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8 Surburbia (호성)
2019. 4. 21. 15:27

 




CoC 7th Scenario
그림
「2019-04-18」
[ PC1 ] 천호민 , [ PC2 ] 지성윤
... ...
... ...
깜빡,
눈꺼풀이 움직입니다.
언제부터 눈을 감고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명백히 감겨 있었던 그것을 들어올린 감각은,
... ...
어쩐지 나른해요.
당신은 눈앞의 광경을 담아냈습니다.
(To 성윤): 처음에 담겨온 건 무엇이었나요.
아, 하늘을 황홀하게 물들인 노을입니다.
하늘에 번져든 붉은 빛에 감탄하다보면,
그 하늘 끝에 보이는 건,
지평선에 맞닿은 넓고도 넓은 마을이예요.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듬성듬성, 이 들판을 메웁니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네요.
(To 호민): 자,
(To 호민): 그를 찾을 시간입니다.
... ...
당신은 도로 위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킵니다.
(To 호민): 아,
(To 호민): 저 멀리 그가 보여요.
(To 성윤): 이 아름다운 광경 속에 당신은 어떻게 담겨 있게 되었나요.
(To 호민): ... ...
(To 호민):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To 호민): 느낌적으로 알 수 있는,
(To 호민): 당신의 소중한 인연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 ...
... ...
전혀 기억나지 않다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전부,
모조리,
전혀, 말입니다.
(To 성윤): 스스로에 대해서조차.
당신은,
누구인가요?
KP: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성 (SAN)판정
성윤:
SAN Roll
기준치:39/19/7
굴림:28
판정결과:보통 성공
... ..지끈.
일순, 머리가 아파옵니다.
... ...당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요.
지끈, 지끈, 지끈, 지끈, 지끈.
두통이 가라앉는 것과 함께
어쩐지 몸의 기력도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To 호민): 그에게로 다가가는 걸음은 어떠했나요.
(To 호민): 찬란한 노을 빛, 그 빛을 걸어
(To 호민): 당신은 그에게로 갑니다.
아찔하게 덮쳐오는 깊은 감각을 견뎌내기에는
몸은 무겁고, 지금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요.
KP: 건강 ⅓, 체력 ⅓으로 감소
(To 호민): 사랑하는, 지성윤.
그 때,
누군가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등진 노을 탓에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요.
(To 호민): 당신을 기억 못할 그에게 인사하세요.
호민: 안녕.
낯선이가 당신에게 손을 뻗어옵니다.
KP: *RP 가능
성윤: ... ... 누, 누구세요?
호민: ..... 너랑 여행을 떠날 친구.
... ...
... ... ?
역광 탓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째서일까요.
그의 말에
어쩐지 경계심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리운 느낌이에요.
(To 호민): 지금의 당신에게 최초이자
(To 호민): 나의 마지막,
(To 호민): 우리의 여행을 시작해요.
성윤: ... ... ?
ㄱ, 갑자기 여행...이라니. ...근데, 혹시.. 저를 알고 있으세요...?
호민: ....응. 잘 알아. (일어날 생각 없는 너에게 여전히 손을 뻗으채 기다린다) 너는 지성윤이잖아.
(To 호민): 맞아요, 당신은 그를 잘 알고 있어요.
(To 호민): 우리는,
(To 호민): 스스로에 대해 아는 것보다
(To 호민):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더 많았을 사이였는걸요.
성윤: ... (네 손과 너의 얼굴을 두어번 번갈아보다 조심스레 네 손을 잡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제 이름이... 지성윤이에요? ...그럼 당신은요? ... 당신은 누구고, 저를 어떻게 아세요...?
당신은 내민 손을 잡습니다.
맞잡은 손과 손에 서서히 온기가 피어올라,
이내 따듯하게 손을 덥혀줘요.
(To 호민): 이 온기가 밖에서는 식어간다는 뜻이겠지요.
(To 호민): ... ...
(To 호민): 괜찮아요.
(To 호민): 더 이상 식지 않도록, 당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
(To 호민): 우리는 도시로 가야합니다.
호민: .... 천호민. (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잡은 손 그대로 몸을 틀었다) 말했잖아 우린 친구라고.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여행을 떠나야지.
성윤: ... ... (잡고있던 손을 천천히 빼내며) 그, 죄송한데... ㅈ,제가 지금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어서요...
그 쪽... 아니, 그.. 천호민 씨..? 말을 다 믿을 수 없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 여행...이라니 ㄱ,그것도 잘 모르겠어서... ...
(To 호민): 아, 그의 손이 빠져나가요.
(To 호민): ... ..
(To 호민): 억지로 잡을 필요는 없겠지요
(To 호민): 하지만 분명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게 된다면,
(To 호민): 잃어버리게 될거예요.
(To 호민): 그의 경계심에 조금은 상처입었나요?
(To 호민): 하지만 당신의 목적과 방향을 잃으면 안돼요.
(To 호민): 그리고 기억을 잃었다한들
(To 호민): 눈앞의 이는
(To 호민): 당신이 사랑하는 성윤인걸요.
(To 성윤): 아, 당신은 두려움에 손을 빼냈습니다.
(To 성윤): 여기는 어디인가요.
(To 성윤): 당신은 누구죠?
(To 성윤): 나는 누구인가요.
(To 성윤): 알 수 없는 이 상황 속에 두려웠을지도 모르겠어요.
(To 성윤): ... ..
(To 성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To 성윤): 이곳을 감싸고 덮은 하늘의 붉은 빛이
(To 성윤): 어쩐지
(To 성윤): ... ....
(To 성윤): 편안해져옵니다.
호민: 그래도 넌 지성윤인걸. (빠져나간 손을 바라보다 뻗었던 손을 거둬들였다. 급한듯이 몸을 재촉하며 널 바라본다) ...우린 함께 가야해. 길을 잃을지도 몰라. 손이 싫다면 내 옷이라도 잡아.
(To 성윤): 황홀하게 당신을 감싸 조용히 안아줄 것 같은 느낌이예요.
성윤: ... (네 말에 잠시간 머뭇거리다가) ... ...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같이, 가야한다는.. 거죠?
ㅇ,어린아이도 아니고... 길을 잃을 걱정은 안해도 괜찮을 것 같긴한데... 그, 그래도 굳이 잡아야한다면... (너를 보고 있던 시선을 살짝 돌리며 멋쩍은 표정으로 조심스레 손을 내민다.)
... 옷 잡는건 정말.. 어, 어린아이..같으니까요...
호민: ....믿어도 괜찮으니까. (다시금 내밀어진 손을 잡았다. 방금 전 놓을때보다도 더 단단히 잡아 쥐곤 그대로 발을 떼어 걸어나간다) 우리는 도시를 지나갈거야.
우리는 걷습니다.
.... ...
(To 호민): 하지만 도시로 가는 길은 너무 멀어요.
(To 호민): 걸어서는 가기 힘들 정도로.
(To 호민): 이동수단을 찾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 ...
(To 호민):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To 호민): 드넓은 마을은 한적하고 고요해요.
(To 호민): 무엇하나 제대로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To 호민): 하다못해, 사람마저도 말이죠.
(To 성윤): 당신은 그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To 성윤): 아, 이 상황은 여전히 알 수가 없어요.
(To 성윤): 눈앞의 상대는 누구이며,
(To 성윤): 이곳은 어디란 말인가요.
(To 성윤): 우리는 왜 도시를 가야하죠?
(To 성윤): 당신은 나를 어떻게 알고 있나요?
호민: ...조금 많이 걸어야할지 몰라. 혹시 다리 아프거나 그러면 꼭 말해. 알았지? (무언가를 찾는듯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성윤: (대답 대신 고개를 살짝 끄덕이다가) ...뭐 ㅊ,찾으시는거 있으세요?
ㅈ, 제가 같이 찾아드릴까요...?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본다.)
주변을 살펴보면,
아, 완전한 시골같은 풍경입니다.
KP: 관찰 판정
성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어쩐지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To 성윤): 사람이...살고 있는 마을일까요?
... ...
그 때.
KP: 건강 다이스
성윤:
건강
기준치:13/6/2
굴림:69
판정결과:실패
.. ...지끈!
(To 성윤): 당신의 머리를 누군가가 치고 간 것처럼 아찔해집니다.
(To 성윤): 울리는 두통에 다리에 그만 힘이 풀려요.
당신의 다리가 맥없이 꺾여들어요.
성윤의 몸이 기울어집니다.
호민: (잡았던 손이 끌리는 느낌이 들자 반사적으로 그를 잡아당겨 안았다) 성윤아..! 괜찮아?
당신이 주저 앉기 전, 그가 당신을 잡아줍니다.
(To 호민): 이런, 그는 너무 약해진 것 같아요.
(To 호민): 기억의 유무가 그의 존재와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To 호민): 주변에 먼저 쉴 곳을 찾아볼까요?
성윤: ...아, 괘,괜찮아요... 그냥 갑자기.. 머리가 조금, 아파서...
그, 그러니까.. 그... ㄴ,놔...놔주셔도 괜찮..아요... (조금 민망한지 고개를 숙인 채로 너를 살짝 밀어낸다.)
호민: (밀어내는 손에 아랑곳하지않고 버틴채 걱정스런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놔주지 않을거라고 말하는것처럼 잡은 팔에 힘을 주곤 다시 다급하게 주변을 둘러본다) ... ...너무 힘들면 조금 쉬다가 가자.
그가 주변을 둘러봅니다.
(To 호민): 그리고 저 멀리, 집이 한 채 보여요.
(To 호민):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집입니다.
(To 호민): 가벼운 휴식과 여행 채비를 해볼까요?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그의 시선을 따라 보면,
듬성듬성 있는 여러 채 중
시골집과 같이 안락한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집이보입니다.
호민: (집을 발견하곤 그를 제 어깨에 고정해 부축한다) ... 업히는건 싫을거 아냐. 저기까지만이라도 갈 수 있겠어?
성윤: (네가 보고 있는 집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너를 보고는) 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 시간..이 없다고.. 했던 것 같은데... 괜, 괜찮아요..?
그, 그리고.. 이렇게 부축... 안해주셔도 괜찮아요... ... 정, 정말로.....
호민: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거야. 부담스러워도 조금만 참아줘. (놓을 생각 없다고 말하는 표정은 조금 간절함이 담겼다. 다시 천천히 걸음을 떼어내며) ..여행을 하려면 준비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너가 갈 수 있어야 하니까. 떠나기 전의 휴식이니 괜찮아.
성윤: ...저, 저는 그냥.. 죄송해서 그런건..데.. ... 그럼 저기 집...까지만 부탁드릴게요... (하며 미안하다는 듯이 멋쩍게 웃는다.)
호민: 응. 미안해할 필요없어. 계속 말했잖아.. 우린 친구라고... 전혀 미안해할 필요 없으니까 그런 생각 하지마. 앞으로도. (제법 단호하게 운을떼곤 앞만을 본채 걸어간다)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 모양입니다.
도착한 집 앞에선,
누구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네요.
성윤: ...아, 근데.. 그.. 모르는 사람의 집인데... 마, 마음대로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들어갔다가... 주, 주인이라도 돌아오면... ㅇ,어쩌죠...?
(To 호민): 결국 이곳은 망자의 여로
(To 호민): 모든 망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장소.
(To 호민): 쉴 수 있는 건
(To 호민): 당신도 그도, 모두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호민: 그때는 다시 나가면 되겠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안을 둘러본다. 옆에서 들리는 걱정어린 목소리에 얼굴쪽을 내려다 보다 머리 위에 큰 손을 얹었다) 너는 늘 걱정이 많아. 머리도 아팠잖아 들어가도 괜찮으니까 편히 쉬어. 여행길이 길어질지도 모르거든.
성윤: 그래도... 마음대로 집에 들어온 걸 알면... 주,주인이 무척 화낼텐데... ... 정, 정말 괜찮을까요...? (너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지만 여전히 불안한 듯 시선을 이리저리 굴린다.)
▶누군가의 집
좁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것만 같은,
낡았으나 아늑한 내부입니다.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구조군요.
스토브와 침대가 한 장소에 있어요.
화장실로 보이는 문과, 창고로 보이는 문도 보입니다.
천장에는 형광등과, 형광등을 켤 수 있는 줄이 달려있습니다.
호민: (너를 놓지 않은채 침대까지 데려가 너를 눕혀준다. 거진 강제로 머리까지 편히 눕히고는 머리카락을 엉성하고 서툰손으로 넘겨준다) ...정말 괜찮으니까. 주인은 아마 우리가 있는동안은 오지 않을거야.
성윤: ... ... (제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네 손길에 어쩔줄 몰라 시선만 이리저리 굴리다가) ... 아, 알겠어요. 그... 그럼 여기서 조금 쉬었다가 가요... 우리.
호민: 응. 말도 편히해도 돼. 아니 편히해. 오히려 내가 듣기 거북하니까. (네가 당황한건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머리를 쓸어준다) 지금은 어때? 어디 아픈곳은 없어?
성윤: 아.... 그, 그럼.. 편... 편하게... 할게요... ... 아니, 할게...?
지,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 ... 아마..도? 그, 그러니까 그렇게 막... 걱정 안해줘도 괜...괜찮아... (하며 고개를 살짝 돌려 네 손길을 피한다.)
호민: (더는 쫓아가지 않고 그대로 손을 거두어 너를 내려다본다. 침대맡에 앉아 말없이 한참을 있다 입을 뗀다) .... 천호민. (불러달라는듯이 그 한마디만을 내뱉고 다시 입을 다물었다)
호민은 침대맡에 앉았습니다.
... ..
우리의 시간이 마치 무한한 것 같아요.
침대 위로 비춰드는 노을이 여전히 황홀합니다.
그리고 문득, 호민은 발에 무언가 채이는 게 느껴졌습니다.
호민: .... (말해주길 기다려도 들리지 않는 답에 입술을 물다 발에 걸리는것을 들어보인다)
당신의 발 밑에 채인 것을 확인해보니
.. ...어라?
침대 아래에서 몽키 스패너 하나를 발견합니다
성윤: ... ... (네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다가) ... 그, 뭐가 있어...? ... 호, 호민... 아...?
호민: (스패너를 들어올리다 들리는 목소리에 빠르게 너를 돌아본다) 다ㅅ.... 몽키스패너가 떨어져있네. 누군가 쓰고 안 치웠나봐. 여기 두면 위험하니까 내가 치워둘게.
(스패너를 이리저리 살피며 집안의 넣어둘만한 곳이 있는지 집도 다시 살펴본다)
성윤: ...아, 알았어. ...그, 그럼 나는 여기에.. 계속 있을게.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아, 침대 옆에 스토브가 보입니다.
화장실과 창고도 보여요.
