프던 참이지~ 영주님께서는?
하인:영주님께서는 경께서 떠나신 후 몇 시간 뒤에 오셨습니다. ( 이어 고개를 숙이더니, 잠깐 주변을 살피는 듯 하다가. 목소리를 낮춰서 ) 그런데... ... 오셨을 때 모습이 이상하셨습니다.
온몸에 피를 잔뜩 묻히시고, 칼에도 피가 떨어지셔서... ...
티모니:어머, 그러니? (네 말에 손끝으로 제 입술을 툭툭 두드리다가) 다치진 않으셨고? 폭동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걱정되는 걸.
하인:다치시진 않으셨습니다만... ...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피 말입니다.피를 어디서 묻히셨는지, 그리고 밤중에 갑자기 뛰쳐나가신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렇지않아도, 마을에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는데... ... 경도 아실진 모르겠지만.... 영주님께서, 매일밤마다... ...
티모니:(네 말에 눈을 가늘게 뜨고는) 누군가 영주님을 사칭하고 있는 일 말이니? 아무렴, 알고말고. 그 일 탓에 영주님과 내가 철야로 일하며 다니는 거잖니. (너와 시선을 맞추고) 그런데, 이를 오해해서 받아들이는 자가 있다면 좀 서운하겠다. 그치?
하인:하지만 티모니 경! 영주님께서 실제로 나가셔서 피를 잔뜩 묻히고 오셨습니다! 게다가 밤마다 돌아다니시는 것 하며, 갑자기 밤중에 나가시는 것까지. 경께서 한두마디 말씀을 덧붙이는 것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저 영지에는 그런 소문도 만연하고, 이 저택도... ...
티모니:실제로 나가셔서 피를 묻혀오셨다면, 걱정을 해야하는게 우선이 아니겠어? 폭동이 잠든 지는 불과 며칠되지 않았고. 영주님께서 칼을 뽑을 일이 있다면 위협을 받았을 경우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지. 밤중에 나가시는건 낮중에는 업무가 많이 있기 떄문이며, 사칭범이 그 시간대에 활동하는 탓이지. 분명한 근거가 있는 이유와 행동에 주군을 의심하는 거라면, 네 직위가 아깝지 않겠니? (조곤조곤 말을 높이지 않은 채 속삭이고 이어지는 네 불안에 눈을 가늘게 접었다. 툭툭, 제 입술을 손끝으로 두드리고는) 잊지마렴. 이러나 저러나 우리는 현재 영주님의 소속이란다. 의심이 들지언정, 영주님의 영역에 땅을 밟고 있는 동안은 최대한 주군의 편에 서서, 편협한 시선으로 주군의 뜻에 맞춰서만 바라봐야 한단다. 입밖으로 내뱉는 건 완전히 떠난 뒤여야지.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전하렴. 안에서까지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 영주님께서 여러모로 곤란하시잖니?
당신은 멋대로 입을 놀리는 하인에게 일침합니다.
나아가, 이 이상 이상한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라고요.
KP:심리학 판정
티모니: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하는동안,
그를 듣는 하인의 얼굴이 복도로 스며오는 달빛에 비춰듭니다.
(To 티모니): 굳어가고,
(To 티모니): 실망하고,
(To 티모니): 그리고 작게 혀를 차는 그 모습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To 티모니): 이 자가 하는 말들은 그저 단순히,
(To 티모니): 영주의 기묘한 행동에 겁먹은 평범한 하인같지가 않아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티모니:(재미있네. 눈을 가늘게 휘었다가 네게 가까이 오라는 양 손짓했다.)
당신은 하인에게 손짓했습니다
하인이 당신에게 다가와요
티모니:(다가오는 네게 상체를 숙여 목소리를 죽인다. 귓가에 소근 소근, 느릿하게.) 영주님의 영역은 영지에서, 저택까지로 좁혀졌지. 서서히 더 좁혀질 터인데 굳이 벌써부터 입을 잘못 놀려서 곤란한 일을 당할 수는 없잖니? 영역 밖에 서 있는 걸 알았다간, 그 칼에 묻을 피가 저택 밖이 아니라 안이 될 수 있단다. (말을 맺고는 상체를 일으켜 네게 눈을 휘어 웃어보였다.) 그러니 곤란해지지 않도록, 가벼운 입 간수 잘하렴. 보다 더 많은 이의 안전을 위해서?
더 좁혀질 터인데 입 잘못 놀려 곤란할 일을 당할 수는 없잖니.
당신은 작게 목소리를 속삭였습니다.
가벼운 입 간수 잘하라는 그 말에 하인은 잠시 당신을 보다가
하인:실언했습니다. 조심하지요.
이내 당신에게 허리를 숙입니다
티모니:(허리를 숙이는 이를 가만히 내려보다 작게 웃음을 흘리며)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긴 할 테니. 영 불안할 때는 나를 찾아오렴. 다른 이에게 털어놓다가 흠이 잡힐 것 보다는 내 선에서 듣고 불안을 덜어내줄 수 있도록 힘내줄 테니까?
하인:신경써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작게 웃음을 흘리는 것을 보다가 잠시 기묘한 표정을 짓는다. 미묘한 웃음 속에서 ) 티모니 경께서도 혹 불안하시다면 찾아오십시오... ... 다 서로가 서로를 돕고 살아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경께서 제 처신을 걱정해주신만큼 저도 경의 불안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요.
영주님께서는 돌아오신 이후에 곧장 침실로 드셨습니다. 밤이 늦었으니, 경께서도 이만 주무십시오. 고생하셨습니다
티모니:그래주면야 고마운걸. 보기보다 심적으로 연약한 편이라. (네 말에 수줍은 둣 웃어보이고는 아, 하고 손뼉을 치며 덧붙였다.) 이만 자러 갈 건데, 혹 영주님께서 먼저 깨시거든 나를 불러주렴. 이 시기에 영주님이 혼자 다니시는 걸 보면 서로가 걱정스럽고, 마음이 편치 못하잖니?
하인:알겠습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티모니:(손팔랑이고는 영주실을 흘겼다. 음~ 막 주무실터인데 들어거면 혼나려나.)
영주가 자고 있는 침실에 들어가 볼 건가요?
티모니:(고민하다가 소리죽여 조용히 들어간다.)
당신의 영주 성정을 보건데, 불가피한 일이라면 크게 화를 낼 것 같진 않군요
당신은 고민하다, 이어 소리를 죽이곤 조심히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문을 열고 내부를 들여다본다면 ... ...
... ....
당신은 고른 숨과 함께 자고 있는 당신의 주군을 볼 수 있습니다.
티모니:(다친 곳은 없나 먼저 시선으로 훑고는, 조용히 문을 닫는다.)
어떠한 긴장도, 혹은 꾸며내는 태도도 없이 자고 있는 당신의 영주는 평소의 모습과 달리 무방비하군요.
당신은 다친 곳이 없나 힐끗, 그녀의 안색을 살펴봅니다.
... ...
악몽이라도 꾸는지 가볍게 찡그린 얼굴이 보이지만
다친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To 티모니): 하지만 그보다 눈에 띠는 것은 침대 옆의 서랍장입니다.
그 위에 약병이 놓여있네요
티모니:(악몽을 꾸는 모양새에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가, 서랍장을 가만 바라본다. 아까 갖다두라한 두통약인가.)
당신은 서랍장 위의 약병을 봅니다.
두통약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티모니:(눈을 가늘게 떴지만, 그 뿐. 건드리지는 않고 뒤로 물러서 문가에 기대어 앉았다. 작게 하품하고는 두 갭의 망토 중 하나를 풀어 제 어꺠까지 끌어올려 편하게 자리를 잡아본다.)
당신은 문가에 기대어 앉습니다.
망토를 끌어올리고 편하게 자리잡고서, 이어 터지는 하품 속에 올라오는 졸음이 짙어요
티모니:(벽에 머리를 기댄 채 느릿느릿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대로, 당신은 벽에 기대 눈을 감아버립니다.
하인에게 영주님이 깨어나면 깨워달라 말한 의미도 없게
당신은 그대로, 당신의 영주 곁에서 잠을 청합니다.
... ...
길었던 하루가, 당신의 눈꺼풀 아래서 잠겨들어요.
.
.
그림
.
.
아침으로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귓가에 내려앉습니다.
눈을 떠보면, 벌써 해는 높게 창 밖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늦은 기상입니다.
저택의 하루는 이미 시작됐고, 그건 영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늦은 시간은 위험하고, 척박한 땅은 햇볕이 들 때야 그나마 따듯하니까요.
(To 티모니): 물론 그마저도 추워 여러겹 옷을 겹쳐 입어야겠지만.
보면, 영주가 자고 있던 침대는 이미 비워지고 정리되어있습니다.
티모니:(비어버린 침대에 너무하다는 양 기지개를 쭉 피며 몸을 일으켰다. 충실한 기사가 이렇게 대기하고 있으면 깨워나 줄 거라 생각했더니.) 매정하시기도 하지.
