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 Surburbia (서백)
2019. 4. 16. 00:22




CoC 7th Scenario

 

「2019-04-15」
[ KPC ] 백희라 , [ PC ] 서한경
... ...
... ...
깜빡,
눈꺼풀이 움직입니다.
언제부터 눈을 감고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명백히 감겨 있었던 그것을 들어올린 감각은,
어쩐지 나른해요.
당신은 눈앞의 광경을 담아냈습니다.
(To 한경): 처음에 담겨온 건 무엇이었나요.
아, 하늘을 황홀하게 물들인 노을입니다.
하늘에 번져든 붉은 빛에 감탄하다보면,
그 하늘 끝에 보이는 건,
지평선에 맞닿은 넓고도 넓은 마을이예요.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듬성듬성, 이 들판을 메웁니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네요.
(To 희라): 자,
(To 희라): 그를 찾을 시간입니다.
... ...
당신은 도로 위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킵니다
(To 희라): 아,
(To 희라): 저 멀리 그가 보여요.
(To 한경): 이 아름다운 광경 속에 당신은 어떻게 담겨 있게 되었나요.
(To 희라): ... ...
(To 희라):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To 희라): 느낌적으로 알 수 있는,
(To 희라): 당신의 소중한 인연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 ...
... ...
전혀 기억나지 않다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전부,
모조리,
전혀, 말입니다.
(To 한경): 스스로에 대해서조차.
당신은,
누구인가요?
KP: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성 (SAN)판정
한경: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59
판정결과:보통 성공
... ..지끈.
일순, 머리가 아파옵니다.
... ...당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요.
지끈, 지끈, 지끈, 지끈, 지끈.
두통이 가라앉는 것과 함께
어쩐지 몸의 기력도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To 희라): 그에게로 다가가는 걸음은 어떠했나요.
(To 희라): 찬란한 노을 빛, 그 빛을 걸어
(To 희라): 당신은 그에게로 갑니다.
아찔하게 덮쳐오는 깊은 감각을 견뎌내기에는
몸은 무겁고, 지금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요.
KP: 건강 ⅓, 체력 ⅓로 감소
(To 희라): 친애하는 나의 친구
그 때,
누군가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등진 노을 탓에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요.
(To 희라): 당신을 기억 못할 그에게 인사하세요.
희라: 서한경-! (크게 고함치는 것과 함께 척척, 네게 다가와서는) 얼른 일어나-!
늦장 부릴 때가 어딨어-! (손을 내민다)
낯선이가 당신에게 손을 뻗어옵니다.
... ... ?
저것이 당신의 이름이었던가요?
한경: (저에게 다가오는 너에 빤히 쳐다봤다가) 너 누군데.
당신은 다가오는 이를 빤히 쳐다봅니다.
... ..
역광 탓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쩐지 경계심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리운 느낌이에요.
희라: 백희라! (네 말에 퍽 당당한 투로 말하고는) 네... .
... .. .. ..
한동네이웃주민? (잠시 생각하다 뱉는 말은 이거다)
(To 희라): 지금의 당신에게 최초이자
(To 희라): 나의 마지막,
(To 희라): 여행의 시작이예요.
한경: ... .. .. (저게 대답인가 싶은 말에) ... .. .
한동네 이웃 주민이 나한테 무슨 볼일이야. (옷을 툭툭 털며 일어난다)
희라: 무슨 볼일이긴,
(쾌활하고 뻔뻔한 투다. 일어나는 너를 보면서) 같이 여행 갈거야!
한경: .. 너랑? 여행갈 정도로 원래 한동네 이웃 주민이 친하던가?
희라: 괜찮아, 엄마 아빠가 친하니까.
그리고 안 친하다고 한 적 없다? (재차 손을 내밀었다) ... ...친... 친해. 아주 친해.
... ..어! 같이 여행도 간 적 있고! 같은 반에! 같은 학교를 연달아 네 번을 같이 했으면 친하지!
(다시 손을 척 내밀어서는) 소심해, 서한경! 그리고 한동네이웃주민이 뭐 어때서 그러냐!
한경: 뭔가... 아닌거 같은데. (대충 손을 네 손 위에 올려. 꽤나 건성이지만)
그러면 부모님은 여행을 허락해주신거야? 내 의사는 존중해 줄 생각이 없어보이고.
어디로 가는건데.
희라: (올려진 손을 꽉, 한차례 잡는다. 이어 너를 보며 짧게 헛웃음을 뱉고는) 와중에 부모님 허락 생각해? 서한경, 성~실~해애~?
괜찮아. 어차피 한 번 간 거 또 못갈건 뭐야. (이어 잡아 끈다) 우린.. ..도시로 갈거야!
당신을 잡아 끄는 그녀의 너머로
아, 보이는 이 황혼이 얼마나 황홀하며
... ..나아가,
이 마을이 얼마나 적막한지.
한경: .. . .. 이미.. 한 번 갔었나봐. ..도시... 거길 왜 가는거야.
희라: 가자면 가는거야. 여행이라니까. (뻔뻔한 말을 당연하게 뱉으면서, 너를 잡아 끈다) 서한경이랑 또 여행 간다!
구경 제대로 하자! 여긴, 뭐, 볼 건 없지만! 그래도 도시엔 뭔가 많을테니까!
(To 희라): 그와 잡은 손을 너머, 그의 얼굴을 보면
(To 희라):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
(To 희라): 사람이 없어 다행이지만,
(To 희라):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잃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경: (잡아 끌리는데로 따라가. 기억도 없는 이 상황에 저를 아는 존재가 한줄기 빛과 같아서, 살아남기 위해 너를 따라간다)
그런 이유로 가는거였냐. 너 단순하다는 말 자주 듣지.
당신은 잡은 손에 그대로, 따라갑니다.
맞잡은 손과 손에 서서히 온기가 피어올라,
이내 따듯하게 손을 덥혀줘요.
(To 희라): 이 온기가, 밖에서는 차갑게 식어간다는 뜻이겠죠.
(To 희라): ... ....
(To 희라): 더 이상 식지 않도록, 당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을 서둘러야겠습니다.
(To 희라): 우리는 도시로 가야해요.
희라: 방금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단순하대? (억울하다는 투로 너를 보면서) 그런 이유라니. 여행가면 구경해야지.
(손을 다시금 잘 맞잡은 상태로 척척, 나아가면서) 지금처럼 잘 따라만 오면 멋진 여행을 만들어줄테니까!
한경: 여행가서 구경하는게 아니고 구경하려고 여행가는거잖아. 그냥 너 말하는 거만 봐도 단순한거 티 나.
나.. 길 잃는다던가 그러지 않...을텐데. 아마. (확신없는 말에 그랬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가득 담아 말해) 자신있나봐. 같은 동네 가이드씨.
희라: 아냐, 서한경 완전 길치야. (너와 잡은 손을 다시 잡으며 답했다. 뻔뻔한 얼굴은 진심인지, 거짓말인지 분간하기 어렵고) 물~ 론 아주아주 자신있지. 백희라를 뭘로 보고?
다 완-벽하다 이거야.
한경: 뭔가, 너한테 신뢰라는게 느껴지지 않는데.. 너.. 기억 잃기 전의 내가 널 어떻게 생각했어? 엄청 단순하고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을거 같은데...
(얌전히 너를 따라가) 완벽의 기준이 나랑 다르지 않길 바랄게.
희라: 무슨 소리야. 너 완전 나를 대단하다고 했어. 완전 최고라고 했는데. 서한경, 존경심 어디갔어? (안색 하나 안바뀌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친다.)
완벽의 기준 너랑 나랑 같았거든? (얌전히 따라오는 너를 보며 눈이 가늘어진 채로 쳐다보다, 이내 웃어버리고) 하하, 얌전히 쫓아오는거 꼭... ..
... ..강아지같네! (만-족하며 걸어간다)
한경: ... ... (순전히 거짓말같은 말에. 기억을 잃기 전의 저에 대해 뭐가 생각이 날까 싶었지만 생각나는 것은 없어. 그저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할 뿐. 고개를 끄덕여) 내 기억이 언젠가 돌아오긴 하겠지.
너.. 실수도 자주할거 같은데, 딱 덤벙거리고 잘 넘어지고 대충대충 할 상이야. ... .. 개같다는거... 돌려말한거 아니지?
희라: .. ... .. (잠깐 멈칫하고 너를 보면서) .. ... .. .. ..
기...억 돌아온거 아니지? 응? (의심쩍은 눈으로 요리조리 보다가) .. ..아냐!
... 뭐, 실수할 수도 있지! 어차피 실수해도 - (말을 한차례 늘린다. 그러나 이내 다물고, 다시 앞을 보면서) 그리고 이상한데서 눈치 좋지 말지, 서한경.
(앞으로 척척척 )
한경: 그 반응 보니까... 너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실수- 해도? 완전 합리화네. 그런 널 존경했다고... 내가? 거짓말이지...?
(말은 그렇게 해도 널 따라 가다가 뒷말에 우뚝 멈춰) ..개같다고...?
희라: (우뚝 멈춘 것에 이쪽도 같이 멈춘다. 이내 너를 보면서) 아니이, 강아지 같다구! 졸졸 쫓아오는게 귀엽네요, 서한경 어린이!
그리고 사람은 원래 실수할 수 있는거야. 만회하면 되거든. (하하! 뻔뻔한 웃음 속에서 다시 네 손을 잡아 끌고) 그러니까 우리 빨리 나아갑시다~?
도시로 가야한대도!
한경: .. 분명 어감이 개같다는거였는데.. (혼자 중얼거리며 멈췄던 걸음을 다시 옮기기 시작해)
근데 빨리 가야하는거야? 묘하게.. 시간을 신경쓰는 느낌인데.
그래요,
눈앞의 상대는 재촉하는 기분이 듭니다.
... ..
하지만 우리가 걸어가는 걸음은
나아가도, 나아가도,
끝없는 마을만이 펼쳐져요.
... ...
(To 희라): 하지만 도시로 가는 길은 너무 멀어요.
(To 희라): 걸어서는 가기 힘들 정도로.
얼마나 걸었을까요?
꽤 오랜 시간 걸은것 같아요.
그 때.
KP: 건강 다이스
한경:
건강
기준치:65/32/13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희라): 아, 마지막 여행인걸요.
(To 희라):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To 희라): 우선, 근방의 집에 들려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희라: (걷던 걸음이 멈춘다.) 아, 멀어.... ...
그리고 시간이야, 당연히 신경 쓰이지!
지금 해지는거 안보여? 이러다가 도시에 도착하기 전에 밤되면 어떻게 해-?
(이어 휙휙 주변을 둘러보면서) 근데 너무 무턱대고 움직이는 거 같긴 하다. 그치? 뭐 준비해도 좋을텐데.
그가 주변을 둘러봅니다.
(To 희라): 그리고 저 멀리, 집이 한 채 보여요.
(To 희라):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집입니다.
(To 희라): 가벼운 휴식과 여행 채비를 해볼까요?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상대는,
이어 듬성듬성 있는 여러 채 중 한 집을 가리킵니다.
시골집과 같이 안락한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집이네요.
희라: 우리 저기가서, 뭐 좀 물어볼까?
일단 이렇게 맨땅에 헤딩으로 걸어가기도 그렇잖아! 그치? (답을 듣지도 않고 잡아 끌었다)
한경: ... 이제와서 그런 생각이 든거야? (약간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며 널 따라가)
KP: 관찰 판정
한경: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희라: 지금이라도 기억 나면 됐지!
희라의 손에 이끌려, 당신은 그 집 앞으로 다가갑니다.
다가가 살펴본 집엔 아무도 없는 모양입니다.
누구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네요.
한경: ... ... (주변을 둘러보다가) 아무도.. 없는거 같은데?
희라: .. ..(잠시 고민하는 듯 싶더니) 실례합니다-!
벌컥!
희라가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한경: 야... 야, 너 너무 막 들어가는거 아니야?
희라: 으흠~ (네 말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안으로 들어선다. 네 손을 잡고)
▶누군가의 집
좁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것만 같은,
낡았으나 아늑한 내부입니다.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구조군요.
스토브와 침대가 한 장소에 있어요.
화장실로 보이는 문과, 창고로 보이는 문도 보입니다.
천장에는 형광등과, 형광등을 켤 수 있는 줄이 달려있습니다.
희라: 안 계세요? (이리저리 둘러보며 들어선다)
한경: (한숨을 쉬곤 널 따라 들어가) 그 질문을 들어오고 나서 하면 어떡하냐.
희라: 들어올 때도 실례합니다, 하긴 했잖아. (이윽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챙길거 없나?
(To KP): 망자를 위한 휴식 공간이니까 괜찮아.
희라: (이어 창고를 보더니) 아, 저기에 뭔가 있겠다. 너도 뭐 둘러볼래?