호민: 가만히 누워있으려니 답답해? 조금만 버티면 그런 기분 다 사라질거니까. (누워있는 너의 침대를 정리해주며 살펴본다)
성윤: ㄷ, 답답한 건 아닌데... ... 그, 뭔가 도울게 있으면 말해줘. ...알았지?
호민: ....그럼 같이 집이라도 둘러볼까? (혼자 두고가고싶은 마음도 없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두통은 괜찮은거 맞지?
침대를 살피는 당신의 손에, 침대보가 부드럽게 감겨듭니다.
외의 더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아요.
성윤: ...응, 아까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 ...그, 그럼 같이... 볼까? (잠시 머뭇거리다 네 손을 잡고는 몸을 천천히 일으켜 침대에서 일어난다.)
어디부터 볼... 생각이야..?
호민: 응. 조심해.. 성윤아. (이름만을 강하게 부르며 다시 너를 부축하며 옆의 스토브 쪽으로 다가갔다) 어차피 좁은 집이고 여행도 갈거니까 그냥 다리 운동한다 생각하고 둘러보자. 이것도 어디다 둘지 살펴야하고.
당신은 스토브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먼지가 가득 쌓인 스토브는 작동하지 않은지 오래된 모양입니다.
당신은 작동시키기 위해 스토브를 건드렸지만
... .반응은커녕 가스가 헛돌기만 하네요.
성윤: ...응, 알았어. ...근데 그.. 스패너..? 그거 꼭 치워야 하는거야...? 그.. 우리 마음대로 위치 바꾸면... 주, 주인이 왔을 때.. 누가 들어온 거.. 알아차리지 않을까...?
호민: ('또 걱정하지.' 여유로운 목소리로 핀잔을 주며 이마부분을 손등으로 톡톡 쳤다) 무슨일이 있다면 다 내가 해결할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는 그냥.. 이 여행을 즐겨서 무사히 목적지에만 가면 되니까. 아무대다 뒀다가 너가 걸려 넘어질지 모르잖아.
성윤: ... ... (제 이마를 살짝 문지르며) 그, 그래도 걱정되는걸... ... 그나저나 호민이, 너는... 그런 것도 신경써주고... 엄청 ㅊ,친절하네. ...아니면 우리가 그만큼... 친했어...?
호민: ....굳이 사서 걱정 안해도 걱정할게 태산이야. 지금은 네 몸 걱정을 할 때잖아. (문지르는 모습을 보자 입가에 작게 미소가 걸렸다) 친했어. 친해서 친절한건 아니지만.. (화장실쪽으로 들어가 살펴본다)
당신은 화장실을 살폈습니다.
변기 하나와 세면대가 놓인 화장실입니다.
세면대 앞으로 거울이 놓여있네요.
호민: (거울을 살피며 모자를 바로 쓴다)
성윤: (네 옆에서 같이 거울을 보고는) ... ... 아,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 뭔가 느낌이 ㅇ,이상하네...
당신은 세면대 앞에 놓인 거울을 보았습니다.
KP: 관찰 판정
성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호민: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79
판정결과:실패
(To 성윤): 아, 당신은 어떻게 생겼던가요?
(To 성윤): 당신은 거울을 살피며 얼굴을 봅니다.
(To 성윤): .. ...
(To 성윤): 하지만 거울은 뿌옇게 김이 끼인 것처럼 잘 보이지 않아요.
(To 호민): 당신은 거울을 보았습니다.
(To 호민): 그러나는 당신의 얼굴과
(To 호민): 그리고 그 옆에서... ..
(To 호민): 거울을 살피는, 얼굴 없는 성윤이 보여요.
(To 호민): 거울에 비추는 그 모습이, 꼭 김이 서린 것처럼 비춰듭니다.
(To 호민): 아, 그에게 얼굴이 보이지 않다는 걸 함부로 말할수는 없을 겁니다.
(From 성윤): 옷으로 거울을 닦아봐도 잘 안보일까..?
(To 호민): 거울에서 벗어나, 얼른 자리를 옮기는게 좋을 것 같아요
성윤은 옷으로 거울을 닦아봅니다.
(To 성윤): ... ..
(To 성윤): 그럼에도 여전히 거울이 뿌옇군요.
(To 성윤): 낡은 스토브처럼, 거울도 너무 오래된 탓에 바랜 모양입니다.
호민: 왜그래? (거울을 닦는 모습에 네 팔을 잡아 떼어낸다) 먼지때문에 옷이 더러워질거야.
성윤: ...응? 아, 아니.. 거울이 잘 안보여서... 이렇게 닦으면 잘 보일까..?싶었는데... ... 똑같네. (멋쩍은 듯이 웃으며)
호민: (너의 말에 얼굴쪽을 빤히 내려다본다) ...... ....예쁜데. 늘 보던 그대로 귀여워. 그러니까 얼굴 고민은 다음으로 미뤄둬. (갈 길이 바쁘다니까. 말을 덧붙이곤 너를 잡아끌며 창고로 향한다)
낯간지러운 말을 뱉으며
우리는 창고로 향했습니다.
창고엔 이것저것 박스가 많이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박스가 아닌 배낭입니다.
호민: (배낭에 다가가 이리저리 살핀다) 쓸만한가..
배낭을 열어보니,
안에는 빵 두개, 생수 한 병, 휴대용 라디오가 있습니다.
호민: (잠시 고민하다 스패너도 배낭에 넣은채 다시 닫고 어깨에 맨다. 아까 보았던 상자쪽도 쓱 살핀다)
상자 쪽을 살피지만 보이는건 잡동사니 뿐입니다.
마땅히 쓸만한건 없는 것 같아요.
호민: (상자더미를 살피다 다시 성윤을 잡고 방쪽으로 나온다) 지금 상태는 어때. 이제 슬슬 떠나볼까? (다시금 창 밖을 바라보다 초조함이 담긴 얼굴로 너를 내려다본다)
둘러볼 것은 모두 둘러본 것 같네요.
창 밖을 보니,
아.
그래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노을이 남아있어요.
(To 호민): 마치 시간이 멈춘것 같아.
성윤: ... 어? ...어, 응... 괜.. 괜찮은.. 것 같아.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너를 힐끗 보다가) 근, 근데... 너. 너는... 원래 그, 친구한테도... 그, 그런 말을 해...?
... ... 아, 아냐. ㄱ, 그럴수도 있지. ...응, 그냥... ㄴ,나가자.
호민: (대답이 들리자 들어왔던 문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아까보다는 빠른 걸음이지만 부축한 손은 놓지 않은채로 걸어갔다) ...좋아하니까.
우리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 ..
작은 마을에서 저 멀리 본 도시는 너무 작습니다.
도시까지 꽤나 거리가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우리에게 이동수단이라고는 두 다리 뿐입니다.
(To 호민): ... ...
(To 호민): 아, 언제든 그를 위할 준비가 되어있는데.
(To 호민): 그럼에도 우리의 여행,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요.
(To 호민): 어쩌면, 당신의 마음과 다르게 일이 진행될지도 모릅니다.
... ..
그때, 저 멀리서 빛이 보입니다.
무언가의 소란한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마을에 있는 작은 바인 것 같습니다.
... ...
저기서, 뭐라도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호민: (나오자 멀리 보이는 빛과 소란한 소리쪽으로 시선이 간다. 트러블에선 멀어지고 싶지만 알아야할것도 있을거 같아 성윤을 잡고 그쪽을 향해 걸어간다)
우리는 그곳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함께 걸어간 그 걸음걸이 속에서
여전히 노을은 황홀하고
가까워짐에 따라 소란함이 조금씩 짙어집니다.
... ...
▶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예상외의 풍경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사람이라곤 없는 마을인줄 알았는데,
그 사람들이 모두 이 곳에 보여든 것일까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이들이 북적거립니다.
우리가 들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은 일제히 이쪽을 쳐다봅니다.….
... ...
... ...?
쳐다보았나요?
알 수 없습니다.
어째서인지 그들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To 성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To 호민): 당신 옆의 그처럼.
(To 호민): 아,
(To 호민): 그래요.
(To 호민): 이곳은 망자들의 세계입니다.
KP: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이성(SAN) 체크
성윤:
SAN Roll
기준치:39/19/7
굴림:77
판정결과:실패
호민: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KP: 성윤 1d3
성윤: 
rolling 1d3
(
2
)
2
KP: 성윤 이성 -2
아,
그 광경 속에 미약한 불쾌감을 느꼈어요.
혐오감도 올라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두려움일까요?
성윤: ... ... (왠지 모를 불쾌감에 저도 모르게 네 뒤로 가 몸을 숨기고는) ...뭔가 이,이상하지... 않아?
(To 호민): 그의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답해야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To 호민): 보이지 않는다고요?
(To 호민): 그렇다면 왜 보이지 않는지 설명해야하는데,
(To 호민): 당신,
(To 호민): 그가 죽은 자라고,
(To 호민): 발설할 수 있던가요?
(To 호민): 그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나요?
(To 호민): 아.
(To 호민): 시침떼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To 호민): 모두의 얼굴이 보이는 척 말이예요.
호민: ....(뒤로 몸을 숨긴 너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쓰다듬어준다) 원래 너는 사람들을 어려워하던 타입이니까.. 다들 들어와서 보는거뿐이니까 걱정마. 내가 옆에 있을게. (그렇게 말하곤 주위를 둘러본다)
그는 당신의 말에 아무렇지 않게 대꾸합니다.
마치 모든 것이 당연한 것처럼,
아니,
... ..혹은 그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정상으로 보이는걸까요?
(To 성윤): ... ...정말로?
호민은 주변을 둘러봅니다.
(To 호민): 둘러보는 당신의 시야에
(To 호민): 바 안쪽으로, 바텐더로 보이는 이가 있습니다.
(To 호민): ... ...
(To 호민):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말이죠.
(To 호민): 아, 그는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To 호민): 그에게 가서 물어봐야겠습니다.
호민: (뭔갈 발견한듯 바쪽으로 성윤의 손을 잡고 걸어가 앉는다. 바텐더로 보이는 인물에게 손을 흔들어 집중시킨다) ... 물어볼게 있습니다.
저 쪽에 바텐더에게로 호민이 당신을 끌고 다가갑니다.
조금 전 말했던, 이동 수단에 대해 빌리는 것일까요?
그런 와중에,
(To 성윤): “ ....를…..해버렸어. ”
(To 성윤): 옆테이블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To 성윤): 대화를 들어볼까요? 아니면 그와 함께 바텐더에게 물어볼까요?
(From 성윤): 대화를 자세히 들어보자.
(To 성윤): 하지만 바텐더에게 가까이 다가오면서
(To 성윤): 그 대화로부터 멀어졌습니다.
(To 성윤): 대화를 듣기 위해서는,
(To 성윤): 그로부터 떨어져서, 대화를 들으러 가봐야할거 같아요.
성윤: ... ... (잠시 머뭇거리다가 작은 목소리로) 저, 호민아. 나... 잠깐만 저 사람들에게 뭐 좀 ㅁ,물어보고 와도 괜찮을까...?
호민: .... 조심히 다녀올 수 있지? 같이 가? (걱정스레 바라본다)
성윤: 응? 아,아냐 괜찮아..! 어린애도 아니고, 멀리 가는 것도 아닌걸. ... ... 그렇게 걱정안해도 괜찮아.
그럼 잠깐 다녀올게.
호민: ...그럼 여길로 돌아와야해. 알았지? 조심하고. (여전히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며 마지못해 고갤 끄덕인다)
호민은 성윤을 놓았습니다.
(To 호민): 바텐더가 당신을 보며 인사합니다.
(To 호민): "처음보는 얼굴이로군! 게다가 얼굴이 있는 자라니. 무엇을 줄까?"
(To 호민): 호쾌한 사람이네요.
(To 성윤): 어수선한 바지만 옆 테이블의 대화를 이어서 엿 들을 수 있을 거 같군요.
KP: 성윤, 듣기 3회 판정
성윤:
듣기
기준치:40/20/8
굴림:86
판정결과:실패
듣기
기준치:40/20/8
굴림:62
판정결과:실패
(From 호민): 적당히 주시고.. 물어볼게 있습니다. 좀 멀리 가려하는데 혹시 타고갈 만한 이동수단이 있습니까?
성윤:
듣기
기준치:40/20/8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To 호민): "이동수단? 이런. 애초에 이곳은 나가는 사람이 적어. 나갈 수단은 마땅치 않아."
(To 호민): 그는 당신을 슥 훑어보더니,
(To 호민): "도시로 가려는 모양이군. 축하하네. 하지만 기억을 되찾는 경우는 드무니까. 어찌한다... .."
성윤: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시무룩)
(To 호민): 무언가 생각하듯 고민합니다. 이어, 제 주먹을 손바닥에 치더니
(To 호민): "아, 근래에 근방에서 차 경적소리를 들었네. 근처에 있는 거 같은데, 한번 가보는 건 어떻겠나?"
KP: #KP 아, 차라구요.
?;
(To 호민): 아, 차라구요.
(To 호민): 얼핏 오싹한 감각이 올라온 것도 같습니다.
(To 호민): 혹은, 참을 수 없는 슬픔이 올라왔던 것도 같아요.
(To 성윤): “아, 자네는…….”
(To 성윤): “......은 ...을 했지”
(To 성윤): “그래…….이 술을 다 마시면…..”
(To 성윤): “......무리겠지.”
(From 호민): (잠시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얼굴쪽을 보며) 어느쪽으로 가면 되죠?
KP: 성윤, 관찰 다이스
성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호민): "이 근방이라 했으니 멀지 않을거야. 바를 나와서 쭉, 숲이 있는 길을 따라 가면 될걸세."
(From 호민):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긴 왜이렇게 사람.. 영혼들이 많이 모여있는겁니까?
(To 성윤): 대화를 엿 듣던 당신은 옆테이블을 곁눈질했습니다.
(To 성윤): ... .... ?
(To 성윤): 이상한 일이네요.
(To 성윤): 일행들 중
(To 성윤): 한 사람의 얼굴만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To 호민): "이보게, 여기는 망자의 여로야."
(To 호민): 바텐더가 나직하게 웃습니다.
(To 호민): "안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남은 시간동안 무얼 할거같나?"
(To 호민): 그가 술집을 한차례 둘러봅니다.
(From 성윤): ......? 그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을까?
(From 호민): 아.. 그렇죠. 괜한 질문을 한거 같네요. (내가 오지 않았다면 이런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을까..) 또 다른 흥미로운 얘긴 없습니까? 도시까지 가는데 알아야한다거나
(To 성윤): 당신은 그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To 성윤): 어쩐지 먹먹해지는 웃음을 짓는,
(To 성윤): 무심코, 울어버릴 것 같은.
(To 성윤):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은 기쁨으로 가득해 자꾸 시선이 가요.
(To 성윤): 비록 기억은 없지만,
(To 성윤): 세상 그 어떤 미소들 중 가장 아름답다 자부할 수 있습니다.