(가벼운 투정을 부리며 주변을 휙 둘러본다.)
너무한 당신의 주군입니다.
당신은 투정 속에 주변을 둘러봅니다.
비어있는 침실에는 어제 당신이 보았던 것 이외에 더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네요
티모니:(머리를 털고는 어제의 짐을 챙겨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선다.)
당신은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섭니다.
밖으로 나오고 나면, 분주한 저택의 하인들이 보이는군요
티모니:(분주한 하인 한 명을 붙잡아 영주님의 위치를 물어본다.)
당신은 지나는 하인을 붙잡아 묻습니다
그에 하인은 잠시 의아한 기색을 보이다가, 이윽고 서재에 있음을 알려주는군요
티모니:(하인에게 손을 팔랑거려주곤, 작게 하품하며 서재로 향한다.)
당신은 작게 하품하며 서재로 향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까지 깨있어서인지 졸려요.
그래도 낮까지 잤는데 더 잘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서재로 향하면, 그 안에서 당신의 주군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티모니:깨우지 그랬어요~ 가시는 길에 툭 치기 편하게 문가에 기대있었는데. (익숙하게 투정 한 번 부려보며 네쪽으로 다가갔다.)
키아라:( 오늘도 어김없이 쌓인 서류를 처리하던 이는 들리는 투정에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 전장도 아니고 영주의 침실에 들어와 자는 기사라니. 내쫓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 그리고는 서류에 휘갈기던 깃펜을 내려놓고, 다가온 제 기사를 보면서 ) 주정부리느라 내 방에 있던 건 아닐테고, 시찰 갔다온 보고를 들어보지.
티모니:조금이라도 일찍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 기사의 마음을 헤아려주셔도 좋을텐데. (가벼이 투정을 하며 네 옆에 어제 주운 서류를 내려놓았다. 그러며 평이한 어조로.) 영주님을 사칭한 이의 달리기는 영주님만 못하던걸요.
옷깃이나마 제게 잡힐 정도였으니. (망토 자락을 집어 팔랑 흔들어보였다. 피에 묻은 붉은 망토.)
키아라:사칭? ( 그에 한쪽 눈썹이 가볍게 치켜올라갔다가, 이내 짧게 터트리는 웃음 속에서 ) 달리기라. 도망친 모양이지. 실력도 없는 자가 나를 감히 사칭했나?
( 이어 피가 묻은 망토자락에 시선을 뒀다. 다쳐보이진 않는데 저 피묻은 망토는 뭔가 했더니 사칭한 자의 것이었나. 흔드는 망토를 보고는 이어 손을 뻗어서 ) 피는 그자의 것인가?
티모니:(아, 이건 혼날지도. 곤란한 듯 눈을 가늘게 떴다가) 사칭범이 죽인 민간인의 피가 아닐까 싶네요. 사칭범이 영주민을 살해하고 다닌다던 소문은 꽤 퍼진 모양이니. (순순히 네게 고했다. 이 말 뜻에서 사칭범의 것이 아님을. 그를 놓쳤음을 시인하며.) 범인은 아마 북방민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여러모로 짚이는 바가 있는데, 더 보고해도 되나요?
키아라:북방민족이라. ( 난데없이 들리는 것에 고개가 기울어진다. 제 영지와 맞닿아 국경 부근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이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일이지만 영주를 사칭하고 분탕질친다고 ) 죽인 민간인의 피라면. 시체는 찾았나? ... ..계속해.
티모니:(네 허락에 망토에 있는 문양을 집어, 네쪽으로 보이며) 북방민족을 언급한 이유는 이것. 그쪽들의 신화에 나오는 종류의 것이랍니다. 또, 빈민가 안쪽에 최근 시체가 급증한 걸 확인했으며 거기서 제물로 쓰인 흔적을 찾았죠. 옆의 폐가에서 동일한 망토를 주웠답니다. 같이 있었던 게 여기의 서류. (네게 내밀었던 서류를 시선으로 흘기고는) 더 볼 건 없어 개인적 판단 아래 불로 태웠어요~ 두어서 좋을 건 없어 보인 터라. (잠시 말을 끊었다가 느릿느릿) 사칭범의 행적은 하루이틀 일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목격한 이들이 꽤 많아 영지 밖을 포함한 저택 내까지 소문이 좋지 못하더군요. 곤란하게 됐답니다, 여러모로의 상황이.
(이내 손끝으로 제 입술을 툭툭 두드리고는 너와 시선을 맞추며 웃었다.) 영주님께서 관련해서 짐작하고 있던 내용은 있으실까요?
키아라:( 문양을 응시하는 시선이 잠시간 이어지고, 뒤이어 가볍게 고개를 기울인다. ) 본 적 없는 문양이군. 그들의 신화라. 이교도들이 들어오기라도 했나? 게다가 폐가.
( 사칭범, 그리고 빈민가의 폐가. 그곳에 있던 망토. 제물로 쓰인 흔적. 그리고 서류. 다른 것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서류다. 그들이 제 영지로 들어와 분탕질 치고 있는 것도 화날 일이지만, 무언가 수작질을 부리고 있다는 것까지 모두 다 나와있는 서류의 존재가 ) 그래서였나? 어쩐지 들어오는 보고서의 내용이 가당찮다했더니. 내부에까지 그들의 손이 닿은 모양이군.
( 힐끗, 시선이 문너머로 향한다. 문 밖의 복도. 제 저택에서 저의 시중을 드는 하인들. 긴 시간 이 벨라예프를 섬겼던 자들. 변동된 인원은 크게 없다 ) ... ...
있을리가. ( 입가에 그려지는 호선은 한쪽으로 치우쳐져 비뚜름하다. 입가와 달리 눈은 전혀 웃지 않는 채로 ) 그러니 한 번 더 내 기사를 시켜야겠지. 알아와. 이들이 하는 수작질에 대해서. 그리고... ...
( 톡, 보고서에 쓰인 맨 마지막 문장을 ) 둥지가 무엇인지도.
티모니:(네 표정의 변화를 가만히 살피다가 말이 끝난 듯 해보이자 느릿하게 입을 다시 열어) 뒷골목에서 익숙한 이의 얼굴을 보았지요. 가지고 있던 쪽지의 내용은 . (보고서에 쓰인 내용을 언급하는 말에 작게 웃으며) 둥지의 꼬리는 잡은 모양이네요?
키아라:익숙한 얼굴? 쪽지? ( 둥지의 꼬리는 잡은 것 같다는 말에 미간이 가볍게 찡그려지다가 ) 누구지? 그 내용은?
티모니:12.11. 둥지트는 날이 정해졌다. (가벼이 읊고는 찡그러진 미간에 곤란하다는 양 바라보며) 어제 오셨던 손님들께서 데려온 하인 중 한명이었죠. 그러고보면, 그 중에 외지인 무리가 여럿 있던가요.
키아라:... ... 하. ( 뒤이어 터지는 짤막한 헛웃음이 서재를 울린다. 둥지트는 날이 정해졌다... ... 12월 11일. 오늘날짜가, 9일이던가? 수를 세보던 이는 보고서에 적힌 글자를 다시본다. 귀족 회유 완료... ... ) 근래들어 회의에서 시끄럽게 짖어댄다했더니, 귀찮은 것들과 함께 결탁이라도 했나? ... ... 쓸데없이 제 자존심챙기기 급급한 이들을 끌어들였다니 수완이 퍽 좋은 자들인 모양이군. 내 영지에서 같잖은 짓을 벌인다는 것이 문제지만.
티모니:(네 말에 빙그르 웃고는) 영주님의 문제 하나를 찾아 깎지 못해 안달난 이들이 다 그렇지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질문~ 하나 여쭈어도 되나요?
키아라:( 흉흉하게 빛나는 시선 속에 손을 가볍게 쥐었다 핀다. 몇 번을 그랬을까, 이내 길게 뱉어내는 한숨 속에 눈을 감으면서 ) 무엇이지?
티모니:저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깎아내리는 영주님의 행동에 대한 이유에 대해 궁금하거든요. (너를 가만히 보다가) 늦은 밤중에 침실을 비우신 기억이 있나요?
키아라:( 저를 응시하는 시선 속에 제가 드러내는 것은, 의아함이다 ) 언제를 말하는거지? 특별하게 생각나는 일은 없는데.
티모니:(저런, 하고 작은 탄식을 삼키고는) 오늘, 어제, 그제. 제법 많은 날들에 영주님께서 침실을 비우셨다는 소식이 들리니 신경이 쓰이실 수밖에요. (너를 보다가 고개를 기울였다.) 보고 전까지야, 영주님께서 저를 두고 사칭범을 쳐내러 가신 것 아니실까 했지만. 말씀하시는 걸 보면 거짓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좋겠네요.