한경: ...너.. 훔치러 온거였나? 뭐 좀 물어본다며...
희라: 하지만 우리 아무것도 없잖아? (잡은 손을 놓고, 아무것도 없는 제 손을 반짝 하고 들어보이더니) 필요하면 챙겨갈 수도 있지.
괜찮아, 괜찮아. 이래도 돼.
한경: 누구마음대로 그래도 돼 야. 너 진짜 잡혀갈거 같은데...
(일단은 창고로 걸음을 돌려)
희라: 서한경 소심해~ (깔깔대며 웃더니, 역시 같이 창고로 걸음을 돌렸다)
당신은 창고를 보았습니다.
창고엔 이것저것 박스가 많이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박스가 아닌 배낭입니다.
한경: .. (배낭을 집어 들어 살펴봅니다)
희라: 서한경, 너 훔치러 온겨였냐? ( 네 성대모사를 하며 같이 본다 )
배낭을 열어보니,
안에는 빵 두개, 생수 한 병, 모자, 휴대용 라디오가 있습니다.
희라: 오, 좋은거다!
한경: ..뭔데, 갑자기 자연재해 날 때 필요한 물건들만 모아둔거 같네.
희라: 자연재해에 누가 라면이나 통조림도 안들고 다녀? (웃으면서 안에 들은 빵을 꺼냈다. 그대로 한입 먹어버린다)
.. ...이거 맛 좋은데? (한입더 베어물면서)
한경: ... 그걸.. 지금 여기서 먹는거야?
너 정말.. 뭐랄까...
희라: 갈 길이 먼 걸. 가다가 픽 쓰러지지나 마. (네 어이없어하는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다 삼켜버리더니) ... ..나갈까!
한경: .. 하.. 그래. (제가 뭐라고 더 말한다 해도 변하지 않을것이란게 너무나도 확실해보여 얌전히 따라갈뿐. 배낭을 들고 따라간다)
희라: (그럼에도 결국 저를 쫓아오는 너에 으하하, 웃어버리면서)
우리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당신으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들에
아, 조금은 피곤해진 것도 같아요.
지금 당신을 이끄는 이는 도대체 누구인가요?
당신이 있는 이곳과, 이 상황은 무엇일까요?
... ..
그저,
눈앞의 이가 말하는 도시로 가는 것 하나만이 당신이 아는 모든 것일겁니다.
작은 마을에서 저 멀리 본 도시는 너무 작습니다.
도시까지 꽤나 거리가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우리에게 이동수단이라고는 두 다리 뿐입니다.
(To 희라): ... ...
(To 희라): 아, 나는 언제든 당신을 위할 준비가 되어있는데.
(To 희라): 우리의 여행,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요.
(To 희라): 어쩌면, 당신의 마음과 다르게 일이 진행될지도 몰라요,
희라: ... .. (먼 도시와의 거리를 가늠하듯, 눈살을 찡그린 채 저 너머를 보다가) ... ..아, 왜 이리 멀지!
(작게 탄식하듯 중얼거리면서)... ..너무 오래걸릴거같은데... ..
... ..
그때, 저 멀리서 빛이 보입니다.
무언가의 소란한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마을에 있는 작은 바인 것 같습니다.
... ...
(To 한경): 저기서, 뭐라도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한경: (별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이 상황에 더 최악은 없겠다 싶은 마음에 들어간다)
희라: 엥? (잠시 의아한 소리를 냈다가, 네 걸음이 향하는 곳이 바인걸 알자 그쪽으로 역시 걸음을 옮겼다)
▶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예상외의 풍경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사람이라곤 없는 마을인줄 알았는데,
그 사람들이 모두 이 곳에 보여든 것일까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이들이 북적거립니다.
우리가 들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은 일제히 이쪽을 쳐다봅니다.….
... ...
... ...?
쳐다보았나요?
알 수 없습니다.
어째서인지 그들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To 한경):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KP: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이성(SAN) 체크
한경: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희라): 당신 옆의 그처럼.
(To 희라): 아,
(To 희라): 그래요.
(To 희라): 이곳은 망자들의 세계입니다.
한경: .. (최악은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제가 스스로 상황을 안 좋게 만든것에 약간은 불안해보여,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어져. 일단은 가깝게 다가가본다)
당신은 그들에게로 다가갑니다.
... ...
안개로 인해 입은 보이지 않는데,
“ ....를…..해버렸어. ”
옆테이블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란합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만 뺀다면 말이죠.
희라: 아, 저기 바텐더다. (바 안쪽을 보더니) 도시로 갈만한거 있는지 묻고 올게.
한경: (은근슬쩍 끼어들어 얼굴을 숙인채 물어본다)
희라는 이어 바의 바텐더에게 다가갑니다.
당신은 대화를 들어볼까요? 아니면 그를 따라갈까요?
한경: (대화를 더 들어봅니다)
(To 희라): 당신은 바텐더에게 다가갔습니다.
(To 희라): 바텐더가 당신을 보며 인사합니다.
(To 희라): "처음보는 얼굴이로군! 게다가 얼굴이 있는 자라니. 무엇을 줄까?"
(To 희라): 호쾌한 사람이네요.
KP: 듣기 판정 3회
한경:
듣기
기준치:45/22/9
굴림:25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KP): (역시 호쾌하게 다가서서는) 안녕하세요! 혹시, 여기 도시로 갈만한 이동 수단은 없나요? 걸어가기엔, 너무 먼 것 같아서요!
KP: 듣기 판정 2회 더
한경:
듣기
기준치:45/22/9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희라): "이동수단? 이런. 애초에 이곳은 나가는 사람이 적어. 나갈 수단은 마땅치 않아."
(To 희라): 그는 당신을 슥 훑어보더니,
(To 희라): "도시로 가려한다고. 축하하네. 하지만 기억을 되찾는 경우는 드무니까. 어찌한다... .."
(To 희라): 무언가 생각하듯 고민합니다. 이어, 제 주먹을 손바닥에 치더니
(To 희라): "아, 근래에 근방에서 차 경적소리를 들었네. 근처에 있는 거 같은데, 한번 가보는 건 어떻겠나?"
한경:
듣기
기준치:45/22/9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희라): 아, 차라구요.
 
(To 희라): 얼핏 오싹한 감각이 올라온 것도 같습니다.
 
(To희라): 혹은, 참을 수 없는 슬픔이 올라왔던 것도 같아요.
 
(To 희라): ... ...
 
(To 희라): 하지만 감상에 빠져있을 때가 아닙니다.
 
(To 희라): 당신은 얼른, 그를 돌려보내야합니다.
 
(To 희라): 그의 온기가 온전히 식기 전에.
(To KP): ... .. 차밖에 없는거겠죠? (눈을 굴리며 웃고는)
(To 희라): "그렇네"
(To 희라): 그가 웃습니다.
(To 희라): "혹시라도 걸어갈 생각은 말게."
(To KP): ... ..(눈을 굴리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네, 감사합니다!
(To 희라): "잘가게나."
(To 희라): 당신의 등에 대고, 그가 인사합니다.
어수선한 바지만 옆 테이블의 대화를 이어서 엿 들을 수 있을 거 같군요.
행인1: “아, 자네는 그럼 이제 못 보겠구만.”
행인2: “자네같은 사람들은 모두 같은 선택을 했지.”
행인3: “그래. 점점 뚜렷해져. 이 술을 다 마시면 이제 가야지.”
행인2: “기억해 달라는 것은….. 당신에게는 무리겠지.”
KP: 관찰 다이스.
한경: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대화를 엿 듣던 당신은 옆테이블을 곁눈길했습니다.
... .... ?
이상한 일이네요.
일행들 중
한 사람의 얼굴만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경: (혹시 제가 아는 얼굴일까 자세히 살펴본다)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은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To 한경): 어쩐지 먹먹해지는 웃음이예요.
(To 한경): 무심코, 울어버릴 것 같은.
당신은 그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하지만, 본다한들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은 기억을 잃었는걸요.
지금 당신을 이끄는 그녀조차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당신으로썬 알 수 없습니다.
.... ...
그리고,
비록 기억은 없지만,
지금 본 미소는 세상 그 어떤 미소들 중 가장 아름답다 자부할 수 있습니다.
행인1: “그런데 요즘 꼬맹이들이 주점에 안 나오는데.. ...”
행인2: “근처에서 재미난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모양이지.”
그들의 대화는 이윽고 다른 주제로 빠져듭니다.
그리 중요한 대화가 아닌 것 같네요.
(To 희라): 자, 그와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To 희라): 다시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나야겠지요.
(To 희라): 그런데
(To 희라): ... ...
(To 희라): 뒤돌아본 당신은, 어쩐지 핏기가 가시는 기분입니다.
(To 희라): 아,
(To 희라): 그가 보이지 않아요.
(To 희라): 모든 이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To 희라): 가까이에 소중한 그가 있다는 감각은 있는데,
(To 희라):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희라: ... ... ...아.
그때, 당신의 옆으로 희라가 지나쳐갑니다.
(To 한경): 당신을 보지 못한 것일까요?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립니다.
한경: ... ?
(To 한경): 하지만 당신을 옆에 두고도 스쳐지나가버려요.
(To 한경): 중요한 무언가를 찾고 있는건가요?
한경: (다가가 어깨를 쳐봅니다)
(To 희라): 아, 내 소중한 사람.
(To 희라): 어디있나요? 당신은 어디에 있죠?
(To 희라): 내 곁에 있는건 맞나요?
당신은 희라의 어깨를 쳤습니다.
(To 희라): 누군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To 희라): ... ...
(To 희라): 아.
(To 희라): 그예요.
(To 희라): 혼란한 감각 속에서, 잡히는 손에 느껴지는 이것은 분명,
(To 희라): 한경입니다.
(To 희라): 심장이 잠시 떨어졌던 것도 같아요.
한경: 야, 너 뭐해.
희라: (흠칫, 하더니 이내 너를 돌아보고는) ... ..아.
깜짝이야 서한경-! 사람 놀래키고!
(이어 냉큼 네게 손을 내밀어서) 자, 빨리 손잡아!
한경: 정신을 두고다닌 사람이 누군데... 이거가지고 놀라냐. (손을 맞잡아)
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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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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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그래서 뭘 찾고 있던거야. 완전 나는 안중에도 없던데?
희라: 그야.. .. (잠시 말없이 눈을 굴리다가) 아아아아아, 내가 지금 중요한거 들엇어!
여기서 도시까지 걸어서 못 가!
게다가 여기서 나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마땅한 이동수단도 없대!
(퍽 절망스러운 말을 뻔뻔하게 뱉었다)
한경: ...그, 꽤 거리가 있어 보이긴 했지. 완전 막막하네.
그래서 방법이 있으니까 찾고 다닌거겠지. 뭘 찾던건데.
희라: (네 말에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이내 재미없다는 듯) 뭐야, 서한경. 정말 기억 없는거 맞아? 왜 이리 담담해? 기억있는 서한경 아냐? 왜 이리 태평한건데!
(이내 흠, 소리와 함께, 씨익 웃더니) 하~지~만~ 여기 근방에서 뭔가 큰 소리가 났대!
자동차 경적소리도 울렸다고도 하니까, 이 근방에 차가 있다는 뜻이겠지!
얻어 탈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한경: 으음..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보네. 기억은 잃어도 성격은 그대로다 뭐 그런건가..
큰 소리? 그래서 그걸 찾고 다닌거야? 아닌거 같던데... 뭔가 중요한.. 그런걸 찾는거 같던데. 같이 찾아줄게 뭔데.
희라: ... ... .. (네 말을 이해못했다는 듯이 눈을 깜빡이다가) .. ..아, 아아!
아~ 냐, 됐어! 괜찮아! 차가 제일 중요했거든!
(To KP): 중요한건 이미 찾았어.
한경: .. .. 뭔가 숨기고 있는거 같은데. 괜히 찝찝하게.. 여기서 찾는거 포기하면 앞으로 계속 못 얻을 수도 있는거잖아.
희라: 그... ....
KP: 
(To GM) rolling 1d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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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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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라: (잠시 말을 끌면서 시선을 돌리다가, 너를 보고, 매우 담담하고 뻔뻔하게)... ... 화장실 가고 싶었던 거 같은데, 지금 그런 기분 아니게 됐으니까 괜찮아.
자, 그런 이유였으니까 얼른가자. (손을 당긴다)
한경: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지만 그저 그렇다는 말에 넘어가) 그래. 그래서 자동차는 어디있는지 구체적인 장소 들었어?
희라: 들-었-어! 나와서 쭉 길따라가면 된대!
(밖으로 나왔다)
▶길가
당신은 희라와 함께 바에서 나왔습니다.
바텐더가 알려준 곳이라며 앞장서 걷는 그 걸음이 당차요
.... ...
꽤 오랜 시간을 바에서 할애한거 같은데,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길게, 아주 길게 말입니다.