(To 성윤): 그에게 다가가나요?
(To 호민): "흥미로운 이야기라... ..."
(To 호민): 바텐더가 잠시 말을 늘립니다. 이윽고,
(From 성윤): ... ... 그에게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To 호민): "요즘 도시에 위험한 것들이 있다고 하니 말이야. 조심하게. 뉴스도 잘 듣고."
(To 성윤): 당신은 그에게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To 성윤): “그런데 요즘 꼬맹이들이 주점에 안 나오는데.. ...”
(To 성윤): “근처에서 재미난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모양이지.”
(From 호민): 위험한거...? 자세히는 모릅니까? (뉴스란 말에 배낭속 라디오를 꺼내 틀어본다)
(To 성윤): 그들의 대화는 어느새 다른 주제로 빠져있네요.
(To 성윤): 당신은 무얼할건가요?
(To 호민): "오, 좋은걸 가지고 있구만."
(To 호민): 바텐더가 당신이 꺼내든 라디오를 보며 말합니다.
(To 호민): "하지만 아직 뉴스 시간은 아니니 말일세. 한... .. 1시간 뒤쯤부터 하니까, 그때 놓치지 않고 들어보게나."
(To 호민): 그리고 들고 있는 잔을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To 호민): "그야, 나는 마을 밖으로 나갈 일이 없지않나. 도시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이 곳에 별로 없을걸세."
(From 호민): ...얘기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의말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더 둘러볼것이 없나 보며 성윤도 살핀다) 어딜간거야..
(From 성윤): (옆에서 잠시간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레 말을 걸어본다.) ...저, 저기요.
(To 호민): "잘가게나."
(To 호민): 당신의 등에 대고, 그가 인사합니다.
(To 성윤): 당신은 그에게 말을 겁니다.
(To 성윤): 그가 의아한 얼굴로 당신을 돌아봐요.
(To 성윤): " ... ..내게 볼일이라도?"
(To 호민): 자, 그와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To 호민): 다시 성윤과 함께 여행을 떠나야겠지요.
(From 호민): (망자에게 이곳을 떠난다는 얘길 하면 어떤 표정일까.. 보이지 않지만 인사를 하며 성윤을 찾으러간다)
(To 호민): 그런데
(To 호민): ... ...
(To 호민): 성윤을 찾으려던 당신은, 어쩐지 핏기가 가시는 기분입니다.
(To 호민): 아,
(To 호민): 그가 보이지 않아요.
(To 호민): 모든 이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To 호민): 가까이에 소중한 그가 있다는 감각은 있는데,
(To 호민):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From 성윤): ...ㄱ,갑자기 말을 걸어서.. 죄,죄송합니다... 그... 혹시 저희 어디서 만난 적이 있..있을까요...? .. .... 이.이상한 뜻이 아,아니라.... 그.. ... 죄송...합니다.
(To 성윤): 당신의 말에 그가 의아한 얼굴을 합니다.
(To 성윤): "미안한데... ..자네가 누구인지 모르겠네. 자네도 나를 모를텐데, 그렇지 않나?"
호민: .....성윤아? 지성윤?
(To 성윤): 그때, 당신의 옆으로 그가 지나쳐갑니다.
(From 호민): (침착하게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분명 가까이오면 알 수 있을거다. 애타는 마음을 접은채 이름을 부른다.)
(To 성윤): 당신을 보지 못한 것일까요?
(To 성윤):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립니다.
(To 성윤): 하지만 당신을 옆에 두고도 스쳐지나가버려요.
(To 성윤): 중요한 무언가를 찾고 있는건가요?
(To 성윤): 하지만 당신을 불렀는데.
(To 호민): 아, 당신의 소중한 사람은 어디에 있나요?
(To 호민): 당신의 곁에 있는 건 맞나요?
(From 성윤): ... ... 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갑자기 이런 이상한 걸 물어봐서 죄..죄송합니다. 그.. 이야기하는데 방해해서 죄송해요, 저는 이만.. 가, 가볼게요...
호민: 성윤아. 나가자 문쪽으로 와. (북적함에 크게 소리치곤 문쪽에서 애가 타는 표정으로 기다린다)
(To 성윤): "잘 가게나."
(To 성윤): 당신의 뒤로 그가 웃으며 인사합니다.
(From 성윤):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한 뒤 문쪽으로 걸어간다.)
성윤: ... ... (문쪽으로 걸어가 네게 살짝 손을 흔들며) 미,미안... 조금 늦었지...? 근데, 아까 나 옆에 있었는데... ㅅ,사람이 많아서 못봤나보네...
(To 호민): 누군가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To 호민): ... ...
(To 호민): 아.
(To 호민): 그예요.
(To 호민): 혼란한 감각 속에서, 잡히는 손에 느껴지는 이것은 분명,
(To 호민): 성윤이예요
(To 호민): 심장이 잠시 떨어졌던 것도 같아요.
호민: .... 너무 작아서 안 보였어. (다가와 손을 흔드는 모습에 그 손을 꾹 잡고는 문 밖으로 나간다) ...뭐하러 다녀왔어?
그가 당신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밖으로 나와요.
KP: 
(To GM) rolling 1d100<10 (심리학)
(
67
)
0 Successes
▶길가
바에서 나왔습니다.
성윤: ...아, 그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갔는데... 너무 소란스러워서... 하나도 못들었어... .. (멋쩍은 듯이 웃으며) 호민이 너는..? 무슨 이야기했어?
호민: (길가에 서자 들었던 숲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라디오는 켜둔채 잘 들리도록 배낭 옆에 넣어두곤) ...듣고 싶은거? 뭔데? 난.. 너가 걷기 힘드니까 이동수단 좀 마련하려고. 다행히 있다는것같더라.
호민이 앞장섭니다.
우린 숲으로 향하는 길을 걸어요.
.... ...
문득, 하늘을 보면
꽤 오랜 시간을 바에서 할애한거 같은데,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길게, 아주 길게 말입니다.
(To 성윤): 이 물든 빛이 영원히 흐려지지 않을 것처럼.
KP: 성윤, 지능 판정
성윤: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마치 이것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군요.
그런 공간인 것만 같습니다.
.... ...
이곳은, 어디인가요?
KP: 이성(SAN) 체크.
성윤:
SAN Roll
기준치:37/18/7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호민): 바텐더가 말한 곳까지 가는데는 족히 10분은 걸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라디오에서는 흐리게 지직거리는 소리만이 울리고
우리는 숲을 향해
황혼 속을 걸어갑니다.
호민: ... 조금 더 걸어야할거 같은데.. 힘들면 꼭 말해. 업어줄 수도 있으니까.. (쏟아지는 노을빛에 너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간다)
성윤: ...응? ㅇ,아냐.. 괜찮아...! 아까 조금 쉬었으니까, 좀 더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 걱정해줘서 고,고마워. (작게 웃으며)
호민: 응. 그럼 조금만 더 힘내. 나중에 여행이 다 끝나면 편히 쉴 수 있을거니까. (잡은 손을 더 꽉 잡으며 걸어간다) 풍경 좋다. 그치?
성윤: (네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응, 노을도 이쁘고... 다 예쁜 것 같아. ...근데, 왜... 그, 도시...?로 가야하는거야? 이유가 있는... 그런.. 거야?
호민: 우리의 여행지니까. 정확히는 지나쳐서 가는거야. 어차피 가는 도중이라 잠시 들리는거지. 다른곳이 가고싶었어?
성윤: 그건 아닌데... 그냥, 나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서... 왜 여행을 가는지도 잘.. 모르니까.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 ... 너는 내가 왜 기억이 아무것도 안나는지... 알고 있어?
이 여행의 끝은 어디일까요.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지,
당신은 알 수 없을겁니다.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걷다보면,
-- --,--,-,-,----.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울리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호민: .....! (너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 들려오는 경적소리에 놀라 그쪽을 바라본다) 일단 차부터 구해야해. (성윤의 손을 잡고 좀 더 빠르게 그쪽으로 향한다)
소리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니, 소년..
... ...처럼 보이는 이들이 자동차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차를 둘러싼 이들의 크기가 작아 소년이라 생각했지만,
알 수 없습니다.
모두,
얼굴이,
... ...
뿌옇습니다.
소년A: "어!"
그들 중 한 명이 당신과 그를 발견한 듯 소리칩니다.
이어 다가와 신기한 듯 그의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군요.
소년A: “와, 얼굴이다! 나 얼굴 있는 사람은 처음 봤어!”
소년B: “여기 마을 사람들은 다들 얼굴이 없는데.”
소년A: "형처럼-!”
... ....?
그의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아이가, 당신을 가리킵니다.
정확히는, 당신의 얼굴을요.
당신, 지성윤 말입니다.
(To 성윤): 이게 무슨 소리죠?
KP: 관찰 판정
성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85
판정결과:실패
호민: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호민): 아.
(To 호민): 더 이상 속일 수는 없어요.
(To 호민): ... ...
(To 호민): 하지만,
(To 호민): 그가 죽었다는 사실만큼은,
(To 호민): 발설할 수 없습니다.
(To 호민): 그가 살아돌아가기 위해서는.
당신의 시선이 문득
차로 향합니다.
... ..
차가 더러운 탓에, 당신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요.
(To 성윤): 차가 더러운 탓일까요?
KP: 이성(SAN)체크
성윤:
SAN Roll
기준치:37/18/7
굴림:92
판정결과:실패
(To 성윤): 사실 당신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KP: 1d3
호민: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성윤: 
rolling 1d3
(
2
)
2
(To 성윤):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예요.
KP: 성윤 이성 -2
호민: ... (주변의 아이들을 찡그리며 바라본다. 이 차의 주인일까. 그럴리는 없겠지. 귀찮게 빙빙돌며 떠드는 아이들 사이로 성윤을 데리고 간다) 이 차는 너희들거야? 열쇠를 빌리고싶은데.
당신의 말에 소년들이 재잘거리기 시작합니다.
소년A: “어디 가는 길이야?”
소년B: “도시로 가기엔 무리가 있을걸. "
소년A: "우리도 거기에 가려다가 차가 고장나서 가지를 못하고 있어.”
소년B: “형이 이 차 좀 고쳐줘! 그럼 차를 빌려줄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차는
먼지끼고 낡은 중형 세단입니다.
무언가 일이 있었는지 파손된 흔적도 보이는군요.
... ...
그래도 조금 손 보면 탈 수 있을 것도 같아요.
KP: 성윤, 지능 판정
성윤: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59
판정결과:보통 성공
... ...무언가 낯이 익습니다.
(To 성윤): 기이한 감각입니다.
(To 성윤): 기억은 나지 않는데 낯이 익다는 것 말이죠.
(To 호민): 당신은 어렵지 않게,
(To 호민): 그 차가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From 성윤): 내가 차를 고칠 수 있을까...?
(To 성윤): 당신은 과연 이것을 고칠 수 있을까요?
(To 성윤): 기억도 없으면서 말입니다.
(To 성윤): ... ..
(To 성윤):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고장난 것이 아닙니다.
(To 성윤): 필요한 도구만 있다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호민: .....이걸 고쳐달라고? (잠시 생각을 하다 덤덤하게 차를 한바퀴 둘러본다)
당신은 차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생각보다 크게 고장난 것 같지는 않아요.
잘 모르지만,
그래도 필요한 도구만 이싿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윤: ... ... (차를 같이 바라보다가 주변의 아이들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있지, 얘들아. ...내 ㅇ,얼굴이 안... 안보여?
호민: (배낭 속에 넣어뒀던 몽키스패너를 꺼내 수리를 시도해본다. 성윤의 손을 놓아야겠지만 불안한 표정으로 최대한 가까이 두고 차를 고쳐본다)
소년A: " 응, 안보여!."
소년이 당신의 얼굴을 보며 단호하게 답합니다.
소년A: " 얼굴이 없는건, 자신에 대해 잊어버려서 그런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랬어."
소년B: "여길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기억해 내는 수밖에 없대.”
이어 차를 수리하는 호민의 옆에서
아이들이 키득거리며 말을 겁니다.
소년A: "도시에는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들이 많대"
소년B: "한 번 쯤 얼굴이 있는 사람을 보고 싶었는데 이제 됐어!"
소년A: "형아를 보았으니까!"
이 아이들은 무슨 이유로 얼굴이 없는걸까요?
그리고 당신은 무슨 이유로.... ...
(To 성윤): 스스로를 잊었나요?
... ...---. ---------.
곧이어 달달 거리는 엔진소리와 함께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소년A: "와아-!"
소년B: "형아 대단해-!"
소년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호민: (차가 고쳐지자 숨을 크게 뱉고는 옷에 묻은 편지를 털어낸다) 이 차 우리가 빌려도 될까?
소년A: "좋아! 빌려줄게!"
소년B: "형아 얼굴을 봤으니 이제 됐어!"
소년들은 흔쾌히 승낙합니다.
호민: 고맙다. (녀석들의 머리를 한번씩 부벼주고 배낭을 챙겨 차에 올라탄다) 가자.
성윤: ......응, 가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 올라탄다.)
호민: (올라탄 모습을 확인하자. 안전벨트를 꼭 매주고 시동을 건다)
당신과 그가 차를 타자 소년들이 당신,
성윤에게 다가옵니다.
소년A: “형도 꼭 얼굴을 찾길 빌게!”
성윤: ...응, 고마워. ... ... 너네도 얼굴...을 꼭 찾기를 바랄게.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자, 이제 도시로 가볼까요?
호민: (도시쪽으로 조심히 운전을 시작한다) 라디오 작동 되는지 좀 봐줄래?
성윤: ...라디오? 그.. 가방에 있던가?
당신과 그를 태운 낡은 세단은 도시를 향해 달립니다.
여전히 멈추어버린 것 같은 노을지는 풍경.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면,
노을의 풍경이 얼굴에 그늘 져 있습니다.
(To 성윤): 당신은 누구인가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To 호민): 우리의 마지막은 당신의 소망대로 이뤄질까요.
... ....지끈!
가방에서 라디오를 찾던 당신의 눈앞에,
섬광이 이는 것처럼 갑자기 흐려 집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KP: 성윤, 지능 판정
성윤: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성윤): 무언가가 환각처럼 일순 보입니다.
... ...
(To 성윤): 아무도 없는 도로 위로 차가 내달립니다.
... ....
(To 성윤): 당신은 웃고 있습니다.
(To 성윤): 창밖의 풍경을 보며, 무언가 떠드는 것도 같아요.
(To 성윤): 무얼 말을 하지만 제대로 들을 수 없습니다.
(To 성윤): 이윽고 당신은 환하게 웃으며 이쪽을 돌아봅니다.
(To 성윤): 그 웃음이 사랑스럽습니다.
(To 성윤): 계속 보고 싶어요.
(To 성윤): 당신임에도, 그러한 기분을 받았습니다.
... ....