키아라:오늘, 어제, 그제? (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기울이는 고개와, 거짓 보고란 말. 오늘 하루동안 들려오는 말들은 터무니없어서 그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 사칭범을 쳐내려 내가 나갔다고... ... 안타깝지만, 어젠 두통이 심해 일찍부터 침실에 들었다. 수면제까지 먹고 잔 탓에 사칭범에 대해서도, 그리고 내 기사가 침실로 배짱좋게 들어오는 것도 몰랐지. 그보다... ..
... .. 내가 직접 쳐내려갔다 한 그 말도 걸리는군. 사칭범이 이 근방에까지 왔었나?
티모니:(여러모로 예상 밖의 상황에 툭툭, 손끝을 움직이다가 고개를 갸웃 기울이고는) 들리는 이야기로는 칼을 들고 영주님께서 나타나셨다고 하였고, 제가 목격한 건 성 근처이긴 했죠. (기울였던 고개를 바로 했다.) 곧장 보고하러 성으로 복귀했더니, 영주님께서 주무시던 중 뛰쳐나갔으니 찾아와달라는 보고를 들었고요.
키아라:난리군. ( 그 모든 말 속에서 제가 할 말은 그것이다. 난리라고. 제 통제에서 벗어나 아주 엉망진창이 된 상황. 제가 이 영지의 주인인데 이렇게까지 모든 상황에 대해 터무니없이 당하고 있을 줄이야. 폭동을 겪었을 때보다 지금 상황이 더 같잖고 우스워서 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
귀족과 결탁하고 내부에까지 뿌리를 뻗고, 뻔뻔하게 영지를 활보하며 나를 사칭하는 자가 끝내는 성 근처에까지 왔다고.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지.
( 생각에 잠긴 이의 시선이 가늘어진다. 그대로 부숴버리고 박살내는 것이야 제가 잘하는 것이고, 그것을 기꺼워하지만 문제는 ) ... ..그런데 당장 마땅한 증거가 없군. ( 보고서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무언가 정확하게 그들을 잡아낼만한 것이 없다. 애꿎게 꼬리만 잡고 흔들다 머리는 보지도 못한 채 놓쳐버리고 마는 그 정도 )
티모니:여러모로 곤란하지요? (네 말에 어꺠를 으쓱이고는 고개를 슬 기울이며) 아무도 믿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제는 제게도 말을 얹던 이가 있었으니. (하인을 떠올리며 가볍게 말만 흘리고는, 너를 보고서는) 영주님께서는 이제 제게 어떤 명을 내려주실건가요?
키아라:내가 저들의 목을 기꺼이 물어 뜯을 수 있는 명분. 증거를 찾아와. ( 없다고 손을 놓을 순 없지. 찾아와 직접 찢어주면 될 것을. ) 귀족과 북방민족이 결탁했다는 제대로 된 증거. 저들의 목적이 무엇이고 이 영지에서 무슨 수작을 벌였는지. 그리고, 내 사칭범을 잡아와.
티모니:저만 너무 부려먹는 건 아시죠? (퍽 장난스러운 어투로 투덜거려보고는 기지개를 쭉 폈다. 칭얼거리는 말에는 수긍의 뜻만 담았기에, 더 말은 필요없나 싶다가.) 아, 오늘 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키아라: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지 않았나? 기뻐해도 좋아. 경은 내게 있어 아무도가 아니게 된 것이니. ( 이어 오늘 밤 어떻게 하겠냐, 그 말에 고민했다. 호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 우선 밤이 되면 복귀하는 것으로 하지. 급히 조사할 것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내가 경을 하루이틀 더 부려먹을 것 같진 않거든. 다음날을 위해 스스로의 컨디션 정도는 관리하지.
티모니:어머, 이런 식으로 무게를 지어주면 어깨가 무거운데. (엄살을 떨어보고는 이어지는 네 말에 눈을 가늘게 접고선) 그러면 오늘의 복귀도 영주님의 방 안으로 허락해주실까요?
키아라:그렇게 구겨자는 것이 경의 취향인가? ( 문에 기대어 자던 것이 마냥 편해보이지는 않았는데. 하지만 말을 더 보태진 않고 ) 좋을대로.
티모니:너무 오래 불편하지 않게, 영주님께서 깨실 때는 저도 함께 꺠워주시면 감사하답니다. (장난스레 웃고는 네게 고개를 가볍게 숙였다.) 그럼, 오늘도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하는 음성에 당신의 주군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많고, 어깨가 퍽 무겁군요
당신은 무엇을 할건가요?
티모니:(기지개를 쭉 피고는 복도로 나간다.)
당신은 복도로 나옵니다
복도로 나오면, 오늘도 사용인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티모니:(어제의 하인은 보이지 않나? 주변을 둘러보며 분위기나 살피며 바깥으로 걸음을 옮긴다.)
어제의 하인을 찾아보면 당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하인들을 시키면 불러올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분위기를 보면, 어제 미친 영주가 나타났다는 말 때문인지
다들 서재 쪽을 기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티모니:(굳이 부르지는 않는다. 걸음을 성 밖으로 향했다. 어디로 갈 수 있을까?)
당신은 밖으로 나옵니다.
성 밖으로 나오면 영지가 눈앞에 드러나요
그나마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생각해보면
주택가, 광장, 길드로 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모니:(주변을 휙 둘러보고는 길드로 향했다.)
당신은 주변을 둘러보다, 이내 길드로 향합니다.
길드로 들어서면 처음 보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어쩐지 서로 비슷한 옷들을 입고 있고,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대화하고 있네요.
(To 티모니): 그리고 그 복장, 눈에 익습니다.
(To 티모니): 당신이 폐가에서 발견한, 그 옷과 같아요
접수처에 있는 안내 직원이 있습니다.
티모니:(나는 망토를 챙겨왔던가? 챙겨야지 생각은 했었는데 영주님한테 보고하느라 잠깐 벗은 기분;)
당신은 그 망토를 챙겼던가요?
KP:행운 판정
티모니:
행운
기준치:55/27/11
굴림:73
판정결과:실패
(강행)
KP:강행판정
티모니:
행운
기준치:55/27/11
굴림:97
판정결과:실패
?
당신은
그것을 놓고왔습니다.
아주 놓고왔어요.
티모니:(낭패인데)
일말의 기대도 못하게 놓고왔습니다.
티모니:(일처리 확실하던 나 이러면 곤란한데. 흐으음, 어쩐담 하다가 밖으로 나가는 망토 없나 유심히 본다.)
밖으로 나가 지나가는 망토없나 유심히 지켜봐봅니다.
지나가는 망토 ... ...
... ...
... ...?
지나가는 망토들이 많아요.
그래요, 많습니다.
티모니:(음?)
(만만해 보이는 이를 뒤따라가본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이 영지 내에서 활보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만만해보이는 이를 뒤따라가봅니다.
그에게서 망토를 강탈해볼 생각인가요?
티모니:(은밀하게 망토를 벗겨보자!)
KP:은밀행동 판정
티모니: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57
판정결과:실패
(행운 7깎습니다)
당신은 은밀하게 망토를 벗겨내고자합니다.
하지만 그 때 손이 미끄러지는가... ...싶었지만
당신이 누구인가요.
당신은 벨라예프 가의 기사, 그리고 주군의 명을 수행하는 유능한 티모니 경입니다.
당신은 슬쩍, 그 망토를 벗겨버립니다.
KP:행운 -7
티모니:(자연스럽게 망토를 제가 둘러쓴다. 그리고 등을 돌려 다시 안쪽으로 재입장한다)
당신은 자연스럽게 망토를 둘러씁니다.
그리고 등을 돌려, 다시 길드 안쪽으로 입장해요.
들어서면, 여전히 괴이한 복장을 한 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접수처의 안내직원만 그 복장을 입고 있지 않고 있네요
티모니:(고개를 슬 기울이고는 이들의 대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KP:듣기 판정
티모니:
듣기
기준치:30/15/6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그들의 대화를 들어봅니다.
A: 그러고보니 이번에 또 새로 집을 샀던 것 같은데?
B: 이곳의 물가는 싸니까. 내쫓겨나가는 모습들이 가관이더라고.
... ...
그들의 내용과 함께, 그 어투에 신경이 쓰입니다.
절대로 이곳에서 나고자란 이들의 어투는 아닙니다.
티모니:(저들의 스쳐가는 이야기를 흘려 듣고는 안내원에게 다가갔다.)
당신은 그들의 이야기를 흘려 듣고, 안내원에게 다가갑니다.
당신이 다가가자, 안내원은 당신의 복장을 보고는
안내원: 네에... ...안녕하세요. 무엇이 필요하신가요... ... ?
모습이 꼭, 당신의 눈치를 보는 것 같네요.
티모니:(눈치를 보는 모양새에 눈을 가늘게 접고는 고개를 슬 기울였다. 가벼이 미소를 띄우고는) 어머, 내가 불편한가봐요? 겁이라도 먹은 것처럼. 아니면 다른 이가 괴롭히기라도 했나요?
안내원:서....설마요. ( 하하, 하고 웃는 웃음이 어색하다. 네 복장을 다시 힐끗 보더니 이내 ) 무...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전서구가 필요하신가요, 아니면 물건을 사신다거나... ...? 그, 그런데 요즘 집들은 매물이 없어서요... ... 물건을 팔...러오신건건가요?