(To 한경): 이 물든 빛이 영원히 흐려지지 않을 것처럼.
KP: 아이디어 판정
한경: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마치 이것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군요.
그런 공간인 것만 같습니다.
.... ...
이곳은, 어디인가요?
KP: 이성(SAN) 체크.
한경: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희라: (성큼성큼, 걸어나가다 이내 걸음이 서서히 느려지면서) ... .아, 노을 예쁘다.
한경: ... .. (무슨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고는 그저 따라가기만 해. 그러다가) 있지. 여기는 원래 이렇게 시간이....
시간선이 다른가? 원래 계속 이런 시간대야?
희라: .. ...?
무슨 소리하는거야? (네 말에 웃는다) 지금 도착전에 해질까봐 내가 열심히 발품파는데. 서한경 씨!
한경: 그렇....다고 하기엔.. 뭔가 시간이 안 가는거 같아서.. 기분탓인가 싶기도 하지만...
일단 차나 찾아보자.
(To KP): ... ... ...차 사고가 났는데, 가기 위해 다시 차를 타야한다구.... ...
희라: ... ... 서한경 센스없어! 노을 좀 구경하겠다는데! (짧게 투덜거리지만 이윽고 걸음을 빠르게 했다)
다시금 빨라지는 걸음 속에서,
-- --,--,-,-,----.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울리는 걸 들었습니다.
한경: ... 저기 있네.
소리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니, 소년..
... ...처럼 보이는 이들이 자동차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차를 둘러싼 이들의 크기가 작아 소년이라 생각했지만,
알 수 없습니다.
모두,
얼굴이,
... ...
뿌옇습니다.
소년A: "어!"
그들 중 한 명이 당신과 희라를 발견한 듯 소리칩니다.
이어 다가와 신기한 듯 그의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군요.
소년A: “와, 얼굴이다! 나 얼굴 있는 사람은 처음 봤어!”
소년B: “여기 마을 사람들은 다들 얼굴이 없는데.”
소년A: "형처럼-!”
... ....?
그의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아이가, 당신을 가리킵니다.
정확히는, 당신의 얼굴을요.
(To 한경): 이게 무슨 소리죠?
KP: 관찰 판정
한경: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차에 비친 당신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뿌옇기만합니다.
... ...
당신 얼굴만요.
한경: .. .. (희라를 보곤) 너는.. 알고 있었지.
희라: (소년과, 이어 네 말에 잠시 멈칫한다. 어찌할 바 모르는 눈이 이리저리 굴러가다가) ... ..하하... ..
(이내 제 뒷목을 느리게 매만진다. 다만, 이때도 여전히 손을 꽉 잡은 채로) ... ..뭐어... ....
KP: 이성(SAN)체크
한경: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56
판정결과:보통 성공
KP: 한경 이성 -1
(To 희라): 더 이상 속일 수는 없어요.
(To 희라): ... ...
(To 희라): 하지만,
(To 희라): 그가 죽었다는 사실만큼은,
(To 희라): 발설할 수 없습니다.
(To 희라): 그가 살아돌아가기 위해서는.
그는 당황한 눈치입니다.
하지만 역시, 부정하지도 않아요.
(To 한경): ... 어째서,
(To 한경): 그의 얼굴은 이렇게나 뚜렷한데.
한경: ... ...
(얼굴을 제 손으로 만져본다)
당신은 얼굴을 매만졌습니다.
손끝에 감기 는 감각은, 마치 안개를 더듬는 것만 같아요.
무엇하나 제대로 잡히지 않는,
...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한경: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음에, 만져보면 뭐라도 다를까봐서,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사실에 얼굴 가득 절망감이 실려. 그렇지만 이 절망감도 표현되지 않음을 알아)
...그래서, 너가 생각하는게 뭔데. 나를 왜 도시로 데려가려는거야.
희라: .... ....그건... ..
당신의 말에 머뭇거리는 희라 옆으로
당신들 주변에서 기웃거리던 소년이 입을 엽니다.
소년A: " 얼굴이 없는건, 자신에 대해 잊어버려서 그런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랬어."
소년B: "맞아! 그래서 여길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기억해 내는 수밖에 없대.”
소년들은 다시 재잘거리기 시작합니다.
소년A: “어디 가는 길이야?”
소년B: “도시로 걸어가기엔 무리가 있을걸. "
소년A: "우리도 거기에 가려다가 차가 고장나서 가지를 못하고 있어.”
소년B: “형이 이 차 좀 고쳐줘! 그럼 차를 빌려줄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차는
먼지끼고 낡은 중형 세단입니다.
무언가 일이 있었는지 파손된 흔적도 보이는군요.
... ...
그래도 조금 손 보면 탈 수 있을 것도 같아요.
한경: ... ...
KP: 아이디어 판정
한경: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88
판정결과:실패
 
KP: 기계수리 판정
한경:
기계수리
기준치:40/20/8
굴림: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기억은 없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는걸까요?
차를 수리하는 당신의 옆에서
아이들이 키득거리며 말을 겁니다.
소년A: "도시에는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들이 많대"
소년B: "한 번 쯤 얼굴이 있는 사람을 보고 싶었는데 이제 됐어!"
소년A:  "저 누나를 보았으니까!"
이 아이들은 무슨 이유로 얼굴이 없는걸까요?
그리고 당신은 무슨 이유로.... ...
... ...---. ---------.
곧이어 달달 거리는 엔진소리와 함께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소년A: "와아-!"
소년B: "형아 대단해-!"
희라: (옆에서 구경하다가, 이내 짝짝 박수치면서) 이야, 서한경~?
소년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한경: ..그런데.. 다른 곳에서는 정말 얼굴 있는 사람.. 못 봤어?
있던데...
소년A: "정말?"
소년B: "어디에 있어? 본 적 없는걸!"
한경: 아까.. 술집에서...
소년A: 와! 그러면 이따 보러가야겠다! 그치!"
소년B: "응! 가서 구경하자!"
한경: .. 그럼 차는.. 빌릴게..
소년A: "응! 잘가!"
소년B: “형도 꼭 얼굴을 찾길 빌게!”
소년들은 미련없이 차를 빌려줍니다.
한경: 그래.. 너네도...
희라: 꼬맹이들 착한데! (웃으면서 소년들 머리를 마구마구 헝클어트리더니) 좋아, 서한경. 내가 운전한다-!
(냉큼 운전석에 탔다)
한경: .... 좀.. 불길한데..
(조수석에 타곤 안전벨트를 해)
희라: ... ... .. (노려보지만 이쪽도 큰 말대신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시끄러워. 아니면 네가 운전할거야?
기억없는 서-한-경-씨~?
한경: 그래, 너가 해라 해.
희라: 흠, 좋아. 그러니까... ..(잠시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이윽고 시동을 걸었다)
희라가 운전하는 차가
시동이 걸리는 것과 함께, 곧이어 움직입니다.
당신들의 등 뒤로 소년들이 손을 붕붕 흔들다,
이윽고 바가 있는 쪽으로 뛰어가는 것이 보여요.
.... ...
당신과 그를 태운 낡은 세단은 도시를 향해 달립니다.
여전히 멈추어버린 것 같은 노을지는 풍경.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면,
노을의 풍경이 얼굴에 그늘 져 있습니다.
(To 한경): 나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To 희라): 우리의 마지막은 소망대로 이뤄질까요.
... ....지끈!
옆에 앉은 그의 얼굴을 감상하던 당신의 눈 앞에,
섬광이 이는 것처럼 갑자기 흐려 집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KP: 아이디어 판정
한경: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한경): 무언가가 환각처럼 일순 보입니다.
... ...
(To 한경): 아무도 없는 도로 위로 차가 내달립니다.
... ....
(To 한경): 당신은 웃고 있습니다.
(To 한경): 창밖의 풍경을 보며, 무언가 떠드는 것도 같아요.
"---,--,-,-,-,---."
(To 한경): 무얼 말을 하지만 제대로 들을 수 없습니다.
(To 한경): 이윽고 기억 속의 당신은 터지는 웃음 속에서 이쪽을 돌아봅니다.
(To 한경): 그 웃음이 보기 좋아요.
(To 한경): 당신임에도, 그러한 기분을 받았습니다.
... ....
(To 한경): 환상 속의 당신은 무얼 보고 있는 걸까요.
(To 한경): 하지만 알 수 없습니다.
(To 한경): 그 눈에 비친 무언가를 제대로 보기도 전에,
.... ....
(To 한경): 환상은 끝이 납니다.
... ...
... ...
두통이 멈춥니다.
(To 희라): 저 너머로 도시가 보여요.
(To 희라): 차를 타서 그런가요.
(To 희라):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 것 같습니다.
(To 희라): 대략 1시간 정도 달리면 될 것 같아요.
(To 희라): ... ...
(To 희라): 우리의 마지막 여행은 언제나 차네요.
(To 희라): 생전에도,
(To 희라): 사후에도.
희라: (재차 크게 심호흡 하는 것과 함께, 앞을 보고. 운전대를 꽈악 잡은 손이 척봐도 초보 운전자같다.) 아, 그래도 역시 차가 편하네!
차로 가면, 금방 도착할거같은데... ... 아마도 한시간내로?
한경: (머리에 손을 올려 지압하듯 꾹꾹 누른다. 무슨 기억이었는지, 아마 제가 잃었던 기억이겠지만 깔끔하게 돌아오지 않는 것이 찝찝해서일까)
..한 시간이나 걸리는거냐. 그래도... 걸어간다면 정말.. 불가능이었겠네.
희라: 하하, 그러게... ... 차 타서 다행이지. (여전히 운전대를 잡은 채로, 힐끗 너를 곁눈질하면서) .. ..왜그래? 어디 아파?
한경: ..아니.. 그냥. 조금.. (창 밖으로 시선을 고정시켜) 나를 보지 말고 앞을봐야지. 사고나서 너 얼굴도 사라지기 전에.
희라: 넌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 (벌컥 외치는 것과 달리, 시선을 완전히 앞으로 거정했다) 나도 사고나는 거 싫거든!
창 밖을 보니
어느 순간 마을에서 멀어져,
드넓은 들판 사이를 내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활하게 이어지는 직선의 도로 끝에,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큰 건물들이 보입니다.
희라: ... ... ... ..야아,
그, 우리가 가져온... ..라디오 있지 않아?
그거 못 켜? 노래도 안나와?
한경: 완전 잊고있었네. 노래라도 듣는다면...
(라디오를 틀어본다)
당신이 라디오를 키자,
지직, 지지직
라디오가 지지직거립니다.
... ...
주파수를 조정해볼까요?
한경: (조정해봅니다)
주파수를 몇 번 조정 하자
《최근 ---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노리는 ---들이 늘어났습니다….》  
아름다운 미성으로 뉴스가 나오네요.
통신이 잘 통하지 않는지 가끔 지직거립니다.
KP: 듣기 판정
한경:
듣기
기준치:45/22/9
굴림:31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들은 돌아가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물어뜯어, 마치 음식물처럼 섭취한다고 합니다.》
... ...?
《그러나 타인의 기억을 훔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기억 사냥꾼? 얼굴 없는 자들?
《기억 사냥꾼들은 주로 도심지의 사람들을 노린다고 하니, 모두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 ...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뉴스가 끝이 납니다.
이윽고 노래 하나가 흘러나오는군요.
(To 희라): 이게 무슨 소리인가요?
(To 희라): 타인의 기억을 훔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면 소멸한다고요?
(To 희라): 당신은 지금 대가를 바치러 가는 것 아니었나요?
(To 희라): ... ...
(To 희라): ... ...
(To 희라): 아니,
(To 희라): 아니, 침착하게 생각해 보면 됩니다.
(To 희라): 저들은 타인의 기억을 훔쳤어요.
(To 희라): 공통점이 없는 타인 말입니다.
(To 희라): 하얀 세계 속 그의 말을 다시 떠올려 볼까요?
(To 희라): "자, 이건 아주아주 까다로운 조건이예요."
(To 희라): "따라서 당신의 기억 중에서,그와 함께한 기억들이 충분히 있어야해요."
한경: .......
우리 왜, 도시로 가?
희라: (뉴스 속에 잠시 딱딱하게 굳은 얼굴이 있다. 그러나 이윽고, 느슨하게 풀어지는 어깨와 함께) ... ..어?
아, 미안. 뭐라고 했어? (여전히 앞을 보고 있다)
한경: 왜 가냐고. 도시로. 아까처럼 뭘 먹는다던가 그런 소리 할건 아니겠지.
희라: 야, 그건 아까 너 충격 줄까봐... 얼굴 없단 말 못하니까 그런거지!
(To 희라): 아, 그에게 뭐라 답해야할까요?
(To 희라): 문득, 소년들이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To 희라): ... ..
(To 희라): 아주 만약의 운에 대해서 말을 하던, 그 기적을 말하던 아이들의 말이요.
