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2 바샤르빈(에르빈)
2019. 4. 25. 11:23
Call of Cthulhu 7th Edition
그림
2019-04-22
[ PC1 ] Bashar Bdellium [ PC2 ] Erwin Von Friedrich
... ...
... ...
당신은 눈을 뜹니다.
깜빡,
뜬 시야 속에 비추는 것은 무엇이던가요.
출렁거리는 물들이 당신의 시야를 넘어, 당신을 감싸고 있어요.
눈을 뜬 장소가 물 속이라는 것에 당황하기도 잠시.
... ...
어라?
숨을 쉬는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단 걸 깨닫습니다.
에르빈: … … …? (몸에 닿는 물의 흐름에 당황해 입을 벙긋거리며 목을 더듬던 것도 잠시, 숨이 쉬어진다는 사실에 더 당황해 눈을 더욱 크게 뜨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여기는 정확히... 어디지?)
당신은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곳은 투명한 유리 벽 속입니다.
넓이가 제법 되는 이곳 아래에 해먹이 쿠션처럼 펼쳐져 있어요.
(From KP): 어쩐지 어항에 갇힌 기분입니다.
... ...
꿈이라도 꾸는 걸까요?
숨을 쉴 때마다 방울지는 거품들이 낯설고도 신기해요.
KP: 이것은 꿈일까요? 지능 판정.
에르빈: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80
판정결과:보통 성공
정말로 꿈을 꾸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기억이 흐릿해요.
의식을 잃기 전 무얼 했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아요.
... ...
다만,
몸을 움직이는게 굉장히 오랜만이라도 되는 기분입니다.
에르빈: (어떻게든 유리 벽 쪽으로 몸을 움직이려한다. 몸은 자유롭게 움직여지나? 팔은… 움직여지는 것 같고, 걸을 수는 있… … …헤엄칠 수는 있나? 내 몸은 멀쩡한가?)
당신은 벽 쪽으로 움직입니다.
아니,
움직이려
했어요.
그런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당신에겐 굉장히 낯설 감각이 아래에서 느껴져요.
기묘한 불안감에 시선을 내리니,
... ...?
이게, 무슨 일일까요?
분명 당신의 다리가 있어야 할 곳인데,
어째서인지
흉측하게 생긴 꼬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KP: 당신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성(SAN) 판정
에르빈: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99
판정결과:실패
KP: 1d5
에르빈: 
rolling 1d5
(
5
)
5
KP: 1d20
에르빈: 
rolling 1d20
(
7
)
7
KP: 1d10
에르빈: 
rolling 1d10
(
5
)
5
도대체 이게 무엇일까요?
불쾌함을 넘어 혐오스럽습니다.
(From KP): 어째서,
(From KP): 이것이,
(From KP): 내 움직임에 맞춰 함께 움직이죠?
그 기묘한 움직임을 보는 당신의 귀에,
... ..
기이한 환청과, 이명이 들립니다.
KP: 에르빈 정신 판정
에르빈:
정신
기준치:65/32/13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From KP): 그 이명을 듣다보면,
(From KP): 아
(From KP): 꼬리를 찢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From KP): 하지만 그럴 수는 없겠죠.
(From KP): 감각이 느껴지는 걸 보면, 분명히 아플겁니다.
일단은, 참을 수 밖에 없네요.
... ...
(From KP):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진 모르지만 말이죠.
(From KP): 찍한 꼬리입니다.
(From KP): 아, 끔찍해, 끔찍해.
(From KP): 이 괴이하게 움직이는 움직임을 봐요
(To KP): (구역질이 나는 걸 참으려 입을 틀어막는다. 제 뜻대로 움직이는 꼬리를 뜯어내고 싶다는 충동에 제 목을 긁어댈 뻔한 손의 손톱을 세워 제 꼬리로 향하다가 겨우, 겨우,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멈춰선다.)
(From KP): 기이하게 뒤틀리고,
(From KP): 어그러진,
(To KP): 끔찍해, 끔찍해. 끔찍하고.
(From KP): 당신의 허리와 알 수 없는 실로 연결된 꼬리를 보세요.
(From KP): 아,
(To KP): 흉하고 기이하게 뒤틀려선,
(From KP): 잘라내고 싶지 않나요.
(To KP): 제멋대로 움직이는, 아니, 이 꼬리를 움직이는 게 나인가?
(From KP): 그런 주제에 꼬리는
(From KP): 당신의 움직임에 맞춰서
(From KP): 너무도 잘 움직여요.
(From KP): 아, 당신
(To KP): 당장이라도 뜯어내선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와 이 역겹고 끔찍한 것은 관련이 없다고 당장이라도 이 물속의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은
(From KP): 사람이긴 한가요?
(To KP): 아, 나는
(To KP): 사람이긴 한 건가?
당신의 그 증명은,
조금 더 넓은 장소에서 할 수 있을 겁니다.
... ...
아.
올라오는 참담함 속에 고개를 들면,
가득 차있는 수면 위로,
천장이, 뚫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 ...
물살이 일렁입니다.
에르빈: (본능적으로 빛을 찾듯 위로 움직인다. 팔로 물을 가르고 위로, 또 위로. 차가운 물 속을 벗어나 원래 제가 있어야 하는 곳으로 간다는 듯이. 원래 네 것이 맞다는 듯 자연스레 움직이는 꼬리를… … …하고싶다는 욕망은 애써 무시한 채로. 저는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는 …임을 좀 더 넓은 장소에서 증명해야만 한다. 마치 하늘을 부유하는 기분.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쾌감을 애써 무시한 채 기계적으로 팔을, 그리고, 다리, … …꼬리를 움직였다.)
천장으로 올라가는 당신의 움직임은
아주 기이할거예요.
팔을 움직이고,
.. ...뒤이어 다리를,
아니, 꼬리말이죠.
그를 움직여 올라가는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꼬리가,
물 속에서만큼은 당신의 뜻대로 움직여 줄 것 같은 확신을 말이예요.
... ...
유리벽 상태가 좋지 못했던 모양인지,
수면 위로 나오자 주변의 풍경이 한결 뚜렷하게 보입니다.
높은 위치 덕에 한 눈에 들어오는 광경 속엔
알 수 없는 기계들과
물을 피해 위에 널린 전선들이 보입니다.
에르빈: …? (눈두덩이를 손바닥으로 꾹꾹 누르며 주변을 둘러본다. 괜스레 팔로 물기를 닦아내며, 아니, 소용은 없지만 어찌되었든 제 뺨에 달라붙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천천히 기계가 있는 쪽으로 움직인다. … … …이 기계는 뭐지? 이곳을 보며 느꼈던 기시감, 그것에 어울리는 기계인가?)
(To KP): 마치 어항에 필요한 기포기… 라던가.
유리벽에 붙어있는 각종 기계들입니다.
물방울이 튀어도 이상이 없는 걸 보니 방수 처리가 된 모양입니다.
보면, 기계 화면에는 빨간 색의 문구가 떠올라있지만... ...
좀 더 가까이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까이 가기엔,
당신이 올라온 그 유리벽의 높이만큼
밖으로 뛰어내려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높이가 꽤 아찔하군요.
어림잡아 2M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바깥에 물이 어느정도 차 있는 것이 보입니다.
(From KP): 어항을 탈출해 고갈되는 숨 속에서 죽어가는 금붕어 꼴은 나지 않겠어요.
잘만 뛰어내리면 큰 타격은 없을 것 같군요.
(From KP): 지금 상태에서 그를 본다한들
(From KP): 당신은 알 수 있을까요?
(From KP): 가까이서 보세요, 에르빈.
(From KP): 그 끔찍한 꼬리를 움직여요.
(From KP): 적어도 당신의 뜻에 맞춰 움직여주잖아요?
(From KP): 당신의 이제 없는 다리를 대신하여 말입니다.
(To KP): 젠장, 시끄러워. 조용히해!
(From KP): 내가 조용히 한다 한들,
(From KP): 그 꼬리는,
(From KP): 여전히 끔찍할 겁니다.
(From KP): 그렇지 않나요?
(To KP): 조용히 하라고 했어!
(From KP): 가여운 에르빈.
(From KP): 그러면 조용한 이곳에서,
(From KP):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이 기이한 장소를
(From KP): 홀로 탐험하세요.
(From KP): 아.
(From KP): 그 끔찍한 꼬리가 함께해주니, 혼자는 아닌가요?
(To KP): 몇 번이나 내게 똑같은 말을 반복하게 할 셈이야?
(To KP): 이 역겹고 징그러운 것은 내 것이 아냐.
(To KP): 너도 알테고, 베델리엄 씨도 알고 있어.
(To KP): 그렇지?
(To KP): …제발 그렇다고 해줘.
(To KP): 떠나지마.
(To KP):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기묘한 장소를 홀로 탐험하기엔 나는...
에르빈: (고개를 아래로 쳐박곤 헐떡이며 눈을 질끈 감은 채 입에서 공기방울만 내뿜다 겨우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제 아래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을 애써 무시한 채로 벽을 바라보다 몸을 최대한 일으켰다. 마치 어항 속을 탈출하려는 관상용 물고기처럼, 밖으로 뛰어내리려 한다.)
(뛰어내릴 수 있나?)
KP: 당신의 행동에는 그만한 행운이 따르나요? 행운 다이스
에르빈: (제가 살 수 없는 곳에 치기로 뛰어내리곤 물기 하나 없는 바닥에서 헐떡대다 죽어버릴 금붕어인가? 나는.)
행운
기준치:45/22/9
굴림:50
판정결과:실패
퍽!
뛰어내리는 것까진 어렵지 않았지만
물의 깊이가 생각보다 얕습니다.
어깨를 부딪힌 모양이에요.
... ...아야.
(From KP): 관상용 금붕어가 된 느낌은 어떤가요?
KP: 그래도 이 정도면 보답받은 편일지도 모르죠. HP-1
에르빈: 윽… (신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소리가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들리는지는 몰랐지만.)
당신의 신음이 옅게 번져듭니다.
(From KP): 하지만 그것을 들을 사람은 있던가요?
(From KP):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당신과, 그 흉측한 꼬리 뿐인데.
얕은 수면 아래로 당신의 꼬리가 흔들립니다.
▶유리벽 너머
KP: 에르빈, 지능 다이스
에르빈: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꼬리는 여전히 무리 없이 움직여집니다.
(From KP): 만약 바깥에 물이 아예 없었으면 당신은 기어다녔어야 했겠지요.
바깥에 물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From KP): .... .... 다행?
잔잔한 수면이 당신의 꼬리 움직임에 일그러집니다.
(From KP): 이것이,
(From KP): 다행이 된,
(From KP): 당신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KP: 이성(SAM) 판정
에르빈: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96
판정결과:실패
KP: 1d3
에르빈: 
rolling 1d3
(
3
)
3
당신의 속을 뒤트는 불쾌감이 올라옵니다.
KP: 이성 -3
에르빈: 윽, 우욱... (물방울이 제 꼬리 움직임에 얕게 튀어 뺨에 닿자 다시금 입을 틀어막곤 고개를 돌린다. 어떻게 된 거지. 대체 무슨 일이지. 이게 무슨. 베델리엄 씨, 베델리엄 씨가 보고 싶어. 도와주세요, 베델리엄 씨. 제발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울 것 같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당신의 애처로운 시선 속에 비춰드는 건
당신이 있었던 유리벽 내부와
각종 기계들, 물을 피해 위쪽에 널려 있는 용도를 모를 전선들입니다.
왼편에는 열린 문이 보여요.
(From KP): 당신은 그를 찾아요.
(From KP): 아, 이 모든 상황을 부정해주세요.
(From KP): 도와주세요.
(From KP): 혹은 다 받아주세요.
(From KP): ... ....
(From KP): 당신, 그에게 꽤 이기적이군요?
(From KP): 당신에게도 끔찍한 그 꼬리를
(From KP): 누구에게 강요하고 이해받길 바라나요?
에르빈: (몸을 억지로 일으켜 문쪽으로 향한다.)
(To KP): 베델리엄 씨라면 이해해 줄 거야.
당신은 문쪽으로 향합니다.
에르빈: (분명 이 상황을 설명해줄 누군가가 문 뒷편에는 있겠지. 그런 생각으로.)
(From KP): 당신의 이성은 초라하게 허물어져요
(From KP): 혹은 끔직한 꼬리처럼 뭉개졌군요.
(From KP): 무엇도 살피지 않고, 그저 밖을 나아가는 당신에게
비추는 것은
밖이 아닌 방입니다.
(From KP): 하지만 상관없나요?
(From KP): 당신, 그 꼬리를 하고 어디를 나갈 수 있겠어요.
당신이 바란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보이는 것은, 유리관 3개가 1열로 길게 늘어져 있다는 것과
맞은 편에는 문과 높은 선반이 있다는 것
철제로 된 침대와
그곳에 달린 수술용 스탠드 뿐이예요.
이곳은 병원이라도 되는 걸까요?
... ...
... ... 아니,
그보다는 실험실에 가까운 풍경 같습니다.
기분 나쁜 곳이예요.
(From KP): 이기적이라고 말했는데,
(From KP): 그럼에도 당신은 이해받길 바래요.
(From KP): 이기적인 에르빈,
(From KP): 가여운 베델리엄 씨.
(From KP): 그 꼴을 하고 나타난 당신을 보며 그는
(From KP): 과연,
(From KP): 당신이 바라는 대로의 행동을 해줄까요?
(From KP): 어쩌면 당신, 너무 그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나요?
(From KP): 이것은 마치 당신의 다리가 마지막까지 당신의 것이라 믿었던 근거없는 확신과 같을지도 몰라요.
(From KP): 언제 이렇게,
(From KP): 기이한 꼬리로 변해
(From KP): 당신을 뒤틀고 갉아먹어버리는
(From KP): 한 순간 허물어지는 믿음과 일상 말이예요.
(To KP): 대체, 너는, 어떻게, 단 한 번도 떠드는 것을 멈추지 않는 거지?
(To KP): 닥쳐, 닥치라고 했잖아!
(To KP): 억지로 긁어모은 내 이성을 빼앗아가지마.
(To KP): 마지막으로 겨우 세워놓은 바샤르 베델리엄이라는 도피처마저 앗아가지 말라고.
(To KP): 내 말 이해하긴 한 거야?
(From KP): 당신의 도피처가 그라니,
(From KP): 당신은 정말로,
(From KP): 초라하군요.
(To KP): 이 기이한 꼬리는 내가 아니라고 말했잖아!