티모니:너무 겁먹지 않아도 괜찮은데~ 저는 나름의 평화주의자거든요. (뻔뻔쓰러운 말을 흘리며 너를 살피고는) 집 매물이 없나요? 그건 곤란한데. (툭툭 손끝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전선구 하나 줄래요?
아, 그리고 최근에 판매된 집 매물의 위치도도 구매 가능하다면 갖고 싶은데. (너와 시선을 맞추었다.) 팔아줘요.
안내원:전서구요.... 어디로 보내실건가요? 거리에 따라서 보내는 새랑...가격도 달라져서. ( 그리고 이어 매물의 위치도도 구매하고 싶다는 것에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 어... .. 주택가에 나온 매물이라서요... ... 어제도, 오늘도 매 순간 팔리고 있어서... ...위치도는 사실 크게 의미가없을텐데... ... 무엇때문에 그러신가요?
티모니:(전서구를 언급했다는 건, 이 옷을 입은 이들이 자주 구매를 했다는 것. 매물이 없을 정도로 집들이 팔렸다는 건 저들이 그만큼 많이 넘어왔다는 것. 툭툭, 손끝으로 몇번을 더 두드리며 머릿속을 정리하다가) 아, 전선구는 됐어요. 뭐어 가벼운 호기심이죠. 안 판다면 됐어요. (말을 맺고는 주변을 휙 둘러봤다. 그리고는) 당신밖에 없나요?
안내원:직원 말인가요? 직원은... 지금은 저 뿐이예요... ... 왜 .... ...? ( 질문의 이유를 모르겠다는 양 네 눈치를 살폈다 )
티모니:뭐어, 우리들 사이에서 홀로 힘들어 보이길래 물어봤죠. (어깨를 으쓱이고는 네쪽을 보다가) 그러고보니... 우리가 누군지는 아나요?
안내원:힘, 힘들다뇨, 설마요... .... ( 웃음 짓지만 시선은 회피하고 있다. 내려진 시선 속에 불편한 듯 제 옷따위를 구깃하게 움켜잡으며 굴던 이는 ) 그야 .. ... 새롭게 이 영지를 살아가는 분들이시죠... ... 척박한 영지에 오셔서 새롭게....영지에 활력도 띄게 해주시고... 큰손들이시죠....네... ...
티모니:흐음~ (누구 마음대로? 목끝까지 나온 말은 굳이 뱉어내지 않은 채 너를 보다가 눈을 휘어 웃었다. 팔을 뻗어 네 손을 툭툭, 두드리며) 해치지 않으니 긴장 풀어요. (평이한 말을 뱉어내며 속삭였다) 둥지트는 날에 대해 당신도 들어보았나요?
안내원:... ...? ( 둥지트는 날, 이라는 말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이 되었다. ) 아뇨... ... 모르겠어요. 무슨 날인가요...?
티모니:(네 반응에 눈꼬리를 아래로 내려뜨리고는 손을 거두고는) 너무 오래 붙잡았네요. (손을 팔랑 흔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망토를 살짝 걷어 너를 보고는) 그런데 나 몰라요? (나름 유명인사라 생각했는데. 길드의 정보통은 그다지 좋지 못한건가 싶어.)
안내원:(망토를 살짝 걷어 보인 모습에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가, 이내 확장되는 동공 속에서 ) 아... ...! 아! 기사...기사님!
티모니:(제법 크게 외치는 소리에, 쉿 하며 웃고는 빙글거리는 낯으로 너를 보며) 저들에게 할 말은 들었으니, 저에게 해줄 말은 있나요? 없다면 이만 들어갈 생각인데.
안내원:( 저에게 해줄 말은 없냐, 그 말에 잠시 생각하는 듯 눈을 굴리다가 이윽고 목소리를 잔뜩 낮춰서는 ) 저... ... 저 자들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마을에 와서... ... 처,처음에 돈이 없는 외부인인줄 알고 받아줬는데, 갈수록 수도 늘고 도..돈도 없지도 않고... ....
그래서 요즘 길드내에서도, 주택가에서도 저들이 아닌 사람이 보기 드물 정도가 됐어요... ...
티모니:(조용, 조용히 속삭여지는 말에 거짓은 없다. 네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그 외에는?
안내원:(잠시 말을 할까말까,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내 전보다 더 목소리를 낮춰서는) 그... ... 그 옷 어디서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길드에서 지급되는 옷도 아니거든요... ... 잘,잘은 모르지만 그 옷, 그들의 신을 상징한다고... ...
저들은 이단이예요....이교도들이라구요. 호, 혹시... ..혹시 기사님도 이교도를 믿으시는건가요... .... ?
티모니:(네 말에 조금은 웃음을 삼키며) 저런, 저는 무교인데 눈에 띄는 기사복을 숨기려 따뜻해 보이는 옷을 받아 입었다가 오해를 받고 있었나봐요. (뻔뻔스러운 말을 흘려냈다. 너를 보고는) 다행이죠?
안내원:그...그런가요? (그에 조금은 안도의 기색이다. 이어 네가 이단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한 양 말이 더 많아져선 ) 이상한 사람들이예요... 안그래도 왕이 국교를 A교로 봉한지가 언젠데, 이교도는 절대로 사형인데 스스로 이단인걸 감출 생각을 안해요... ....
아니, 오히려 이단을 받아달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구요... ... 게다가 영주님은 A교에 넘어간 신자라고 공격하는데, 그 무슨 멍청한 말이냐구요... ...
그런데 문제는... ... 요,요즘 마을 사람들도 이교도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
이,이러다가 큰일이라도 날까 무서워요. 원래 사람 중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종교에 미친 사람이니까.... ...
티모니:(저 옷을 입은 이들의 목을 다 쳐내면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나 하며 너를 바라보다가.) 어머, 복잡해졌네요. 여러모로. (제 입술을 두드리다가 네게 물었다.) 그러는 당신은 영주님을 믿을 수 있나요?
안내원:여, 영주님 소문이 요즘 많이 흉흉하지만... ... 저, 적어도 저는 저들이 더 싫어요... ... 이방인들이 온 이후부터 영지가 말이 아니니까... ...
티모니:착한 아이네. (네 말에 기분 좋게 웃고는 검지를 입가에 세워보이며) 그럼 우리끼리의 대화는 저들에게 비밀, 할 수 있죠?
안내원:무,물론이죠! 저, 저도 저들에게 이런 이야기한거 아,알리고 싶지 않아요, 기사님... ...! (고개를 휙휙 내저으며 말했다)
티모니:(반응에 어깨를 으쓱이고는) 그럼 더 할 말은 없는거죠?
다음에 올 때는 매물된 저택의 위치 표 부탁해요. 많다면 많은대로. (그래야 쓸어버릴 때 편하니. 아까는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쓰임을 이제는 짐작할 수 있지 않으려나 생각해보며 네게 손을 흔들었다.)
안내원:매...매물된 저택의 위치요? (그것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 매...매물되지 않는 저택을 표시하는게 더 빠를거예요, 기사님... ...
저, 저 이방인들은 돈이 많아서 이 영지의 모든 주택들을 다 쓸어가듯 사고 있어서... ...
티모니:... (네 말에 곤란하다는 양 고개를 기울이더니 한숨을 푹 내쉬고는) 그러면 않은 쪽의 저택을. (하다가 문득 생각 나는 집이 있어서 너를 보고 물었다.) 가장 큰 건물 하나도, 매매된 쪽인가요?
경비도 서 있던데.
안내원:큰 건물이요? 네.... 네. 맞아요... ... 이 영지에서, 비싸가지고 오랫동안 아무도 안 살았던 곳인데... ...
이방인들이 와서 사갔어요... ...
티모니:(고개를 끄덕이고는 고생했다는 양 손을 팔랑이며)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자주 올 테니, 전할 말 있으면 또 반겨주기에요.
안내원:네, 네! 조심히 가세요 기사님... ...
당신의 말에 안내원이 인사합니다.
그리고 직원으로부터 뒤돌으면, 길드에 난 창을 통해 보이는 밖이 어두워요.
벌써 해가 지고 있습니다.
티모니:(대화가 생각보다 길어지긴 했다. 주택가쪽에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걸음을 성으로 향했다. 밤이 되면 복귀하는 것을 명령하였으니.)
당신은 주택가에 시선을 두었다, 이내 걸음을 돌려 성으로 향합니다.
밤이면 복귀하라 명한 것이 있으니 말이예요.
그리고 영지의 밤은 너무도 어두워 사람도 많지 않으니, 조사가 예의치 않기도 할 겁니다.
당신은 성으로 돌아갑니다.
... ...
성으로 돌아가는 길, 시꺼먼 어둠 속에서 달빛 하나에 의존해 나아가다보면
마땅한 사병 하나없이 닫힌 성문만이 전부인 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쟁영웅이라는 명예를 얻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마땅치 않았습니다.