한경: 그래서 지금 가는 이유는... 내 기억 찾기... 뭐 그런거야?
희라: 아까 애들이 말했잖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기억내야한다고... ..
그래, 그거.! 뭐야, 이미 알면서.
한경: 너는 얼굴이 있는데.. 나를 왜 도와줘? 얼굴 있는 사람들끼리 뭐 안해?
희라: 하아? (한동안 정면에서 떼지 않은 시선이 네게 돌아간다. 어이없다는 듯 뱉은 한숨과, 동시에 그와 똑같은 표정이) 당연히 도와줘야지! 그야 넌.. ..
... ... .. (잠시 말이없다. 이어 아차,한 얼굴과 함께 다시 정면을 보면서) ... ..엄마친구아들아냐! 반친구! 수석차석! 같은반! 같은 학교!
이웃 좋단게 뭐야!
한경: 그야 넌.. 뒤에 할 말이 그거 아닌거 같던데. (여전히 시선은 창 밖으로 고정시켜, 아까 들었던 말을 중얼거려)
자네같은 사람들은 다 똑같은 선택을 한다던가... 아마 얼굴 있는 사람이겠지.
기억해달라는건 무리.. 그런 말을 하던데. (제가 왜 기억을 잃었을까,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사람은 정말 단순한 호의로 저를 도와주는걸까? 의심스러운 점이 계속 생겨나)
있잖아. 부모님은.. 어떻게 됐어?
희라: 엥? (네 말에 의아함 가득한 탄성을 뱉고는) 무슨 말이야? 자네같은 사람들? 같은 선택? ... ... 무슨 말을 들은거야?
... ... .. (부모님을 묻는 말에 잠시 멈칫한다. 이윽고) ... .. 그, 다 얼굴 있으셔.
괜찮아,
너도 곧 되찾을거야. 되찾으면 돼.
.. ..그걸 위한 여행이야.
너도 대강 알았을 거 아냐, 서한경! 머리도 좋은게! 낯부끄러운 말 하게 할래! (큰 소리로 한번 고함치고는, 다시 운전대를 꽉 잡고 운전에 집중했다)
한경: 너는.. 계속 얼굴이 있었어? 아니면... 너도 중간에 생긴거야?
.. ..부모님도 너도 다 있다면.. 나는, 왜 나만 없는거야.
(내가 어떤 표정을 지어도, 눈을 질끈 감는다던가, 허망함을 가득 표현해보려 해도 안된다는게 이렇게 상실감을 주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알고 싶지 않은 것을 강제로 알게 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아)
... 너나 걱정하지 그래. 나는 이미 잃은 상태지만.. 라디오 들었잖아. ..원래 뭐든지 있다가 없는게... 더 그런거야.
희라: (말에 잠시 입을 다문다. 입술을 비틀듯 깨물다가, 이내) ....그건 말 못해. 네가 스스로 기억해야해... ..
그리고 누가 누굴 걱정해? 누가 내 얼굴 노리러 오면 내가 차로 쳐버릴거니까 괜찮아. (진심인듯 핸들을 더 꽉 잡으면서)
너는 네 얼굴 찾는거나 신경 써! 기억도 좀 찾구! 이미 찾은 것 같은 서한경이지만!
그리고 희라의 말과 동시에,
우리는 도시의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도시
도착한 도시엔
교외 지역과는 달리 하늘로 높게 뻗은 건물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어수선하고, 동시에 사람들이 많군요.
다들 바빠 보입니다.
KP: 관찰 판정
한경: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90
판정결과:실패
KP: 지능 판정
한경: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35
판정결과:보통 성공
... ...
지나는 사람들을 보던 당신은,
뒤늦게서야 위화감을 알아차렸습니다.
저들은 모두 얼굴이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 소위 [ 얼굴이 없는 자 ]는….
당신 뿐입니다.
(To 희라): 잘못했다간 그가 기억사냥꾼으로 오해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
희라: .. ..서한경, 모자 쓰자? ( 권유 보단 강요에 가까운 목소리로 네가 들고 있는 가방을 보면서 ) 거기 안에 모자 있어.
한경: ...여기도... 여기 사람들은 얼굴 없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행동하는데..
희라: ... ... ..
기억사냥꾼이라고 오해.... 하기?
한경: 적대감이라도.. 있나. (얌전히 모자를 꺼내서 쓴다)
그럴 수도 있겠네.
희라: 그치. 그니까 얼른 모자 벗을 수 있도록 찾자. (이어 모자 쓴 너를 보더니) ... ..
.. .. (차 밖으로 나온다. 나오자마자 곧장 조수석 쪽으로 가서, 그대로 문을 벌컥 열더니) 우리 손잡고 다니자. 알겠지? (손을 내밀었다)
한경: ..그래.. (손을 잡는 것에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이제는 네 행동을 수순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그럼에도 믿을게 제 눈 앞에 있는 존재밖에 없다는 사실에 손을 잡으며 내려)
희라: (맞잡은 손에 눈에 띄게 안도하는 것이 있다. 그대로 네 손을 잡은 채로, 차 밖으로 끌어당기고) 자,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자!
이곳은 둘러볼 곳이 많네요.
도시로 들어올 때 보이던 중앙광장부터, 뒷골목,
그리고 기억이 없는 당신이 느끼기에도 생소한 상실보호센터 부터 도서관까지.
(To 희라): 하지만 그를 내보낼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알 수가 없어요.
어디를 가볼까요?
(To 희라): 둘러보며 정보를 모아볼까요?
한경: (도서관부터 가봅니다)
희라: (도서관부터 가는 너에 웃어버렸다)
(To KP): 정말 서한경스럽네!
우리는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 ..
그런데, 이런. 도서관이 닫혀있습니다.
아직 열람시간이 아니라고 되어있네요.
희라: 다른 곳부터 둘러보자. (손을 잡은 채로 톡톡, 검지로 네 손등을 두드렸다)
한경: ..으음... 그래야겠지.
어딜가야하나.. (짧게 고민하다가 상실보호센터에 가본다)
우리는 상실보호 센터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상실보호센터
새하얀 벽, 새 하얀 가구로 이뤄진,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병원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안에는 데스크와 대기실이 있습니다.
데스크에 다가가니 직원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직원: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입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데스크 위에는 안내책자, 태블릿이 있습니다.
한경: (모자를 더 눌러쓰고 안내책자를 봅니다)
안내책자를 살펴보았습니다.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에!』 "
: 잃어버리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나요?
그럴 때에는 망설임 없이 상실보호센터에 방문해주세요!
당신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한경: (직원을 힐끔 봤다가 태블릿을 봅니다)
태블릿을 보니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기억촉진제 」
: 당신의 기억을 더 쉽게 떠올리고 싶나요?
그렇다면 이 기억 촉진제를 사용해주세요!
당신의 가장 깊숙한 곳 잊고싶던 기억까지 되살려줍니다!
$10,000,000
 「 망각환 」
: 말은 그렇지만, 정말 잊고싶은 기억까지 되살아나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만 특정해서 지울 수 있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만 지워주느 망각환! 단돈,
$3,000,000
「소멸과 」
: 우리는 너무 지쳤습니다.
이제 그만 완전하고 온전한 안식에 접어들어도 될겁니다.
기억은커녕, 형체조차도 남지 않을 수 있도록
$99,999,999
... ...
... ...모두 터무니 없는 가격들이네요.
희라: 와, 이거 사기꾼이다 사기꾼.. ..(옆에서 같이 보면서, 너만 들을 수 있도록 소곤거린다)
한경: .... 그래도 혹시...
혹시.. 모르잖아.
희라: (네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이내 가볍게 팔뚝을 찰싹 때리고) 야, 서한경, 뭐야아? 뭐가 혹시야! 너 돈 있어?
한경: 아니 돈은.. 없을걸..
희라: 너 돈 없어서 다행이다. (진심으로 한경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가 서로 태블릿을 보며 투닥거리고 있던 중입니다.
그런 당신들에게
직원: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데스크의 직원이 말을 걸었습니다.
한경: ...그...
KP: 한경은 혹했습니다. 재력 다이스, 어려운 성공 이상
한경:
재력
기준치:20/10/4
굴림:58
판정결과:실패
KP: 역시 당신은 빈털털이입니다.
한경: ... ..
아니에요.
한경은 소심하게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그때, 직원이 당신을 가만히 쳐다보다,
직원: “"손님께서는 유난히 특별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이윽고 무언가를 꺼내어
직원: "손님과 같으신 분들께는 특별 서비스로 샘플을 드린답니다."
당신에게로 내밀었습니다.
직원: "기억촉진제의 샘플을 사용해보시겠어요?”
안약 처럼 생긴 기억촉진제입니다.
눈에 넣어 사용하는 것 같군요.
한경: ... 네..
그.. (힐끔 희라를 보며) 이 친구한테는.. 그런 기운이 안 느껴지세요...?
직원은 희라를 보지만, 이윽고 고개를 내젓더니
직원: "이분은 얼굴이 있는 분이시잖아요?”
한경: ... ...
KP: 한경은 직원을 설득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냐, 우리 애 특별하다구요!
 *대인기능 다이스 어려운 성공을 하세요.
한경:
설득
기준치:30/15/6
굴림:91
판정결과:실패
KP: 우리애는 특별하지만 당신은 그걸 말할 재주가 없습니다.
한경: .. (안약을 보며.. 제 눈이 어디쯤 있을지 생각해본다)
당신은 대충, 당신이 눈이 있을 위치를 가늠했습니다.
여기.... 아마도, 여기쯤인거 같은데.. ...
한경: (아마도 여기쯤 같은 곳에 약을 넣습니다)
당신은 아마도 여기쯤 인 곳 같은 곳에 안약을 넣었습니다.
... ...
아,
왠지 눈에 잘 들어간 기분이예요.
아직 흐릿한 시야 위로, 차가운 촉진제가 떨어집니다.
몇 번의 깜빡임과 함께 촉진제가 당신의 눈을 잠식하고,
... ....
(To 희라): 순간,
(To 희라): 아찔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To 한경): 기억 하나가, 당신의 시야 위로 비춰듭니다.
(To 희라): 지끈, 지끈.
(To 희라): 아찔하게 올라오는 두통에 잠시 눈을 감았어요.
(To 희라): 참을 수 없는 두통입니다.
... ...
(To 한경): 아,
(To 한경): 당신의 눈앞을 가득 채우는 것은
(To 한경): 붉은 색
(To 한경): 끔찍할 정도로 화려한,
(To 한경): 황혼만큼이나 붉은 빛이예요.
(To 한경): 온통 세상이 그 빛에 감싸입니다.
(To 한경): ... ...
(To 한경): 당신은 이것이 불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To 한경): 당신은 불 속에 갇혀,
(To 한경): 나갈 틈 하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을 헐떡여요.
(To 한경): 아,
(To 한경): 괴로웠던 것도 같아요.
(To 한경): 두려워요.
(To 한경): 그리고 이 공포 속에 눈물로 젖은 얼굴로
(To 한경): 얼어붙은 채 어찌할 바 몰라하는 당신이 보입니다.
(To 한경): ... ..
(To 한경): 나이는 어느때인가요
(To 한경): 꽤 어려보이는 당신이 뱉는 숨이 거칠고
(To 한경): 얼굴에 그을린 자국들이 선명해요.
(To 한경): ... ..
(To 한경): ... ...
(To 한경): 아,
(To 한경): 죽으면 안돼.
(To 한경): 너-- 으면- 안 -- -.
(To 한경): ... ..
(To 한경): 생각인가요? 혹은 말?
(To 한경): 알 수 없습니다.
(To 한경): ..... ....
... ....
... ....
깜빡, 당신은 눈을 깜빡였습니다.
(To 희라): ... ...?
(To 희라): 그의 얼굴에, 무언가 형태가 잡혀와요.
(To 한경): 기억이 사라지고, 다시 당신은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To 희라): 그리운 얼굴을 보며,
(To 희라): 아, 당신이 느낀 건 무엇이었나요?
(To 희라): 그 언젠가에 본 친애하는 그가,
(To 희라): ... ...
(To 희라): ... ...언젠가?
(To 희라): 그 언젠가는 언제였나요?
(To 희라): .. ...
(To 희라):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요
(To 희라): 일순 머리에 안개가 낀 기분입니다.
(To 희라): ... ...아.
(To 희라): 당신의 기억이 소실되어가요.
한경: (무슨 기억이었을까, 분명 제가 겪은 과거의 일이겠지만 기억이 제대로 나지는 않고 애매하게, 무언가 생각이나 무의식적으로 힘든 숨을 뱉어내)
아 살려, 살려줘.. (심호흡을 두세번 더 한 후에야 정신을 차려, 식은땀을 닦아낸다)
희라: (이마를 짚은 채,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 ..?