(To KP): 초라한 건 내가 아냐. 이 빌어먹고 역겨운 꼬리라고!
(From KP): 아, 그래요.
(To KP): 네가 뭐라하든, 나는, 나는 어떻게든...
(From KP): 그 꼬리는 분명 당신의 것이 아닐거예요.
(From KP): 당신의 허리에 얽힌 실을 보건데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From KP): 하지만 그래서요?
(From KP): 그것 위로 새살이 돋아나고 있고
(From KP): 그것을 움직여 당신은 이동하며
(From KP): 그것은 당신의 뜻대로 움직이는걸요.
(From KP): 결국,
(From KP): 당신의,
(From KP): 것이 되어가고 있는데.
에르빈: 아... (내 것이 아닌 꼬리를 당장이라도 내 몸뚱아리에서 뜯어내고 싶다. 피가 날 정도로 제 허리 부근께에 손톱을 박아넣으면서 겨우 유리관으로 향한다. 살풍경한 풍경에 표정을 찌푸리며 가장 왼쪽에 보이는 유리관을 손으로 더듬다시피 하며 안을 살핀다.)
허리 부근께에 박아넣은 손톱에, 아찔한 통증이 순간 올라와요.
(From KP): 아, 끔찍하지 않나요.
(From KP): 이 끔찍한 것을 떼어내는데
(From KP): 통증이 올라와요.
(From KP): 이미 당신의 것이란 증거가 아닐까요?
천장까지 솟아올라 있는 세 개의 유리관입니다.
반투명한 유리는 가까이 다가가면 안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겉면에 하나씩 붙어있는 포스트잇도 보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유리관을 살펴보면,
먼저 겉면에
No. 76이라 숫자가 적힌 포스트잇이 보이고,
X
그 위에 X 자가 날카롭게 쳐져 있습니다.
유리관 안을 살펴보니,
둥둥 떠다니는 무언가 보입니다.
KP: 관찰력 다이스
에르빈: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95
판정결과:실패
떠다니는 것들 중 어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눈알을 발견합니다.
거대 물고기라도 잡아서 잘라 넣어둔 걸까요?
정확히는 몰라도 그저 역겹습니다.
더 보고 싶진 않네요.
에르빈: 우욱… (대체 이딴 걸 왜... 표정을 찌푸리며 다시금 허리를 돌려 그 옆의 유리관을 살펴본다.)
두번째 유리관으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붙어있는 포스트잇에는
No. 68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 ...
안으로 축 늘어진 형태의 무언가 보입니다.
KP: 관찰력 판정
에르빈: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저건, 틀림없는 사람입니다.
의식은 없는 것같아요.
그런데 조금,
... ...
이상합니다.
(From KP): 목 아래의 온몸이 커다란 비늘에 뒤덮여 있고.
(From KP): 피부를 뚫고 나온 비늘은 온몸을 흉하게 찢어놓고 있습니다.
(From KP): 저것은,
(From KP): 정말,
(From KP): 사람인가요?
KP: 충격적인 사실을 목도한 당신, 이성 (SAN) 다이스
에르빈:
SAN Roll
기준치:57/28/11
굴림:84
판정결과:실패
KP: 1d3
에르빈: 
rolling 1d3
(
1
)
1
올라오는 불쾌감에 쭈뼛, 등골이 서늘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KP: 이성 -1
(To KP): (저건 사람인가? 저런 흉측한 것이 사람일리가. 제 다리의 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로 역겨움에 표정을 찌푸리며 더듬더듬 물러섰다.)
에르빈: ... ... ... (팔에 돋은 것은 분명 눈앞의 것을 봐서 돋은 소름일 것이다. 차가운 물에 오래 있어서가 아니라. 겨우 숨을 들이키면서, ...이걸 숨을 들이킨다고 말하는 게 맞나? 어찌되었든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 나름대로의 생명활동을 유지하며 마지막 유리관으로 시선을 돌렸다.)
당신은 두번째 유리관에서 물러나
마지막 유리관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From KP): 저런, 숨을 쉬세요 에르빈
(From KP): 놀라기엔 이미 끔찍한 것을
(From KP): 매 순간 달고 다니면서.
포스트잇에 쓰인 숫자는,
No. 81
이 안에서도,
축 늘어진 형태의 무언가를 반투명한 유리 너머로 확인했습니다.
KP: 관찰력 판정
에르빈: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46
판정결과:보통 성공
저건, 틀림없는 사람입니다.
의식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크게 문제가 있는 거 같진 않아요
당신과 다르게 두 다리도 멀쩡하네요.
... ...
... ... ?
그런데 잠깐만요.
늘어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합니다.
저 사람은,
혹시,
... ... 베델리엄 씨?
(To KP): 지금 너 같으면 이 상황에서 숨을 쉴 수 있겠어?
(From KP): 기뻐하세요, 에르빈
(From KP): 당신의 도피처가
(From KP): 나타났잖아요.
(From KP): 숨을 쉬어야할 겁니다.
(From KP): 이대로 죽을 수는 없잖아요?
(From KP): 좀 더 기쁘게 그를 맞이해주세요.
(To KP): 베델리엄 씨가, 왜? 여기에?
(To KP): 어떻게, 기쁘게?
(To KP):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에르빈: 베델, 리엄... 씨? (목소리가 나오긴 하는 건가? 내가 제대로 말을 하고 있는 건가? 혀가 어눌해지긴 한 건지, 내가 '사람'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긴 한 건지. 제딴에는 너의 이름을 부른답시고 입으로 웅얼거리면서 주먹으로 유리관을 내리쳤다.)
쾅-!
세게 두드리자 유리관이 흔들거립니다.
... ...
그럼에도 안의 사람은 미동도 없군요.
어쩌면,
이 사람도... ...
... ...
일단 꺼내고 봐야겠죠.
흔들리는 유리관을 보니,
강하게 내려치면 부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르빈: (주먹으로 한 번 더, 제 힘을 다해서 한 번 더 유리관을 강하게 내리쳤다.)
KP: 한번더 내려친다면, 근력 다이스
에르빈: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54
판정결과:보통 성공
쨍그랑!
유리관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깨집니다.
우리를 단절시킨 벽에 간 금에 기뻐하기도 잠시.
이런, 유리 파편이 당신에게로 튀었습니다.
짧게 긁히고 가는 파편이 따끔하네요.
KP: 유리에 긁혔습니다. 1d3
에르빈: 
rolling 1d3
(
3
)
3
KP: HP-3
유리 파편이 당신을 사정없이 쏟아졌어요.
바샤르:
행운
기준치:40/20/8
굴림:29
판정결과:보통 성공
에르빈: 베델리엄 씨? (미안하지만 이딴 건 신경 안 쓰여. 상처에 물이 들어간 탓인지 온몸이 쓰리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허겁지겁 바샤르에게 달려갔... ....향했다.) 이게 어찌된... 정신이 드십니까?
유리관 속에서 그를 꺼내어 살펴보자,
축 늘어지는 머리카락,
수 십번을 보아 잊을 수가 없는 얼굴,
틀림없는 그입니다.
괜찮을까?
당신이 걱정되는 마음에 건드는 순간,
바샤르: ... ... (느리게 눈을 뜬다. 온몸을 감싸는 한기, 깊은 수마에서 깨어난 나른함, 그리고) 에르빈. (아직도 꿈인가. 작게 중얼거리면서 눈을 느리게 깜빡거린다)
... ...!
얼굴이 가볍게 찡그려지는 듯 싶더니,
(From KP): 당신을 봅니다.
(From KP): 당신의 도피처가요.
... ..
아,
눈꺼풀 뒤로
그리운 빛이 당신을 향해옵니다.
상대의 흐린 초점이 점차 잡히는군요.
당신의 얼굴을 본 이의 시선은 점차 내려가,
... ...아.
당신의 꼬리에 닿습니다.
눈앞의 상대는 작게 숨을 들이킵니다.
KP: 그에겐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바샤르 이성 다이스
바샤르: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97
판정결과:실패
KP: 1d3
바샤르: 
rolling 1d3
(
1
)
1
(To KP): 보지마세요, 베델리엄 씨.
KP: 이성 -1
(From KP): 당신의 가여운 소망은
(From KP): 입밖으로 나오지를 못하는군요
(From KP): 왜요?
(From KP): 당신은 그를 믿었으면서.
(From KP): 아, 역시
(From KP): 그에게조차 강요할 수 없는 끔찍함인가요?
(To KP): 시선이, 마치 이성이 바스라지는 듯한 베델리엄 씨의 표정이.
(To KP): 예상했으면서도 제 심장을 쥐어짜내는 것 같아서.
(To KP): 이런 소망을 입밖으로 낼 수 있기나 한가?
바샤르: (순간 밀어오는 괴이함에 인상을 쓰다가 콜록콜록, 숨을 잘못 들이킨 듯 기침한다) 자네, (이게 무슨... 답지 않게 혼란스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저건 마치... 사람이 아닌 것 같잖아.)
(To KP): 사랑하는 이에게는 평생 보이고 싶지 않은 꼴, 하지만 그런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에 기대고 싶어지는.
KP: 이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요? 바샤르 정신(POW) 판정.
(To KP): 그럼에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샤르 베델리엄이 저를 사랑한다라는 가정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서.
바샤르: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69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KP): 이제 만족해?
(From KP): 나의 만족이 필요한 일이던가요?
(From KP): 맞아요, 그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From KP): 사랑 할 리가 없지요.
에르빈: (애써 네게서 제 꼬리를 숨기려는 듯 허리를 웅크리면서도 시선은 너를 향한다. 안심한 듯한, 절망적인, 그러면서도 간절한 표정으로. 이윽고 숨을 토해내는 네 기침이 끝나기를 기다리다 힘겹게 입술을 비틀어 연다.) ...괜찮, 으십니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신 겁니까.
(From KP): 당신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하는 건 둘째치더라도,
(From KP): 아, 지금 꼴을 봐요
(From KP): 사랑했다하더라도
(From KP): 그 감정이 혐오로 변할 모습이잖아요.
바샤르: 자네야말로 그게 무슨 꼴, (손으로 입을 막으며 소리를 억누른다. 이곳은 대체 어디지? 왜 그가 저런 모습으로 저런... ㅡ를...) 어떻게 된 건가. 여긴 어디지? (그에게서 억지로 시선을 피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From KP): 아,
(From KP): 그가 시선을 피해요
(From KP): 당신의 믿음이
(From KP): 깎여
(From KP): 내려가나요?
(From KP): 기대를 저버린 그의 행동에 원망은 올라오지 않나요?
바샤르가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에 보이는 것은 두 개의 거대한 유리관, 깨진 유리 파편들, 바닥을 채운 물
그리고 철제 침대와 그 위에 달린 수술용 스탠드,
서로를 마주 본 두 개의 문과 선반 뿐이예요.
(To KP):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To KP): 내멋대로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로 삼았기에
(To KP): 원망은 올라오지 않아.
(To KP): 하지만, 이건...
(To KP): 조금
(To KP): ...아픈데.
(From KP): 하지만 그 아픔을 투정부릴 순 없겠죠.
(From KP): 당신이 멋대로 삼은 도피처이고,
(From KP): 당신이 끔찍한 거니까요.
(From KP): 원망도 아픔도 모두, 당신이 감내하고 삼켜낼 몫이군요.
(From KP): 나아가 사라진 도피처에,
(From KP): 이 모든 현실의 끔찍함마저도
(From KP): 온전한 당신의 몫이 되었습니다.
(From KP): 저런,
(From KP): 가여운,
(From KP): 에르빈.
에르빈: 그, 이건... (무슨 꼴이냐는 네 말에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어 다시금 이미 피가 묻어있는 손톱을 다시금 허리에 박아넣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하면 당장이라도 이 꼬리가 떨어져나가고 새 다리가 돋아날 것처럼.) ...모르겠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런 곳이었습니다. 그저 저 유리관에 베델리엄 씨가 있기에 꺼낸 것 뿐… (이런 꼴을 보이게 되었는데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을까?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씁쓸함을 애써 삼키며 다시금 말을 마무리했다.) …입니다. 베델리엄 씨도 기억나시는 게 없습니까?
바샤르: (신경을 주위로 환기시키는 듯 하다가 그의 행동을 보고 곧 쓰러질 사람 마냥 바닥으로 몸을 웅크린다. 입으로 숨을 쉬려고 해도, 그 ㅡ가... 혀에 닿은 마냥. 미각을 느끼는 듯 싶어 짜증이 났다.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일단 그, 에르빈. (얼굴을 꾹, 한 손으로 가리며 표정을 숨기다가 밀려오는 욕망에 화가 치밀어 올라 욕을 내뱉는다) 젠장, 자네 제발 그 향기 좀 어떻게 해봐!
(From KP): 향기?
(From KP): 당신은 그 말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From KP): 무슨 향기가 난다는 거죠?
(From KP): 그 말에 스스로의 팔에 대고 향을 맡아보면,
(From KP): ... ...
(From KP): 짙은 물비린내 밖에 나지 않아요.
(From KP): 당신은 얼마나 오래 물에 담겨있었던가요?
(From KP): 그리고,
(From KP): .. ...이래서야,
(From KP): 정말로,
(From KP): 스스로를 사람이라 부를 수 있겠나요?
에르빈: (몸을 웅크리는 네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눈을 뜨자마자 기침을 해대던 네 모습을 떠올리곤 이윽고 네 몸상태를 이해하려는 듯 네게 다가서려 했다. 네 얼굴을 가린 손가락 사이의 짜증이 얼핏 서린 표정도 익숙한 것이었고, 이런 상황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거였기에. 하지만 이윽고 들려오는 말에-) …네? 향기라니, 그게 무슨... (이건 분명 물에 사는 것들에게나 나는 냄새다. 눈앞의 너와 함께 육지를 밟는 사람에게서 나는 게 아니라. 하지만 이건 향기라고 부르기엔... ....끔찍한 게 아닌가? 냄새, 악취... 네 말에 도리어 이쪽이 더 혼란스러운 표정이 되어선 어영부영 변명해대기 시작한다.) 베델리엄 씨, 에르빈입니다. 저는. 이, 이건- (차마 제 하반신에 달려있는 것을 입에 올리지 못하곤)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이곳을 뒤져보면 돌아갈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향기가 대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물에 씻어보... 겠습니다. 그러니 진정하세요. ...제발.