수많은 권력다툼과 황제의 정치 싸움 속에서
당신의 영주는 제대로 된 보상은커녕 되려 황권의 견제 속에 제대로 된 사병을 키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사병의 수가 줄어들고, 마침내 성을 보좌하긴커녕 이 영지를 지키는 것조차
결국 병장기를 든 영지민의 몫이 되었습니다.
... ...
그런 민심은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주위 귀족 또한 전부 등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뿌리깊게 자리잡기 시작한 이단
어느쪽으로던 당신의 영주를 골치아프게 만들만한 것들이네요.
피곤한 발걸음을 옮겨 2층으로 가면 오늘은 하인이 앞길을 막지 않습니다.
아니, 막아서는 이들은커녕 지나는 이들도 보기 어렵습니다.
이 성안엔, 점차 적막이 휩싸이기 시작해요.
... ...
그리고 이 성에서, 당신은 불빛이 세어나오는 방을 봅니다.
서재에 누군가 있습니다.
티모니:(조용한 주변을 가벼이 훑고는 서재로 향한다)
당신은 서재로 향합니다.
서재에 들어오면, 나가기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쌓인 서류들을 처리하고 있는 당신의 영주가 보이네요.
키아라:왔나? ( 힐끗 시선을 던지고는 다시 서류를 마저 휘갈겨 쓰면서 ) 그래도 오늘 안에 돌아왔군.
티모니:어머, 영주실로 바로 들어갔으면 놀라서 밖에 찾으러 갈 뻔 했잖나요? (넉살좋게 웃으며 들어와 네 곁에 섰다.) 우리 영주님 과로는 몸에 나쁜데.
키아라:이번에도 사칭범을 잡으러갔나, 하고? ( 짧은 웃음이 터진다. 그리고는 제 곁에 서는 이에 툭, 깃펜을 미련없이 놓아버리고는 ) 동시에 내 성정에도 맞지 않지. 그런 의미에서... ... 과로하는 영주의 짐을 덜어줄만한 건, 가지고 왔는지 모르겠군. 티모니 경?
티모니:무서운데~. 영주님 화를 돋을만한 것만 찾아왔다고 하면 혼내시려나요.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고민하다가) 사칭범을 찾으러 같이 산책가는 것도 좋겠죠. 오늘도 나올 수 있잖아요?
키아라:산책. ( 짧게 웃었다. 깃펜을 놓은 손은 톡톡, 느리게 움직여 제 책상을 두드리더니 ) 제국의 귀족이자, 벨라예프를 감히 사칭한 이를 잡으러 가는게 산책이라 표현되는게 우습기도 하지. 당장 영지를 색출해 찢어죽이진 못할 망정.
내가 화낼만한 게 여기서 더 있나? 이쯤되면 무서워지려하는군. (가벼운 코웃음을 치고는) 무엇이지?
티모니:사칭한 이에게 어떠한 가치를 둘 필요는 없으니, 스쳐가는 산책이라 표현함이 옳다고 생각했죠? 우리 영주님 마음에는 영 아니었던 모양이지만.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 고개를 기울였다가, 머리카락을 가볍게 문지르면) 이주민들이 꽤 많이 내려왔던걸요. 어느 정도냐면, 남는 집 매물이 없을 정도. 팔리지 않은 걸 세는 게 더 나을 정도로.
어제의 망토와 같은 종교를 이끌고 내려와서는, 우리 쪽 영주민까지도 꼬시던 모양이던데~ 꽤 깊게 침투했어요. 곤란하게도.
키아라:( 톡톡, 두드리던 손길은 그 말에 멈칫한다. 남는 매물이 없다는 말에 눈살이 살풋 찡그려지다가, 제가 처리하고 있던 서류쪽으로 시선을 던지더니 ) 이주민들이 그리 많이 왔다고? 영지민이 느는 건 행정상으로 중요하니 이에 대해 보고가 왔어야 하는데
( 툭, 가볍게 제 쌓인 서류들을 건드렸다 ) 그에 대한 건 하나도 없고, 손상된 영지 복구와 영지민 상속 문제같이 시시콜콜한 것들을 올려놨다 이거지... ... 매물이 없을 정도에, 종교라. A교는 아니니 이단일텐데.
( 하. 하고 헛웃음이 터진다. 제가 신을 믿는 건 아니지만 엄연히 제국에 국교가 있고, 이 국교를 믿지 않는 이는 모두 이단이다. 비록 이 영지에까지 교회가 있는 건 아니라해도 ) 미친게로군. 이단을 믿는 영지민의 수가 많나? 더 퍼지기 전에 본보기 삼아 사형 시킬만한 숫자인가?
티모니:음~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지만, 정황상으로는 영주민이 반타작 날 것 같던걸요? (댕강, 하고 목 자르는 시늉을 하고는 어깨를 으쓱였다.) 곳곳에서 이단을 받아달라고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다가 영주님께서는 국교인 A교에 넘어간 신자라고 공격할 정도인걸요.
키아라:말이 이상하군. A교에 넘어간 신자라고 공격이라. ( 국교를 믿는 이를 공격한다고. 그 말이 얼마나 같잖은지. 그리고 동시에, 그런 말로 공격이란 표현을 쓸 정도라면 이 영지에 이단이 아주 만연해있다는 것을 알겠다 )
... ... 하. ( 헛웃음이 몇번이 터지는지. 들으면 들을 수록 어이없는 것들 뿐이라서, 그리고 제 영지를 이렇게 뻔히 눈 뜨고 코 베여갈 줄은 몰라서. 심지어 이렇게 일이 될 때동안 제가 몰랐다는 사실에. 이렇게까지 저는 ) 아둔한 영주군.
그리고 이런 와중에, 내일 영지에 대해 회의를 하자며 북부 귀족 연합 쪽에서 연락이 왔지. ( 손을 뻗어 책상의 한쪽에 놓인 편지봉투를 네 앞 쪽으로 던졌다. ) 내가 어지간히도 우습게 보인걸까. 아니면 더 짖어댈 거리가 남았나. 또 무슨 작당을 벌이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티모니:어머, 여러모로 뻔뻔스럽기도 하지. 무얼 더 짖으려고 그러는 걸려나요? (편지를 받아 팔랑이며 펼쳤다. 시선으로 내용을 훑고는) 사칭이라도 잡아 바치면 좀 나으려나 싶긴 한데. 음~ 번거롭다, 그쵸. (차라리 시체나 적당한 이방인을 잡아 망토를 입혀 사칭범을 하나 만들어 명분을 만든 뒤 주루룩 처형시키는게 빠르겠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제 영주의 자존심으로는 허락치 않을 것 같아서. 입가에 미소만 띄워두었다.)
서신을 가볍게 훑어보면,
영지내의 문제가 만연하니, 이에 대해서 급히 회의를 진행하자는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이건, 거의 통보에 가까운 서신입니다.
키아라:그럴듯한 증거는 사칭범 외엔 없군. ( 하지만 운 좋게 내일 당장 사칭범을 잡으리란 법은 없다. 귀족들이 그를 보호하고 있으면? 숨겨 놓고 있다면 이쪽에서 찾으리란 만무하기에 ) ... ...
사칭범은 숨었고, 내통자와 북방민족, 이단... ... 이단을 잡아 죽이기에는 내 영지까지도 반토막날 정도라, 이제와 이를 들쑤셔봤자 저들이 짖을 건덕지와 공격할 여지를 주는 거겠지. ( 고개가 느슨하게 기울어졌다. 뻔히 제가 공격당하는 것을 아는데, 제대로 된 방어는커녕 그 칼 앞에 맨몸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 )
그래도 당장 포기하고 손 놓을 순 없겠지. 그 사칭범에 대해서 조사해 와. 사칭범을 잡고, 혹은 그가 귀족들, 이단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 영지에서 분탕질 쳤고 그에 대한 보고서도 영지 내에 있었으니 이 안 어딘가에 몸 숨긴 곳이 있지 않겠어.
티모니:우리 영주님이 명하신다면~. (네쪽으로 고개를 살짝 숙였다 들고는 가벼이 웃어보였다. 허리춤에 찬 검을 손끝으로 툭툭 두드려보다가) 영주님께서는 산책에 동행해주시는 않으시나요~?
(생가해보면 영주가 자리를 비우는 것조차 위험 상황이긴 하기에 질문. 그 이상은 하지 않은 채, 너를 보다가 빙그르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가 나갔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는 풍경. 저가 밖을 살피는 동안 제 주군이 떠나지 않고 머문 좁은 공간. 잠깐 고민하다 덧붙이는 말은) 아, 내일의 서신에 참여할건지도 알려주시고요. 하신다면야 동행 준비는 해둘게요~.