(네 식은땀과 이어 거친 호흡에 눈을 깜빡인다. 그런 너에 손을 뻗으면서) 뭐야, 서한경. 왜 그래? 괜찮아? 어디 아파? 응?
뭐야, 이거 부작용이야? 뭐가 잘못됐어? 왜그래?
한경: 뭐지, 뭐였지.
불...
죽으면 안돼.
(짧게 짧게 보았던 그 희미한 정보들을 내뱉어, 잊지 않으려고 제 머리속에 박아 넣듯)
희라: .... .. (네가 더듬더듬 뱉는 말들 속에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가) ... ...
... ..아.
뭔가 기억났어? (이어 숨을 뱉더니, 손을 뻗어 느리게 네 등을 토닥이고는) 괜찮아?
(To KP): 네가 기억한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한경: 그게... 뭔데... 내가 겪은 일?
내가, 내가 그런걸 겪었다고?
여기서, 여기서 더 있다보면 기억이 날 지도 몰라. 어딜, 어딜 더 가야할까. (저도 모르게 가능성이 보여서, 그래서 조급해져만 가)
희라: ... ..... (말없이 눈을 굴린다. 시선을 잠시 다른 곳으로 돌린채로) ... ..(그럼에도 여전히 등을 토닥이고)
그래요, 어딜 더 가봐야할까요.
기억을 찾아야합니다.
... ..
문득, 당신을 두드리고 있는 손길을 따라 옆을 보던 당신은
... ..
아,
다시금 시야가 흐려진 것을 느낍니다.
... ..
하지만 뒤이어 더 찾아오는 기억은 없어요.
희라: (숨을 깊게 들이키고, 잠시 제 머리를 헝클어트리듯 만지다, 뒷목을 한번 주물렀다) 음... ..좋아, 그러면 이번엔 어디를 갈래?
뭐든, 네가 기억을 되찾는다는건 좋은 일이니까!
(To KP): 근데 왜 내 기억은 사라지지?
한경: (흐려지는 시야에 아마도 눈이 있을 위치를 부비적거려)
(To KP): 네가 기억하면 내 몫은 기억을 가지고, 둘 다 나갈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
(To KP): 네 기억을 빨리 찾고, 내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에 나가면 되지 않을까.
당신은 눈을 부비적거립니다.
.. ...
... ...?
아까와 다르게
손에 무언가의 감각이 느껴집니다.
여전히 흐리지만, 그럼에도
.. ...
전과 달리 안개가 아닌, 무언가의 형태가 느껴져요.
한경: (이질감에 손을 바로 떼어내, 아마 눈 이라는 것이겠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 했던)
(희라와 잡은 손을 맞잡고 뒷골목으로 향합니다)
우리는 뒷골목으로 향합니다.
KP: 듣기 판정
한경:
듣기
기준치:45/22/9
굴림:1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뒷골목
어두운 골목 안에서
아드득
무언가 씹히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한경: .. .. ...(자신있게, 혹은 조바심있게 들어갔지만 이상한 소리에 멈칫해. 무슨 소리인지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이 어두워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좀 더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들어가볼까요?
한경: ..너는... 여기 있을래? 혹시.. 여기에 그 사냥꾼같은게 있을수도 있잖아.
혼자.. 갔다와도 괜찮을거 같아.
희라: ... ...야,그.. ...
... ... ..
... ...너도,얼굴 조금 생겼어.
...그니까, 대략..형태가 보여.
아까랑 달리....(말로 설명하기 어려운지, 손으로 제 얼굴 앞을 휘적거리며 만지면서)
... ...너도 들어가지 말지... ..?
희라: 아니면 같이가.
한경: ... ..바닥이나 잘 보고 가.
(희라와 손을 꽉 잡고 천천히 들어갑니다)
우리는 더 안으로 들어갑니다.
더 깊숙히 들어가니,
... ...
... ...
서너명 남짓한 무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무리 중 그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으득, 으득, 으득, 으득, 으드득-.
희미하고도 뿌옇게 일렁이는 얼굴에는 피가 튀겨지고,
바닥에는 남자라고 추정되는 자가 쓰러져있습니다.
KP: 관찰 판정
한경: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쓰러진 남자의 얼굴은
짐승이 뜯은 것 마냥 너덜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KP: 사람이 뜯겨 먹히는 광경을 목격한 당신, 이성(SAN)판정
희라: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한경:
SAN Roll
기준치:59/29/11
굴림:98
판정결과:실패
KP: 한경, 1d4
한경: 
rolling 1d4
(
1
)
1
KP: 희라, 한경 이성 -1
저들의 수가 더 많은 이상,
굳이 마주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심히, 뒷골목에서 빠져나가는 게 좋겠어요.
KP: 은밀행동 판정
희라: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한경:
은밀행동
기준치:30/15/6
굴림:56
판정결과:실패
당신과 그는 조심히 뒤로 물러나려했습니다.
그러나.
: ".....얼 있 자"
 : " 있는 !"
남자의 얼굴을 뜯어먹던 이들이 당신을,
아니,
당신 옆에 있는 그를 보고 외칩니다.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안개같은 얼굴의,
입으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 뚝... ...
핏방울이,
뚝...
떨어져,
... .뚝
길바닥을 적십니다.
 : "굴있... ... !!!!"
한경: (희라를 골목 밖으로 밉니다)
이어 곧장, 그들이 당신과 그를 향해 공격해옵니다.
한경은 희라를 골목 밖으로 밀었습니다.
KP: 한경, 회피판정. 어려운 성공 이상시 둘 다 회피합니다.
한경:
회피
기준치:30/15/6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당신은 희라를 밖으로 밀었습니다.
하지만,
... ...
아,
서로의 박자가 어긋난 것일까요.
당신이 미는 힘에 희라가 넘어집니다.
나아가 당신 역시, 넘어진 희라에게 걸려 넘어져요.
그리고 그 순간,
으득-!
무어라 반응하기도 전에,
몰려든 이가 곧장 희라의 팔을 물어 뜯습니다.
(To 희라): 아.
(To 희라): 아찔한 통증이 올라옵니다.
피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끔찍할 정도로 선명합니다.
(To 희라): 당신의 몸이 기억으로 이뤄진 것이라면,
(To 희라): 그를 위해 지불할 대가의 얼마가 뜯겨 나간 것인가요.
(To 희라): 당신의 몸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To 희라): 좀 더 소중히, 지켜야하지 않나요?
 : "얼굴  !"
: "굴  자!"*
 : "억을 !"*
: "  !"
희라: 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저...리 안떨어져!? ( 발로 차낸다 )
한경: (한 번 더 회피 가능한가요.. 불가능하면 싸웁니다)
희라:
근력
기준치:50/25/10
굴림:59
판정결과:실패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83
판정결과:실패
물어뜯기는 것과 함께, 희라가 얼굴없는 자를 걷어찹니다.
하지만 힘이 부족한 탓인지 밀려나지 않아요.
그리고,
그 순간
 : "무슨 일이야?"
: "저 골목에서 소리가 들렸어."
조금 전의 소란 때문인지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웅성거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 같군요.
그에 얼굴 없는 이들이 주춤거리며 뒷걸음질치기 시작합니다.
: "이곳이야!"
이어 누군가 소리치는 것과 함께,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커지자
그들은 이내 골목 안쪽으로 도망갑니다.
(To 희라): 아.
(To 희라):   힘이 빠져요.
KP: 한경, HP -1, 희라 HP -3
한경: (희라를 데리고 골목 밖으로 나간다)
희라: 아으... .. (제 팔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를 보며 작게 앓는 소리와 함께) 진짜 뜯어먹냐... ..
(이어 한경의 부축 속에서 일어나, 골목 밖으로 나오면서)
공기 중에 비린 향이 퍼집니다.
희라의 팔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는 바닥을 적시고,
붉어진 팔에 그가 얼마나 다쳤는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입니다.
당신은 희라를 데리고 밖으로 나옵니다.
... ..
그리고 그때
... ....지끈.
그 비린 혈향을 맡던 당신에게,
일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To 한경): 눈앞에 환상이 아지랑이처럼 떠오릅니다.
당신은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습니다.
(To 희라): 당신의 기억의 일부가 소실되었어요.
(To 희라): 아.
(To 희라): 이것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렬한 확신입니다.
(To 희라): 무엇을 잊었는지 알 수 없음에도,
(To 희라): 당신은 기억의 공백을 느껴요.
(To 한경): 기억.
(To 한경): 당신이 잊은 기억 중 하나가- 돌아오는 것 같아요.
... ....
(To 희라): 아.
(To 희라): 백희라.
(To 희라): 이래서야 한경을 내보낼 수 있나요?
(To 한경): ... ...
(To 한경): 이것은 무언가의 기억입니다.
(To 한경): 당신은 무언가를 건네고 있습니다.
(To 한경): 건네는 그것은
(To 한경): ... ...
(To 한경): 오르골이예요.
(To 한경): 그 오르골을 열어보면, 들리는 소리가 감미롭습니다.
(To 한경): 그것에 어쩐지 기뻤던 것도 같아요.
(To 한경): 아니, 기뻐서
(To 한경): ... ..웃어버린 것 같습니다.
(To 한경): 건네는 그것을 잡는 또다른 손이 있어요.
(To 한경): 당신의 손보다 작은 그것은 그것을 소중히 잡아,
(To 한경): ... ..
(To 한경): 가져갑니다.
(To 한경): 그 모습을 보며 멋쩍게 웃는 당신은
(To 한경): .. ...
(To 한경): 무슨 생각을 했었나요?
(To 한경): 기억 속의 당신이 웃습니다.
(To 한경): 그 웃음이 보기 좋아
(To 한경): 계속 보고싶었어요.
(To 한경): 당신임에도, 그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To 한경): ... ..
(To 한경): ... ...
... ....
... ....
(To 한경): 기억이 끝이 났습니다.
당신의 눈앞에 희라는 짧게 한숨 쉬며 팔을 털어냅니다.
통증이 가라앉은 걸까요.
하지만 표정은 그리 밝진 않네요.
... ..
KP: 
(To GM) rolling 1d100<20
(
94
)
0 Successes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To 희라): 어째서인지 자꾸 당신의 기억이 소실되어요.
(To 희라): 더 잃기 전에,
(To 희라): 얼른 그를 내보내야겠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시야가 조금 뿌옇게 흐려지긴했지만 괜찮은 것 같군요.
희라: 어서.... 빨리 돌아다니자. 기억 찾자, 서한경.
한경: ...너.. 괜찮아...?
희라: (제 허리에 동여맨 셔츠를 풀러, 대충 팔에 동여매더니) 괜찮아. 더 중요한게 있잖아.
자! 이번에 어디갈까?
(To KP): 네가 기억을 더 찾거나, 아니면 내 기억으로 얼른 내보내거나.
한경: 그게... 내 기억이 너보다 중요한건 아니니까...
(To KP): 그런데 어떻게 내보내야할지 모르겠어.
한경: 물론 나한텐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너까지 강요시킬 생각은 없어.
희라: (네 말에 놀란 듯 눈이 잠시간 커지지만, 이내 웃고는)... ...아냐, 중요해.
아, 고작 팔이 다쳤는걸! 괜찮아. 1,2시간 늦게 치료한다고 안 죽어! (웃으면서, 다치지 않은 팔로 네 등을 한번 팡 치더니)
내가 괜찮다니까. 얼른 찾자.
다 찾고... ..좀 더 편해진 기분으로 치료 받으러갈래.
그리고 사실, 그렇게 안 아파. 피만 많이 나왔나봐. (괜히 다친 팔을 이리저리 흔든다)
한경: ... ...그렇다면.. 그래.
(네 다친 팔을 살살 잡고 내려) 그렇게 흔들면 더 안좋아지는건... 모르는거 아니잖아.
(중앙광장으로 간다)
희라: (네가 잡는 것에 이윽고 얌전히 내려져서는) 뭐어, 그건 그렇지만.
와, 그래도 너 얼굴... 좀 더 많이 생겼는데? (키득거리며 웃는다. 제 얼굴 앞을 손으로 두어번 쓸어보이면서 웃곤, 그대로 따라 중앙광장으로 간다)
우리는 중앙 광장에 들렀습니다.
▶중앙광장
광장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고,
주변에는 여러 상가가 앙증맞게 있네요.
상가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지 좋은 냄새가 풍겨옵니다.
주변에 거대한 건물이 없어서 그런지,
광장이 한층 더 넓은 기분입니다.
상가 사이에는 다양한 포스터가 붙어있네요.
한경: ..별로.. 얼굴이 많이 생겼다니...
희라: 그니까.. ..얼굴 형태가 대강~.. .. (너를 보며 이리저리 고개를 기울이더니) 대강 눈코입이 어디있겠구나~ 이런거?