바샤르: (말도 안돼. 이 향기를 저 자는 못 느낀다고? 그럼, 이건 저만의 욕망이란 말인가. 내가, 그를... ㅡ싶어 한다고?) 하.. 하하, 에르빈. 이건 나쁜 악몽이라도 되는 겐가. (헛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다. 그가 저렇게 된 것과 관련이 있는 건가. 스스로가... 뭔가 달라진 것 같다.) 자네의 향기가, 빌어먹을 이 향기가... (사랑스러워서 어쩔 수가 없네. 손을 뻗어 피가 맺힌 그의 몸에 손을 댄다)
바샤르가 에르빈에게로, 손을 뻗습니다.
KP: 바샤르, 정신 판정
바샤르: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에르빈:…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끔찍한 악몽이라고. (네 헛웃음에 겨우 입꼬리를 올려 희미하게 마주하듯 미소짓곤 팔로 제 몸을 감싼 채 몸을 웅크렸다.) 저도 압니다. 끔찍한 꼴에 역겨운 냄새가 난다는 것쯤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어떻게든 물에 씻어 냄새를 지울테니까 그런 말씀은 마세요. (네 손이 닿자 당황해선 뒷걸음질, 아니, 힘겹게 꼬리를 움직여가며 뒤로 벗어난다. 손톱을 세워 다시금 제 몸에서 꼬리를 뜯어내려는 듯 긁어대기 시작한다.)
갉작갉작
그가 꼬리를 긁어내리는 소리가 울립니다.
에르빈이 뒤로 물러나요
(From KP): 당신이 긁어내리는 그 꼬리에
(From KP): 손에 감기는 감각은
(From KP): 아, 물고기 비늘이 당신의 손톱에 일부 뜯겨나가요
(From KP): 실밥이 툭, 끊어지는 것도 느껴지고
(From KP): 그 위로 돋아난 새살이 맥없이 벗겨집니다.
(From KP): 하지만 이런다 한들 그것이 당신의 것이 아니지 않는걸요.
(From KP): 당신은 여전히 그것으로
(From KP): 움직이고
(From KP): 있잖아요?
바샤르: (역겨운 냄새, 말이지. 저에겐... 정신이 나가버릴 만한 향기인데. 그가 뒤로 물러나니 마치 드디어 유리관에서 나오기라도 한 듯, 거칠었던 숨이 잠잠해진다. 두어번 어깨를 들썩이면서 숨을 고르다가 젖은 머리를 쓸어 올려) 빨리 여기서 나가야겠네. 더 있다가는... (정말 저지를지도 몰라. ' '를. 아직 짜증이 서린 얼굴로 물을 헤쳐나간다)
(그러고 보니 이 물은 어디서 나오는 물이지?)
바샤르가 물을 헤쳐나갑니다.
그 걸음이 향한 곳은 어디인가요?
에르빈: 베델리엄 씨, 같이… (먼저 물을 헤쳐나가며 걷는 네 뒤를 기어가듯 헤엄치며 따라가다 홀린 듯 선반 앞에서 멈춰선다. 이윽고 무언가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눈에 보이는 대로 선반을 헤집는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각종 약품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KP: 에르빈, 관찰력 다이스
에르빈: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이 헤집는 손에 잡히는 것은 약품들입니다.
썼던 약품들을 헤집다보면,
... ..
아,
그 속에서 수술용 키트를 발견했습니다.
붕대와 소독약도 들어 있네요.
KP: * 붕대와 소독약 획득. 의료/응급처치 사용시 각각 보너스 Dice +1 (일회용)
바샤르: (에르빈이 선반을 헤집는 동안 이쪽은 수술용 스탠드를 본다)
철제로 만들어진 이동식 침대에 붙은 수술용 스탠드입니다.
그를 살피다보면
.. ...
... ...어라?
그 아래에 있는 침대에 무언가 보여요.
KP: 관찰력 다이스
바샤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침대 위에 무언가 반짝입니다.
기이하게도,
주방에서나 쓸 것 같은 식칼이, 올려져 있습니다.
KP: * 식칼: 근접전 1D4+2+DB
나아가 침대에 묻은 얼룩덜룩한 붉은 자국이 선명합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핏자국이군요.
수술이라도 한 걸까요?
(From KP): 그가 조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From KP): 그리고 그가 보고 있는 침대에 묻은 피와
(From KP): 그가 발견한 식칼까지.
(From KP): ... ..
(From KP):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From KP): 당신의 꼬리, 여기서 이은 것은 아닐까?
바샤르: (이걸 어떻게 챙긴담... 침대 시트가 있으면 거기에 말아서 챙긴다)
당신은 침대 시트를 이용해서 식칼을 돌돌 말아 챙겼습니다.
안전하게.
에르빈: (수술용 키트를 빤히 바라본다. 하지만 이런게 이런 흉측한 걸 달고 있는 나에게 통하기는 한가? 붕대와 소독약을 멍하니 들고 있다 뒤늦게 챙기려는 듯 제 몸을 뒤적인다. 천 하나 걸치지 않은 제 모습에 천천히 네가 있는 쪽으로 헤엄쳐선 네게 수술용 키트를 넘긴다.) 베델리엄 씨, 이것도 챙겨주시겠습니까. 저는 아무래도... (제 몸을 바라보다 힘겹게 웃었다.)
바샤르: (무의식적으로 목을 긁어 내린다. 간지러운 건, 그 안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피부가 붉어질 때까지... 침이라도 꼴깍 삼키며 목젖을 움직였다) ... 그래. (손만 뻗어 수술용 키트를 받는다. 그의 눈을 피하며 문 쪽으로 걸어가) 문이 두 개인데. (두 문 모두 닫혀있나?)
당신은 문이 있는 쪽으로 걸어갑니다.
한 쪽은 열려있고, 한쪽은 닫혀있어요
바샤르: (닫혀있는 문을 연다. 물이 차있는데 잘 열리나...)
(From KP): 열려있는 쪽 문이 어딘지는 당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From KP): 당신이 들어온 문 말이죠.
(To KP): 내가 들어온 문이라고 말할 거면...
당신은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To KP): ...젠장, 왜 내 예상을 빗나가질 않는지.
살펴보니, 안에서 잠그는 구조군요.
끼-익.
문이 꽤 뻑뻑하지만, 그럼에도 열립니다.
뻑뻑한 문을 열고 나오니, 복도가 보여요.
이곳에도 물이 가득 차 있는걸 보니,
문 열기가 힘들었던 건 수압 때문인 모양입니다.
▶「복도」
그래도 다행이지 않나요?
완전히 잠긴 것은 아니니까요.
(From KP): 나아가 당신의 꼬리는 마른 땅에서 움직이기 힘들테니 말입니다.
(To KP): ... ... ...
에르빈: … (시선을 피하는 네 모습에 마치 확인사살이라도 당한 듯 너를 바라본다. 곧 피가 송글송글 맺힐 것만 같은 네 목에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네 팔을 붙잡는다.) 그러지 마세요, 베델리엄 씨. 상처가 납니다.
에르빈이 손을 뻗어 바샤르의 손을 붙잡습니다.
(From KP): 그의 손을 붙잡은 당신은
(From KP): 그의 목을 살펴보았습니다.
(From KP): 당장이라도 피가 날 것 같은 붉은 자국과 함께
(From KP): ... ..
(From KP): 무언가 두드러기가 올라와 있어요.
꼬리가 수면에 일렁이고,
... ...
또다른 무언가 역시, 수면 위를 일렁입니다.
작은 간판이 떠다니는군요.
다가가 살펴보면 이건 간판이 아닌, 층별 안내도입니다.
상당히 낡아있네요.
KP: *핸드아웃배부
(To KP): 두드러기? …베델리엄 씨가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는 체리 알레르기인데. 무언가 비슷한 게 여기 있기라도 한 건가?
바샤르: (아, 빌어먹을...!) 부탁이니까, 제발. 떨어져. (억지로 그의 손을 떼어내고 제 입을 틀어 막고는 간판 쪽으로 성큼성큼, 먼저 걸어간다. 우리가 나온 곳은 B룸인가?)
(From KP): 아, 그가 당신을 떼어냅니다.
(From KP): 그래요, 그도 당신의 꼴을 감내하기 어려울 겁니다
(From KP): 제 입을 틀어막고 나아가는 그에
찰박찰박
물소리가 울려들어요.
KP: 바샤르 지능 다이스
바샤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85
판정결과:실패
(From KP): 글쎄요, 여기에 비슷한게 있기라도 할지는
(From KP): 손을 떼어내고 가는 그로 인해, 더 이상 알 수가 없네요.
(From KP): 아니,
(From KP): 알레르기를 일으킬만한 것이 있군요.
(From KP): 바로 당신입니다.
(From KP): 당신, 너무 끔찍하잖아요.
바샤르: ... (에르빈이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준다) 여기가 어딘지 알아보겠나.
(From KP): 당신이 다시 본다한들 알 수 있을까요?
(From KP): 당신도 이곳이 생소한걸요.
에르빈: 베델, 리엄... 씨. (억지로 떨어진 손에 멍하니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다시금 제 손을 바라본다. 그때 보았던 그, 유리관의. …처럼 설마 제 손에서도 …가 돋아나고 있나? 그저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천천히 꼬리를 움직여 바샤르가 서 있는 곳의 바로 옆에 서 가만히 간판을 내려다본다.) …저도 이곳은 처음이라서.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To KP): 베델리엄 씨가, 나를 밀어낸다.
(To KP): 왜?
(To KP): 내가 정말로 끔찍해서?
(From KP): 멍청한 질문 하지 말아요, 에르빈.
(From KP): 당신도 아는 답이잖아요?
(To KP): 왜 나를? 이런 꼴인 나에게는 눈길조차 주기 싫다는 건가?
(To KP): 왜 나였어야 했지?
바샤르: ... 일단 가보지, 그럼. (잘 움직일 수는 있나, 에르빈의 꼬리를 힐끔 봤다가 꾹, 입술을 누르고 복도를 걸어간다)
(To KP): 당장이라도 베델리엄 씨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며 나를 보아달라고, 구해달라고 애원해야만 하나?
바샤르가 먼저, 앞장 서 복도를 걸어갑니다.
복도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찾아서요.
에르빈: …알겠습니다. (네 옆에서 헤엄치듯 몸을 질질 끌며 따라간다.)
층별 안내도가 맞다면 말입니다.
(From KP): 해보세요, 에르빈
(From KP): 그리고 당신의 그 기대가 얼마나 알량했고
(From KP): 당신의 신뢰가 얼마나 부질없었는지를
(From KP): 깨닫는 것도 좋을겁니다.
(From KP): 왜 당신이어야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From KP): 그저 중요한건,
(From KP): 당신이 지금 그러한 상태라는 것이겠죠.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니
모퉁이를 꺾어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보입니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보면,
물 때문에, 작동할까... ... 싶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살펴보니 카드를 인식하는 기기가 있습니다.
이용하려면 카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From KP): 아
(From KP): 문득,
(From KP): 그에게 당신을 꼬리를 보인다는 것이 수치스러워집니다.
(From KP): 좋은 모습만 보여도 모자랄 판국에
(From KP): 당신,
(From KP): 너무 추악하지 않나요?
(From KP): 차라리 다리가 잘린 채로 나타났더라면,
(From KP): 그의 동정과 걱정이라도 샀을 것 같습니다.
(From KP): 그리고 에르빈, 생각하세요.
(From KP): 당신, 그 꼬리를 가지고 나갈 수 있나요?
(From KP): 그 모습으로써,
(From KP): 그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단 말인가요?
(From KP): 그 추악함을 그가 상냥하기에 견뎌내주고 있는 것인데.
(From KP): 아니,
(From KP): 사실 못견디고 있어요. 당신도 보았잖아요?
(From KP): 당신을 떼어내, 입을 틀어막는 그를 말입니다.
(From KP): 아, 왜, 당신은,
(From KP): 그런 추악한 꼬리를 달고 있는건가요?
(From KP): 문득,
(From KP): 문득,
(From KP): 꼬리를 긁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입니다.
갉작
그가 자신의 꼬리를 긁는 것이 보입니다.
갉작
그도 역시 자신의 목을 긁어내립니다.
바샤르: (계단..은 에르빈 때문에 안되겠는데. 못 본 방으로 돌아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문득 그의 행동을 바라본다. 보고 있다 보니, 또...) ... ... 자네는 여기서 기다리는 게 어떤가. 난 카드가 있는지 찾아보고 올 테니까. (표정이 꽤 안달 난 얼굴이다)
그렇습니다. 계단으론 갈 수가 없어요.
오를 수 없는 꼬리는 둘째 치더라도,
계단으로 통하는 길을
큰 철제 문이 우그러진 채로 막고 있네요.
척 봐도 열기 힘들어보입니다.
KP: 관찰력 판정
바샤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에르빈: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80
판정결과:실패
바샤르: ? (철문으로 다가가 눈을 찌푸리며 더 자세히 봐본다)
에르빈: (복도 한 구석에서 몸을 웅크린 채 제 꼬리를 한껏 말곤 손톱을 세워 꼬리를 벅벅 긁어대다 네 말에 뒤늦게 고개를 든다.) ...죄송, 합니다. 끔찍하게 생겨서. 베델리엄 씨께서 저를 여기 버리고 가시려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그, 래도... (수치로 붉게 물든 얼굴로 애써 다시금 꼬리를 제 숨기려는 듯 몸을 말며) …조금만 더 함께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바샤르: ... ... 그게 아니라, (그의 모습이 어떻든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 문제는... 정말 큰 문제는 저에게 있다는 걸 말할 수가 없어서, 인상을 써) 자네의 그 다리가 움직이기 불편해 보이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뜻이었네. 버리지 않으니까 걱정 말고. (억지로 목소리에 웃음을 묻히며 철제 문을 쿵쿵 두드려본다. 힘으로 뜯어질 문인가?)
당신이 힘을 아무리 쓴다 한들,
뜯겨지긴 커녕 움직이는것도 힘들어보이는 육중한 철문입니다.
그 틈사이로 손을 넣어보는건 어떤가요?
바샤르: (고민하다가 손을 뻗어서 틈 사이에 넣어본다.)
에르빈: 제 다리는 원래 이렇지 않습니다. 이건, 이건! (네 억지웃음에 기어코 손을 뻗어 저와 다른 너의 다리를 붙잡는다. 끔찍하고 추악한 제 모습, 입을 가리곤 저를 밀쳐내던 네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아서. 징그러운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 저는, 그러니까, 저는... 베델리엄 씨.) 그게 아니라면, 대체 왜 그러십니까? 왜 계속 저를 밀쳐내고 버리려 하십니까?
에르빈이 바샤르의 다리를 잡아챕니다.