(To 성윤): 환상 속의 당신은 무얼 보고 있는 걸까요.
(To 성윤): 하지만 알 수 없습니다.
(To 성윤): 그 눈에 비친 무언가를 제대로 보기도 전에,
.... ....
(To 성윤): 환상은 끝이 납니다.
... ...
두통이 멈춥니다.
(To 호민): 저 너머로 도시가 보여요.
(To 호민): 차를 타서 그런가요.
(To 호민):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 것 같습니다.
(To 호민): 대략 1시간 정도 달리면 될 것 같아요.
... ...
(To 호민): 우리의 마지막 여행은 언제나 차네요.
(To 호민): 생전에도,
(To 호민): 사후에도.
지 직
그리고 그 순간에,
지직거리는 소리가 가방 안에서 들립니다.
성윤: ... ... ? (가방에서 라디오를 꺼내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들어본다.)
당신이 라디오를 꺼내자,
라디오에서 아름다운 미성으로 뉴스가 나오네요.
《최근 ---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노리는 ---들이 늘어났습니다….》 "
통신이 잘 통하지 않는지 가끔 지직거립니다.
KP: 호민, 성윤, 듣기 판정
성윤:
듣기
기준치:40/20/8
굴림:91
판정결과:실패
호민:
듣기
기준치:70/35/14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성윤): 《------을 -----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To 성윤): 중간의 내용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To 호민): 《이들은 돌아가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물어뜯어, 마치 음식물처럼 섭취한다고 합니다.》
(To 호민): ... ...?
(To 호민): 《그러나 타인의 기억을 훔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To 호민): 기억 사냥꾼? 얼굴없는 자들?
《기억 사냥꾼들은 주로 도심지의 사람들을 노린다고 하니, 얼굴이 있는 자들은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뉴스가 끝이 납니다.
이윽고 노래 하나가 흘러나오는군요.
(To 호민): 이게 무슨 소리인가요?
(To 호민): 타인의 기억을 훔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면 소멸한다고요?
(To 호민): 당신은 지금 대가를 바치러 가는 것 아니었나요?
(To 호민): *지능 다이스.
호민: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94
판정결과:실패
(To 호민): *지능 다이스. 강행 판정.
호민: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 ...
... ...
(To 호민): 아니,
(To 호민): 아니, 침착하게 생각해 보면 됩니다.
(To 호민): 저들은 타인의 기억을 훔쳤어요.
(To 호민): 공통점이 없는 타인 말입니다.
(To 호민): 하얀 세계 속 그의 말을 다시 떠올려 볼까요?
(To 호민): "자, 이건 아주아주 까다로운 조건이예요."
(To 호민): "따라서 당신의 기억 중에서,그와 함께한 기억들이 충분히 있어야해요."
(To 호민): 당신의 기억은 그를 살리기 적합하다고 했습니다.
(To 호민): 오만한 남자였지만,
(To 호민): 그럼에도 그 말에 거짓은 없음을 알고 있을겁니다.
(To 호민): 그럴 필요가 있던 사람은 아니었으니까요.
호민: ..... 도시쪽이 많이 혼란스러운가봐. (라디오를 듣곤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얼굴은 앞에 고정한채였지만 잠시 너의 손을 토닥이다 바로 다시 핸들을 잡았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마. 우리의 여행은 성공적일거야.
성윤: ... ... 있지, 왜 내 얼굴이 보이는 척 한거야..? ......아까 아이들 말로는 내 얼굴... 안 보인다는데.
그리고 아까 물어본... 여행가는 이유가 내 기억...을 ㅊ,찾기위해서... ... 그,그래서 여행가는거야?
호민: .... 보여. 너 얼굴은 눈감아도 그릴 수 있어. ....(여전히 앞을보며 똑바로 운전한다) 네가 원한다면 그런 여행이겠지. 여행은 오래전부터 너랑 가고싶었던 것 중 하나야. 어떤 의미를 담든 이번 여행은 그 중요한 순간일뿐이야.
성윤: ... ... 거,거짓말하지마. ...맨 처음에 만났을 때, 길을 잃을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아까 바에서... 나를 못본 것도. ... ... 다 내 얼굴이 안보여서 ㄱ,그런거 아냐...?
호민: 단 한시도 떨어져있고 싶지 않으니까. 지금도 보여. (사이드미러로 너의 얼굴을 한번 바라본다) 거짓말이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믿으니 괜찮아.
성윤: ......
... ..있지, ...내가 아무런 기억도 없는 이 상황에서 그나마 너를... 내 친구라고 말하는 너를, 내가 믿고 있는데. 너가 ㄴ,나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난... ...
... ㅇ,일단 네 말을 믿을게. 지금.. 나에게 믿을 사람은 너밖에 없으니까.
호민: 응. 이 여행이 끝나고는 어떤 생각을 해도 좋으니까 지금은... 이 여행이 끝날때까지는 나만 믿어줘. 나도 너를 믿고있어 그 누구보다도. (다시 운전에 집중한다. 곧 도착하던가.. 창 밖을 슬쩍보다 다시 입을 뗀다) 지금은 어때? 피곤하지는 않아? 아픈곳이 있으면 바로 말해 먹을것도 있어.
성윤: ...아픈 곳은 없어. 괜찮아.
근데... 호민이, 너... 도시로 가도 괜찮아..? ...아까, 라디오에서 얼굴이 있는 자들은 조심하라고 하던데.. ... 아까 애들의 말로는 너는 얼굴이 있다면서...
당신은 창 밖을 봅니다.
허허벌판처럼 드넓게 펼쳐진 시야 속에
높은 건물들이 들어차고
노래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우리는 도시의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도시
도착한 도시엔
교외 지역과는 달리 하늘로 높게 뻗은 건물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어수선하고, 동시에 사람들이 많군요.
다들 바빠 보입니다.
KP: 관찰 판정
성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호민: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이 있군요.
KP: 지능 판정
호민: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윤: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
지나는 사람들을 보던 우리는,
뒤늦게서야 위화감을 알아차렸습니다.
저들은 모두 얼굴이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 소위 [ 얼굴이 없는 자 ]는….
성윤뿐입니다.
(To 호민): 잘못했다간 그가 기억사냥꾼으로 오해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호민: (모자를 벗어 네 머리에 꾹 눌러 씌워준다) ... 위험한 사람이 돌아다닌다니까 조심해.
(창 밖으로 둘러보며 살펴본다)
호민이 성윤의 머리에 모자를 푹 씌웁니다.
이곳은 둘러볼 곳이 많네요
도시로 들어올 때 보이던 중앙광장부터, 뒷골목,
그리고 기억이 없는 당신이 느끼기에도 생소한 상실보호센터 부터 도서관까지.
(To 호민): 하지만 이런 곳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겠죠.
(To 호민): 그를 내보내기 위한 강은 어디인가요?
성윤: ... ...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모자를 다시 눌러 쓴다.)
이제 어디로... 갈꺼야?
(To 호민): 하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를 가볼까요?
(To 호민): 둘러보며 정보를 모아볼까요?
호민: ....일단 좀 둘러볼까? 어디 가고싶은곳이 있어? (분주하게 살피다 너의 말에 바라보곤 답을 기다린다)
성윤: 그러면... ㅈ,중앙광장부터 가볼까...? ...광장이라면 사,사람이 많을테니까... 뭔가 알게되는 것도 있을지도 몰라. ...어때?
호민: 그럴까. (중앙광장 주변에 차를 세운다. 내리기 전에 널 보며 네 손을 꾹 잡곤) 사람이 많으니 나한테 떨어지지마.
▶중앙광장
우리는 중앙 광장에 들렀습니다.
광장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고,
주변에는 여러 상가가 앙증맞게 있네요.
상가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지 좋은 냄새가 풍겨옵니다.
주변에 거대한 건물이 없어서 그런지,
광장이 한층 더 넓은 기분입니다.
상가 사이에는 다양한 포스터가 붙어있네요.
호민: (성윤의 손을 꼭 잡은채 분수를 둘러본다)
분수 옆에는 가판대 하나가 보입니다.
분수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포춘쿠키를 주는 것 같습니다.
(To 호민): 때마침 당신에게 동전이 몇개 있습니다.
호민: 해볼까? (주머니속 동전 하나를 성윤의 손에 쥐어주고 자신도 던져본다)
그가 당신에게 동전을 줍니다.
동전을 던저볼까요?
성윤: (네가 쥐어준 동전과 널 번갈아보다가) ...자신은 없는데. ...응, 그럼 한 번 해볼까.
당신은 분수에 동전을 던져넣었습니다
둘의 동전이 멋지게 분수 안 바구니에 들어가네요.
상인: "거 잘~던지네!"
그 말과 함께 가판대에 선 상인이
당신들에게 포춘쿠키를 건네줍니다.
KP: 성윤 호민 행운판정
성윤:
행운
기준치:45/22/9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호민:
행운
기준치:30/15/6
굴림:91
판정결과:실패
(To 성윤):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To 호민): 「모든 것의 가치는 그 가치를 알 때에만 존재한다.」
포춘쿠키를 열어보니 안의 쪽지 내용이 보이는군요
우리는 각자의 쪽지를 잘 확인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요?
호민: ..(종이를 꾸깃 주머니속에 넣고 네 손을 잡아 이끈다. 상가를 둘러보며 포스터도 확인한다)
성윤: 상가쪽 둘러보려고...? (네 손을 꼭 잡은채 따라간다.)
광고부터 찌라시, 경고문 등이 적힌 포스터가 다양하게 붙어있습니다.
경고문이 유독 눈에 띠는군요.
《주의!》
: 최근 기억 사냥꾼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얼굴있는 자들은 귀가 시, 반드시 운송수단을 이용해주세요.
KP: 성윤, 호민 지능 다이스
성윤: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호민: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63
판정결과:실패
(To 성윤): 당신는 차에서 들은 기억 사냥꾼에 대해 기억해냅니다.
(To 성윤): 기억사냥꾼.
(To 성윤): 소위 얼굴 있는 자들을 노리는 이들을 일컫는다고 했지요.
(To 성윤): 이유는 모르겠으나 당신 옆에 있는 그를 위해서라도... ... 조심해야겠습니다.
외의 더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요?
호민: 배고파? (너를 돌아보며 살핀다)
성윤: 응? 나는 괜찮은데.. 호민이, 너는..? (갸웃)
호민: 나도 괜찮아. 그럼 또 어디 볼까?
성윤: ...으음, 이번에도 내가 정해...?
그러면... ... 도서관?
호민: 응. 너가 가고싶은곳은 나도 가고싶으니까. (네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얼굴있는 이들 속을 지나
당신의 기억을, 혹은 얼굴을 되찾기 위해서
... ..
... ...
도서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직 열람시간이 아니라합니다.
조금 오래 기다려야할 것 같아요.
다른 곳부터 보고 올까요?
성윤: 아직 열람시간이 아니라고 하네... 그럼 어디로 갈까?
호민: (성윤을 잡고 뒷골목으로 향한다) 여기 지나서 무슨 센턴가 가보지.
▶뒷골목
우리는 거대한 건물의 뒤편,
어둑하게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골목으로 왔습니다.
KP: 호민, 성윤 듣기 판정
성윤:
듣기
기준치:40/20/8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호민:
듣기
기준치:70/35/14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두운 골목 안에서
무언가의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알기 전에,
쿠당탕!
옆에서 크게 넘어지는 성윤에 의해
소리는 금세 먹혀듭니다.
이런, 바닥에 있는 비닐을 보지 못했군요.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KP: 성윤 HP -1
성윤: ...아야
호민: (넘어진 모습에 더 당황해 네 앞에 주저앉는다) 괜찮아? 다리 아파?
성윤: (자신보다 더 놀란 네 모습을 보니 왠지 웃음이 나, 작게 웃고는) ...괜,괜찮아. 바닥에 있는 비닐을 못 봐서 넘어진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먼지를 털고 모자를 다시 고쳐 쓰고는) ...갑자기 넘어져서 놀랬지? ... ... 미안해.
호민: 조심해.. (너를 부축해 일으키고는 바짝 붙어 걸어간다) 아까 누구 있던거 같은데..
성윤: ...응? 그런가? ...나는 아무도 못본 것 같은데...
호민: ....아니 소리가 들려서. (갸웃하고 고개를 기울이다 일단 골목을 둘러본다) 사람이 아닌가
더 깊숙히 들어가니,
... ...
... ...
서너명 남짓한 무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무리 중 그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으득, 으득, 으득, 으득, 으드득-.
희미하고도 뿌옇게 일렁이는 얼굴에는 피가 튀겨지고,
바닥에는 남자라고 추정되는 자가 쓰러져있습니다.
KP: 관찰 판정
성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호민: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쓰러진 남자의 얼굴은
짐승이 뜯은 것 마냥 너덜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KP: 사람이 뜯겨 먹히는 광경을 목격한 당신, 이성(SAN)판정
호민: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75
판정결과:실패
성윤:
SAN Roll
기준치:35/17/7
굴림:77
판정결과:실패
KP: 1d4
호민: 
rolling 1d4
(
2
)
2
성윤: 
rolling 1d4
(
2
)
2
KP: 호민, 성윤 이성 -2
저들의 수가 더 많은 이상,
굳이 마주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심히, 뒷골목에서 빠져나가는 게 좋겠어요.
조심히, 뒷골목에서 빠져나가는 게 좋겠어요.
호민: (본능적으로 성윤을 조심히 끌어당겨 빠른걸음으로 뒷골목을 나간다)
KP: 은밀행동 판정
성윤:
은밀행동
기준치:20/10/4
굴림:75
판정결과:실패
호민:
은밀행동
기준치:20/10/4
굴림:14
판정결과:보통 성공
우리는 조심히 뒤로 물러나려했습니다.
당신과 그는 조심히 뒤로 물러나려했습니다.
그러나.
: ".....얼 있 자"
 : " 있는 !"
남자의 얼굴을 뜯어먹던 이들이 당신을,
아니,
당신 옆에 있는 그를 보고 외칩니다.
바로 호민을 보고 말이죠.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안개같은 얼굴의,
입으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 뚝... ...
핏방울이,
뚝...
뚝...
떨어져,
... .뚝
길바닥을 적십니다.
 : "굴있... ... !!!!"
이어 곧장, 그들이 당신과 그를 향해 공격해옵니다.
KP: 회피 판정
성윤:
회피
기준치:35/17/7
굴림:52
판정결과:실패
호민:
회피
기준치:35/17/7
굴림:20
판정결과:보통 성공
몰려든 이가 곧장 그의 팔을 물어 뜯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가볍게 스칩니다.
비록 그 스치는 것조차
기이하게 생긴 그들의 이에 긁혀
기어이 피가 나왔지만 말이죠.
(To 호민): 아.
(To 호민): 아찔한 통증이 올라옵니다.
성윤은 회피하지 못했지만,
호민: .....! (상처에 인상을 찌푸린다) 지성윤 괜찮아?!