키아라:내일 회의는 정오에 진행돼. ( 산책에 동행해주지 않냐는 말에 그 앞으로 던졌던 서신에 시선을 던져서 ) 뻔뻔하게도 이 영지내의 문제로 회의를 진행하니 이곳에 온다는군. 가당찮은 무뢰배들은 상대해줄 가치가 없지만 그렇다해서 쓸데없는 문제와 짖어대는 명분을 만들어줄 필요는 없으니 참여할 생각이다.
그러니 동행은 필요치 않아. 필요한건... ... 내 과로를 해결해줄 사칭범이지. 경.
티모니:그러시다면야, 외로운 기사는 과로 치료제를 구하러 가는 게 이번 임무겠네요. (장난스럽게 네 말을 받고는 잠시 시간을 보았다. 고개를 슬 기울이고는) 오늘 밤에도 나타날 수 있으니 철야로 뛰볼까 싶은데, 허락해주시나요?
키아라:( 밤에도 나가겠다, 하는 그 말에 잠시 얼굴을 보았다. 시선 속에서 네 피로함을 보려는 양 보다가, 이어 시선은 창밖으로 돌려진다. 어둑하게 달빛만이 전부인 제 영지를 보면서, 뱉는 말은 그래도 괜찮냐거나 피곤하지 않냐는 걱정의 말 대신 ) 좋을대로.
티모니:(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는 네 허락에 눈을 휘어 웃고는 제 옷깃을 잡아 살짝 들며 네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럼, 회의가 시작할 쯤에 돌아오겠어요.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다, 하는 당신의 말에 당신의 영주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수고하라는 격려의 말도, 걱정의 말도 없는 당신의 영주지만
당신은 주군을 위해서, 그리고 그 명을 위해서 시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러면, 이제 어디로 가볼건가요?
티모니:(총총 걸음으로 아까의 망토를 둘러 쓰고 주택가로 향한다)
당신은 망토를 둘러쓰고, 주택가로 향합니다.
... ...
어둑해진 영지는 주택가라 하더라도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To 티모니): 나아가 이 주택가엔, 이미 이방인들이 가득 하다고 했지요
그나마, 사람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며 불빛이라도 켜져 있는 건물이 한 채 보이네요.
전에 당신이 보았던, 그 거대한 건물입니다.
그곳에는 두 경비원이 오늘도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티모니:(아, 근처로 다가가기 전에 손재주로 얼굴 화장이나 고쳐본다)
당신의 화장은 잘 고쳐졌을까요?
KP:손재주 판정
티모니:
손놀림
기준치:30/15/6
굴림:97
판정결과:대실패
정말
어둠 속에서 고치는 화장이란... ...
티모니:(어머..........)
기사인 당신이라도 어렵습니다.
거울을 보면 안될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올라와요
티모니:(손으로 제 뺨 감싸며 수줍게 웃었다. 좀 다른 인상으로 화장을 고쳐보려 했는데, 분위기 반전은 확실하게 됐을 것 같다. 만족!)
당신은 수줍게 웃습니다.
분위기도 반전되고
얼굴도 제대로 반전되었을 것 같은 기분에 만족스럽군요.
티모니:(손에는 주운 반지가 잘 껴져있는지 확인하고, 망토를 머리 깊이 눌러쓴 채 불이 켜진 건물로 조용히 소리죽여 다가간다.)
당신은 손에 주운 반지를 잘 껴져있는지 확인합니다.
망토를 깊게 눌러쓰고, 불이 켜진 건물로 소리죽여 다가가봐요.
... ...
조심히 다가가면, 닫힌 문과 함께 경비 둘이 밤중에 하품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티모니:(몰래 들어갈 수 있을까?)
KP:은밀행동 판정
티모니: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77
판정결과:실패
(당당하게 경비들 앞을 서성인다;)
당신은 당당하게 경비들 앞을 서성입니다.
당신의 등장에 경비들이 하품하다말고 경계해요
경비:거기 누구... ...아, 신도님이십니까?
그런데 이들, 당신에 대해 꽤 호의적인 것 같습니다.
티모니:(정답이었던 모양이지, 네들 반응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반지 낀 손으로 망토를 여미며 반응들을 가만히 살폈다.)
당신은 반지낀 손으로 망토를 여밉니다.
그리고 그것에, 경비들의 미간이 파삭 찡그려져요.
경비:.. ...그것, A교 신자 반지가 아닙니까?
티모니:(경비들의 반응에 목소리를 죽여, 웅얼거리며 대답했다.) 네에에, 이곳의 신자가 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A교의 흔적은 다 버리고 싶은데… 어제 상가에 영주의 직속이 내려왔다는 말도 돌고, 아무렇게나 버리면 영주가 찾아와 제 목을 자를 것만 같은데, (이내 느릿느릿 울먹이는 목소리로) 다른 분들이, 계시면,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 그렇지만, 여기 오다가 마주치면, 영주랑 마주칠까, 무서워서 반지를 끼고, 여기까지 왔어요. (어깨를 떨며 투둑, 툭 눈물을 흘려냈다.)
(잔뜩 가라앉은, 떨리는 목소리로 느릿느릿)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눈을 굴려 붉어진 얼굴로 너희를 바라봤다.) 가능할까요...?
당신의 말에 경비들의 표정은 미묘해집니다.
찡그리진 미간은 풀릴 줄 모른 채 당신을 가만히 보다가, 이어
경비:물론입니다... ... 하지만 그 전에 확인이 있겠습니다, 신도님. 저희가 믿는 신의 이름을 말씀해주십시오.
티모니:(눈을 느릿느릿 굴렸다. 나는 내 관심밖의 신 이름을 알고 있나?)
당신은 몇몇의 신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지만
이들의 신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티모니:(아, 곤란하기도 하지. 눈물을 뚝뚝 흘려내며 너를 올려보며 작게 딸꾹거렸다. 붉어진 얼굴로 너를 보며 귀를 기울인다. 안쪽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없나?)
KP:듣기, 행운 판정 모두 굴려주세요
티모니:
듣기
기준치:30/15/6
굴림: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행운
기준치:48/24/9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안쪽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웅성거리면서,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지 닫힌 문 너머로 소리가 들려와요
그리고 그 소리 속에서, 당신은 어렴풋하게 들리는 말소리를 듣습니다.
모든 것은... ...
... ... 황 왕을 위해.
티모니:(애매하게 끊겨 들려오는 말에, 속으로 작게 혀를 차고는 겁이라도 먹은 양 몸을 더 움추리며 웅얼웅얼) 모든 것은... (작아진 목소리에 딸꾹질을 섞어, 옷을 꾹 쥐면서 말을 이었다.) 황 왕을 위해서.
당신은 말합니다.
황 왕을 위해서.
그리고 그 말에, 찡그린 낯빛으로 당신을 보던 경비의 표정이 풀려요.
여전히 미묘하다는 듯이 당신을 보지만 그럼에도
경비:모든 것은 그분을 위해. 실례했습니다, 신도님.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티모니:(반지 하나로 더 어렵게 돌아와버린 기분에 불만을 삼키며 시선을 아래로 떨구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러며 망토를 더 여미고, 안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애꿎은 반지 하나로 일만 더 복잡하게 얽혔습니다.
당신은 불만을 삼키며,이윽고 안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 ...
주택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엄청난 수의 인원입니다.
마치 마을 인구의 절반은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그리고 이 많은 인원을 감당하고 있는 신전과도 같은 구조로 되어있는 홀과
가운데 커다랗게 장식된 조각상이 보입니다.
KP:*지도 공개
티모니:(생각보다 큰 내부와 인구에 이야~ 싶은 작은 탄성을 삼키며, 손안의 반지를 뺴내어 주머니속에 쏙 넣는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눈물 자국을 닦아내며 -부러 화장을 더 번지게 하고는- 조각상쪽으로 느릿이 다가간다.)
거대한 제왕처럼 생긴 조각상은 이 세계의 생물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꼭, 박쥐와도 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To 티모니): 어쩐지 섬뜩한 기분이 들어요.
KP:이성(SAN) 판정
티모니: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85
판정결과:실패
KP:1d3
티모니:3
당신은 그 조각상을 보며 흥미와,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불쾌한 소름을 경험합니다.
KP:이성 -3
관찰 판정
티모니: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46
판정결과:실패
그리고 그 조각상에 무어라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우리들의 위대한... ... 을 위해
티모니:(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본다. 황, 이라고 적혀있나?)
당신은 그것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KP:관찰 파정
티모니: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우리들의 위대한, 노란 옷의 왕을 위해.
조각상 외로도 시선을 둘러본다면, 1층 홀엔 각기 다린 펫말이 붙은 방이 네 개 보입니다.
기도실이 두 개, 응접실, 서재가 있고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요.
티모니:(있어 보이는 조각상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운 호칭이라 생각하며 팔을 가볍게 쓸었다. 이런 건 저 역시 꽤나 좋아하지만. 서재로 걸어가본다.)
(그런데 너무하네. 내가 오컬트를 아주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이걸 꺼내어 영업하지 않은 건 실망인데. 스쳐가는 하인에게 작게 입술을 비죽이는 시간을 스치며.)