바샤르: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79
판정결과:실패
문득
쭈뼛하고 올라오는 소름이 있습니다.
에르빈: … … …? (제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소름에 순간 놀라 고개를 든다. 도저히 이 감각의 출처를 찾지 못해서. 눈을 깜빡이다 뒤늦게 목소리를 쥐어짜내선 너를 부른다.) …베델, 리엄... 씨?
바샤르: (멈춰있던 몸이 움직인다. 떨리는 손으로, 천에 감싸져 있는 날붙이를 움켜쥔다. 서서히, 천 안의 있는 것을 드러내며) ... . (당황한 듯, 경악한 듯, 하지만 환희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조금만, 조금만... (허리를 숙여 그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아주 살짝 ㅡ할 테니까. 작게 속삭이며) 에르빈-.
(From KP): 아?
(From KP): 그가 상냥하게 당신의 머리를 감싸안아요.
(From KP): 그런데,
(From KP): 지금 무어라 말하고 있는거죠?
(From KP): 그의 손에 들린 날붙이의 날선 빛이
(From KP): 아, 시리게 번뜩입니다.
(From KP): 당신은 빛나는 그의
(From KP): 살의를
(From KP): 보았어요.
바샤르: (그러게 떨어지라고 했잖아... 난 분명, 참았는데. 이 지독하게 아찔한 향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 인상을 쓰며 꽉, 끌어안은 팔에 힘을 준다. 날붙이를 든 칼이 서서히 그의 다리, 아니. 기괴한 꼬리에 가까워진다)
KP: 바샤르, 식칼 다이스
바샤르:
식칼
기준치:50/25/10
굴림:69
판정결과:실패
피해:9
그의 손이 휘둘러집니다.
번뜩이는 날선 빛이,
살의가,
향해져옵니다.
아.
당신을 믿었는데.
아찔한 의문만이 가득해집니다.
공격은 스쳤음에도 당신은 그 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From KP): 그 속에서,
(From KP): 당신은 끔찍함을 느낍니다.
... ..
(From KP): 그가 당신을 공격했어요.
(From KP): 눈 앞의 이는 당신이 도피처로 삼았던 그가 진정 맞을까요?
에르빈: 살짝…? 무엇을? 죄송합니다만, 베델리엄 씨. 제대로 들리지가 않- (머리에 닿는 '사람'의 체온에 저도 모르게 안심하듯 기대다 갑자기 빛이 반짝, 제 눈을 찌른다. 뭐지? 이건. 대체 무엇이... 현실감 없는 상황에 그저 두 눈을 꿈뻑이며 손을 휘두르는 너를 빤히 바라본다. 아, 이게. 살의구나. 바샤르 베델리엄은 나를 죽이려 하는구나. 왜? 왜 그러시는 겁니까? 베델리엄 씨. 정말로? 제가, 제가 그리 징그럽고 끔찍합니까? 그래서 죽여버리고 싶으십니까? 입을 벙긋거리며 그저 날붙이가 허공에 그었던 호선의 흔적만을 복기하고 또 복기했다.)
(To KP): 눈앞에 있는 이는 바샤르 베델리엄이, 정말 맞나?
(To KP): 베델리엄 씨는 나를 죽이려 한 게, 맞나?
(From KP): 글쎄요, 그는 누구일까요?
(To KP): 혼란스러워.
(To KP): 잠깐, 그러면...
(From KP): 그는 바샤르 베델리엄이 맞을까요?
(From KP): 하지만 분명한건,
(From KP): 그가 당신을 공격했다는 사실입니다, 에르빈
(From KP): 아, 그가 당신을 공격했어요!
(To KP): ...나는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가 맞나?
(From KP): 왜요? 왜죠? 왜 당신을 공격했어요?
(To KP): 바샤르 베델리엄이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를 공격했다고?
(From KP): 아, 당신은 기어이 현실마저 부정하고
(From KP): 당신마저 부정합니다.
(To KP): 거짓말, 거짓말!
(From KP): 당신이 아무리 끔찍한 꼬리를 달고 있다 한들
(From KP): 당신은 당신입니다,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
(From KP): 모든 사실을 외면하지 마세요.
(From KP): 당신을
(From KP): 눈앞의 그가,
(From KP): 공격했어요.
(To KP): 베델리엄 씨가 나를 공격했다고.
(From KP): 변치 못할 현실을 직시하세요.
(To KP): 눈앞에 스친 빛은 정말로 살의었나?
(From KP): 당신이 본 날선 빛의 의미를
(From KP): 뭐라 생각하나요, 에르빈?
(To KP): ...사랑이 아니라는 것.
(From KP): 그래요, 사랑했다면
(To KP): 아는 것은 그것뿐.
(From KP): 어떻게 휘두를 수 있나요!
(From KP): 당신을 상처내려했어요. 당신을 아프게 하려했습니다.
(From KP):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From KP): 아니,
(From KP): 하다못해 존중하고 호감을 가진 상대라면
(From KP): 감히 어떻게 그렇게 대할 수 있나요.
(From KP): 그는 당신을 존중하지 않아요, 에르빈
(From KP): 그는 당신을,
(From KP): 혐오해요, 프리드리히
(From KP): 그럴만한 이유가 있잖아요.
(To KP): 나의 이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꼬리가.
(To KP):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서 베델리엄 씨가 제 입을 틀어막게 만드는,
바샤르: (떨리나. 배신감에 화가 나서? 겁을 먹어서? 뭐든 좋다. 품에 안겨 있을 거라면, 평생 내 ㅡ가 되어준다면..., 그의 상체를 타고 내려가듯 입술을 스치다가, 허리춤에 맺힌 피를 핥는다.)
그가 허리를 숙입니다.
그리고 그대로 에르빈의 허리에 닿는
바샤르의 입술이
(To KP): 그리곤 이윽고 살의를 일으키는...
(From KP): 아, 그 온기는 따듯했나요?
(To KP): ...아?
(From KP): 입맞춤에 가깝습니다.
(From KP): 어쩌면 애정과 호의일지도 몰라요, 에르빈
(From KP): 축하해요.
(From KP): 그를 이해할 수 없지만
(To KP): 그렇다면, 그것이 왜 나의 입술에 닿지 않고?
(From KP): 아 ,허리춤에 닿는 이 다정한 온기를 보건데
(From KP): 혐오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From KP): 글쎄, 왤까요?
(From KP): 그걸 확인하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그에게 입맞춰도 좋을겁니다.
.... ..
그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빛이 맴돕니다.
KP: 바샤르 1d3
바샤르: 
rolling 1d3
(
3
)
3
KP: 이성 -3
에르빈: 베델, 리엄 씨..? (제 여전히 인간인 곳을 스쳐지나가는 입술이 이윽고 그 경계에서 멈춰서 따뜻한 온기를 내자 숨을 헐떡이면서도 힘겹게 네 어깨를 붙잡는다. 어깨를 붙잡은 손이 ...했던 네 목을 스쳐지나가 네 볼을 감싸쥐고, 그대로 고개를 숙여) 입맞춰주세요, 베델리엄 씨. (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네 입술 위에 제 입을 포갠다.)
에르빈의 입술이 곧장
바샤르에게 닿습니다.
(From KP): 아, 당신은 그에게 입을 맞췄어요
(From KP): 당신의 허리춤에 입을 맞추고
(From KP): 기꺼이 꼬리와 연결된 부위의 상처를 핥아준 그와
(From KP): 그는 당신을 사랑하나요?
(From KP): 우리는 같은 감정일까요?
(From KP):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맞추는 입맞춤 속에서
(From KP): .. ...
(From KP): 문득,
(From KP): 당신이 스쳤던 목에 닿은 감각이 생소했어요.
(From KP): 아니, 낯익습니다.
(From KP): 그의 목의 두드러기가
(From KP): 가라앉았어요.
(To KP): 베델리엄 씨가 나를 사랑한다?
바샤르: (눈을 감고 가만히 그의 입술에 닿아있다가, 화들짝 놀라며 앞에 있는 상대를 밀쳐낸다. 함께 자신도 뒤로 물러나서 입을 틀어 막으며 무언가를 눌러 삼킨다. 안 돼, 안 된다. 참아야 해. 여기서 멈춰, 바샤르 베델리엄. 눈 앞에 있는 건 '그'잖아. 그를 온전한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로 받아들여야 한다) ... ... (젖은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해)
(To KP):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어.
바샤르가 에르빈에게서부터 황급히 멀어집니다.
(From KP): 아,
(From KP): 입맞춤까지는 그가 바라는 것이 아니었던가요?
(From KP): 그가 그대로 멀어져요.
(From KP): 당신의 입술에 닿은 온기가 떨어지고
(From KP): ... ..
(From KP): 이어 식는 그 기분은,
(From KP): 당신의 기분과 같을지 모르겠어요.
(To KP): 나는 그저...
(To KP): 차라리, 하지나 말지.
(From KP): 그는 당신을 기만하고 있어요.
(From KP): 아, 슬퍼요.
(From KP): 당신은 여전히 끔직하고
(From KP): 그는 당신의 도피처가 되어줄 수가 없어요.
에르빈: (네가 저를 밀쳐내자 힘없이 찰박, 하고 물에 빠지듯 뒤로 넘어진다. 제가 있을 곳을 찾았다는 듯 제 꼬리가 자연스레 움직인다. 숨을 헐떡이며 고개만 들어 너를 바라본다.) …왜?
바샤르: ... 미안, 미안하네. 내가 어떻게 좀 된 것 같, 아아... 젠장. 제발 날 혼란스럽게 하지 마! (그에게서 멀리 떨어진 채로 마치 정신 어딘가가 무너진 듯 화를 낸다. 손에 들린 무거운, 무서운 날붙이를 멀리 던져버리고, 고개를 기울여)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에르빈... 내가...
첨벙!
식칼이 수면 아래로 잠겨드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바샤르: 인간이 아니게 된 것 같아. (물소리와 함께 작게 속삭여)
에르빈: 제가 끔찍합니까? 이런 꼴이... (여전히 제 자리를 찾은 것처럼 멋대로 물속에서 움직이는 꼬리를 바라보다 힘겹게 고개를 들어 다시금 널 바라본다. 복도에 크게 울리는 네 목소리에 흠칫 놀라 다시금 네게 보이지 않으려는 듯 몸을 움츠려 꼬리를 숨기곤 너를 따라 제 고개를 기울인다.) ...베델리엄 씨, 제 몸에 닿던 베델리엄 씨의 온기는 분명 인간이었습니다.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인간이 아닌 것은 오히려...
(From KP): 당신이죠.
(To 바샤르): ...아.
(From KP): 현실을 잊지 않아 다행입니다.
... ...
에르빈이 잇지 않은 말 속에서, 잠시간의 침묵이 흐릅니다.
우리는,
(From KP):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뭘 할 수 있을까요?
에르빈: (그렇게 네게 무언가 속삭이려 입을 열었다 다시금 꾹 다물곤 첨벙거리며 복도의 끝으로 도망치듯 가 몸을 웅크렸다.)
당신이 헤엄쳐간 복도의 끝은,
어디인가요?
나갈 수 없는 탈출구? 아니면
우리가 나왔던 장소인가요?
에르빈: (그저 눈에 보이는 곳으로 제 몸을 숨기려 도망친 곳은 우습게도 나갈 수 없는 출구였다.)
바샤르: (잠시 그의 등을 지친 얼굴로 바라보다가 바닥에 떨궜던 열쇠를 집어 든다. 이 열쇠에 뭐라고 적혀있었지. 어서 이곳을 나가야만 한다. 그와, 단 둘만이 되지 말아야 해.)
나갈 수 없는 출구쪽으로 가, 당신은 웅크립니다.
(From KP): 나가고 싶나요?
(From KP): 그 꼴을 하고?
(From KP): 차라리 당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
(From KP): 당신의 세계 전부가 되어줄 유리벽 안에 돌아가는 것이 더 나았을텐데.
그가 열쇠를 집어들었습니다.
당신은 어디로 향하나요?
(To KP): (조용히 해, 라는 말조차 인어공주의 물거품처럼 입밖으로 나오자마자 사라지는 기분. 그래, 차라리 내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서...)
에르빈: (찰박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제 등 뒤의 너를 바라본다.) ...저를 두고 가지 말아주세요.
바샤르: ... 두고 가야 하는 건 자네가 아니라 나일 텐데. C룸 열쇠네. (그에게 열쇠를 보여주고, 지나온 복도를 다시 걸어간다.)
그가 재차 앞장섭니다.
바샤르의 등이 보여요
(From KP): 어떻게 할건가요?
(From KP): 겁쟁이처럼 고여있어도 좋을 것이고,
(From KP): 이기심으로 따라가도 좋을 겁니다.
(From KP): 어느 쪽이던
(From KP): 다 최악일테니까요.
(To KP): 겁쟁이도 아니고, 이기심도 아냐.
(To KP): 여전히 내 입술에는 온기가 남아있으니...
(To KP): 젠장, 닥쳐!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에르빈: 베델... 리엄 씨. (능숙하게 제 꼬리를 움직이며 어설프게 팔로 바닥을 짚곤 네 등을 바라보며 뒤따라간다.)
(From KP): 그리고 식어가고 있죠.
(From KP): 아, 당신은 부질없게도 그를 쫓아갑니다.
찰박,찰박
걷는 소리와, 꼬리가 헤엄쳐 따라가는 소리가 울립니다.
수면이 제멋대로 일그러져요
퍼지는 파동은,
뒤이어 쫓아오는 파동에 제대로 퍼지지 못하고 뭉개집니다.
... ..
그리고 다가온 복도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두 개의 문을 봅니다.
열린 문과 ,잠겨있는 문이예요.
바샤르: (그가 따라오는 소리를 듣고, 조금은 안심된 마음으로 복도 코너를 꺾는다. 아까 제가 한 짓은 까먹었나, 생각하며 감겨있는 문으로 가서 열쇠 구멍을 찾는다)
어렵지 않게, 열쇠 구멍을 확인했습니다.
바샤르: (열쇠를 구멍에 맞춰 넣고, 돌려서 문을 연다)
문을 열자,
물살이 출렁거리며 밀려옵니다.
방 안의 물 수면이 더 높았던 모양이네요.
인어의 꼬리는 물살을 버티지 못하고 가볍게 떠밀립니다.
에르빈: …아? (밀려오는 물에 당황해 제대로 붙잡지도 못하고 그대로 휩쓸려간다.)
가볍게 휩쓸리고 난 자리에는
물의 수면이 맞춰집니다.
다시 문 앞에 다가서면 내부의 풍경이 보여요.