아, 좀만 더 하면 다 찾겠다! (팡하고 등을 때렸다)
한경: 알아.. 근데.... 어감이 이상하잖아.. 원래라면 그게 당연한건데...
희라: 근데 그게 사실인걸 어떻게 해? (키득거리며 웃고는)
한경: (주변을 두리번거려도 이거다 싶은게 없어 희라를 데리고 포스터를 살펴본다)
그래 너 얼굴 있어서 좋겠네요..
광고부터 찌라시, 경고문 등이 적힌 포스터가 다양하게 붙어있습니다.
경고문이 유독 눈에 띠는군요.
《주의!》
: 최근 기억 사냥꾼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얼굴있는 자들은 귀가 시, 반드시 운송수단을 이용해주세요. 
KP: 아이디어 판정
한경: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66
판정결과:실패
그 외의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보는 넓은 광장엔 분수와, 그리고 맛있는 것들을 파는 상가들이 줄지어 있어요.
당신은 무엇을 할건가요?
한경: (분수를 보러갑니다)
분수 옆에는 가판대 하나가 보입니다.
분수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포춘쿠키를 주는 것 같습니다.
한경: (동전이 있나 주머니를 살펴본다..)
희라: 음.. ..(잠시간보다가) 한번 해볼래?
한경: 너 동전있어?
희라: (이어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네게 튕겨준다)
한경: (받아, 분수 안으로 던져본다)
당신은 분수에 동전을 던져넣었습니다.
퐁당!
동전이 멋지게 분수 안 바구니에 들어가네요.
상인: "거 잘~던지네!"
그 말과 함께 가판대에 선 상인이
당신에게 포춘쿠키를 건네줍니다.
KP: 행운 판정
한경: ..감사합니다.
행운
기준치:55/27/11
굴림:63
판정결과:실패
희라:
행운
기준치:60/30/12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포춘쿠키를 받았습니다.
그 안을 열어보자
「빼앗아라, 그것은 이미 당신의 것이다.」
희라도 포춘쿠키를 받았습니다.
희라: 음... ..이제 다음은 어딜갈래?
한경: 이젠... 상가밖에.. 없는거같은데.
뭐라도 먹을래? 라고 하기에는 내가 돈이 없지만...
희라: 먹을것? (그 말에 상가 쪽을 보다가)
(To 희라): 말려야해요.
(To 희라): 기억나지 않나요 희라?
(To 희라): "도시로 간다면, 거기서는 아무것도 먹이지 마세요."
(To 희라): "거기 있는 것들은 레테이자, 석류알들일테니까요."
(To 희라): "마지막으로 더 주는 약간의 호의예요., 백희라 씨."
희라: ... ..
아냐 괜찮아. 됐어.
어차피 지금 슬슬 도서관 다시 열렸을 거 같으니까
도서관 갈래?
한경: 도서관을.. 이 시간에 여나...?
그럼 뭐... (저도 상가들을 훓어보곤 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긴다)
희라: 열 - 걸 ? (네 손을 잡은 채로 역시 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도서관
도서관 안으로 들어온 당신은
수많은 서가에 여러가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개의 서가와 문헌자료실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군요.
(To 희라): 어쩐지 멍한 기분입니다.
(To 희라): 무언가 제대로 사고할 수 없어요.
(To 희라): ... ...
(To 희라): 당신은 ... ..
(To 희라): ... ...무얼해야하나요?
(To 희라): ... ...
(To 희라): 아.
한경: (서가에 먼저 가봅니다)
(To 희라): 친애하는 나의 친구.
(To 희라): 당신을 내보내야만 해요.
(To 희라): 이것은 나의 의무입니다.
우리는 첫번째 서가로 향합니다.
[ 서가 Ⅰ]
문학작품이 모여있는 서가인 것 같습니다.
KP: 자료조사 판정
한경:
자료조사
기준치:45/22/9
굴림:92
판정결과:실패
희라: (잠시 멍한 얼굴이다. 눈을 두어번 깜빡이다가, 이내 크게 숨을 들이키고는) ... ..뭐 마땅한 거라도 있어?
당신은 시집 한 권을 뽑아들었습니다.
한경: 으음... 잘 모르겠는데..
정영의 화대라는 시집이네요.
안에 쓰인 문구 중에 눈에 띠는 문구가 하나 있습니다.
「꽃아, 나를 줄까?」
희라: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가. 이내 두어번 도리질치더니) 음... .. 그래?
... ...어라?
그 순간,
당신이 펼친 책에서 팔랑거리며 무언가가 떨어져요.
희라가 그걸 잡아챕니다.
희라: ... ... .. ?
쪽지네.
「빼앗아라, 그것은 이미 당신의 것이다.」.... ...
한경: ...어?
그거.. 아까 표춘쿠키..
희라: (이어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쪽지를 뒤집어 살펴보고는) ... ..「그럼에도 당당히 소유할 자격이 있는가?」
... ..응?
포춘쿠키?
한경: 거기에 써있던 말이랑 똑같은데?
희라: 엥?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래?)
한경: 빼앗으라는건.. 기억..... 인가?
희라: 하아?
지금 쪽지에서 기억사냥꾼이 되라고 말을 하는거야?
이거 못됐네... .... (웃어버리고는)
한경: 그럼 너는 이 쪽지가 무슨 내용이라고 생각해?
이 상황에서.. ...나는..
희라: 음 ... ... ...
이미 내 것...이랬으니까... .. 원래 내 소유가 아닌 것... ..
... ..정말 기억인가? (고개를 느리게 기울인다) ... ..
하지만 내가 받았으면, 내용은 뭔가.. ..다른 거 아냐?
... ..가령 우리가 타고온 자동차 라거나? (키득거리며 웃었다)
한경: 자동차... ...?
(저도 고개를 기울여)
(그리고는 문헌자료실로 향합니다)
다른 두 서가를 지나 문헌자료실로 갈까요?
한경: (다른 서가도 보고간다!)
두번째 서가를 먼저 살폈습니다.
[ 서가 Ⅱ ]
오컬트 관련 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입니다.
KP: 자료조사 판정
한경:
자료조사
기준치:45/22/9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그들 중 유독 눈에 띠는 제목의 미스테리을 발견했습니다.
『망자의 여로』
  Page.Ⅰ 
: 망각의 씨앗을 삼켜버린 불쌍한 이들이여,
이 모든 것은 당연한 이치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고도 그야말로 운명이란 것.
Page.Ⅱ
: 기억하라, 그대는 망자이다.
망자란 생명이 끊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생과의 연이 끊겼기에
그들은 자신이 생명이었을 때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렸다.
Page.Ⅲ
: 그야말로 無의 존재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서서히
‘나는 왜 여기 있는 가’ 라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리게 되며,
여로 끝에 소멸한다.
한경: (책 내용에서 말하는 것이 저임을, 그리고 저같은 사람을 망자라고 소멸한다고 말해. 한참을 말 없이 지켜보다 3번째 서가를 본다)
당신은 그 문장을 한없이,
지켜보다,
3번째 서가로 향했습니다.
... ..
소멸.
그야말로 사라진다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
(To 희라): 다행이예요.
(To 희라): 그가 소멸되지 않도록 당신의 기억을 줄테니까.
(To 희라): 다만,
(To 희라): ... ...
(To 희라): 당신, 점차 기억을 잃고 있지 않나요?
(To 희라): 지금,
(To 희라): 온전한 한 사람 몫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나요?
... ...
KP: 이성 (SAN) 판정
한경:
SAN Roll
기준치:58/29/11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아,
얼핏 구역질날 것 같은 기분이 올라온 것도 같아요.
KP: 이성 -2
지능 판정
한경: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지끈, 지끈, 지끈.
일정한 간격으로 울려드는 두통 속에서,
... ...
주마등처럼 무언가가 스쳐지나갑니다.
(To 한경): 당신은 차를 타고 있습니다.
(To 희라): 당신은 차를 타고 있습니다.
(To 한경): 차는 직선의 도로를 매끄럽게 질주해요.
(To 희라): 차는 직선의 도로를 매끄럽게 질주해요.
(To 한경): 당신은 즐거운 듯 웃었고,
(To 희라): 기억 속의 그는 즐거운 듯 웃고 있고,
(To 한경): 당신의 바람 빠지듯 뱉은 웃음은 기억속의 당신에게 부딪힙니다.
(To 희라): 당신의 바람 빠지듯 뱉은 웃음은 ... ..
(To 한경): ... ...
(To 희라): ... ...
(To 한경): ... 당신의?
(To 희라): ... 웃음은?
... ...
(To 한경): 기억 속의 당신이, 뚜렷하게 당신을 보고 있어요.
(To 희라): 당신의 웃음에 그는 무엇을 했나요?
(To 한경): 무엇이 기쁘고,무엇에 즐거운 것일까요.
(To 희라): 아, 모르겠어요.
(To 한경): 표정이 더할 나위없이 보기좋은 기억 속의 당신과
(To 희라): 더할 나위 없이 친애하는 소중한 사람.
(To 한경): 당신은,
(To 희라): 무얼 하고 있나요?
... ....
눈이 마주칩니다.
(To 한경): 아, 그 눈 속에서 무엇을 보았나요?
(To 희라): 아, 그 눈 속에 무엇이 비췄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알기도 전에,
쾅-!!!
큰소리가 울립니다.
(To 희라): 무엇이 흔들렸나요?
(To 한경): 차가 거칠게 흔들립니다.
(To 희라): 지금 어떠한 일이 벌어졌나요?
(To 한경): 도로가 드러났던 앞 유리엔 잔뜩 금이가요
(To 희라): 무엇에 큰 소리가 났었죠?
(To 한경): 그 앞을 메운 건 거대한 트럭입니다.
(To 희라):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흐리고 번진 시야 속에서,
(To 한경): 이리저리 뒤틀리고 뒤엎어지는 시야 속에서,
(To 희라): 무엇하나 알아볼 수 없게 사라져가는,
(To 한경):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는,
(To 희라): 당신의 기억이,
(To 한경): 당신의 세계가,
(To 희라): 그를 위한 뱃삯이.
(To 한경): 당신이 탄 차가.
... ...
... ...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To 희라): 이명이 울려요.
(To 한경): 당신은 눈을 뜹니다.
(To 희라): 시야는 흐릿하고,
(To 한경): 시야는 흐릿하고,
(To 희라): 그 흐릿한 시야마저도 이젠 순백에 가깝게 지워집니다.
(To 한경): 그 흐릿한 시야마저도 이마를 타고 흐르는 선혈에 의해 붉습니다.
(To 희라): 아, 이 이명은 무엇이었나요.
(To 한경): 머리가 기대진 핸들에서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To 희라): 이명이 계속해서 울려요.
(To 한경): 경적이 계속해서 울려요.
(To 희라): 하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To 한경): 하지만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To 희라): 당신은 이 기억조차도 가까스로 잡고 있는걸요.
(To 한경): 당신은 눈조차도 가까스로 뜨고있는걸요.
(To 희라): 그리고 흐려지는 기억 끝엔,
(To 한경): 그리고 흐린 시야 끝엔,
.. ....
(To 희라): 매 순간순간,
(To 한경): 역시 처참한 몰골을 한, 당신이 있어요.
(To 희라): 지워지는 찰나가 있어요.
(To 한경):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기 전,
(To 희라): 사랑하는 나의 친구. 나는 당신을 살리고 싶었는데.
(To 한경): 당신은 기억속의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To 희라): ... ...
그런데 조금, 이상하네요.
(To 희라): ... ..어라?
(To 한경): 뻗는 손은,
.. ...?
(To 희라): 문득 드는 의아함이 있습니다.
(To 한경):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To 희라): 당신은 어째서 그를 위하려 하죠?
(To 한경): 깨져 차 안으로 들어와 나뒹구는 백미러에 시선이 갑니다.
(To 희라): 우리는 왜 죽었나요?
(To 한경): 잔뜩 금이가고,
(To 희라): 나는 당신을 왜 내보내려 했나요?
(To 한경): 깨져있지만,
(To 희라): 당신,
(To 한경): 당신을 명백히 비춰줘요.
(To 희라): 지금 무얼 하고 있나요?
... ... 아니,
(To 한경): 다른 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To 한경): 이 광경을 보고 있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아니,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To 희라): 아, 이것마저 잊어버리면 안돼요
(To 한경): 줄곧 곁에 함께 있었던. 그 사람은…
.. ...아.
당신은,
(To 희라): 당신은 그를 내보내야해요.
(To 한경):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과의 죽음의 순간을
(To 희라): 한 사람의 기억몫으로,
(To 한경): 마침내 기억했습니다.
(To 희라): 사랑하는 그를 대신하여,
(To 희라): 뱃삯을 치뤄,
(To 희라): 그를 살리기로 다짐했으니까요.