다행일까요?
그들의 관심은 호민에게 집중되어있습니다.
거칠게 성윤을 밀어쳐내고 다시
호민을
물어 뜯으려합니다.
 : "얼굴  !"
: "굴  자!"*
 : "억을 !"*
: "  !"
당신에게 외치는 그들의 탐욕적인 외침이,
끔찍할 정도로 선명합니다.
호민: (성윤을 데리고 피할 수 없다. 그 생각에 달려드는자들에게 맞선다)
근접전(격투)
기준치:75/37/15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곧장 그들을 걷어차버렸습니다.
쿠당탕!
그들이 뒤로 밀립니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아요.
가만히 당신들을 지켜봅니다.
... ....
꼭,
꼭,
틈을 노리는 것처럼.
호민: 지성윤 뛰어! (성윤을 잡고 다시 뛰쳐나간다)
당신은 곧장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성윤을 끌고 말이죠.
그에 당신의 뒤로 그들이 쫓아오는
소리가
 : "무슨 일이야?"
: "저 골목에서 소리가 들렸어."
조금 전의 소란 때문인지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웅성거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 같군요.
그에 당신들을 쫓던 얼굴 없는 이들이 주춤거리며 뒷걸음질치기 시작합니다.
: "이곳이야!"
이어 누군가 소리치는 것과 함께,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커지자
: "  아...!"
그들은 이내 골목 안쪽으로 도망갑니다.
(To 호민): 아.
(To 호민): 다리에 힘이 빠져요.
긴장이 풀려서일까요?
(To 호민): 당신의 몸이 일순 휘청입니다.
호민: ...(휘청이는 다리를 간신히 붙잡으며 다가온 사람을 살핀다) 누구..
누군가가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하던가요?
(To 호민): 당신이 상처 입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To 호민): 당신의 몸이 기억으로 이뤄진 것이라면,
(To 호민): 그를 위해 지불할 대가의 얼마를 흘린건가요.
(To 호민): 당신의 몸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To 호민): 좀 더 소중히, 지켜야하지 않나요?
옆에 있던 그가 휘청여요.
그의 팔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는 바닥을 적시고,
공기 중에 비린 향이 퍼집니다.
생각보다 크게 다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붉어진 소매에 그가 얼마나 다쳤는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입니다.
... ....
... ....지끈.
그의 피로 얼룩진 소매를 보던 당신에게,
일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To 성윤): 눈앞에 환상이 아지랑이처럼 떠오릅니다.
당신은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습니다.
(To 호민): ... ...?
(To 호민): 당신의 기억의 일부가 소실되었어요.
(To 호민): 아.
(To 호민): 이것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렬한 확신입니다.
(To 호민): 무엇을 잊었는지 알 수 없음에도,
(To 호민): 당신은 기억의 공백을 느껴요.
(To 성윤): 기억.
(To 성윤): 당신이 잊은 기억 중 하나가- 돌아오는 것 같아요.
... ....
(To 호민): 아.
(To 호민): 이래서야 그를 내보낼 수 있나요?
(To 성윤): ... ...
(To 성윤): 당신은 앞을 보고 있습니다.
(To 성윤): 무언가, 아주 상냥한 느낌이예요.
(To 성윤): 혹은 보드랍고,
(To 성윤): 또는 말랑한 기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To 성윤): 당신의 앞에 당신이 있어요.
(To 성윤): 아니,
(To 성윤): 어린 날의 당신입니다.
(To 성윤): 그 어떤 때보다 환하게 웃는 어린 아이를 보며
(To 성윤): 아, 당신은 직감적으로
(To 성윤): 그가 당신임을 알았어요.
(To 성윤): 어린 당신은 손에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To 성윤): 색색의, 종이를 접어 만든
(To 성윤): 종이 목걸이예요.
(To 성윤): 웃으며 그것을 씌워줍니다... ..
(To 성윤): .... ....
... ....
... ....
호민: .... (인상을 쓰며 당혹스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한다. 좀 화가난듯 당황스러워 어쩔줄 모르는 표정을 짓다 퍼뜩 드는 생각에 네 손을 잡고 빠르게 걸음을 옮긴다) 센터.. 센터로 가자. 빨리.
(To 성윤): 기억이 끝이 났습니다.
당신의 눈앞에 그가 곧장 당신의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겨요.
당신을 당기는 그를 보면
.. ....
이런, 두통 때문일까요?
시야가 조금 뿌옇게 흐려진 것 같습니다.
호민: 미안.. 미안해 성윤아. (그저 앞만보고 가며 너에게 그렇게 말했다.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조금은 슬프게 느껴졌다)
성윤: ... ... (눈을 살짝 비비며) 아냐, 내가 더... 미안해. ...나때문에 제대로 도망도 못가고.
... 다음에 만약. 만약에 또... 그 사람들을 마주친다면... 나를 두고 도망가. ...나는 얼굴..이 없어서... 그 사람들이 노리지않는 것 같으니까... 알겠지?
호민: ..... 미안해. (그저 미안하단 말만 반복하며 앞으로 걸어간다) 다 내 잘못이야. 앞으로는 이런일 없으니까 얼른 치료부터 하러 가자.
성윤: ...미안해하지마. 너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잖아. (천천히 손을 뻗어 네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어주다가 네 팔쪽으로 시선을 옮기며) ...많이 아프지. 상처가 더 심해지기 전에... 얼른 치료하러 가자.
우리는 상실보호 센터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상실보호센터
새하얀 벽, 새 하얀 가구로 이뤄진,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병원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안에는 데스크와 대기실이 있습니다.
데스크에 다가가니 직원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직원: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입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데스크 위에는 안내책자, 태블릿이 있습니다.
호민: (데스크로 다가가 심각한 얼굴로) ... 기억 보수가 됩니까?
성윤: ...기억 보수? 그게.. 뭐야? (네 옆에서 작게 속삭이며)
당신은 그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그에 직원이 웃으면서 당신에게로 태블릿을 내미는군요.
태블릿을 보니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호민: (태블릿을 살펴본다)
성윤: ...?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태블릿을 본다.)
「기억촉진제 」
: 당신의 기억을 더 쉽게 떠올리고 싶나요?
그렇다면 이 기억 촉진제를 사용해주세요!
당신의 가장 깊숙한 곳 잊고싶던 기억까지 되살려줍니다!
$10,000,000
「 망각환 」
: 말은 그렇지만, 정말 잊고싶은 기억까지 되살아나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만 특정해서 지울 수 있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만 지워주느 망각환! 단돈,
$3,000,000
「소멸과 」
: 우리는 너무 지쳤습니다.
이제 그만 완전하고 온전한 안식에 접어들어도 될겁니다.
기억은커녕, 형체조차도 남지 않을 수 있도록
기억은커녕, 형체조차도 남지 않을 수 있도록
$99,999,999
... ...모두 터무니 없는 가격들이네요.
직원: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태블릿을 보던 성윤에게 직원이 묻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다, 이내 활짝 웃는 미소와 함께
직원: “"손님께서는 유난히 특별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손님과 같으신 분들께는 특별 서비스로 샘플을 드린답니다."
이윽고 당신에게 내미는 것은,
직원: "기억촉진제의 샘플을 사용해보시겠어요?”
안약 처럼 생긴 기억촉진제입니다.
눈에 넣어 사용하는 것 같군요.
성윤: ... ... ㅇ,어떻게 해? (직원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며)
호민: ....원하는대로 해. (너를 보곤 안심하라는듯이 머릴 쓰다듬어준다. 그러고는 안내책자를 살펴본다)
안내책자를 살펴보았습니다.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에!』 "
: 잃어버리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나요?
그럴 때에는 망설임 없이 상실보호센터에 방문해주세요!
당신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성윤: ... ... 너는, 내가 기억을.. 찾기를 바라는거지...? 그러면... 한 번 사용해볼게.
호민: .....(안내책자를 들여다보다 네 말에 고갤 틀어 바라본다. 안내직원과 약을 살피다 고갤 끄덕여 보이고 기다린다)
성윤: 응, 그럼... (널 마주 보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고개를 돌려 직원을 보고는) ...그, 기억촉진제 사용..해볼 수 있을까요..?
직원: "물론이예요. 바로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직원이 당신에게 재차 기억촉진제를 내밉니다.
성윤: ... ... (기억촉진제를 받고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작게 심호흡을 한 후, 자신의 눈에 한방울 떨어트려본다.)
이러면 된..건가? (눈을 깜빡이며)
당신은 기억촉진제를 사용했습니다.
아직 흐릿한 시야 위로, 차가운 촉진제가 떨어집니다.
몇 번의 깜빡임과 함께 촉진제가 당신의 눈을 잠식하고,
... ....
(To 호민): 순간,
(To 호민): 아찔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To 성윤): 기억 하나가, 당신의 시야 위로 비춰듭니다.
(To 호민): 지끈, 지끈.
(To 호민): 아찔하게 올라오는 두통에 잠시 눈을 감았어요.
(To 호민): 참을 수 없는 두통입니다.
... ...
(To 성윤): 아,
(To 성윤): 다시 당신이 보입니다.
(To 성윤): 당신은 인형을 들고 웃고 있어요.
(To 성윤): ... ...
(To 성윤):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To 성윤): 얼핏 입모양을 보건데,
(To 성윤): 이게 귀엽냐며 웃고 있었던 거 같아요.
(To 성윤): .... ...
(To 성윤): 당신의 손에 들린 인형을 봐요
(To 성윤): 조금 독특하게 생긴 해골 인형이네요.
(To 성윤): 핸드폰에 걸면 딱 좋을 크기의
(To 성윤): 그 인형에는
호민: (머리를 짚으며 인상을 쓰다 잠시 눈을 감고 안내데스크에 엎드려있는다)
(To 성윤): 귀여운 붉은 나비넥타이가 걸려있어요.
(To 성윤): ... ..
(To 성윤): 아니, 넥카라일지도 모르겠네요.
(To 성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To 성윤): 인형은 중요하지 않아요.
(To 성윤): 웃고 있는 당신의 얼굴이
(To 성윤): 그저... ..
(To 성윤): 아주,
(To 성윤): 사랑스러웠다는 것 하나만이
(To 성윤): 중요합니다.
(To 성윤): 당신인데도, 어째서인지 그런 느낌이 들어요.
(To 성윤): ... ..
... ...
깜빡, 당신은 눈을 깜빡였습니다.
(To 호민): ... ...?
(To 호민): 그의 얼굴에, 무언가 형태가 잡혀와요.
(To 성윤): 기억이 사라지고, 다시 당신은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To 호민): 아찔한 두통 와중에도
(To 호민): 보이는 그 얼굴에,
(To 호민): 아
(To 호민): 그리운 얼굴을 보며,
(To 호민): 당신이 느낀 건 무엇이었나요?
(To 호민): 그 언젠가에 본 사랑스러운 그가,
(To 호민): ... ...
(To 호민): ... ...언젠가?
(To 호민): 그 언젠가는 언제였나요?
... ...
(To 호민):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요
(To 호민): 일순 머리에 안개가 낀 기분입니다.
(To 호민): ... ...아.
(To 호민): 당신의 기억이 소실되어가요.
성윤: ... ... (눈을 몇 번 더 깜빡이다가 고개를 돌려 널 바라보고는 걱정스런 목소리로) ㅇ,어디 아파? ...아, 맞다. 팔.. 치료.. ㅎ,해야하는거 아냐? ... 많이 아프지?
호민: ....(고갤 틀어 너를 보며 손을 내젓는다) 괜찮아.. 어때? 뭔가 달라진게 있어? 아프진 않지?
(To 성윤): 다시, 시야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To 성윤): 이어 비춰오는 기억은 없음에도.
(To 호민): 아, 사랑스러운 그를 보내야하는데
(To 호민): 당신의 기억은 갈수록 완전하지 못해요.
(To 호민): 어디로 가야하죠?
(To 호민): 그를 보낼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To 호민): ... ...
(To 호민): 하지만 알 수 없습니다.
(To 호민): 아, 그들에게 스쳤던 팔이 여전히 아파요.
성윤: 괜찮다니 다,다행이네... (네 등을 살짝 토닥거리며) 응, 아프지는 않고.. 그냥 시야가 조금... 흐릿한 것 뿐...? 왜그런지는 잘 모,모르겠지만...
(From 호민): (성윤 몰래 안내데스크에 속삭인다)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곳은 없습니까?
(To 호민): 당신의 말에 직원이 속삭여줍니다.
(To 호민): "영혼들은 하루면 상처가 낫는답니다. 하지만.. ..."
(To 호민): 여전히 상냥해보이는 웃음을 지으면서,
성윤: ..아, 그리고. 어떤... 인형이 생각이 났어. 그... 해골모양이었던 것 같은데...
(From 호민): 하지만...? (뒷말이 궁금한지 안내원을 인상찌푸리며 본다)
(To 호민): "기억촉진제가 하나의 치료제가 될 수는 있지만, 더 이상의 샘플은 없어서요. 구매하시겠어요?"
(To 호민): 아,
(To 호민): 옆에서 성윤이 속삭여요
(To 호민): .. ...
(To 호민): ... ...?
(To 호민): 하지만 그가 뭐라고 말하는지
(To 호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To 호민): 해골모양? 인형?
(To 호민): ... ... 네가 그런걸 가진 적이 있던가?
(To 호민): 아,
(To 호민): 어쩌면 당신이 없었을 적의 그일지도 모르겠어요.
(To 호민): ... ...
(To 호민): 당신도 그를 모두 아는 건 아니니까.
(To 호민): 그래도, 그의 기억이 일부 돌아왔다고 하네요.
(To 호민): 당신은 그 말이 기뻤습니다.
(To 호민): 조금 슬펐던 것도 같지만,
(To 호민):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이예요.
호민: 해골모양...? 그나저나 눈은 괜찮아? 얼마나 안 보이는거야.. 당분간 내가 잡고 다닐테니까. (네 양 볼을 잡아 가까이 다가간다)
호민이 성윤의 양 볼을 잡습니다.
(To 성윤): 그럼에도 잘 안 보여요.
(To 성윤): 시야가 여전히 흐릿합니다.
(To 호민): 가까이서 본 얼굴은,
(To 호민): 아, 여전히 흐려도 그럼에도
당신이 사랑하던 그 형태를 다시금 보이고 있어요.
KP: w 호민 기억을 찾은 덕분일까요?
(To 호민): 기억을 찾은 덕분일까요?
호민: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떨어진다) ....갈까 이제..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갈건가요?
성윤: ...응, 이제 가자. ... ... 있지, 그.. 나... ㅇ,앞이 잘 안 보여서 그런데... 손, 잡고... 갈래...? (멋쩍게 웃으며 네게 손을 내민다.)
(To 성윤): 당신은 그에게 손을 내밉니다.