창고 느낌의 좁은 방이군요.
KP: 관찰 다이스
바샤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95
판정결과:실패
에르빈: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79
판정결과:실패
벽면에 붉은 색 스프레이로 문구가 적힌게 보입니다.
《심해인과 인간 중 무엇도 되지 못한 이는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 가?》
붉은 색 뒤쪽으로
검은 문구가 뿌옇게 겹쳐져 읽힙니다.
《THE NAME, MERMAID. 》
(From KP): 저것이 지칭하는 게 무엇인지
(From KP): 알 것 같지 않나요?
(To KP): 심해인도, 인간도 되지 못한 것.
(To KP): 인어.
(To KP): ...그게 나라고.
(To KP): 이것도, 저것도 되지 못한 끔찍하고 역겨운 것이?
바샤르: ... (개소리. 그는 원래 인간이잖아. 인상을 쓰고는 창고 안으로 깊숙히 들어간다. 벽의 글씨 말고 다른 건 없나, 둘러봐)
(From KP): 그래요,
(From KP): 반짝이지도 않고
(From KP): 아름답지도 못한
(From KP): 최악의 꼬리를 달고서
(From KP): 당신은 그 무엇도 되지 못한 채
(From KP): 아,
(From KP): 인간이 되지 못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바샤르는 주변을 살펴봅니다.
창고에 보이는 물건들은 물에 고여있고
방수처리 된 것들이 몇 개 보이지만
그럼에도 크게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딱히 쓸모있는건 보이지 않아요.
... ..
(To KP): 그 입 다물어!
(To KP): 그딴 소감같은 건 없어!
(To KP): 나는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라고 말했잖아!
(To KP): 베델리엄 씨도, 분명 나를 원래의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로 대해 주셨...
(To KP): ...
(From KP): 정말요?
(From KP): 정말 그랬나요, 에르빈?
(From KP): 당신은 갈수록 현실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From KP): 다시,
(From KP): 직시하세요.
(From KP): 그가 했던 행동들을.
(From KP): 당신을 떼어낸 손,
(From KP): 틀어막은 입,
(From KP): 당신에게 휘둘러진 살의,
(From KP): 당신의 허리에만 집중에 맞추던 입술과
(From KP):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순간
(From KP): 떨어져버린
(From KP): 그를 말입니다.
(To KP): 아니라고 했잖아.
(From KP): 그는 당신을
(To KP): 그저 혼란스러운 것 뿐이야.
(From KP): 혐오하고 있어요.
(From KP): 그는
(From KP): 당신을
(From KP): 존중하지
(From KP): 않아요.
(To KP): 베델리엄 씨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서, 혼란스러우신 것 뿐이라고.
(From KP): 일말의 애정이라도
(To KP): 혼란스러운 것 뿐이야!
(From KP): 감히
(From KP): 기대할 수 없어요.
(To KP): 조용히해!
(To KP): 닥치라고, 내가 몇번이나!
바샤르: 에르빈, 아래. (손가락으로 수면 아래를 가리킨다)
에르빈: ...아? (뒤늦게 네 말에 정신을 차린듯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보다 다시 수면 아래를 바라본다.) 무엇이 말입니까?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살펴보면
어두운 수면 아래로 바닥에 달린 문이 보입니다.
돌려서 여는 형식의 문고리입니다.
바샤르: ... ... ... (눈을 내리 깔고 잠시 생각에 빠진다. 꽤 길게, 깊게. 목을 긁는 손길이 우악스럽다. 또 무언가에 화가 난 듯 고개를 기울이고 바닥의 문을 보며) 수압 때문에 안 열릴 것 같은데. 시도라도 해볼까.
에르빈: (고개를 저으며 제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를 지워낸다. 애써 물살을 헤치곤 제 꼬리를 움직여 네 옆에 서 매달리듯 네 팔을 꽉 붙잡는다.밀어내지 말아달라는 듯이.) 필요하시다면 제가 당겨보겠습니다.
에르빈이 바샤르의 팔을 붙잡았습니다.
바샤르: (움찔,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의 팔을 쳐낸다.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억눌린 어조로) 나에게 닿으려고 하지 말게, 에르빈. ... 부탁이네. (역겨운 것을 참는 듯 안색이 창백해졌다) 내가 해볼 테니 떨어져 있어.
(From KP): 그의 표정을 보세요.
(From KP): 역겨운 것을 참는
(From KP): 그 질린 안색을.
(To KP):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From KP): 당연히,
(From KP): 그가 바라는 대로 해줘야할 겁니다.
(From KP): 당신을 역겨워하는 그에게
(From KP): 어디까지 강요하고
(From KP): 어디까지 이기적으로 굴고
(From KP): 어디까지,
(From KP): .. ..
(From KP): 상처받을건가요?
(To KP): 젠장, 젠장...
(To KP): 그렇지만 이 끔찍한 것을 달고 홀로 버틸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From KP): 그래서 당신은 그에게 이다지도 이기적으로 굴고 있어요.
(From KP): 이런,
(From KP): 이런 당신의 속을
(From KP): 그가 몰라서 다행입니다.
(From KP): 더 혐오했을거예요.
(To KP): ...여기서 어떻게 더 베델리엄 씨가 나를 혐오하겠어.
(To KP): 이미 나락인데.
(From KP): 당신은 지금 어디에 감히
(From KP): 나락이라는 표현을 쓰나요
(From KP): 당신이 생각한 것 이상의
(From KP): 혐오와,
(From KP): 경멸과
(From KP): 멸시를
(From KP): 당신은 겪을 수 있을겁니다.
(From KP): 그는 아직 당신에게
(From KP): 스스로의 속을 표현하지 않았잖아요?
(From KP): 직접적으로 발설했던가요?
(From KP): 사라져달라고 애원하고 내던지고 죽이려 들었던가요?
(From KP): 지금 그가 조용한 것은
(From KP): 그의
(From KP): 냉철한 이성 때문일 거예요.
(From KP): 그러니 얌전히 그를 놓고
(From KP): 물러나,
(From KP): 더 이상 그를 자극하지 말아요.
(To KP): ... ... ...
(To KP): 그렇게 홀로 물비린내를 풍기며 이 얕은 인공바다에 박혀 살라고?
(To KP): 그래, 그게 필요하다면. 그게 필요하다면!
(To KP): 베델리엄 씨가 그러라고 말한다면야!
(To KP): 베델리엄 씨가 직접!
에르빈: …왜? (네 반응에 너를 올려다본다. 자신이 역겨운 상태라는 것은 너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는데. 네가 쳐낸 곳을 반대쪽 손으로 감싸쥔 채 더듬거리며 입을 연다.) 제가 역겹습니까?
바샤르: ...? 그건 또 무슨 말인가. (알 수 없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 떨어지게, 빨리.
(From KP): 그가 하는 말에
(From KP): 담긴 의미를
(From KP): 당신은
(From KP): 알 수 있나요?
(From KP): 알아야할겁니다.
(From KP): 그가 부드럽게 돌려 표현한
(From KP): 당신에 대한 거절을요.
(To KP): 거절.
(To KP): 거절.
(To KP): 베델리엄 씨에게 더이상 나는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조차 아니란... 소리지, 그렇지?
(To KP): 이깟 끔찍한 꼬리 때문에.
(To KP): 이깟 꼬리만 아니었다면.
(From KP): 그것이 당신의 모든 것을 망치고 있어요, 에르빈
(From KP): 그래요, 그것이
(From KP): 당신과
(From KP): 그를
(From KP): 망치고 있습니다.
(From KP): 어째서 당신은 그에게서 에르빈 폰 프리드리히라는 이름조차도 박탈당한건가요?
(To KP): 어째서?
(From KP): 이것은 당신이 원해 생긴 일도 아닌데.
(To KP): 이 빌어먹을 징그러운 꼬리 때문에?
(From KP): 당신이 사랑해 마지 않는 화려함도 아니고
(From KP): 당신은 인어가 되고 싶다 빌어본 적도 없을 것이며
(From KP): 아,
(From KP): 차라리 그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바랐을지는 모르겠네요.
(From KP): 그런데 그 가여울만치 작고도 벅찬 소망이
바샤르: (눈동자가 불안한 듯 떨린다. 급하게 손을 뻗어 바닥의 문고리를 잡아 돌린다. 마치 무언가에서 도망가려는 모습이다)
(From KP): 이뤄지기는커녕

(From KP): 완전히 변질되었습니다.

바샤르가
문을 열었습니다.
(To KP): 이것이 떨어지면, 차라리. .
(From KP): 당신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To KP): 정말로, 사랑이 아니라 동정과 연민일지언정.
열린 문 아래로 내려가는 구멍이 보입니다.
그런데 안에도 물이 가득 차 있군요.
(From KP): .. ...
(From KP): 분명,
(From KP): 수조 속에서 숨을 쉬었던 당신은 내려갈 수 있을 거예요.
(From KP): 하지만 그는 내려오지 못하겠죠.
(From KP): 아,
(From KP): 이 얼마나 완벽한 안식처인가요?
(From KP): 도망쳐도 좋을겁니다.
(To KP): 그게 무슨 소용이야? 젠장!
(From KP): 어디까지 거절당하고
(From KP): 부정당하며
(From KP): 경멸당해야
(To KP): 내가 경멸당하고, 거절당하고, 부정당한 게 아냐.
(From KP): 당신은 이 얄팍하고 우스운 미련을 버릴 건가요?
(To KP): 이 역겹고 징그러운 꼬리가 당한 거지!
바샤르: (젠장... 그럴 거라 생각은 했지만 직접 확인하니 절벽에 선 기분이다) ... 아무래도 카드를 찾는 게 우선이겠어. (여길 들어갈 순 없잖아. 들어간다고 해도 뭐가 있을지 모른다. 그를 보낼 수는 없다. 당연하게 창고를 나가)
(From KP): 그렇다면 그 꼬리를 들고 사라지세요.
바샤르가 곧장 창고 밖으로 나옵니다.
(From KP):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요?
(To KP): 나는, 나는... 나는.
(From KP): 그 경멸이
(From KP): 꼬리를 넘어
(From KP): 완전히 당신에게 향하기 전에.
(To KP): 저 숨구멍조차 없어보이는 지하로 내려가거나,
(To KP): 이 꼬리를 잘라내고 죽어가던가.
바샤르: (저와 그가 나왔던 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방금 전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열린 문으로 발을 옮겨)
(From KP): 그 둘 중 가장 차선이 무엇인지
(From KP): 당신은 이미 알고 있어요, 에르빈.
에르빈: (창고에 남는다. 차마 그 아래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 뒤에 숨어 그저 몸을 웅크린 채로.)
방으로 돌아가기 전, 여전히 그가 창고에 웅크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From KP): 당신은 이곳에 고여있습니다.
(From KP): 차마 내려가지도 못하고
(From KP): 그렇다고 그를 쫓아가지는 못한 채
(From KP): 이 인공의 바다에 고여
(From KP): ... ...
(From KP): 그렇게 사라져도 좋을텐데.
(From KP): 당신의 시야 속에는 여전히 잡동사니와 벽면의 글자만이 보입니다.
(From KP): *관찰력 다이스
에르빈: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KP): 저 안으로 들어가라 베델리엄 씨가 명하셨다면, 들어갔을 거야.
(From KP): 당신은 벽면의 글자를 봅니다.
(From KP): 《심해인과 인간 중 무엇도 되지 못한 이는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 가?》
(To KP): 들어가라 하지 않으셨고, 떨어지라 하셨으니 여기 남은 거라고.
(From KP): 그리고 붉은 글씨 뒤로 보이는 검은 문구에
(From KP): 《THE NAME, MERMAID. 》
(To KP): 빌어먹을, 지금 그 문구가 중요해?
(From KP): 차마 보지 못했던 문구가 하나더
(To KP): ... ... ...
(To KP): 무엇이?
(From KP): 《My tribe is mermaid》
(From KP): 변명하지 말아요, 에르빈.
(From KP): 그저 당신이 인공의 바다에
(From KP): 온전히
(From KP): 잠겨들기 싫었을 뿐이면서.
(From KP): 혼자가 그토록 두려웠던가요?
(To KP): ... ... ...
(To KP): 그렇다면?
(To KP): 차라리 사랑을 하지 않았다면!
(To KP):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홀로 이 인공의 바다에 온전히 잠겨들기 싫어서!
(To KP): 그것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To KP): 젠장, 대체 언제쯤 그 입을 다물 거야?
(From KP): 나의 입을 당신은 다물게 할 수 없을 겁니다.
(From KP): 그야 당신은,
(From KP): 겁쟁이라,
(From KP): 나의 침묵조차도 두려워하잖아요?
(To KP): ...그러면 그런 말을 하지마.
(To KP): 나를 계속 벼랑 끝으로 떠밀지 말란 말이야.
(To KP): 젠장, 젠장...
(To KP): 빌어먹을, 이 꼬리만 아니었다면. 그러면.
(To KP): 차라리...
(From KP): 그래요, 이 빌어먹을 꼬리만 아니었더라도!
(From KP): 당신을
(From KP): 인간으로부터 박탈시키는
(From KP): 그리고 그에게서부터 당신의 이름을 뺏어가는
(From KP): 이 꼬리만 없었더라도!
(From KP): *에르빈, 정신 다이스. 어려운 성공이상
에르빈:
정신
기준치:65/32/13
굴림:91
판정결과:실패
(From KP): 당신은 긴 상념에 빠집니다.
(From KP): 이 꼬리를 달고 산다면, 당신은 두 번 다시 마른 땅을 밟을 수 없겠죠.
(From KP): 당신의 꼬리는 마르고 거친 땅을 기기엔 너무도 연약합니다.
(From KP): 아, 이걸 봐요 에르빈.
(From KP): 당신의 꼬리는 그와 당신을 갈라놓는 걸 너머
(From KP): 당신의 모든 생활마저도 파괴합니다.
(From KP): 그러면,
(From KP): 당신은 이제,
(From KP): 어떻게 해야 .... ...
.... ...
.. ...쿵!
(From KP): ... ...?
무언가의 둔탁한 소리가 울려듭니다.
(From KP): 당신의 상념을 방해해요.
(From KP): 긴 상념 속에서 퍼득 당신은 정신을 차립니다.
바샤르: ...?
(To KP): 무얼... 해야.
(From KP): 시야 앞에, 물 속에 아지랑이처럼 퍼져드는 선홍빛이 선명하군요.
(From KP): ... ..
(To KP): 해야...?
(From KP): ... ...?
(From KP): 어라?