(To 희라): 이 소망마저 잊으면 안돼요,
KP: 이성 판정(SAN)
한경:
SAN Roll
기준치:56/28/11
굴림:77
판정결과:실패
KP: 1d4
한경: 
rolling 1d4
(
4
)
4
KP: 이성 -4
.. ....
(To 한경): 아,
(To 한경): 일순 구역질이 올라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깜빡.
당신이 눈을 깜빡이는 것과 함께,
환상은 지워지고 현실이 돌아오며,
뺨을 타고 눈물이 떨어집니다.
(To 희라): 우리의 여행 끝이 나의 망각임이 슬퍼요.
(To 희라): 나는 온전히 당신을 배웅하지 못하겠죠.
(To 희라): 그러니, 잊지 않도록
당신은 기억을 다시금 상기합니다.
당신의 이름,
(To 한경): 그와의 첫만남,
(To 희라): 하지만 점차 지워져요.
당신이 좋아하는 것,
(To 한경): 우리가 한동네 이웃주민일 수 있던 서로의 집과,
(To 희라): 하지만 점차 지워져요.
당신이 소중히 여겼던 것,
(To 한경): 그와 당신이 서로에게 가졌던 의미를.
(To 희라): 하지만 점차 지워져요.
(To 한경): 당신은 모든걸 기억해냈어요.
(To 희라): 당신은 모든걸 잊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의문이 찾아옵니다.
(To 한경): 어째서 우리는 지금 이 여행을 시작하고 있나요?
왜 당신은 모두 잊었나요?
(To 한경): 무슨 이유로 희라는, 당신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던건가요?
그 순간,
(To 희라): 아,
(To 희라): 아찔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To 희라): 이걸 버틸 수는 없어요.
(To 희라): 당신의 다리가 꺾여듭니다.
(To 희라): 주저앉아버리는 당신은 그대로,
쿵-!!
서가에서 책들이 대거 떨어집니다.
그리고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 사이로,
머리를 부여잡고 당혹스런 표정을 한, 희라가 보입니다.
(To 희라): 넘어졌어요.
(To 희라): 아, 머리가 너무 아파요.
(To 희라): 어지럽습니다.
(To 희라): 당신의 기억은 어디로 갔나요?
(To 희라): 그 혼란 속에서,
희라: “...기억이 나지 않아.”
(To 희라): 당신도 모르게,
(To 희라): 말을 뱉어버렸던 것도 같아요.
한경: .. ..무슨소리야.
(To 희라): 당신은,
(To 희라): ... ...
(To 희라): 무엇을 잊었죠?
(To 희라): 아,
(To 희라): 그것조차도 기억나지 않아요.
(To 희라): 이 공백은 명백한데.
KP: 관찰 판정
한경: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27
판정결과:보통 성공
희라: 그러니까... ...
희라의 얼굴은 안개가 씌인 것처럼 옅게 보입니다.
얼굴 없는 자들처럼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 흐려졌어요.
희라: 그러니까... ..... ... ?
... ... ..뭘, 잊었지?
한경: ... ... 너...
백희라... 너.. 지금...
희라: ... ... ?
한경: 너..
희라: ... ..내가 ?
한경: (할 말은 많았지만 저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제가 기억을 찾았고, 그 후에 희라의 얼굴이 흐려졌다. 교통사고. 소멸... 무언가 더 생각하다가 3번째 서가로 희라를 데려가)
희라: (데려가는 손길에 잠자코 이끌리다가, 이내 멈춰서서) 잠...깐, 잠깐만... ..
... ... .. 잠깐만, 서한경.. .. ..
(손으로 제 얼굴을 문지른다. 이질적인 감각에 잠시 멈칫하지만, 이내 짧게 한숨을 뱉어내면서) ... 아.. ..
.. ..이러면, 돌려보낼수가... ...
... .. ...
... .. ... 서한경.
한경: 뭘 돌려보내.
희라: .. ..한경아.
.. ..기억난거 있어?
한경: 너 계속 숨기던게 뭐야 백희라.
희라: 내가, 뭘.. .. . .. ..(미간을 찡그린 채로 제 흐려진 얼굴을 다시금 문지르다가) ... .. ..
... ...기억났지? 응? 그치? 계속 기억 돌아오고 있지?
아... ..(이어 지끈거리는지 미간을 찡그리며 눈을 감았다가) ... .나, 머리 아파.
.. ...잠깐 쉴래.... ... 짐 놓고 가. 여기 있을테니까... .
한경: 너는... 너는 기억이 없어지고 있잖아. 너 내 기억 돌리려고 뭘 한거야.
희라: 내가 뭘 하기는.. ... (찡그린 채로 너를 본다. 두통이 심한지 눈살을 퍽 깊게 찡그렸다가)
... ... .. 아무것도 안했어.
정말, 아무 것도 안했어.
... .그냥 머리가 아파. (제 이마를 만지다가, 이내 웃었다) 하하, 그래도 서한경. 정말 기억 나는거 맞나보다.... 그치?
한경: .. .. (말 없이 뒤를 돌아 서가로 향해)
희라: ... .. 나 배고프니까 그 짐 놓고가, 쫌. (짧게 말을 뱉더니 네 뒤의 짐을 가져가고는) 갔다와. 기억 더 찾아오고. (이마를 문질렀다)
그는 그 말과 함께 그 자리에 가만히 있습니다.
한경: ..(배낭을 내려놓는다)
손에는 뺏어든 짐을 움켜잡고 있어요.
무언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요?
... ...
... ...?
[ 서가 Ⅲ ]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KP: 자료조사 다이스
한경:
자료조사
기준치:45/22/9
굴림:98
판정결과:대실패
당신은 책을 살피기는커녕,
오히려 살펴보던 중 책들을 잘못 건드려, 우당탕 쏟고 말았습니다.
... ..
.... ..
아.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요.
백희라, 당신의 오랜 지기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죠?
... ...
널브러진 책들이 어수선합니다.
치워야할 것 같아요.
한경: ...하아... (조심스럽게 일어나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To KP): (잠시간 배낭을 보다가, 이내 그것 속에서 라디오를 꺼낸다. 아, 점차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 ..내 기억으론 널 못보내.
(To KP): 그리고 오히려 짐이 될 수 있어.
(To KP): ... .. (이윽고 걸음을 옮긴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문헌자료실로 들어가서)
KP: 행운 다이스
한경:
행운
기준치:55/27/11
굴림:87
판정결과:실패
(To KP): ... ... .. (한참 뒤에, 라디오와, 배낭을 두고 나온다. 그대로 곧장 도서관을 빠져나간다. 자꾸만 기억이 지워져, 완전히 다 잊혀지기 전에)
당신은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정리하던 중에,
... ..
... ...?
그들 중 제목이 없는 책 한 권을 찾았습니다.
한경: 어.... (책을 들어 살펴봅니다)
펼쳐보니, 수기로 쓰여진.... ..
수필인 것 같습니다.
Page.Ⅰ
: 이 책은 나의 일기가 아닌 메모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친애하는 나의 사랑,
망자가 되어버린 클라라에게 쓰는 편지이다.
Page ge.Ⅱ
: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나에게 클라라는 괜찮다 말하며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얼굴이 없는 자인 나에게 그녀는 다정했다.
나는 기억한다.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
금발의 긴 머리, 내가 투영되어 보일 정도로 새까만 눈, 웃는 모습이 예쁘던.
소위 말하는 얼굴이 있는 자였다
Page.Ⅲ
: 내가 깨달은 것은 나는 망자―즉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
망자들은 모두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생의 기억이 없는 자들은 얼굴조차 안개가 끼인 것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얼굴이 있는 자들 뿐이다.
Page.Ⅳ
: 하지만 나의 기회는 영원히 박탈 당한 것이 아니었다.
몇가지의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 나의 얼굴도 점차 윤곽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럴수록 점점 클라라의 얼굴이 사라져갔다.
기우인가?
아니,
: 아니다.
클라라가 나를 위해 희생했던 것이다
Page.Ⅴ
: 클라라의 얼굴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살아생전 나와 클라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내가 먼저 사고로 죽었었고,
클라라는 뒤따라 자살했다.
그러나 죽었다고 생각한 클라라의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것.
그 자는 이생으로 가는 배를 탈 때 뱃 값으로 기억을 내지만,
: 그녀가 되살아날 기회를 나에게 양도할 수 있게끔 해 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지금, 그녀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Page.Ⅵ
: 이제 나는 귀가하기로 한다.
도시 밖으로 나간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은 당신을 잊어버렸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해 내,
언젠가의 그녀가 이 책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 ...
: 사랑하는 클라라.
당신에게 받은 기억으로 본 나는 너무도 멋지고 소중한 사람이라,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했고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었소.
.... ....
비록 이렇게 당신의 곁을 떠나지만,
 당신의 기억이 빛바래지 않도록 남은 평생 소중히 간직하고 기억하다
: 먼 훗날 다시 당신에게 왔을 때,
내가 당신에게 받은 기억을 소중히 돌려주겠소.
그 때까지 안녕히, 클라라. 내 사랑.
한경: .. ... ..
(책을 덮고 문헌정보실로 가봅니다)
(문헌 자료실)
▶문헌정보실
쾌쾌한 고문서들이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있네요.
KP: 자료조사 판정
그리고 관찰 판정
한경:
자료조사
기준치:45/22/9
굴림:46
판정결과:실패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문서다발 사이에서 연구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까 전 수필과는 다른 필체입니다.
연구문서
: 망자들은 타인의 기억을 빼앗으면 본래는 본인의 것이 아니기에 그 자는 그대로 소멸해버린다.
그러나
(To 한경): 같은 기억을 공유한 자의 기억을 훔친다면,
: 함께 추억을 나눈 자의 기억이라면 결과는 달라진다.
... ...
무엇복다 중요한 것은 함께 나가기 위해 억지로 기억 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가르쳐 주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결국 망자의 영원한 소멸을 가져온다.
지직, 지지직.
갑자기 무언가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한경: (자세히 들어봅니다)
어디서 들리는 소리일까요?
살펴보면, 정보실 한 구석에 라디오가 있습니다.
... ...
... ...?
그리고 그 아래에 보면, 배낭도 놓여있습니다.
저건,
희라가 챙겨갔던 것이 아닌가요?
왜 여기에 있죠?
한경: ... ...
(희라는 없는지 살펴본다)
희라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놓인 건,
지직거리는 라디오와, 배낭 뿐.
한경: ... ...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봅니다)
당신은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그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 ... 안녕, 서한경.》
《... .. 그러니까... ... 너를 도시 밖까지.. 배웅해주려했는데, 근데 그게 안 될 거같다. 그치.》
라디오가 시끄럽게 울립니다.
그리고, 약간의 침묵 끝에.
《모든 기억들이 사라져가.》
《사실, 네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어.》
《분명 나는 뱃삯으로 내 기억을 주고, 너를 살리려 했는데》
《... ...》
《그래도 괜찮아. 네가 기억했잖아.》
《내 기억이 없어도 나갈 수 있어.》
... ...
《... ..나는 누구지?》
《아니, 너는 누구야?》
《왜 나는 너를 위하지? 왜 네가 보고싶을까?》
《모르겠어, 근데 네 얼굴이 궁금해. 보고싶어. 마지막으로.》
《네가 기억나지 않아. 어떻게 생겼어?》
《아,》
《그러니 네가 나를 찾아오면 되겠다, 여행자야.》
《숨바꼭질?》
.... ....
《... ...아니》
《안돼》
《서한경, 나가. 오면 안돼. 오지 마.》
《빨리 나가야해.》
《당장 밖으로 나가.》
《도시 밖으로 나가는 강이 있어.》
《그 강의 배를 타. 지금은 혼자서도 탈 수 있어.》
《... ...》
《오지마.》
... ...
말을 끝으로 말은 끊겨버립니다.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To 희라): 아, 이 속에서 당신은 생각해요.
(To 희라): 당신은 누구인가요.
(To 희라): 나는, 당신은 어디서 왔나요.
(To 희라): 당신의 걸음이 향한 곳은,
(To 희라): 어디인가요?
(To 한경): 희라를 찾아 나설건가요?
한경: 선택지가... 없잖아.
(To 한경): 마지막 말을 들어보건데, 그는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것일 겁니다.
(To 한경): 기억을 가지고 있던 희라가 바라던 대로,
(To 한경): 해주는 것이,
(To 한경): 진정 그녀가 바라는 것은 아닐까요?
한경: ...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는데... 뭘 고르라고.
(밖으로 나가 희라를 찾아봅니다)
아.
당신은 그를 찾기 위해 도서관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요.
아까 전 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았던 이들이.
그들의 얼굴이 사라져있습니다.
마치 교외에서 만난 이들처럼.
당신은 얼굴 없는 이들 사이에서 그를 찾아 도시 안을 돌아다닙니다.
(To 한경): 도대체 그녀는 어디에 있을까요.
(To 한경): 그리고 어디엔가 있다한들,
(To 한경): 당신은 그녀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요?