(To 성윤): ... ..아,
(To 성윤): 되찾는 기억과 함께 상대에 대한 감정도 되찾은걸까요
(To 성윤): 여전히 당신이 누구인지,
호민: 응. 넘어지면 또 다치니까. (내밀어진 손을 꽉 붙들고 몸도 붙인채 센터를 빠져나간다. 아까 또 봤던게 어디더라.. 도서관이었던가 그쪽으로 향한다)
(To 성윤): 아직은 어렴풋하지만
(To 성윤): 그럼에도 당신에 대해 느껴지는 이것은
(To 성윤): 명백한 호감과 애정이예요.
(To 성윤): 어째서 처음 본 당신에게 그리운 감정이 들었는지
(To 성윤): 조금은알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To 성윤): 아, 당신이 어째서
(To 성윤): 나와 여행을 해주고 있는지
(To 성윤):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예요.
(To 성윤): 맞잡은 이 손의 감각이
(To 성윤): 마냥 좋아서,
(To 성윤): 당신도 모르게 조금은 웃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도서관
도서관 안으로 들어온 당신은
수많은 서가에 여러가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개의 서가와 문헌자료실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군요.
(To 호민): 어쩐지 멍한 기분입니다.
(To 호민): 무언가 제대로 사고할 수 없어요.
... ..
(To 호민): 당신은 ... ..
(To 호민): ... ...무얼해야하나요?
... ..
(To 호민): 아.
(To 호민): 성윤,
호민: .....
(To 호민): 당신의 친애하는 친구이자, 당신의 평생이었던 시간을 함께 나눈,
(To 호민): 그리고 이제 마지막이 될 사랑을,
(To 호민): 그를 내보내야해요.
(To 호민): 이것은 당신의 애정으로 비롯된 의무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까요?
성윤: ...우리 여기서 뭐.. 찾아볼거 있는거야..? ...나는 지금 앞이 잘 안보여서... ... 책을 읽기는 조금.. 힘들 것 같은데...
호민: ..... ..아. 그렇지.. (네 눈가를 한번 쓸다 일단 안을 둘러본다) 알아야할게 있어서.
수많은 서가와 수 백, 수천권의 책들이 꽂혀있는 도서관 내부가 보입니다.
세 개의 서가와 문헌자료실이 보여요.
호민: (첫번째 서가로 향한다)
[ 서가 Ⅰ]
문학작품이 모여있는 서가인 것 같습니다.
KP: 호민, 성윤. 자료조사 판정
성윤:
자료조사
기준치:55/27/11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호민:
자료조사
기준치:60/30/12
굴림:62
판정결과:실패
성윤이 시집 한 권을 뽑아들었습니다.
정영의 화대라는 시집이네요.
안에 쓰인 문구 중에 눈에 띠는 문구가 하나 있습니다.
「꽃아, 나를 줄까?」
호민: ....시집? (네가 든 책을 보곤 그 구절을 읽어준다)
성윤: 그냥 뭔가.. 손이 가서..
...아, 찾던 책은 여기에 있어..?
호민: ...문학쪽에는 없을거 같은데.. (다시 둘러본다)
(To 호민): 어디에도 망자를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은
(To 호민): 보이지 않습니다.
(To 성윤): 구절을 읽던 당신은
(To 성윤): .. ..
(To 성윤): 무언가 손에 걸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호민: (두리번 거리다 성윤의 손을 잡고 서가2로 향한다)
(To 성윤): 확인해보니, 책 상에 껴있는 쪽지네요.
(To 성윤): 내용을 확인해보면
(To 성윤): 광장의 포춘쿠키에서 나온 내용과 같습니다.
(To 성윤):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 ....
(To 성윤): 아니, 이건 그 포춘쿠키와 약간 다른 것 같군요.
(To 성윤): 뒷면에 말이 더 쓰여 있습니다.
(To 성윤): 「행운을 믿지 마라」
우리는 두번째 서가로 향했습니다.
[ 서가 Ⅱ ]
오컬트 관련 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입니다.
KP: 성윤 호민, 자료조사 판정
호민:
자료조사
기준치:60/30/12
굴림:73
판정결과:실패
성윤:
자료조사
기준치:55/27/11
굴림:83
판정결과:실패
특별히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호민: ...(다시 한번 둘러본다)
KP: 호민, 강행 판정
호민:
자료조사
기준치:60/30/12
굴림:70
판정결과:실패
다시 둘러봐도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네요.
성윤: ...여기에도 없어? 그럼 다른 곳으로 가볼까...?
호민: .....(머리를 짚으며 끄덕이곤 서가3으로 향한다)
[ 서가 Ⅲ ]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KP: 자료조사 다이스
호민:
자료조사
기준치:60/30/12
굴림:88
판정결과:실패
성윤:
자료조사
기준치:55/27/11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당신은 그들 중 유독 눈에 띠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망자의 여로』
Page.Ⅰ
: 망각의 씨앗을 삼켜버린 불쌍한 이들이여,
이 모든 것은 당연한 이치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고도 그야말로 운명이란 것.
"Page.Ⅱ
: 기억하라, 그대는 망자이다.
망자란 생명이 끊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생과의 연이 끊겼기에
그들은 자신이 생명이었을 때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렸다.
Page.Ⅲ
: 그야말로 無의 존재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서서히
‘나는 왜 여기 있는 가’ 라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리게 되며,
여로 끝에 소멸한다.
호민: (책을 덮고는 다시 한번 둘러본다)
호민이 책을 덮어버립니다.
(To 호민): 아, 하필이면 이런 내용의 책이예요.
(To 호민): .. ...
(To 호민): 하지만 동시에, 당신은 안도감을 느낍니다.
(To 호민): 소멸, 말 그대로 사라진다는 뜻이겠죠
(To 호민): 하지만 괜찮아요. 그는 소멸하지 않을테니까.
(To 호민): 그가 소멸되지 않도록
(To 호민): 당신의 기억을 줄테니 말이예요.
... ...
(To 호민): 다만,
(To 호민): 당신, 점차 기억을 잃고 있지 않나요?
(To 호민): 지금,
(To 호민): 온전한 한 사람 몫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나요?
(To 성윤): 아,
(To 성윤): 당신은 지금
(To 성윤): 무슨 내용을 본 것이죠?
(To 성윤): 당신은.. ..
(To 성윤): 이 책의 내용을.. ...
(To 성윤): ... ...온전히 이해했나요?
KP: 호민, 성윤 이성 (SAN) 판정
호민: ...
SAN Roll
기준치:58/29/11
굴림:69
판정결과:실패
성윤:
SAN Roll
기준치:33/16/6
굴림:66
판정결과:실패
KP: 1d2
호민: 
rolling 1d2
(
1
)
1
성윤: 
rolling 1d2
(
2
)
2
KP: 호민 이성 -1, 성윤 이성 -2
성윤: ... ...
알아야 하는 내용이 이거였어..?
호민: (네 손을 잡고 문헌자료실로 걸어간다) ... 아니. 아직 못찾았어.
우리는 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그 순간
지끈, 지끈, 지끈.
다시 두통이 찾아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울려드는 두통 속에서,
... ...
주마등처럼 무언가가 스쳐지나갑니다.
(To 성윤): 당신은 차를 타고 있습니다.
(To 호민): 당신은 차를 타고 있습니다.
(To 성윤): 차는 직선의 도로를 매끄럽게 질주해요.
(To 호민): 차는 직선의 도로를 매끄럽게 질주해요.
(To 성윤): 당신은 즐거운 듯 웃었고,
(To 호민): 기억 속의 그는 즐거운 듯 웃고 있고,
(To 성윤): 당신의 바람 빠지듯 뱉은 웃음은 기억속의 당신에게 부딪힙니다.
(To 호민): 당신의 바람 빠지듯 뱉은 웃음은 ... ..
... ...
(To 성윤): ... 당신의?
(To 호민): ... 웃음은?
(To 성윤): 기억 속의 당신이, 뚜렷하게 당신을 보고 있어요.
(To 호민): 당신의 웃음에 그는 무엇을 했나요?
(To 성윤): 무엇이 기쁘고,무엇에 행복한 것일까요.
(To 호민): 아, 모르겠어요.
(To 성윤): 표정이 더할 나위없이 사랑스러운 기억 속의 당신과
(To 호민):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운 사람.
(To 성윤): 당신은,
(To 호민): 무얼 하고 있나요?
... ....
눈이 마주칩니다.
(To 성윤): 아, 그 눈 속에서 무엇을 보았나요?
(To 호민): 아, 그 눈 속에 무엇이 비췄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알기도 전에,
쾅-!!!
큰소리가 울립니다.
(To 호민): 무엇이 흔들렸나요?
(To 성윤): 차가 거칠게 흔들립니다.
(To 호민): 지금 어떠한 일이 벌어졌나요?
(To 성윤): 도로가 드러났던 앞 유리엔 잔뜩 금이가요
(To 호민): 무엇에 큰 소리가 났었죠?
(To 성윤): 그 앞을 메운 건 거대한 트럭입니다.
(To 호민):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흐리고 번진 시야 속에서,
(To 성윤): 이리저리 뒤틀리고 뒤엎어지는 시야 속에서,
(To 호민): 무엇하나 알아볼 수 없게 사라져가는,
(To 성윤):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는,
(To 호민): 당신의 기억이,
(To 성윤): 당신의 세계가,
(To 호민): 그를 위한 뱃삯이.
(To 성윤): 당신이 탄 차가.
... ....
... ....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To 호민): 이명이 울려요.
(To 성윤): 당신은 눈을 뜹니다.
(To 호민): 시야는 흐릿하고,
(To 성윤): 시야는 흐릿하고,
(To 호민): 그 흐릿한 시야마저도 이젠 순백에 가깝게 지워집니다.
(To 성윤): 그 흐릿한 시야마저도 이마를 타고 흐르는 선혈에 의해 붉습니다.
(To 호민): 아, 이 이명은 무엇이었나요.
(To 성윤): 머리가 기대진 핸들에서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To 호민): 이명이 계속해서 울려요.
(To 성윤): 경적이 계속해서 울려요.
(To 호민): 하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To 성윤): 하지만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To 호민): 당신은 이 기억조차도 가까스로 잡고 있는걸요.
(To 성윤): 당신은 눈조차도 가까스로 뜨고있는걸요.
(To 호민): 그리고 흐려지는 기억 끝엔,
(To 성윤): 그리고 흐린 시야 끝엔,
.. ....
(To 호민): 매 순간순간,
(To 성윤): 역시 처참한 몰골을 한, 당신이 있어요.
(To 호민): 지워지는 찰나가 있어요.
(To 성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기 전,
(To 호민): 아, 나의 마지막 사랑. 나는 당신을 살리고 싶었는데.
KP: #P당신은 기억속의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To 성윤): 당신은 기억속의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To 호민): ... ...
그런데 조금, 이상하네요.
(To 호민): ... ..어라?
(To 성윤): 뻗는 손은,
.. ...?
(To 호민): 문득 드는 의아함이 있습니다.
(To 성윤):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To 호민): 당신은 어째서 그를 위하려 하죠?
(To 성윤): 깨져 차 안으로 들어와 나뒹구는 백미러에 시선이 갑니다.
(To 호민): 우리는 왜 죽었나요?
(To 성윤): 잔뜩 금이가고,
(To 호민): 나는 당신을 어떻게 내보내려 했나요?
(To 성윤): 깨져있지만,
(To 호민): 당신,
(To 성윤): 당신을 명백히 비춰줘요.
(To 호민): 지금 무얼 하고 있나요?
... ... 아니,
(To 성윤): 다른 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To 성윤): 이 광경을 보고 있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아니,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To 호민): 아, 이것마저 잊어버리면 안돼요
(To 성윤): 줄곧 곁에 함께 있었던. 그 사람은…
.. ...아.
당신은,
(To 호민): 당신은 그를 내보내야해요.
(To 성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과의 죽음의 순간을
(To 호민): 한 사람의 기억몫으로,
(To 성윤): 마침내 기억했습니다.
(To 호민): 사랑하는 그를 대신하여,
(To 호민): 뱃삯을 치뤄,
(To 호민): 그를 살리기로 다짐했으니까요.
(To 호민): 이 소망마저 잊으면 안돼요
KP: 이성 판정(SAN)
호민:
SAN Roll
기준치:57/28/11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윤:
SAN Roll
기준치:31/15/6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KP: 성윤 호민, 이성 -1
.. ....
.. ...깜빡.
당신이 눈을 깜빡이는 것과 함께,
환상은 지워지고 현실이 돌아오며,
뺨을 타고 눈물이 떨어집니다.
(To 호민): 우리의 여행 끝이 나의 망각임이 슬퍼요.
(To 호민): 나는 온전히 당신을 배웅하지 못하겠죠.
(To 호민): 그러니, 잊지 않도록
(To 성윤): 잊혀졌던 기억이 돌아옴과 함께,
당신은 기억을 다시금 상기합니다.
당신의 이름,
(To 성윤): 그와의 첫만남,
(To 호민): 하지만 점차 지워져요.
당신이 소중히 여겼던 것,
(To 성윤): 그가 당신에게 속삭였던 말들과.
(To 호민): 하지만 점차 지워져요.
(To 성윤): 당신은 모든걸 기억해냈어요.
(To 호민): 당신은 모든걸 잊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의문이 찾아옵니다.
(To 성윤): 어째서 우리는 지금 이 여행을 시작하고 있나요?
왜 당신은 모두 잊었나요?
(To 성윤): 무슨 이유로 그는, 당신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던건가요?
그 순간,
(To 호민): 아,
(To 호민): 아찔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To 호민): 이걸 버틸 수는 없어요.
(To 호민): 당신의 다리가 꺾여듭니다.
(To 호민): 주저앉아버리는 당신은 그대로,
쿵-!!
서가에서 책들이 대거 떨어집니다.
그리고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 사이로,
머리를 부여잡고 당혹스런 표정을 한, 그가 보입니다.
(To 호민): 넘어졌어요.
(To 호민): 아, 머리가 너무 아파요.
(To 호민): 어지럽습니다.
(To 호민): 당신의 기억은 어디로 갔나요?
(To 호민): 그 혼란 속에서,
호민: “...기억이 나지 않아.”
(To 호민): 당신도 모르게,
(To 호민): 말을 뱉어버렸던 것도 같아요.
성윤: ... ... ?
무슨... 말이야? ㄱ, 기억이 안난다니...?
호민: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여전히 쓰러진채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다. 잠시 통증이 가시도록 멈춰있다 서서히 눈을 떠서 앞의 널 바라본다) ..... ....시간이 없어.
(To 호민): 그가 물어요.
(To 호민): ... ...
(To 호민): 당신은,
(To 호민): 무엇을 잊었죠?
(To 호민): 아,
(To 호민): 그것조차도 기억나지 않아요.