(From KP): 어쩐지 미약한 통증이 올라옵니다.
(From KP): 다시 제대로 살펴본 시선 속에서,
(From KP): 당신은
(From KP): 당신 스스로가
에르빈: 어.
(From KP): 꼬리를 벽에 내려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From KP): 당신은,
(From KP): 무얼하고 있나요?
(From KP): *이성판정
에르빈:
SAN Roll
기준치:56/28/11
굴림:1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KP: 1d3
에르빈: 
rolling 1d3
(
1
)
1
KP: 이성 -1
(From KP): 아,
(From KP): 구역질이 나요.
(From KP): 당신은 도대체 무얼 했죠?
(From KP): 스스로의 꼬리를 내려치다니.
(From KP): 모든 것은 그저 꼬리 탓으로 돌리고 있었는데
(From KP): 생각해보면 당신,
(From KP): 그저 당신이,
(From KP): 미쳐버린 건 아닌가요?
(To KP): 나는, 나는...?
에르빈: 아...
(To KP): 여기서 미쳐버린 건 나인가?
에르빈: 이건?
(From KP): 가여운 에르빈.
(To KP): 내 피인가?
(From KP): 당신의 꼬리에서 올라오는 통증이 아찔해요
(From KP): 붉은 피가
(From KP): 당신의 것이
(From KP): 번져듭니다.
(From KP): 아, 수면에 닿은 꼬리가 따끔거려요.
에르빈: 아파. 아파...
(To KP): 베델리엄 씨... 아픕니다, 아파서...
찰박찰박
물을 밟는 소리가 울려들고
뒤이어 바샤르가 C Room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눈앞의 광경을 본다면
여전히 그 자리에 고여있듯 웅크려있는 에르빈이 보여요
... ..
다만,
그의 주변에서 아찔하게
붉은 빛이 아지랑이처럼 수면 속에 번져들고 있습니다.
... ...
그의 옆 벽면에도
보이지 않던
붉은 칠이 덧칠해진 것이 보입니다.
에르빈: ... ... ...
꿀꺽.
무언가 넘어가는 소리가
울립니다.
(From KP): 아, 그가 보여요
(From KP): 그가 왔습니다.
(From KP): 당신의 앞에 서서
(From KP): 말없이 당신을 응시하는,
(From KP): 그가... ...
(From KP): 괴로운 듯 당신을 보아요.
(From KP): 아,
(From KP): 그는 이다지도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었던가요?
(From KP): 당신의 미쳐버린 이 꼴이
(From KP): 창피하지는 않나요?
(From KP): 그도 어렵지 않게 유추했을겁니다.
(From KP): 똑똑한 사람이니 말이예요.
(From KP): 당신의 미쳐버린 자해에 대해서.
바샤르: ... 에르빈. (올라가는 입꼬리를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감추며,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간다)
바샤르가 웃으며 에르빈에게로 다가옵니다.
(From KP): 그는
(From KP): 어째서
(From KP): 웃고 있나요?
에르빈: 그, 죄송... 합니다. 제가, 이런 꼴을 보이려고 한 게 아니라...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제 앞에 서있는 네 모습에 선홍빛 피를 흩뿌리고 있는 제 꼬리를 부끄러운 치부라도 되는 것처럼 가리며 더듬거리듯 변명한다.)
... ... ...베델리엄, 씨? (뒤늦은 네 표정에 의아함을 느끼곤 다시금 네 이름을 부른다.)
바샤르: 어쩌다가... 다쳤나. (숨을 참고, 최대한 그의 얼굴만 보면서 가까이 다가간다. 웃음이 멈추지 않아 분명 저는 이상한 얼굴이 되어있겠지) 그렇게, 피까지 흘리고, (저에게 주는 선물인가? 이 빌어먹을 광경은?)
(From KP): 그의 얼굴이 기괴합니다.
(From KP): 아, 생각하세요, 에르빈.
(From KP): 그가 당신에게 무얼 했었었는지.
(From KP): 당신은,
(From KP): 이곳에,
(From KP): 그의 앞에,
(From KP): 있어도 괜찮을까요?
에르빈: 아뇨, 다친 게 아니라... (물속에 잠겨있는 제 꼬리를 최대한 숨기며 고개를 젓는다. 다가오는 네 모습에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느꼈는지 뒷걸음질치며 뒤로 물러선다.) 저도 모르게... 피? 제가 피를 흘렸습니까? (네 말에 제 꼬리로 손을 뻗는다.)
에르빈은 꼬리로 손을 뻗었습니다.
(From KP): 아, 그게 무슨 바보같은 소리인가요.
(From KP): 당신이 내려친 벽을 보고
(From KP): 휘두른 꼬리가 잠겨든 수면 아래를 보세요.
(From KP): 벽에 덧칠된 붉은 칠은 무엇이며
(From KP): 당신이 뻗는 꼬리에서 올라오는 이 아릿함과
(From KP): 수면에 아지랑이처럼 번져드는 붉은 빛은
(From KP): 과연
(To KP): 내가 그런 짓을 했을 리가 없잖아.
(From KP): 무엇인가요.
(To KP): 진짜?
(To KP): 이곳에서 가장 미쳐버린 건 나인가?
(From KP): 당신이 본 것을 그 사이 잊었나요, 에르빈?
(From KP): 당신은 스스로의 꼬리를 벽에 내려쳤습니다.
(From KP): 아, 그 광경 속에 올라오던 구역감이 이리도 생생한데.
(From KP): 이곳에서 가장 미쳐버린 누군가가 더 중요한가요?
(From KP): 아니, 그 질문은 아이러니합니다.
(From KP): 결국,
(From KP): 당신도,
(From KP): 스스로가 미친 걸 알고 있군요, 에르빈?
바샤르: 치료를... 일단 피부터. (하지만 이 향기를 지워버릴 만한 행위를, 과연 제가 할 수 있을까? 이, 몸 안을 떨리게 만드는 광기의 향연을. 저 사랑스러움을...! 그래. 이미 다쳐있잖아. 그럼, 조금만 ㅡ도... 머리를 지배하는 미치광이의 말소리에, 웃음을 지우고 주먹으로 벽을 강하게 내려친다. 아직, 참을 수 있다. 자신은.)
쾅!
그가 내려치는 벽의 소리가 둔탁하게 울려듭니다.
여전히 그에 쓰여진 글귀와
새롭게 덧칠된 붉은 빛이 선명한 가운데에
(From KP): 그가 벽을 강하게 내려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From KP): 아, 그가 점점 자제를 잃어요
(From KP): 그의 찬란하게 빛나던 이성과 여유는 어디로 갔나요?
(From KP): 당신이 사랑하던 그를 생각하세요, 에르빈.
(From KP): 그는 저런 사람이었던가요?
(From KP): 지금 그를
(From KP): 당신이 어떻게 몰아붙이고 있나요.
(From KP): 당신은
(From KP): 언제까지
(From KP): 이기적일 생각이죠?
(To KP): 내가 대체 무얼 했다고?
(To KP): 내가, 내가... 이렇게 된 게 나의 잘못이라도 된다는 거야?
(From KP): 그것엔 어떠한 잘못도 없을거예요.
(From KP): 오히려 당신에게 찾아온 끔찍한 불행이며
(From KP): 가여운 당신일겁니다.
(From KP): 하지만 에르빈, 당신의 가여운 처지를 지금
(From KP): 누구에게 강요하고 있나요
(From KP): 당신조차도 끔찍해 뜯어버리고 싶은 꼬리를
(From KP): 누구에게 보여주며
(From KP): 그 꼬리로써 자행한 미친 광증을
(From KP): 이다지도
(From KP): 선연하게, 그에게 보여주고 있는데
(From KP): 이 장소는 미쳐버린 장소입니다.
(From KP): 그리고 미쳐버린 이곳을 더 못견디게 만드는 건
(From KP): 바로 당신이예요.
(From KP): 아, 당신이라는 사람은 짐입니다.
(From KP): 그의 빈 손을 봐요
(From KP): 나가기 위해 카드키를 찾으러갔던 이는
(From KP): 어째서 빈손이죠?
(From KP): 어째서 그럼에도 돌아왔나요?
(From KP): 지금 그 일그러진 미소는
(From KP): 누구를 향해 있죠?
좁은 창고 안의 수면이 일렁입니다.
여전히 다른 통로라고는 밑의 바닥 밖에 존재하지 않은 채
의문을 던지는 글귀 하나만이 적혀
우리의 모든 말과, 기척들이 울려
벽에 부딪혔다 다시 돌아오는
아, 우리는 이곳에서 무엇을 할건가요?
에르빈: 아뇨, 괜찮... 괜찮습니다. 아프지 않습니다. (방안에 울리는 커다란 소리에 움찔 놀라 눈을 마주치다 마치 괴물이라도 마주한 것처럼 허겁지겁 제 꼬리를 놀려 몸을 움직인다. 이따위 창피한 모습을 더이상 베델리엄 씨에게 보일 순 없어. 빨리 숨어야, 이런 모습을 더이상 보이지 말아야... 이런 추악한 꼴을 보면 분명 베델리엄 씨도 헛구역질을 할 거다. 베델리엄 씨에게 더 이상 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꼬리에서 흘러나오는 피, 그리고 그 이상의 통증을 무시한 채 제가 물 아래에서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도 잊고 숨을 참은 채 물 아래로 고개를 들이밀고선 열린 구멍 아래로 들어간다.)
풍덩!
에르빈이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 안은 물로 가득 찬 방입니다.
위에서부터 내려비추는 전등의 빛이 있어, 아주 어둡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기엔 힘들 것 같네요.
KP: *에르빈 관찰력이 감소합니다. 관찰력 -10 차감해주세요.
전체적으로 위층과 비슷한 형태의 좁은 방입니다.
한쪽 벽면은 촘촘한 철망으로 막혀 있습니다.
(From KP): 아, 당신은 이곳으로 도망쳤습니다.
(From KP): 당신의 판단은 현명했고
(From KP): 나아가 이 장소는 당신에게 완벽하군요.
(To KP): 완벽하긴 무어가!
(From KP): 유리벽이 생각나지 않나요?
(To KP): 헛소리하지마!
(To KP): 조용히해!
(From KP): 당신이 고여들 수 있는 온전한 장소잖아요.
(To KP): 아냐, 그럴리가...
(From KP): 수면 위로 바샤르가 서 있는 것이 보여요.
(From KP): 아, 혼자는 아니군요.
(To KP): ...베델리엄 씨?
(From KP): 우리의 완벽한 공생이 이곳에서 이뤄집니다.
(From KP): 수면 너머, 문 밖에서
(From KP): 이곳을 내려보는 그의 표정은
(From KP): 비록 제대로 알 수 없음에도
(From KP): 그럼에도 그와 당신은 같은 장소에 있는걸요.
(From KP): ... ...
(From KP): 이런, 아니었군요.
(From KP): 그가 이내 사라집니다.
(From KP): 보이지 않아요.
(From KP): 자, 이제
(From KP): 무얼 할건가요?
(To KP): 뭐.
(To KP): 베델리엄 씨가.
에르빈: ... ... ...
(일그러진 표정으로 수면 위를 바라보다 이내 길게 숨을 내쉰다. 공기방울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살펴보고 나서야 천천히 아릿한 꼬리를 움직여 철망쪽으로 향한다. 너머에... 무어가 있지?)
KP: *에르빈 관찰력 다이스
에르빈: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From KP): 물은 철망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From KP): 그리고 철망 안쪽으로 검은 그림자가 일렁이지만
(From KP): ... ..
(From KP): 잘 보이진 않는군요.
에르빈: (눈을 찌푸리며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하다 이내 고개를 돌려 방안을 찬찬히 훑는다. ...대체 그럼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이지?)
(From KP): 당신은 찬찬히 방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From KP): 그리고 그 움직임 속에서
(From KP): 당신은 위층에서 보다 물로 가득 찬 이곳이 더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From KP): 이런, 물 속이 더 편하다니.
(From KP): 당신, 정말 인간이 아니게 되었군요.
(To KP): 닥쳐!
(From KP): 그리고 인간에서 벗어난 움직임으로 주변을 둘러본다면
(From KP): 당신은 철문 맞은편의 벽에
(From KP): 문이 달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에르빈: (더듬거리며 손을 뻗어 벽에 달린 문을 열어본다.)
(From KP): 당신은 문을 열었습니다.
(From KP): 문고리를 돌리자,
(From KP): 물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며 자연스럽게 몸이 밀려나갑니다.
콰르르르.. .. .
무언가의 물소리가 울려듭니다.
(From KP): 그리고 당신이 나온 뒤에도, 물은 열린 문에서 계속해서 쏟아져 나옵니다.
(From KP): 위층과 같은 높이가 수면에 형성되는군요.
(From KP): 이 정도면, 위층에서처럼 둘 다 무리없이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르빈: ...아?
(From KP): 물론 그를... ..
(From KP): 당신이 불러온다면 말입니다.
(From KP): 당신, 도망쳐 놓고서 다시 그를 부를건가요?
(To KP): ... ... ...
(From KP): *핸드아웃 배부
(From KP): 지금 당신의 눈앞에 광경이 펼쳐집니다.
(To KP): 도망친 게 아냐. 단순히... 베델리엄 씨가 오지 못하는 곳을 내가... 내가 봤을 뿐이야.
(To KP): 그러니까 조용히 해!
(From KP):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도망쳤으면서?
에르빈: 베델리엄 씨! (제 머릿속에 울리는 목소리를 지우려는 듯 답지않게 목소리를 높혀 이름을 부른다.)
(From KP): 아, 도망친 표현이 싫다면
(From KP): 숨었다 표현해도 좋을겁니다.
(From KP): 그리고 당신은 결국
(From KP): 모순적으로 굴어요.
(From KP): 미쳐버린 광증은 어디까지 갈가요?
(To KP): 조용히 하라고 했어!
(To KP): 이런 모습도 베델리엄 씨에겐 괜찮을 거야.
(To KP): 아마, 아마도... 아마도...
(From KP): 이미 그간의 그를 봐놓고서?
(From KP): 이제 당신의 기억마저도 혼재되기 시작하나요?
(To KP): 베델리엄 씨는 웃었어.
(To KP): 비록 입은 아니더라도 내게 입을 맞춰주었고.
(From KP): 그 웃음이 평소의 그였던가요?
(To KP): 그리고... 날 밀어냈나?
(From KP): 그 입맞춤 끝에 그가 얻어간 건 무엇이었죠?
(To KP): 그... 그 웃음은...