오컬트를 좋아하는 당신을 영업하지 않다니, 실망스럽습니다.
(To 티모니): 동시에, 영업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요
당신은 당신의 주군을 섬기는 기사니까요.
불이 꺼져 있는 서재로 들어서자 낡은 종이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희끗희끗한 불빛들에 비쳐 몇 권의 책들이 보이네요.
티모니:(여러 권의 책들 속에서 가장 수상해보이는 오컬트 책을 스캔해본다.)
우리들의 신, 황 왕을 위하여.
가장 눈에 띠는 책이라면, 역시 수상한 신의 이름이 적힌 책입니다.
티모니:(골라서 뽑아 읽어보자)
책들을 살펴보면 기괴한 그림들과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KP:관찰 판정
티모니: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오컬트 적 흥미로 접해볼 수는 없나?)
KP:오컬트 판정
티모니:
오컬트
기준치:75/37/15
굴림:82
판정결과:실패
(내 전문 과가 아닌 모양이다. 팽함)
당신은 재미도 없고 마땅한 단서도 없는 책을 팽합니다.
그저, 이 책장을 보고 깨닫는 사실을 단 하나 뿐이예요
(To 티모니): 이 책장 어디에도 A교에 관련된 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To 티모니): 마치 이교도를 믿는 사람의 세상에선 A교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티모니:(오컬트적 무언가인 줄 알았더니, 사이비 종교의 서적일 뿐이었나. 퍽 따분해진 표정으로 다른 책은 더 볼 게 없나 살핀다.)
다 비슷한 책들 뿐입니다.
마땅한 것은 더 보이지 않습니다
티모니:(서재에서 나와 응접실을 살핀다.)
당신은 응접실 문을 엽니다.
문을 열자 화려하게 장식된 샹들리에가 돋보이는 응접실이 보입니다.
테이블을 기준으로
양쪽 벽면에는 책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책장이 자리 잡고
그리고 그 앞에 놓인 소파에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앉아 있어요.
(To 티모니): 그런데 그 얼굴들, 익숙하지 않나요?
티모니:(소파에 앉아있는 이들 중 눈에 익은 사람은 없나?)
(있군;)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는 사람은, 얼마 전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던 성의 하인입니다.
하인: ... ...
저택의 하인은 단번에 당신을 알아보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하인이 당신쪽을 보며, 무어라 입을 벙긋거려요
그 입모양을 자세히 보면,
"현명한 선택을 하신 겁니다."
KP:이성 판정
티모니:
SAN Roll
기준치:52/26/10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KP:이성 -1
그리고 시선을 넓혀, 다른 곳도 볼까요
이곳을 드나들며 편히 쉬고 있는 이들은, 대다수 성의 하인들입니다.
모두, 몇 시간,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당신과 같이 영주를 섬기던 사람들 말입니다.
티모니:(어머... 부러 화장을 엉망으로 만들기까지 했는데, 바로 알아볼 줄은 몰랐는걸. 조금은 뚱해졌다가 배실거리며 하인에게 눈웃음쳐주었다. 걸음을 사뿐히 옮기며 그들을 지나 책장을 살핀다. 특별한건 없나?)
책장을 살펴보지만, 서재에 있던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티모니:(앉아서 이야기나 나눠도 좋겠지만서도. 제 영주꼐서는 일정이 있었고 자신은 거기에 맞춰 돌아갈 필요가 잇었다. 주변을 신기하다는 양 둘러보다가 하인에게 고갯짓하고는 응접실에서 나와 2층으로 향한다.)
당신은 2층으로 향하고자합니다.
다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엔 당장 지키는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To 티모니): 저들의 관심이 돌려질 때까지, 다른 곳을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티모니:(고개를 슬 기울였다, 자연스럽게 걸음을 돌려 기도실 A로 향한다.)
기도실 A로 들어서면 회의 중인지 두런두런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중년 신도: 둥지 트는 날에 맞춰서 준비를 끝냈습니다.순조로운 진행이군요.
그날이 되면 우리는 이단자들을 처단하고, 마침내 저 성안에 우리들의 신을 모실 수 있을 겁니다.
젋은 신도: 그렇다면 영주는 대사제님이 맡는 겁니까?
귀족 연합들은 전부 자신들의 끄나풀을 앉히고 싶어 안달입니다.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중년 신도: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허수아비를 물색할 시간은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자들의 목소리가 어쩐지 익숙합니다.
(To 티모니): 잘 들어보니 누군지 알 것도 같아요
귀족들이 회의에 나올 때 대동하던 개인 하인 혹은 직속 기사들입니다.
티모니:(어머나.. 저기도 개판이네. 제 머리카락을 문질이며 엿듣다가, 더 볼건 없어 뵈니 B로 향한다.)
기도실 B로 들어서면
기도실이라고 적힌 것과는 다르게 문을 열자마자 피비린내가 코를 찌릅니다.
(To 티모니): 이곳저곳에 널브러진 시체.
그리고 그 방 가운데에 있는
키아라?:... ...
당신 영주의 뒷모습
.. ...
(To 티모니): 아니,
(To 티모니): 당신 영주를 흉내낸 사칭범의 뒷모습입니다.
당신은 이어, 그 안에서 긴 검은 머리 가발을 벗는 이와 눈을 마주합니다.
키아라?:함부로 들어오지 말란 것 못들었어?
작업 중이니까 썩 꺼져
티모니:(찾았다~♥ 기분 좋게 사칭범을 시선으로만 훑고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뒤로 물러나 문을 닫았다. 저쪽이 대사제인가? 강압적인 태도로 짐작해보며 2층을 흘긴다.)
찾았다~♥
당신은 시선으로만 그를 훑고는, 이어 문을 닫고 나갑니다.
그리고 힐끗, 2층을 흘겨보면
...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던 사람들이 자리를 비운 걸 볼 수 있습니다
티모니:(어쩐지~ 올라가서 조사하다가 영주의 기사다! 하고 포위당할 것 같은 기분. 외로운 기사가 이렇게 힘들어요, 영주님. 제 주군에게 가벼이 투덜거려보며 발걸음을 2층으로 옮긴다.)
당신은 포위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2층으로 올라갑니다.
당신의 이런 충성심을 보면 당신의 주군은 뭐라 말을 할까요?
... ...
애초에 살가운 말을 할 이는 아니겠지만 말이죠.
티모니:(별 말 안하실 것 같은데, 생각하며 총총걸음)
사람들이 북적이던 1층과는 달리 2층은 무서울 정도로 고요합니다.
2층에 다다르면 복도 한가운데에 방 문 하나만이 덩그러니 존재하네요.
밖에는 방에 대한 무엇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KP:*지도 공개
티모니:(다가가 문 너머에 귀를 기울여본다.)
당신은 텅 빈 2층 복도에, 생각보다 크게 울리는 발걸음 소리를 내면서 다가갑니다.
그리고 귀를 기울여보면,
... ...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티모니:(문을 열어보자. 뺴꼼)
문은 따로 잠겨있지 않고, 연다면 쉽게 열립니다.
문 안의 방은 마치 거대한 홀처럼 가운데에는 아무것도 없고,
방 끄트머리쯤에 1층에서 보았던 석상과 비슷하게 생긴 석상이 놓여있습니다.
(To 티모니): 조금 다른 점은 1층의 석상보다 크기가 크고, 좀 더 정교하다는 정도일까요.
석상의 뒤로는 창문을 타고 달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네요.
분명히 아름다워야 할 달빛이, 석상의 역광이 되어 마치 악마의 안개처럼 너울거립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기도 중인 한 사람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KP:관찰 판정
티모니: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47
판정결과:실패
(행운 2 깎을 수 있나?)
KP:행운 -2
그 사람은 마주쳤던 다른 신도들과는 묘하게 다른 느낌이 듭니다.
(To 티모니): 신도들과 달리 매우,
(To 티모니): 위험해보여요
(To 티모니): 시체들 사이에 서 있던 사칭범따위보다 더.
티모니:(아, 이건 건드리면 안되겠는데. 기도 중인 이를 시선으로만 훑고는 더 볼 게 없다면 백스텝한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직감합니다.
건드려서는 안될 존재라고.
시선으로만 훑고, 이어 빠르게 뒷걸음질쳐 자리를 뜨려하지만
?: 빨리... .... 왔군.
기도를 하고 있던 이의 몸이 서서히 일으켜집니다.
앉아있던 것과 달리 일어서는 그 체구가 생각보다 큽니다.
그리고 그렇게, 뒤를 돌아 당신을 직시하면
(To 티모니): 아
(To 티모니): 마주친 남자의 눈을 보세요
눈은 벌의 눈처럼 육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세계의 사람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KP:이성 판정
티모니:
SAN Roll
기준치:51/25/10
굴림:95
판정결과:실패
KP:1d5
티모니:3
KP:이성 -3
그 기묘하고 섬뜩한 시선 속에 흥미보다 먼저 치솟는 것은 불쾌함입니다.
소름이고, 나아가 꺼림칙함이예요.