성윤: ...... ㄴ,내가 누군지...는 알아보겠어..?
(To 호민): 이 공백은 명백한데.
KP: 성윤, 관찰 판정
성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72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의 얼굴은 안개가 씌인 것처럼 옅게 보입니다.
얼굴 없는 자들처럼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 흐려졌어요.
(To 성윤): 동시에 당신은 깨닫습니다.
(To 성윤): 아,
(To 성윤): 당신의 시야가 흐려졌던 이유에 대해서 말이예요.
(To 성윤): 정확히는,
(To 성윤): 당신의 시야가 흐려진게 아니었습니다.
(To 성윤): 그의 얼굴이,
(To 성윤): 당신의 눈앞에 있는
(To 성윤): 그의 얼굴이
(To 성윤): 당신이 사랑한 그의 모습이
(To 성윤): 흐려지고 있었어요.
(To 성윤): 당신은 지금에서야 그 사실을 깨닫습니다.
(To 호민): 아, 시간이 없어요.
(To 호민): 당신은 이제 어디까지 잊을건가요?
(To 호민): 당신은 그를, 내보낼 수 있을까요?
호민: ....가자. (책들을 정리도 하지 못한채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문헌자료실을 정신없게 살펴보며) 얼른 찾아야해.
성윤: ... ... 싫어. 나.. 이제 이거 그만.. 할래.
호민: ....그게 무슨소리야. 그만한다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해하지 못할 표정으로 너를 바라봤다. 조금 화가난거 같기도 하지만 슬픔이 더 컸던거 같아)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날 믿어 지성윤. 우리 아직 목적지에도 가지 못했어.
성윤: ... ... 너는. 계속 너를 믿으라고 했는데.. 나에게 아무것도 안 알려주고 있잖아... 근데 어떻게 너를 믿어...
...아냐. 너를 믿기때문에... 나는 이제.. 이 ㅇ,여행을.. 여기서 그만두고 싶어. ...그만할래.
호민: 안돼. 여기서 포기할 순 없어. (단호하게 인상을 쓰며 너의 양 팔을 강하게 잡아챘다. 시간이 없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울컥하는 목소리르 억누르며 겨우 말을 잇는다) 나를 믿는데 왜 여기서 그만둬. ...믿는다면 끝까지 가자. 성윤아.. 꼭 가야해.
성윤: ... ... 이렇게 하면. ...너를 믿고 끝까지 가면... 너도 내 옆에 계속 끝까지 같이 있을 수 있는거야? ...아니겠지. 아닐 것 같아... ... (고개를 살짝 저으며) ...ㅁ,미안한데. 내가 바라는건 이게 아니야.
...천호민. 난... 너에게 이런 걸 바라지.. 않았어.
호민: 끝까지 있어. 내가 있을 수 있는 한은 네 옆에 끝까지 있을거야. 내가 말한건 지켜. (네 모습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내 다짐이. 내 신뢰가 너한테는 거기까지인것 같아서.. 그래도 이 모든게 부족한 내탓이겠지) 난 바래. 그리고 너도 언젠가 이해해줄거야.
성윤: ...호민아. ...네가 바라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마.
... ... 그래도, 나는.. ... 나는 너를... 너를 믿으니까. 그러니까... ... 그러면 한 번만 더, 내 옆에 끝까지 있어준다는 그 말... 믿어볼테니까. ...조금만 더 너의 바램대로, 이 여행을.. 조금만... 더, 가볼게.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 ... 네가 내 옆에 있을 수 없게 된다면. 그때는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다고.
호민: ....(너의 말에 슬픔이 맴돌았다. 이제것 느낀 어떤 감정보다 네가 한 말이 가장 와닿아서. 항상 우리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 그래도 단 한번도 틀렸다 생각한적은 없었다. 그저 다를 뿐이니 널 좀 더 이끌어줘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아니 생각했던가? 잘 모르겠지만.. 복잡해진 머릿속에 잡고있던 손의 힘을 풀었다)
....그래. 그렇게 한번만 믿어주겠다고 생각해도 좋아. 선심이어도 좋으니까 이번만큼은 마지막으로 따라와 줘. (슬퍼 피했던 눈이 다시 너를 향한다. 그 누구보다도 확고하게) 난 너한테 떨어질 생각 없어. 네가 뭘 알게 돼서 무슨 생각으로 또 걱정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나도 너도 그 어느쪽도 포기할 생각없어. .....지금의 넌 모르지만 난 원래 그런 녀석이야. 걱정마.
성윤: ... ...응, 알고있어. 네가.. 그런 사람이란거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약속하자는거야. (천천히 네가 잡고있던 자신의 팔을 빼내고는 네게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약속해줘. 아니면.. 나 안갈거야.
네가, 내 옆에 있어줘야해... 계속, ...너가 내 옆에 계속 있어줄 자신이 있으면.. 이런 약속쯤은 가볍게 해줄 수 있잖아..?
호민: (손가락을 걸었다) 이걸로 네가 안심한다면. 대신 너도 약속해. 내가 여행이 끝났다고 할때까진 무조건 내 말을 믿고 따라오는거야. 아무 걱정도 생각도 말고 억지로라도 나를 믿는거야. 알았지. 성윤아?
우리는 새끼손가락을 걸었습니다.
(To 호민): 그래요, 비록 당신의 기억이 갈수록
(To 호민): 완전해지지 않음에도
(To 호민): ... ...
(To 호민): 그의 말을 보건데,
(To 호민): 그는 기억을 되찾고 있는걸요.
(To 호민): 아, 당신의 기억이 완전히 다 사라지기 전에 그를 보내야해요.
(To 호민): ... ..설령
(To 호민): 기억이 완전치 않다 하더라도
(To 호민): 그가 기억을 되찾고 있는걸요.
(To 호민): 그를 위한 뱃삯은 언제나
(To 호민): 충분할 거예요.
성윤: ... ... 미안, 그건 약속해줄 수 없어. ..나는 너와 다르게 자신이 없으니까... ...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런 약속은, 하고싶지 않아. ...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 약속해줘서 고마워. (새끼손가락을 건채로 살짝 흔들다가 천천히 풀고는) ...그럼 이제... 나는 뭘 하면 되는거야?
호민: .....괜찮아. (생각보다 대답이 먼저 나왔다. 항상 이렇게 말해줬던거 같아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괜찮다고 해주는게 너를 이해해줄 행동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마음속에 응어리진게 사라지지 않아 표정을 풀지 못한 채 흔들리는 손을 바라본다) 그래도... 난 포기 안 할게.
(손가락을 풀고 그대로 너의 손을 잡고는 문헌자료실을 둘러본다)
우리는 문헌자료실로 들렸습니다.
▶문헌자료실
쾌쾌한 고문서들이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있네요.
KP: 관찰 판정 or 자료조사 판정
성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97
판정결과:실패
호민: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문서다발 사이에서 연구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까 전 수필과는 다른 필체입니다.
연구문서
: 망자들은 타인의 기억을 빼앗으면 본래는 본인의 것이 아니기에 그 자는 그대로 소멸해버린다.
그러나
(To 호민): 같은 기억을 공유한 자의 기억을 훔친다면,
: 함께 추억을 나눈 자의 기억이라면 결과는 달라진다.
... ...
무엇복다 중요한 것은 함께 나가기 위해 억지로 기억 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가르쳐 주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결국 망자의 영원한 소멸을 가져온다.
호민: ...(더 볼게 없나 둘러본다)
더 이상 볼 것은
없어보입니다.
호민: (성윤의 손을 이끌고 다시 서가2로 돌아가 살펴본다)
성윤: ... ...
우리는 다시 서가로 돌아갑니다.
: 자료조사 다이스
호민:
자료조사
기준치:60/30/12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성윤:
자료조사
기준치:55/27/11
굴림:81
판정결과:실패
그들 중 제목이 없는 책 한 권을 찾았습니다.
펼쳐보니, 수기로 쓰여진.... ..
수필인 것 같습니다.
Page.Ⅰ
: 이 책은 나의 일기가 아닌 메모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친애하는 나의 사랑,
망자가 되어버린 클라라에게 쓰는 편지이다
Page.Ⅱ
: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나에게 클라라는 괜찮다 말하며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얼굴이 없는 자인 나에게 그녀는 다정했다.
나는 기억한다.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
금발의 긴 머리, 내가 투영되어 보일 정도로 새까만 눈, 웃는 모습이 예쁘던.
소위 말하는 얼굴이 있는 자였다
Page.Ⅲ
: 내가 깨달은 것은 나는 망자―즉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
망자들은 모두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생의 기억이 없는 자들은 얼굴조차 안개가 끼인 것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얼굴이 있는 자들 뿐이다.
Page.Ⅳ
: 하지만 나의 기회는 영원히 박탈 당한 것이 아니었다.
몇가지의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 나의 얼굴도 점차 윤곽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럴수록 점점 클라라의 얼굴이 사라져갔다.
기우인가?
아니,
: 아니다.
클라라가 나를 위해 희생했던 것이다.
Page.Ⅴ
: 클라라의 얼굴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살아생전 나와 클라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내가 먼저 사고로 죽었었고,
클라라는 뒤따라 자살했다.
그러나 죽었다고 생각한 클라라의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것.
그 자는 이생으로 가는 배를 탈 때 뱃 값으로 기억을 내지만, 그녀가 되살아날 기회를 나에게 양도할 수 있게끔 해 주겠다고 했다.
: 그렇게 지금, 그녀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Page.Ⅵ
: 이제 나는 귀가하기로 한다.
도시 밖으로 나간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은 당신을 잊어버렸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해 내,
언젠가의 그녀가 이 책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 ...
: 사랑하는 클라라.
당신에게 받은 기억으로 본 나는 너무도 멋지고 소중한 사람이라,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했고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었소.
.... ....
비록 이렇게 당신의 곁을 떠나지만,
당신의 기억이 빛바래지 않도록 남은 평생 소중히 간직하고 기억하다,
: 먼 훗날 다시 당신에게 왔을 때,
내가 당신에게 받은 기억을 소중히 돌려주겠소.
그 때까지 안녕히, 클라라. 내 사랑.
(To 호민): 아, 이 속에서 당신은 생각해요.
(To 호민): 기억이
(To 호민): 자꾸만
(To 호민): 사라져요.
(To 호민): 아, 이제 온전히 당신을 기억할 수 있나요.
(To 호민): 당신은 누구인가요.
(To 호민): 나는, 당신은 어디서 왔나요.
성윤: ... ...
호민: ..... ....(멍하니 책을 들여다보다 제 손에 쥐어진 보다 좀 작은 손을 꾹 쥐었다) 가자. 여긴 볼게 없었나봐.
(To 호민): 당신은 그를 돌아보며 말합니다.
(To 호민): .. ..아,
(To 호민): 그는,
(To 호민): 누구인가요
... ..
(To 호민): 그런데,
(To 호민): 지금 당신이 느끼는 감각은 무엇인가요.
(To 호민): 애틋하고, 슬퍼서, 벅차서,
(To 호민): 무심코 울어버릴 것 같은,
... ..
(To 호민): 아, 안돼요
(To 호민): 잊으면 안돼요.
(To 호민): 정신 차려야해요, 당신.
(To 호민): 비록 앞에 있는 이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To 호민): 이제 그 이름조차도 흐려지고 있지만
(To 호민):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예요
(To 호민): 그 사실만은 잊으면 안돼요.
... ..
(To 호민): 그리고 동시에,
(To 호민): 당신은 깨닫습니다.
(To 호민): 잊은 기억과 맞바꾼
(To 호민): 혹은 망자가 되어 깨닫는 본능과 같이
(To 호민): 그를 보내야해요.
(To 호민): 그리고 그를 보내야할 곳이
(To 호민): 어딘지 깨닫습니다.
(To 호민): 우리는 도시 밖,
(To 호민): 도시의 끝,
(To 호민): 강으로 가야해요.
(To 호민): 도서관을 나와, 앞으로 쭉 간다면
(To 호민): 그곳에 있는 나룻배를 타고
(To 호민): 우리는 가야합니다.
(To 호민): 당신을 보내야해요.
(To 호민): 당신은 이곳에 있으면 안돼요,
(To 호민): 기억나지 않는
(To 호민): 소중한,
(To 호민): 여행자.
성윤: ... ... (작게 한숨을 내뱉고는) 그래. ...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건데..?
호민: (너를 바라본채 멍하니 있다 들리는 소리에 퍼득 정신을 차린다) 가자. 이제 우리의 여행을 계속해야지. (내뱉는 작은 숨을 모른척한채 도서관을 나와 곧장 앞으로 향한다. 천천히 걷던 발이 점점 더 빨라지며 거의 뛰다싶이 너를 이끌고 간다)
우리는 도서관을 나옵니다.
도서관 밖을 뛰는 그의 걸음이 빨라져요.
(To 호민): 아,
(To 호민): 당신은 누구의 손을 잡고 있나요
(To 호민): 왜 이렇게 뛰고 있나요.
(To 호민): 이 감정마저 흐려지는건 아닌가요?
(To 호민): 너무 다급하고 초조해요
(To 호민): 그럼에도 한구석에 피어오르는 안도감은
(To 호민): 아,
(To 호민): 나는 당신을 보내야해요.
(To 호민): 이 의무 하나만큼은 더 짙어져서,
(To 호민): .. ..
(To 호민): 어쩌면 조금 더, 편하게
(To 호민): 스러져가는 기억을 놓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호민: 가자. (나아가는 발걸음에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 이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 벅찬 감정은 나쁘지 않아)
성윤: ... ... ㅈ,잠깐만. (자신의 손을 잡고있는 네 손을 뿌리치듯 놓고는, 그 자리에 서서 너를 바라본다.) ..어디로 가는건데...?
(To 성윤): 아, 당신이 본 것들을 기억해요
(To 성윤): 우리는,
(To 성윤): 지금
(To 성윤): 무슨 여행을 하고 있나요.
(To 성윤): 당신은 지금,
(To 성윤): 어떻게 기억을 되찾았나요.
호민: (놓친 손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여행의 목적지에.
그가, 당신의 손을 놓습니다.
(To 호민): 아, 그는 누구죠.
(To 호민): 어째서 이렇게 그립고,
(To 호민): 애틋하고
(To 호민): 나는 당신을 보내야하나요
그리고 놓은 주변을 보면,
우리는 도시의 끝
도시를 나누는 강에 닿았습니다.
(To 호민): 세계를 나누고
(To 호민): 동시에 세계를 잇는.
나룻배가 보여요.
호민: 가자.. 이제 정말 떠날 시간이야.
성윤: ......어디로? (네가 내민 손과 너를 번갈아 바라보며)
호민: 어디지.. 몰라. 그래도 가면 알게 되겠지. 가야한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너를 보며 미소지어보인다. 드디어 도착했다는 안도감인가 기쁜듯한 표정으로 네 손을 잡아 이끈다)
성윤: ... ... 너도 같이 가는거야?