(From KP): 맞아요, 그리고 당신을 밀어냈습니다.
(From KP): 손을 떼어내고
(From KP): 먼저 안았던 허리를 놓고
(From KP): 그가 당신에게 보인 거절을 기억하세요.
바샤르: 에르빈? (뭐지, 말을 하는 걸 보니 물이 빠진 건가. 바닥의 문으로 다가가 큰 소리로 대답해) 내가 내려가도 되나?
분명 가득찼었던 방안의 물들이 줄어
물의 수면이 점점 내려앉는 것이 보입니다.
한쪽 벽면에는 철망으로 막혀있고
그 반대편에는 문이 열려 있으며
에르빈이 보이는군요.
에르빈: (머리를 부여잡고 덜덜 떨며 더듬거리듯 대답한다.) 베델리엄, 씨가... 제 이런 꼴도, 이런 모습도... 괘, 괜찮으시다면 오, 오셔도 됩니다...
바샤르: ... (일정 거리만 남겨두고 걸음을 멈춘다. 상태가 이상하다.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 돌아다닐 수 있겠나. 힘들면 혼자 다녀오겠네.
에르빈: 아, 아뇨.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보다 힘겹게 입을 연다.) 아프지 않습니다.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베델리엄 씨만 괜찮으시다면...
바샤르: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그를 지나쳐 방을 살핀다)
KP: *핸드아웃 배부
당신은 그 문너머로 뛰어내려, 방을 살폈습니다.
방에 보이는 것은 한쪽 벽면을 가로막은 철망과
에르빈이 서 있는 문
그리고 그 문 너머로 보이는 한 층의 모습입니다.
커다란 수족관이 층 전체를 감싸며
오른쪽에는 또 다른 방이 하나 있고,
안쪽으로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보입니다.
바샤르: ? (수족관? 의아해 하며 콩콩, 유리를 두드려본다)
층 전체를 감싸고 있는 커다란 수족관입니다.
구조를 보건데, 방의 철망은 수족관과 이어졌던 모양이네요.
반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가까이 다가선 당신은 그 안이 보입니다.
에르빈: ... ... ...
KP: 관찰력 판정
바샤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안쪽에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덩어리 진 채 둥둥 떠다닙니다.
에르빈: (또 다른 방쪽으로 헤엄쳐 가 문을 당겨본다.)
KP: 당신은 크나큰 혐오감을 느낍니다. 이성 다이스
바샤르:
SAN Roll
기준치:66/33/13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From KP): 수족관을 보는 그를 뒤로하고 당신은 그 안으로 들어섭니다.
KP: 1d3
(From KP): 당신이 문을 열자
바샤르: 
rolling 1d3
(
1
)
1
(From KP): 역한 썩은내가 먼저 밀려옵니다.
(From KP): 주변을 둘러보면 높은 선반과 책상, 철제로 된 침대가 보여요.
(From KP): 위층에서 보았던 것보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에르빈: … …

KP: *바샤르 이성 -1
(To KP): (저도 모르게 팔로 제 코를 막곤 책상으로 향한다.)
(From KP): 당신은 책상으로 향했습니다.
(From KP): 비닐로 살짝 덮여있는 책상입니다.
(From KP): 걷어보면, 여러 필기구와 함께 서류처럼 보이는 각종 자료가 파일링 되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From KP): 검은색의 낡은 노트도 보이네요.
(To KP): …? (손을 뻗어 검은색의 낡은 노트를 펼친다.)
(From KP): 검은 색의 낡은 노트입니다.
(From KP): 짧은 메모가 낙서처럼 두서없이 쓰여있고, 워낙 악필이긴 하지만 몇 문장은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바샤르: (수족관을 보며 한 걸음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에르빈이 서있던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From ): 자체 회복력이 높은 심해인의 피를 재가공.접합시 사용하면? 아예 절여두는 게 좋을지도.
(From ): 10~15. 비슷한 사이즈.절단 부위에 접합하여 고정.효과 있음을 확인. 대신 절단 직후에 바로 시도해야?
(From ): 몇 분만 붙여둬도 어색하게나마 접합됨을 확인.실로 꿰매는게 제일 회복 속도가 빠름? 완전 접합까진 2~3일.
방 안으로, 바샤르가 들어옵니다.
(To KP): ...뭐, 뭐야. (제 입을 틀어막곤 저도 모르게 실로 엉켜있던 제 허리를 더듬거렸다.)
문을 열자, 역한 썩은 내가 먼저 밀려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높은 선반과 책상,
철제로 된 침대가 보입니다.
위층에서 보았던 것보다 전체적으로 더 깔끔한 느낌이네요.
에르빈: ...베델리엄 씨?
책상 앞에서 에르빈이 검은색 책을 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허리를 더듬거리며 만지고 있네요.
바샤르: 꽤 정리된 곳이군. ... 그건? (그가 들고 있던 책을 가리킨다)
에르빈: (팔로 허리부근을 가리듯 하며 네게 책을 넘겼다.) ...그리 기분 좋은 책은 아닙니다.
바샤르: (이곳에 기분 좋은 게 있을 리가 없지. 책을 펼쳐본다)
검은색의 낡은 노트입니다.
짧은 메모가 낙서처럼 두서 없이 쓰여 있습니다.
워낙에 악필이긴 해도 몇 문장은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은색의 낡은 노트
: 자체 회복력이 높은 심해인의 피를 재가공.
접합시 사용하면?
아예 절여두는 게 좋을지도.
10~15. 비슷한 사이즈.
절단 부위에 접합하여 고정.
효과 있음을 확인. 대신 절단 직후에 바로 시도해야?
: 몇 분만 붙여둬도 어색하게나마 접합됨을 확인.
실로 꿰매는게 제일 회복 속도가 빠름? 완전 접합까진 2~3일.
바샤르: (글씨체랑 어울리는 내용이군. 탁, 덮어서 책상 위에 올려둔다. 다른 건 없나?)
비닐로 살짝 덮여 있는 책상입니다.
비닐을 걷어보면, 여러 필기구와 함께
서류처럼 보이는 각종 자료가 파일링 되어 있습니다.
바샤르: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69
판정결과:보통 성공
에르빈: (손을 뻗어 잡히는 대로 자료를 집어들어 펼친다.)
갉작
그가 목을 손으로 긁어내립니다.
에르빈: ...? 베델리엄 씨? (네 행동에 당황해선 네 손목을 붙잡는다.) 어디가 간지러우십니까?
바샤르: . .. (그에게 손목을 잡힌 채, 눈을 마주한다) 자네, ... 다친 곳은 괜찮나? (해청색의 눈동자가 탁하게 흐려져)
에르빈: 저번에도 목에... (두드러기, 같은 게 나 있던가. 유심히 네 목 부근을 살피다 들려오는 말에 시선을 제 꼬리로 돌렸다.) ...부끄러운 꼴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아마 지금은 괜찮... 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네 손목을 놓고선 피가 났던 곳을 손으로 가리듯 했다.)
그의 목덜미를 보면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을겁니다.
올라온 두드러기를 말이죠.
(From KP): 그것의 의미를
(From KP): 알아차릴 때가 되지 않았나요, 에르빈?
(To KP): 나.. 때문이라고?
(From KP):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닐겁니다.
(From KP): 알고 있잖아요?
(From KP): 도망치세요.
(From KP): 그것의 원인과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는 건
(From KP): 당신이 더 잘 알텐데.
바샤르: .. .. 보여주게. 치료해줄 테니까. (서서히 한 쪽 무릎을 꿇고 상처가 난 곳을 가리는 그의 손을 반대로 제가 붙잡는다.)
(To KP): 도망쳐야 하나?
(To KP): 말도 안돼.
바샤르가 상냥하게 에르빈에게 다가섭니다.
(To KP): 이건 다 전부 내가 미친 탓이다.
(To KP): 베델리엄 씨가... 그럴리가.
(From KP): 그 상냥함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면서도 당신은 부정합니다.
(From KP): 당신이 미쳤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사실입니다.
(From KP): 그리고 나아가 생각하세요.
(From KP): 이 장소에서 미친 것은
(From KP): 당신 하나 뿐이었는지.
에르빈: 괜찮습니다. 움직이는 데 그리 힘들지도 않고... 이 꼬리는 제 것이 아니니까... (순순히 네게 상처를 보이지만 네가 손을 붙잡자 저도 모르게 긴장해 몸이 굳었다.)
바샤르: 그래도. 아프지 않나. (입꼬리를 올려 그를 보고는, 잡은 손을 떼어내 비늘로 덮인 상처 부위를 본다. 어떻게 다친 건지는 별로 관심 없다. 저에게 필요한 건... ... 손가락으로 꼬리를 더듬거리다가, 꾸욱. 손가락으로 다친 곳을 후벼)
꾸욱,
에르빈의 다친 상처 속으로 바샤르의 손가락이 밀려 들어갑니다.
벅,
벅, 벅벅, 벅벅,벅벅벅벅.
그가 목덜미를 미친듯이 긁고 있습니다.
바샤르: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From KP): 그가 당신의 상처를 헤집습니다.
(From KP): 아, 떠오르는 게 있지 않나요?
(From KP): 바로 당신의 허리에 입맞추던 그 말입니다.
(From KP): 당신에게 입맞추던
(From KP): 아니, 당신의 상처에만 관심을 갖던 그 말이죠.
(From KP): 그 상처에 대해 그가 당신에게 걱정의 말을 해줬던가요?
에르빈: 윽...! (꼬리에 닿는 기묘한 감각에 그저 표정을 찌푸리곤 더듬거리는 네 손길을 바라보다 억눌린 신음이 터진다. 아파...! 순간 눈앞이 하얗게 질려 힘겹게 고개를 들어 네 얼굴을 마주한다. 나를, 보고 있나? 베델리엄 씨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있지?) 그, 윽... 베델리엄 씨...! 저는 괜찮으니, 베델리엄 씨의 목부터...
(From KP): 당신의 헌신과 걱정은 어디서 기반되나요?
(From KP): 애정?
(From KP): 그에 대한 의존?
(From KP): 혹은,
(From KP): 인간에서 벗어난 당신의 두려움에서 기인되나요?
(From KP): 그에게마저 버림받으면 당신은 홀로 고여갈테니까요.
(From KP): 아니면, 이 상황 속에서도 기이하게 집착하고 그를 걱정하는 흉내라도 내면서
(From KP): 당신은 여전히 인간이라 자위하고 싶은건가요?
(From KP): 당신은 미쳤습니다. 당신의 사고는 이성적이지 않아요.
(From KP): 그를 걱정할 때가 아니면서도,
(From KP): 아니면, 끔찍한 꼬리에 대한 혐오가 스스로에게까지 번져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From KP): 아, 그렇게 자신이 중요하지 않다면
(From KP): 그가 하고싶은대로 놔두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요.
바샤르: (그저, 벌려지는 상처 부위만 보고 있다. 상처를 드러낸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점점... 점점 살을 당긴다. ... ... 맛있겠지, 이대로 뜯어 먹으면.)
뚜둑, 뚜둑
살갗이 벌어지고 당겨지는 소리가 울려듭니다.
(From KP): 그 아찔한 통증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요?
우리는 왜 이런 일을 겪고 있죠?
(From KP): 꼬리가 생긴 당신도,
(From KP): 당신으로 인해 광증이 발현되고 번져든 그의 모습도 모두 끔찍합니다.
이 상황은 너무도 폭력적입니다.
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나요?
이런 상황 속에서, 당신의 머리는 아찔합니다.
이제 우리의 목표마저도 그 방향성과 의지를 잃을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정말 무슨 수가 생기긴 할까요?
... ...
(From KP): 문득,
(From KP): 수면 아래에서 흔들리는 당신의 꼬리와,
(From KP): 그 꼬리의 모든 감각을 공유하는 당신의 상태가,
아주 혐오스럽게 다가와요.
(From KP): 아니, 이미 혐오스러웠지만 말이죠.
(From KP): 그럼에도 그 혐오감이 더 커져, 꼬리의 비늘이 그대로 커져, 당신을 잡아 삼킬 것만 같습니다.
(From KP): *정신판정, 극단적 성공 이상.
에르빈:
정신
기준치:65/32/13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우리는 과연 나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나간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요?
(From KP): 당신은 왜 자꾸 이 끔찍한 꼬리를 달고 움직이고 있나요?
(From KP): 아, 조금 전부터 뜯어내던 꼬리를 더 이상 감내해낼 수가 없어요.
이 모든 미친 짓은 당신의 피를 탐하는 바샤르의 갈망 때문입니다.
맞아요, 모든 원인은 갈망.
(From KP): 을 부르는,
(From KP): 당신 때문.
그러니,
(From KP): 당신이 그가 벌리고 헤집는, 이 쓸모없는 꼬리를 먼저 잘라준다면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아주 가까이 있었어요.
(From KP): 머릿속이 아찔해지고, 눈앞이 흐려집니다.
.. ...
이윽고 다시 차린 정신 속에서
우둑, 우득
우리는 꼬리를 잡아 벌리는 손을 보았습니다.
.. ...
바로
(From KP): 당신의
손 말이지요.
(From KP): 아,
(From KP): 당신은 또 무얼하고 있는건가요?
KP: 에르빈, 비무장 다이스
에르빈:
비무장
기준치:50/25/10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4
투둑
투둑
투둑
투둑
꼬리의 실밥이 뜯어집니다.
(From KP): 기이하게오 올라오는 통증은 없어요
(From KP): 아,
(From KP): 이것이 정답이었던 겁니다.
(From KP): 당신은 마침내 오랜 시간 끝에 찾아오는 해방감을 느껴요.
(From KP): 조금 더
(From KP): 힘을 내볼까요?
(To KP): 어떻게?
(From KP): 당신의 허리에서 꼬리가 떨어져나가요.
(From KP): 벌어지는 그 틈 사이로 비추는 것은
(From KP): 끔직한 피와 살점들 뿐이지만
(From KP): 그럼에도 당신은 그것에 해방감을 느낍니다.
(From KP): 비록 다리는 없지만, 이미 그건 꼬리를 얻었을 때부터 상실되었던 것인걸요.
(From KP): 조금 더, 조금 더 힘을 내서
(From KP): 꼬리를
(From KP): 잘라보아요.
(From KP): 뜯어내세요.
바샤르: (뜯어지는 꼬리의 실밥을 보고, 함께 꼬리를 잡아당긴다)
(From KP): 드디어 이 끔찍한 꼬리로부터의 해방을
(From KP): 아,
(From KP): 당신이 사랑하는 그가 도와줘요.