(To 한경): 얼굴이 사라졌을 그녀일텐데.
(To 한경): 그녀가 바에서 당신을 찾지 못한 것처럼,
(To 한경): 당신도 그녀 옆을 지나칠지도 몰라요.
(To 한경): 아,
(To 한경): 어쩌면,
(To 한경): 지금도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부터 찾아볼건가요?
한경: (중앙광장에 가봅니다)
당신은 중앙광장으로 왔습니다.
한경: 백희라 어디있어! 너 안 나오면 나 잡아먹히는거 알지?
큰소리로 외쳐요.
(To 한경): 하지만 그녀가
한경: 백희라!
(To 한경):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KP: 관찰 판정.
한경: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72
판정결과:실패
(To 희라): 당신은 섞여들어요.
(To 희라): 수많은 망각과 망자들 속에서,
(To 희라): 그 어떤 것보다 강렬하게 기억하는,
(To 희라): 마치 본능과 같은 인내 속에서.
(To 희라): 당신의 영원한 안식이자 소멸을 기다립니다.
(To 희라): .... ..
(To 희라): 그런데,
(To 희라): 지금 당신이 느끼는 감각은 무엇인가요.
(To 희라): 애틋하고, 슬퍼서, 벅차서,
(To 희라): 무심코 울어버릴 것 같은,
(To 희라): ... ..
(To 희라): 그러나 이 감정을 기억할 순 없어요.
(To 희라): 그야 당신은,
(To 희라): 망자니까요.
(To 희라): 당신은 당신의 여로를 걷습니다.
한경: .. ...
백희라.. 어디있어...
희라야...... ..
... ..
당신은,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허망히 서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
(To 한경): 아.
(To 한경): 문득 당신의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누군가에,
(To 한경): 강렬한 감각을 느낍니다.
한경: (그 사람의 팔을 붙잡습니다)
(To ▒▒▒▒▒▒): 누군가 당신을 잡아 챕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았습니다.
(To ▒▒▒▒▒▒): 당신은 누구인가요?
(To 한경): 없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To ▒▒▒▒▒▒): 당신을 보자 느껴지는 이것은 무엇인가요?
(To 한경):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인연입니다.
(To ▒▒▒▒▒▒): 하지만 알 수 없습니다.
▒▒▒▒▒▒: ..... ...?
손을 잡힌 그는 얼굴이 이미 모두 사라져있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한경: ... ..희라야..
▒▒▒▒▒▒: ...누구?
(To 한경): 당연하게도 모든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 ... ...아.
(To ▒▒▒▒▒▒): ... ..그저,
(To ▒▒▒▒▒▒): 알 수 없는 그리움과,
(To ▒▒▒▒▒▒): 당신을 내보내야 한다는 것 하나만을 강렬하게 느껴요.
(To ▒▒▒▒▒▒): 마치 본능과 같은 감각으로,
(To ▒▒▒▒▒▒): 망자들은 본능적으로 아는,
(To ▒▒▒▒▒▒): 도시, 저 강 너머, 바깥으로
(To ▒▒▒▒▒▒): 당신을 보내야합니다.
▒▒▒▒▒▒: 당신... .그러니까...
나가야해요.
... ... ? (말하고도 의아한지 잠시 흠칫힌다) ... .그러니까,
말이 이상한데요,
당신 나가야해요.
... ..나가야해요. 그런데 왤까요?
한경: 안나갈건데... .. 같이가는거 아니면 안 갈거야.
▒▒▒▒▒▒: 나는 못나가요. (웃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어 잡힌 팔을 빼면서) 나는,
나는 망자예요.
얼굴 없는 존재.
하지만 당신은 아니잖아요?
나가야해요. 왜 여기있어요?
아, 나가는 길을 모르나요?
▒▒▒▒▒▒: 저기, 조금만 더 가면 도시 끝에 강이 있어요.
한경: 가는 길... 필요없다고...
▒▒▒▒▒▒: 거기에 배를 타요. 아니,아니다. (점차 말을 하던 이는 초조한듯, 이번에는 제가 먼저 네 팔을 잡아서)
한경: 안 갈거야. 어차피, 나도 죽었었고... 같이 나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데.
▒▒▒▒▒▒: 내가 데려가 줄게요. 여기 있으면 안돼요. 정말로 안돼요.
.... ... (이어 갸우뚱 머리가 기울어져서) 왜 안돼지... .. ?
아, 어쨌든, 안돼요. 나가야해요. 얼른가요.
그리고 당신이 죽었다구요? 아니야. 당신은 살아있잖아요.
얼굴이 있는걸.
당신은 배를 탈 수 있어요.
한경: 너가 만들어준거잖아.
▒▒▒▒▒▒: ... ..내가요?
한경: 너도... ..너도, 너 살 수 있었는데 나 살려주려고 한거잖아.
그런 애한테 그런 말 들어봐야 소용없는걸.
▒▒▒▒▒▒: ... ....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자, 얼른... ..시간이 없어요. 이런 곳은 빨리 나갈 수록 좋아요.
(네 팔을 잡아 끈다. 도시의 저편, 끝에 있는 강으로)
한경: 싫어. 안 갈거야. 가기 싫다고.
왜... 혼자 절대 못 살텐데... 보내려고 하는거야. 나도 그냥.... 여기서 망자로 지낼래. .. 언젠가... 너도 기억이 돌아올 수 있잖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 바보같은 소리말아요. 살아나갈 기회를 왜 버려?
... ..하하, 꿈같은 소리. 물론, 나쁘다는 건 아니예요. 다만.. ....
기억, 한 번 잃은 거 못 찾아요.
죽어서 잃은 건데 어떻게 찾아?
그리고 망자는 정말 죽은 사람이라구요. 게다가 당신, 소중한 사람들도 밖에 있을거 아니예요?
... ..
한경: 희라야... ...
▒▒▒▒▒▒: 그리고 기억은, 한 명 당 한 사람인걸. 한 명 밖에 못나가요.
아, 내이름은 희라인가요?
고마워요, 그래도 이름 하나는 찾았는데. (하하, 소리내 웃는다)
한경: 내가.. .. 나가서 잘.. 살 수 있을까?
아직도... ..불을 무서워하는데.. 너가 죽었다는걸 알고도...
내가... 내가?
아니야, 불가능해. 내가... 내가 혼자 잘 살 수 있다는게.. 불가능하다고.
내가 아니라 너가 살았어야지.
.. ... .. .너는 그런 결정을 내리고 나보고... 살라니.. .. .
▒▒▒▒▒▒: ... ... (팔을 잡은 채로 말이 없다가) ... ..
미안해요, 나는 기억이 없어서 제대로 말해줄 수 없지만... ..
... .. 그래도 내가, 정말로 당신을 알고 있고, 내가 그러한 선택을 했다면,
나는 당신이 잘 살 수 있을거라 믿었던 게 틀림없어요.
기억이 있던 나를 믿어요.
나는 그렇게 선택하고 믿은거잖아요?
▒▒▒▒▒▒: 당신은 잘 살 수 있을거예요. 음... .... 우리가 어떤 사이였는지는 모르지만,
당신 말을 들어보면 내가 살 기회를 준 것 같은데... ..
그 정도로 당신이 소중했단 뜻이겠죠.
음, 사실 지금도, 당신은 모르겠는데
당신을 보면 너무 초조해져요.
그리고 그리워요. 동시에 얼굴을 봐서 좋아요.
▒▒▒▒▒▒: 얼른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들어서 초조한데,
얼굴을 봐서 좋기도 하고... ..가면 그리울 것도 같은데,
그래도 그리운 게 낫잖아요. 지금 엄청 불안하거든요. 얼른 나가요.
그리고 무서워하는 건... .. .. 극복하길 바래요. 음..... 나는 모르지만. 하하, 이건 조언이 안되겠네요. 기억 있던 나는 당신에게 뭐라 말해줄지 모르겠지만.
... ...
적어도 잘할거라 믿었을거예요.
한경: 나는 너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너가 없이 내가...
너를 믿으라고.. 기억이 있던 너를.. . ..
▒▒▒▒▒▒: 맞아요, 기억 있던 나요.
당신을 살린
한경: 희라야.. .. .
▒▒▒▒▒▒: ... ... 희라 말이죠.
한경: 너가, 너는 아예 거기까지 갈 수 없는거야?
마지막... 만이라도.... .
▒▒▒▒▒▒: (말에 기쁜 듯 웃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얼굴에 그 웃음소리만) 하하, 걱정마요. 배웅해줄게요.
그러니까... ..
... ... ...
이름이, 뭐예요?
한경: .... .. 한경이.
▒▒▒▒▒▒: 응, 배웅해줄게요.
한경아!
한경: .. .. ..
그.. ..너는 여기서. ..
어떻게 사..는거야?
▒▒▒▒▒▒: ... ... ..
당연하죠.
언젠가에 봐요. 지금은 말고.
또 오면 그때는 기억해줄게요.
한경아.
한경: . . 응.. 그때는.. 꼭 기억해줘...
그때는 정말.. 기억이 다 돌아와서... 응, 그랬으면 좋겠다.
...살려줘서 고마워.
예전에도 지금도.
당신의 말에 희라가 웃었나요?
혹은 울었나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당신을 보는 얼굴은 여전히 뿌옇게 흐려서
다만 당신의 팔을 잡은 그 온기만이 확연해요.
▒▒▒▒▒▒: ...... .... (말이없다. 하지만 너를 보듯 안개낀 얼굴은 너를 향해있다가) 응, 나를 기억해주세요.
그때는 다 기억해서, 그때는 환영할게요.
이번엔 배웅하고.
아, 그 손에 이끌려 온 이곳은
도시의 끝,
그리고 세계를 나누고 세계를 잇는
강이예요.
한경: 그때는... 내가.. 널 살려줄게.
기억도 다 찾게 도와주고... 얼굴도.
그러니까 그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
(To KP): 망자가 기억을 되찾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한경: (그대로 강으로 다가가)
(To KP): 그리고 내가 기억을 찾는 것보다, 내 소멸이 더 빠를 거라 생각하지만
(To KP): 잘가요.
한경: 백희라 안녕. 다음에는.. .. 그렇게 막 행동하지 말고... ..
(To KP): 기억나지 않는,
▒▒▒▒▒▒: 와, 마지막인데 더 좋은 말은 없어요?
(To KP): 그럼에도 그리운 사람.
▒▒▒▒▒▒: 하지만 난 착하니까 더 좋은 말 해줄게요. (손을 유쾌하게 흔든다) 잘 살아요!
(To 한경): 끝내 그가 바라던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한경: 너도.. ..
그럼에도 그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겠지요.
... ....
귀가할 시간입니다.
당신은 도시 밖의 물가에서 나룻배 위로 오릅니다.
삐걱
울리는 나룻배의 소리가.
(To 한경): 마치 모든 것이 어긋난 것 같아요.
(To 한경): 당신의 참을 수 없는 슬픔을 표현한 것같습니다.
... ....
뒤돌아서면 그가
희라가,
당신을 바라보며 배웅해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흔드는 그 손이, 여전히 유쾌해보여서
보이지 않는 얼굴은 마지 거짓 같아요.
... ..
언제까지고 손을 흔들어줄 것 같은 배웅과
당신은 점차 멀어집니다.
배는 느리고
그리고 확연하게 앞으로 나아가요.
... ..
수면 위를 그려나가는 물의 표면이 퍼지고 퍼져
그 끝에서 인사하는 당신의 인연에게 닿다가
닿다가
... ..
더 이상 닿지 않을 거리에까지 물러날 무렵,
이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집니다.
... ....
... ....
깜빡,
당신은 당신은눈을 깜빡입니다.
눈을 뜨면
(To 한경): 처음에 담겨온 건 무엇이었나요.
아,
순백의 천장, 순백의 공간
당신을 덮은 하얀 이불까지.
이곳은 병실입니다.
당신은 그 침대 위에 누워있어요.
깨어난 당신은,
본능적으로 사실을 깨닫습니다.
(To 한경): 희라가 더 이상 같은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의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작별입니다.
그래도,
그래도 괜찮아요.
당신이 줄곧 그녀를 기억할테니까요.
그녀에게서 받은 소중한 기억으로,
(To 한경): 웃는 당신이 보기 좋았던 즐거운 기억들을 가지고
기억을 가진 그녀가 믿었던 대로
괜찮아질거예요.
그래야만 합니다.
당신이 가진 이 기억은
그녀의 것이니까.
내가 혼자 임에도
CoC 7th Scenario 〔Surburbia 〕
Ending A, 서한경 생환. 백희라 영구 로스트
KP: 서한경, 4.15일 마다 일시적 광기 [ 심신성맹증 ]
백희라를 잃은 사실에 일시적 광기가 찾아옵니다. (심신성맹증:심신증으로 인해 눈이 보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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