그리고 그 시선은 당신에게서 온전히 고정 된 채, 천천히 입을 엽니다.
대사제:나는 위대한 그분을 모시는 자... .... 다른 이들은 나를 대사제라고 부른다.
우리는 네가 누군지 알고 있다. 네가 우리를 조사하고 다녔다는 것도.
처음엔 제거할까 싶었지만, 쓸모가 보여 살려두었지... ...
그래, 본 것들에 대한 감상은 어떤가... ...?
우리들의 카르코사가 되어가는 이 영지가... ...
티모니:어머, 저를 아신다니 영광인걸요? (나름은 대사제, 위대한 이라는 말에 부러 높여 불러주며 웃는 낯을 유지했다.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대답에 따라 제 처우가 달라지는지 먼저 여쭤보고 싶은데~. 제게 답변해 줄 아량은 있으실까요?
대사제:그래... ..무엇이 궁금한가, 둥지의 기사야.....?
티모니:(네 허락에 기꺼이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고는 손을 번쩍 들어 팔랑팔랑 질문했다.) 여기서 대답을 잘못하면~ 저는 빈민가의 그것들처럼 되나요?
대사제:글쎄... ...
대사제는 길게 끌리는 음성으로 히죽, 웃습니다.
그 고개가 느슨하게 기울어지고, 육각형의 시선이 휘어지면서
대사제:우리의 카르코사를 방해하는 자, 쓸모 없는 자는 모두 그리 되겠지
티모니:(정식 명칭은 카르코사구나, 이름 듣기 어렵네~ 생각하며 손으로 제 뺨을 감싸쥐었다.) 무서워라~ 그럼 다른 질문, 어떤 쓸모가 보였나요? 예쁨받기 좋은 유능함이긴 하지만?
대사제:우리들의 둥지가 틀 날이 곧이다... ... 곧 있으면, 멍청한 귀족들이 영지전을 선포하기 위해 영지에 찾아들겠지... ...
우둔하고 영지민들을 다스리지 못하는 영주를 끌어내린다는 명분이면, 충분하지 않겠나... ...
그리하여 영지는 영지전에 휘말릴 것이고, 영주는 그 자리를 박탈당할 것이다... ...
그리고 이어, 대사제의 손가락이 당신에게로 향해듭니다.
대사제:하지만 말이야... ...우리의 태초가 될 둥지가 그리 망가지는 건, 사실 좋지 않아... ...
그러니 제안이다, 너도. 네 영주도 살릴 수 있는... ... 우리의 자비.
들어볼 생각이 있나...?
티모니:으응~? 들려주신다면야, 기꺼이? (기껏해야 허수아비가 되어라는 말인 줄 알았더니. 영주님까지 살려준다며 각을 잡는 모양새에 가벼이 웃으며 되물었다.) 말씀해주겠어요?
대사제:거래는 간단하다.
네가 혁명군이라는 이름 아래 영주를 끌어내리면 돼.
영주가 교체되는 것이니 영지전은 무산 될 것이고, 네 영주는 살릴 수 있겠지....
그리고 너는, 우리들의 허수아비가 되어 이 영지의 영주로써 군림하면 된다.
티모니:(저런, 정답이었네.)
(대사제의 말에 빙글빙글 웃으며 바라보다가 다시 손을 들어 네게 물었다.) 상의의 시간은~? 이건 우리 영주님이랑 의논해도 문제될 거 없는 사안처럼 보이는걸요?
대사제: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전에, 네 영주와 상의하러갈 수는 없다.
변수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니.
티모니:매정하시네, 정말. (네 말에 비죽 입술을 내밀더니 손 끝으로 제 입술을 툭툭 두드렸다. 너를 살피다가) 당장 거절하면 댕강인거지요~?
대사제:우리는 두 번의 제안은 하지 않는다. 명예냐, 목숨이냐. 선택하는 것은 너다.
이어 대사제의 손가락이 느리게 떨어집니다.
대사제:글쎄... ...어차피 예정된 종말일지니. 함께 죽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줄 수도 있겠지... ...
모든 것은 영지전이 선포된 다음이겠지만.
티모니:(톡톡, 화장이라도 이쁘게 고치면 좋겠는데. 생각하며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지켜봤으니 명예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걸 알텐데~... (그리고는 제 뺨을 감싸며 수줍게 웃었다.) 허수아비 목은 쉬이 내치지 않을거라 약조해줄거죠?
대사제: 우리는 지금 나를 대신해 공식 자리에 앉힐 허수아비를 물색하고 있다... ...
우리에게는 너나, 네 영주의 목숨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지... ...
우리의 계획을 안전하게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할 뿐.
우리의 계획이 안전히 이뤄만진다면, 방해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은, 그리고 그를 섬기는 대사제는, 카르코사의 모든 이들은 자비롭다...
티모니:(그렇다면야 거리낄 건 없지. 친절하게도 선택지를 두개로 제한해 두었으니 뺨을 감싸쥐던 손을 내리고 양 손을 팔랑거렸다.) 그러면 잘 부탁드려요~, 우리 대사제님?
자비로운 신 아래에서♡
당신은 대사제의 말에 수락했습니다.
당신의 주군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목숨 앞에서 명예는 하찮은 자존심 중 하나.
(To 티모니): 당신의 목숨, 그리고 영주의 목숨까지 모두 구하는 이것은
(To 티모니):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현명한 선택
당신의 말에 대사제는 웃습니다.
높게 터지는 웃음소리가 잘게 이 공간을 울리다,
이윽고 터지는 광소와 함께 울리는 그것이 기묘하고 오싹해요.
대사제:좋다... ..둥지의 기사야. 우리의 새로운 카르코사를 위한 허수아비... ...
대사제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느리게 뻗는, 하나의 갈고리와 같은 길쭉한 손가락이 당신을 가리키면서
대사제:눈을 떴을 때에,
너는 우리의 혁명군이다.
그리고 동시에
당신의 눈앞이 그대로,
암전됩니다.
.
.
.
.
(To 티모니): 모든 것이 아득합니다.
당신의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면, 발걸음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가장 누구보다 앞장 서, 등뒤로는 횃대와 함께 따르는 이들
그들의 무장과 절그럭거리는 병장기 소리가 어둑한 영지를 울립니다.
(To 티모니): 그래요 어둡습니다
(To 티모니):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인지 당신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당신의 의지인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익숙한 걸음으로
홀로 나가, 수많은 이들을 데리고
(To 티모니): 그의 기사로 나가, 혁명군 수장의 이름을 달고 나선 당신은
너덜한 성문, 짓밟힌 정원과 마주합니다.
비린 혈향이 코끝에 맴돌고,
마지막까지 영주의 곁을 지켰던 이들의 시신이 널브러져있습니다.
그 가엾고 딱한 죽음 앞에서, 당신은 알아보기 힘들만치 너덜한 몸이 되어
끌려나오는 누군가를 볼 수 있습니다.
(To 티모니): 하지만 누구인지 압니다.
(To 티모니): 당신의 영주겠지요
(To 티모니): 핏발선 눈, 제대로 듣기나 할지 알 수 없는 망신창이
명예롭게 전장에서 죽기를 바랐으나 결국 불명예 속에
죽지도 못한 채 끌려나온 이는 당신의 발치에 내동댕이쳐집니다.
"혁명군의 이름으로써, 성의 주인 키아라 벨라예프에게 고한다."
옆에서 긴 선언문을 펼친 이가 외칩니다.
당신의 발치 아래, 끌려나온 있는 그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To 티모니): 바닥에 무릎 꿇려,
(To 티모니): 그와 함께 전쟁의 누빈 칼은 나뒹굴고
(To 티모니): 당신의 발치에 끌려와 납작엎드려진 이의 몸이 피투성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가장 끔찍한 것은,
당신을 보는 청안의 시선이겠지요
(To 티모니): 아, 당신을 보는 그 시선에 담긴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자신의 영지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묵인한 죄!"
이것은 분명 그의 죄가 아닙니다.
"몇차례에 걸친 살인죄!"
이것은 그가 뒤집어 쓰는 오명,
"영지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죄! ”
이것은 당신이 그에게 선사한 진탕.
"그 모든 죄를 물어, 지금부터 키아라 벨라예프의 모든 직위를 박탈한다."
(To 티모니): 신뢰가 어긋나고
(To 티모니): 당신을 아무나가 아니라며 명을 맡기던 살갑지 못한 영주에게
(To 티모니): 당신의 배신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To 티모니): 혁명군으로써 마주했을 때의 심정은 무엇일까요
하지만 기억해주세요.
모든 것은 그저,
.
.
그림
.
.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Ending Ⅱ on Dec 15
〔 단 한 번의 맹세 〕
KP:키아라 벨라예프 생환
티모니 안 생환
키아라 벨라예프는 영주 자격 박탈과 함께 모든 명예가 훼손되며 그 처분 권한이 티모니 안에게로 넘어갑니다.
티모니 안은 다음 대의 영주가 되고, 신도들의 허수아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