아, 그 말을 하는
그의 얼굴이
... ..
완전히 흐려졌어요.
(To 성윤): 그의 얼굴이 보이나요?
(To 성윤): 당신의 기억과,
: 모르겠어. 가야하나? 그럼 같이가자. (올라타라는듯 네게 옆으로 비켜준다)
(To 성윤): 당신을 이곳으로 인도한 이의 얼굴이
(To 성윤): 보이나요?
(To ): 당신은 웃었습니다.
(To ): 그 표정이 보였을지는
(To ):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To ): ... ...
성윤: ... ... 너, 내가... 누군지는 알아?
(To ): 아, 여행자.
(To ): 나는 당신을 알 수 없어요.
(To ): 그저 소중하다는 것 하나만은
(To ): 그립고 애틋하며
(To ): 당신을 보내야할 나의 의무만을
(To ): 알고 있을 뿐입니다.
: 내 소중한 사람.
그리고 꼭 널 보내겠다고 생각했어.
성윤: ... ... 내 이름이 뭔지는 알아?
: ....(얼른 타야하는데 오지 않는 너에 이상하다는듯이 다시 손을 잡아당긴다) 응.
(To 성윤): 거짓말.
(To 성윤): 당신은 그 거짓말을 알아요.
(To 성윤): 왜냐면 지금 그의 얼굴은
: 사실. 아니. 그래도.. 다른건 알아.
(To 성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까요.
(To 성윤): 이것도 거짓말입니다.
(To 성윤): 저런 얼굴을 했을 적의 당신은
(To 성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으니까요.
(To 성윤): 그는
(To 성윤): 거짓말쟁이예요.
(To 성윤): 모든 것이
(To 성윤): 이 여행의 시작과 목적마저도
(To 성윤): 그리고 끝내 지금의 마지막까지도
(To 성윤): 다 거짓투성입니다.
성윤: ... ...
나랑.. 계속 같이 있어주겠다는... 약속은 기억..해? (너와 시선을 마주치다가 고개를 숙여 바닥을 바라보고는) ... ... 짜증나, 진짜.
(To 성윤): 아, 다신은 지금 당신의 기억을 상기해요
(To 성윤): 미칠듯이 올라오는 짜증은,
(To 성윤): 혹은 슬픔인가요?
(To 성윤): 그 애정에 대해, 그가 저지른 이 모든 행동에 대해
(To 성윤): 울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나요?
(To 성윤): 아, 기억을 되찾은 와중에도 감정에 이름을 제대로 붙일 수가 없어요.
(To 성윤): 어릴적, 종이목걸이를 걸어주던 것부터
: .......아니. (숙여지는 고개에 머리위에 손을 얹는다) 계속 같이 있어 지금.
(To 성윤): 서로 나눠주었던 인형과
(To 성윤): 만우절을 빌미로 좋아한다 말하던 당신까지 모두
(To 성윤): 기억이 나는데
(To 성윤): 아, 이 기억은 모두
(To 성윤): 당신의 것이겠지요.
(To 성윤): 이제 얼굴이 흐려진 당신의 기억이며
(To 성윤): 당신이 본 나일 겁니다.
(To 성윤): 당신에게 나는 그토록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나요.
(To 성윤): 당신이 기억한 나는, 당신이 소중히 간직한 이 기억은
(To 성윤): 이제 나의 얼굴을 이루고
(To 성윤): 내가 나갈
(To 성윤): 뱃삯이 되어버렸어요.
(To 성윤): 당신의 얼굴을 앗아버리고.
성윤: ... ... 그 말이 아니잖아. 이 멍청아. (제 머리를 쓰다듬는 네 손이 너무나도 익숙한게 싫어서, 자신을 기억못하는데도 느껴지는 이 익숙함이 너무나 싫고, 좋아서.) ... ...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보는데 그 곳에는 네가 아닌 네가 있어서, 그런 네가 너무나도 낯설어서 저도 모르게 너를 밀어낸다.)
: (미는 힘에 저항도 없이 가볍게 물러서 너를 바라본다) .... 같이 있는게 싫다면 여기 있을게. 그러니까 빨리 가자.
(To ): 아, 여행자가 당신을 밀어요.
(To ): 그의 표정이 좋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To ): 맞아요, 우리는 빨리가야해요.
(To ): 정확히는,
(To ): 그만 말이죠.
(To ): 당신이 타고간다한들,
(To ): 당신은 나갈 수 없을테니까요.
(To ): 망자인 당신에게
(To ): 뱃삯은 존재하지 않을테니.
성윤: (제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게 느껴져, 자신의 옷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는) ...같이 있는게 싫은게 아니야. ...나는. 계속, 같이.. ... 같이 있고 싶은거야... 이 멍청아, 진짜.. ...
(To ): 여행자가 울어요.
(To ): 당신과 함께 있고 싶다고 해요.
(To ): ... ...
(To ): 그런가요?
(To ): 나는 당신을 보내야하는데.
성윤: ... ... 나랑 같이 있어준다고 했으니까. ...너가 먼저 저 배에 타. ...아니면 나는 안 탈거야.
(To ): 나도 당신이 그립고 애틋하지만
(To ): 나의 의무가 더 큰걸요.
: (선뜻 올라타 손을 뻗는다)
...얼른 와. 이 일이 끝나지 않으면 난...
(To ): 자, 올라오세요, 소중한 여행자.
(To ): 나는 당신을 보낼거예요.
(To ): 비록 나는 같이 갈수 없지만
(To ): 당신을 배웅해줄게요.
(To 성윤): 그가 당신에게로 손을 뻗습니다.
(To 성윤): 배에 올라타 내미는 그 손을 보며
(To 성윤): 아,
(To 성윤): 우리는,
(To 성윤): 같이 갈 수 있을까요.
성윤: ... ... 있지. 너.. 나랑 약속한 거 하나.. 있는거 알아? ...네가 계속 내 옆에 있어줄 수 없다면... 네가 내 부탁 하나 들어주기로 했던거. ... 너는 당연히 기억 못하겠지?
...나는, 나를 알고있는... ... 내가 알고있는 네가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 근데 그게 안되는거니까. ... ... 너는, 약속을 못지킨거... 맞지? ...너는 천호민이면서 천호민이 아니잖아.
... ...
(To ): 천호민?
(To ): 그것이 당신의,
(To ): 이름이던가요?
성윤: 그러니까, ...내 말은. ...내 부탁... 지금 들어주길 바란다는거야. ...나는 여기에 있을테니까. 너가 그 배를 타고 여기서 나가.
: ....그렇게는 못해. (여전히 네게 손을뻗은채 기다린다) ...너와 함께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어.
성윤: ...(네 말에 작게 웃고는) 나도 너와 계속 함께 있고 싶어, 그게 아니라면 나에게도 이건 의미가 없어. ...그러니까 이러는거야.
내 마지막 부탁... 안 들어줄거야?
: (나룻배에서 다시 올라간다) ... 기억이 없어. 내가 기억하는건 널 꼭 보내야한다는거야. 그 생각만 하면 나도 모를 감정들이 자꾸 생각나. 기억하는 감정일지는 모르지만.. 꼭 보내지않으면 안돼.
널 보내지 못하면 나는...
나를 믿고 올라타줄래?
성윤: ... ... 아냐, 호민아. (고개를 살짝 저으며) 괜찮아... 나를 보내지않아도 다 괜찮을거야. ...내가 아는 너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다 괜찮아질거야.
: ....안돼. 널 보내지 않으면 다 소용없어. (물러설 마음이 없다는듯 다시 너를 잡아 이끈다) 기억이 없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거야. 네가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엔 알아낼게. 그러니까 먼저 가줄래 내 여행자?
성윤: 우리... 이렇게해서는 결말이 안나겠다. 그치...?
그러면, 둘 다 가지말고 여기에 있을까? ...같이?
: .... 괜찮...지 않아. (너를 보내야하는데 너는 왜 그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지. 분명 이 배에 타면 모든것이 다 해결될것이다. 해결? 모르지만 모든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기분이 들었는데.. 왜 너는...) ....나는 타봤자 가지 못해. 하지만 너는 왜 가지 않아?
성윤: ... ... 너랑 같이 있고싶으니까. 그게 불가능하다면... ... 너가 이 배를 타고 여기에서 나갔으면 좋겠어. ... ... 나는 이 두가지가 아닌 다른 선택은 하지않을거야.
그러니까, 천호민. ...너가 선택해. 내 마지막 부탁을 들어줘서... 이 배를 타고 나갈건지. 아니면... 나랑 여기에 계속 있어줄건지...
: 나는 가지 못한다니까. (너는 내 말을 들어주고 있을까? 들렸을까 내 말과 내 절실함과 감정들이. 나는 보이지 않으니 더이상 너한테 안 닿는건지.. 씁쓸함이 밀려와 입안이 썼다) ....선택을 할 수 있는건 너뿐이야.
내가 할 수 있는건 내 마음을 전달하는거 뿐일거야. (스스로 말하고도 답답하게 막히는 기분에 마지막으로 네 손을 잡았다) 너는 내 여행자야. 기억이 안 나게 되어버렸지만.. 그건 알아. 너를 보내야한다는 그 의무만은 기억해.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게 나야. (너를 강제로라도 배에 태우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힘을 뺀다) 그치만 너는 나의 여행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 있으니까 내가 계속 억지를 부릴 순 없겠지. 원하는대로 해. 하지만 나는 너가 가주길 바래. 내 마지막 기억을 꼭 이뤄줬으면 좋겠어.
성윤: ...아니야, 너와 여기서 보낸 시간은... 기억이 없는 나에게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어. ...너가 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준다는 그 사실도...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그보다 고맙고 행복했어. ... ... 그래서 나는 너와 여기에서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거야.
고마워, 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줘서. ...그러니까 마지막은, 내가 너를 위해서 뭔가를 해주고싶어. ...너가 바라는 결말은 아니겠지만.
... ... 너가 이 배를 타고 나갔으면 좋겠어. ...너말대로 가지 못한다면.. 다시 돌아와서 나와 계속 여기에 있자. ...그게 내 결정이야. ...미안해.
: ....내가 탄다 해도 저 배는 움직이지 않아. 우리에게 남는건 뭐지. 나는 너를 모르는데.. 아마 이 사명감도 잊혀지겠지. (그대로 주저앉아 노을을 비춘 강을 바라본다) 아까 그랬지. 천호민이지만 천호민이 아니라고. 만약 너가 말한게 나라면.. 나는 너를 몰라. 하지만 너가 나간뒤 뒤따라가자고 생각했어. 꼭 반드시 가자고. 지금은 아니지만 그럴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너는 지금이 아니라면 나갈 수 없을지 몰라. 그래도 네가 좋다면 어쩔 수 없겠지. 미안. 잊어버려서.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걸 보면 널 잊어서는 안됐을텐데.. 이 사명감 마저 잊으면 넌 어떻게 할래?
성윤: ... ... 정말 움직이지않는거 확실해? ...그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건데..?
그러면, 우리 이렇게 할까...? 네가 일단 저 배를 타고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정말 그런거라면 내가... 탈게. 네 바램대로. ... 그러니까 해봐.
: ..... (너에겐 지금 내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고했나. 그래도 널 바라보다 몸을 일으켜 다시 배 위로 올라선다) ...나는 너에게 신뢰가 없던걸까?
(To 성윤): 아, 그가 배에 탔어요.
성윤: ... ... 아냐, 나는 너를 믿기에 이러는거야. ...너가 보기엔 그렇게 안 보일수도 있지만..
(To 성윤): 그대로 밀어버린다면,
(To 성윤): 배는 움직여,
(To 성윤): 저 강너머로 가겠죠.
(To 성윤):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뱃삯은 상관없어요.
(To 성윤): 본래 이 여행의,
(To 성윤): 그의 목적대로
(To 성윤): 당신이 대신 지불하면 될테니.
성윤: 내가 너말고 누구를 믿겠어. ...진짜로.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하는거야. (살짝 찡그리듯이 웃으며 네가 타고있는 배를 살짝 밀어본다.)
: 이제 떠나면 될까. 결국은 너와 함께가 아닌데 어째서 너는 만족하는거야?
그가 그대로
배를 밀엇어요.
(To ): 아, 배가 움직여요.
(To ): 아,
(To ): 일순 올라오는
(To ): 불안과 좌절이 있어요.
성윤: ...응, 계속 함께 할 수 없다면, ...난 나보다 너를 선택하는게 더 좋아. ...그게 내 마지막 기억이었으면 좋겠어.
(To ): 당신의 의무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성윤: 그러니까. 나는... 이 선택에 만족해. ...미안해. 마지막에 이렇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 .....그래. 괜찮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겠지.
그리고 배가 그대로
강을 향해 나아갑니다.
조용하고,
잔잔하게.
(To ): 아,
(To ): 당신은 무심코 울어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To ): 안개로 흐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을테지만,
(To ): 그럼에도 벅차 오르는 이 감정의 이름은 슬픔이예요.
(To ): 당신은 너무너무,
(To ): 슬퍼집니다.
성윤: ... ...응, 언젠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당신은 멀어지는 배를 배웅해요.
그로부터 시선을 조금도 뗄 수가 없어요.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To 성윤): 점점 더 뚜렷해지는 그의 얼굴을
놓치기 싫습니다.
(To 성윤): 벌써부터 당신이 그립고 애틋해요.
그는 이제 현실을 살아가겠지요.
순리대로 입니다.
잘 한 일이예요.
(To 성윤): 왜냐면,
(To 성윤): 본래의 망자는 당신이었으니까요.
당신의 뒤를 돌아보면,
아, 얼굴 없는 이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무심코 당신의 얼굴을 만지면,
(To 성윤): 손끝에 감기는 당신의 얼굴의 감촉이
(To 성윤): 안개처럼 흐려져있어요.
... ...
당신은,
망자의 여로를 걷습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서서히
‘나는 왜 여기 있는 가’ 라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리게 되며,
여로 끝에 소멸한다.
당신은 다시 이곳을 홀로 여행하다 끝내, 소멸되겠죠.
언제 닥쳐올 미래일지는 모르겠지만
두렵지 않아요.
(To 성윤): 아니, 사실 두려워요.
(To 성윤): 당신은 온전히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고.,
(To 성윤): 당신이 사라지는 그 내내,
또 다시 그를 잊어버리겠죠.
하지만 괜찮다고, 이것으로 만족하세요.
만족할 수 있을거예요.
당신은 비록 모든 것을 다시 잊겠지만,
그럼에도
그가 기억해준다면.
CoC 7th Scenario 〔Surburbia 〕
Ending B, 천호민 생환. 지성윤 영구 로스트
KP: KPC 천호민, 플레이 날(4.21) 마다 탐사자를 잃은 사실에 일시적 광기
(심신성맹증: 심신증으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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