KP: 바샤르, 비무장 다이스
바샤르:
비무장
기준치:50/25/10
굴림:54
판정결과:실패
피해:5
어설픈 손놀림입니다.
당신은 그정도 밖에 되지 않은 사람이던가요?
KP: 바샤르, 비무장 강행 판정
바샤르:
비무장
기준치:50/25/10
굴림:99
판정결과:실패
피해:5
(From KP): 당신은 그의 어설픈 손놀림을 봅니다.
(From KP): 아, 그래도 괜찮아요.
(From KP): 당신이 뜯어주면 될 일인걸
(From KP): 한번 더, 다시금 힘을 줬습니다.
KP: 에르빈, 비무장 판정
에르빈:
비무장
기준치:50/25/10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3
풍덩!
꼬리가,
뜯겨 나갑니다.
(From KP): 아찔해서 죽을 것만 같나요?
붉은 피가 선명하게 수면 위를 그려나가고,
꼬리 잃은 인어는,
(From KP): 아니, 이젠 무엇도 되지 못한 당신은
숨을 몰아내쉬며 피로 얼룩진 그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런 당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바샤르: (그에게서 떨어진 꼬리를 두 손으로 붙잡고, 뜯어먹는다. 그래, 이건... 괴물의 욕망이다. 코가 알싸해지며, 눈앞이 흐려져)
잘려진 꼬리에 바샤르가 손을 뻗습니다.
그것이 그에게 허락된 최후의 만찬이라도 된 것 같이,
혹은 아주 사랑스러운 것을 탐하듯
꼬리에 이를 박고 살을 구겨 삼킵니다.
콰득, 콰득, 콰드득
살이 먹히는 소리가 탐욕적으로 울려드네요.
(From KP): 그 모습 속에서
(From KP): 당신이 느낀 건
(From KP): 무엇이던가요?
... ...
(From KP): 아, 하지만 이제 의미없는 일일겁니다.
(From KP): 당신은 해방감 하나만을 움켜쥔 채
(From KP): 그대로 수면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From KP): ... ..
(From KP): 어째서인지,
(From KP): 숨쉬는 것이
(From KP): 매우.. ..
(From KP): .. ....어려워지고 있어요.
당신은 그 소리 속에서, 잠겨듭니다.
... ...
... ...
그때.
갑자기 무슨 일일까요?
게걸스럽게 당신의 것이었던 몸을 삼키던 그는,
갑작스럽게 몸을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피를 토해냅니다.
에르빈: ... ... ...
입안에 달라붙은 꼬리 살점이 아래로 떨어지고,
위액이 역하게 흘러나오네요.
풍덩, 풍덩.
살들이 수면 아래로 감겨드는 소리가 선명합니다.
(From KP): 마치 당신처럼
KP: 토해내도 삼켜진 것들은 당신의 안을 채웁니다. 건강 판정
바샤르:
건강
기준치:65/32/13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이런 이해못할 상황과, 아찔해지는 감각 속에도
점차 당신의 의식이 돌아옵니다.
끔찍한 감각입니다.
(From KP): ... ... 아찔한 통증 속에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From KP): 잘려나간 하반신 부분의 통증이 점차 멎고 있어요.
(From KP): 마치 그대로 아물기라도 할 것처럼.
(From KP):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상황을 보건데,
(From KP): 당신은 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rom KP): 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바샤르: ... ... . ... 에르빈...? (그가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살아, 있나?)
(From KP): 그가 당신을 불러요
에르빈: … (천천히 눈을 깜빡이다 느릿하게 입을 연다.) ...네, 베델리엄 씨.
(From KP): 하지만 당신의 음성이 제대로 닿았을지 모르겠습니다.
(From KP): 숨이.. ..
(From KP): 막혀와요.
에르빈: ... ... ...
(From KP): 아, 더 이상
(From KP): 물 속은
(From KP): 당신의 안식처가 아닙니다.
(From KP): 당신은 이곳에서마저도 박탈당하고 마는건가요?
에르빈: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나? 모르겠다.)
바샤르: 하하... .. . 둘 다 좋은 꼴은... (아닌데. 울상을 지으며 그를 보다가, 꼬리를 잃은 인어를 안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수면 아래에 있는 그가 보기 싫었다. 천천히 걸어가, 방 안의 철제 침대에 눕혀준다)
그가 당신을 안아들었습니다.
하반신이 없는 몸이 끔찍하게도 보이네요.
피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절단 부위는
축축하게 피가 고여있을 뿐입니다.
당신이 눕는 철제 침대 옆으로
거대한 유리관이 놓여있습니다.
(From KP): 아,
(From KP): 비어있는 감각이 생소해요.
(From KP): 당신은 이대로 평생,
(From KP): 이렇게 잘린 채로 살아가야하나요?
(From KP): 사랑하는 그의 곁에서,
(From KP): 사랑하는 그가 자른 다리로
(From KP): 매 순간 잘린 것을 기억하며?
(From KP): 아니, 이제 그의 옆에 있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바샤르: (... ... 그의 뜯겨져 나간 하반신을 보다가, 유리관을 본다. 또, 괴물이라도 들어있나?)
유리관을 보았습니다.
침대 위에 놓인, 불투명한 유리관입니다.
1.5M 정도 되어 보이며 무게가 있네요.
잠금쇠를 풀면 손쉽게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는 깨닫습니다.
철제침대 쪽에서 가장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리고 그 악취의 근원을 살펴보려 한다면 ... ...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선 침대의 옆편, 수면 아래로 잠겨있는
... ....
다리를, 말입니다.
비늘로 뒤덮여 있어 상당히 흉측한 다리가 보여요.
KP: 바샤르, 에르빈 이성판정
바샤르: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에르빈: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83
판정결과:실패
KP: 에르빈 1d6
에르빈: 
rolling 1d6
(
5
)
5
KP: 1d10
에르빈: 
rolling 1d10
(
7
)
7
KP: 1d10
에르빈: 
rolling 1d10
(
1
)
1
KP: 1d20
에르빈: 
rolling 1d20
(
18
)
18
KP: 1d10
에르빈: 
rolling 1d10
(
2
)
2
(From KP): 아, 당신의 옆에 없을 수는 없어요.
(From KP): 이런 나를 두고 가지 마세요.
(From KP): 올라오는 불안과
(From KP): 초조와
(From KP): 그리고 기이한 집착이 올라옵니다.
(From KP): 그것에 당신을 침대 위에 눕힌 그를 향해 손을 뻗었을지도 모르겠어요.
(From KP): 그에게서
(From KP): 떨어지고 싶지
(From KP): 않습니다.
(From KP): *에르빈 장광 편집중 (특정 대상에게 집착을 보입니다. 1세션간 진행)
(From KP): 그리고 동시에 올라오는 분노와 슬픔이 있어요
(From KP): 아, 그가 당신의 꼬리를 뜯어버렸어요.
(From KP): 웃지 마세요, 좀 더 내게 미안해해야 하지 않던가요?
(From KP): 당신이 움직일 수 있던 유일한 꼬리마저 뜯어내간 그는 어째서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나요
(From KP): 당신이 가진 두려움과 공포가 기억나요
(From KP): 그는, 어째서, 당신을 이다지도 달래주고 위안을 주지 못하나요?
(From KP): 그 원망감에 그대로 그를 내려치고 싶다는 생각도 입니다.
(From KP): *에르빈, 폭력충동. 20분간 지속
(From KP): 내가 아픈 만큼 당신도 아팠으면 해요.
다리를 따라 몸통을 올려보면,
몸통의 주인은,끔찍하게 생긴 괴물입니다.
머리는 좁고 축축한 푸른 눈이 튀어나온 채 뒤집어져 있는 남자입니다.
코는 납작하고, 이마와 턱은 좁네요.
귀 대신에 아가미가 달려있고,
피부 곳곳에 자라다 만 비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흰색이었을 붉고 축축한 가운을 걸쳤으며 한쪽 다리는 잘려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다리 하나가 둥둥 떠다니는게 보여요.
그리고,
반짝
우리는 가운에서 클립으로 고정된 카드키를 발견했습니다.
바샤르: ... ... (가운이면, 우릴 이렇게 만든 사람인가? 혹은 무리 중 하나인가. 돌아온 정신은 너덜너덜하지만, 그나마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며 카드키를 챙긴다)
우리는 카드키를 챙겼습니다.
아, 마침내 이 끔찍하고 긴 터무니없는 상황에 종지부가 찾아와요.
주변을 돌아보면 여전한 악취 속에서
높은 선반과 책상, 철제로 된 침대가 보입니다.
그리고 침대 옆에 놓인 부패한 시체와
그리고 위에 놓인 유리관이 한 눈에 담겨요.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건가요?
바샤르: (보다 만 유리관을 본다. 열 수는 없나?)
유리관의 잠금쇠는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에르빈: 잠깐, 베델리엄 씨. (침대에 누운 채로 허겁지겁 네게 손을 뻗는다.) 어딜 보시는 겁니까? 절 두고 고개를 돌리지 말아주세요. 제발!
저를, 저를 이렇게 만들고 떠나실 생각은 아니시겠죠? ...네?
바샤르: ... ... ... 괜찮아. 떠나도 같이 떠나고, 있어도 같이 있을 걸세. (그의 손을 잡은 채 유리관 안을 들여다본다)
유리관을 열자, 안에는…
.... ...
.... ...
붉게 물든 얇은 천으로 감싸진 사람의 하반신이
피에 절여진 채 담겨 있습니다.
KP: 이성 다이스
바샤르: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에르빈: 당연한 말씀을 하십니다. 당연한 말씀을... 저를 이렇게 만드셨는데, 당연히 저와 영원히 함께 있으셔야... (중얼중얼 붙잡은 네 손만을 바라보며 작게 말한다.)
절단면에서는,
붉은 피가 작은 거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바샤르: ... 이건.. . .
KP: 지능 판정
바샤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바샤르: (... ... 다행이다. 안도감을 가지며 유리관에서 그의 다리를 꺼낸다. 이 상황의 모든 것이 괴이하고, 잔인하게 느껴져야 하지만... . 천으로 감싸져 있던 다리를 꼬리가 있던 곳에 가져가 댄다)
당신은 상반신과 하반신을 이어붙였습니다.
양쪽 절단면에 고인 붉은 피가 작은 거품을 토해내고
(From KP): 이윽고 통증이 따끔거리며 밀려와요.
... ...
(From KP): 잘린 하체에서 올라오는 통증이라니.
(From KP): 기이한 일이지만,
(From KP): 동시에 당신은 이것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 ...?
이어 당신은 보았습니다.
서로 맞닿은 접합부에서
살이
다시 차오르는 것을 말이죠.
이것은,
모든 것이 되돌아가는 순간
(From KP): 모든 것이 되돌아가는 감각.
붙여둔 상태로 두자 점차 고여 나오던 거품이 잦아집니다.
KP: 지능 다이스
바샤르:
지능
기준치:70/35/14
굴림:73
판정결과:실패
에르빈:
지능
기준치:80/40/16
굴림:1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From KP): 당신은 노트의 내용을 떠올립니다.
(From KP): 자체 회복력이 높은 심해인의 피를 재가공.접합시 사용하면?아예 절여두는 게 좋을지도.
(From KP): 피에 절여있던 다리
(From KP): 절단 부위에 접합하여 고정.효과 있음을 확인. 대신 절단 직후에 바로 시도해야?몇 분만 붙여둬도 어색하게나마 접합됨을 확인.
(From KP): 붙는 당신의 다리
(From KP): 완전 접합까진 2~3일.
에르빈: ...아. (여전히 네 손을 꽉 붙잡은 채 입을 뻐끔거린다. 이게, 뭐지. 어떻게 된 거지. 제대로 돌아온... 건가? 정말로? 횩여나 네 손을 놓칠세라 붙잡은 손을 제쪽으로 당기곤 네 시선을 쫓는다.) 베델, 리엄... 씨. 감각이, 돌아왔... 습니다.
바샤르: ... ? 정말인가? (커진 눈으로 그를 보다가, 접합부를 본다. 그리고는 긴장이 풀린 듯 크게 숨을 내쉬며 침대에 걸터앉아) 다행이다. 다행, 다행일세. (지친 얼굴로 몸을 둥글게 말아 바닥에 고인 물만 본다.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된다. 나가면... . 저는 사람으로 살 수 있나? ... 정신을 차렸지만, 돌아간 건가?)
에르빈: 아니, 그곳을 보지 말고 저를 보세요. 베델리엄 씨. 저를... (차마 몸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그대로 침대에 누운 채 네 등을 주먹으로 내려친다.) 저를 보세요. 베델리엄 씨가 떼어내고, 베델리엄 씨가 다시 붙이셨잖습니까. 아팠어요, 무척이나... 아팠단... 말입니다. 윽... (힘을 주어 계속해서 네 등을 내리치며) 그러니 절대로, 절대로 저를 두고 가시면 안 됩니다. 저를 계속 봐주셔야 합니다...
바샤르: 쉬. 알겠네. 알았으니까 가만히 있게. (어지러울 정도로 뇌를 가득 채우던 향기와 갈증이 사라진 걸 느끼고는 꾹, 무언가를 눌러 담는다. 자신을 치는 그를 아이처럼 달래주며 안아 들었다. 챙긴 카드를 쥔 채 엘리베이터로 향해)
우리는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걸음걸이에
찰박
물소리가 울려들지만
그 뒤를 쫓아오는 소리는 없습니다.
그 외에 일렁이는 또다른 물살의 움직임도 없이
우리는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리는 엘리베이터가 지하 2층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카드키를 인식시키는 기계가 있습니다.
바샤르: (카드키를 기계에 살짝, 대본다)
카드키를 인식시키자,
... ...띵!
엘리베이터는 무리없이 작동합니다. 이윽고 문이 열려요.
에르빈: (떨어지지 않으려 네 목에 팔을 감싼 채로 매달려선 고개를 끄덕였다. 열리는 엘리베이터에겐 시선도 주지 않고.)
바샤르: (말없이 열리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안아 든 그의 무게가 기분 좋게 무거우면서도 안심이 된다.)
드디어 길고도 끔찍한 일의 종지부를 맞이합니다.
끔찍한 감각과 기억은 모두 그 아래에 묻어두고,
(From KP): 묻어둘 수 있나요?
우리는 그 안에 탑승해 줄어가는 숫자를 봐요.
우리에겐 땅을 밟고 나아갈 두 다리가 있습니다.
지상 위라면 이 두 발로 어디로든 향할 수 있을거에요.
여러모로 불안했지만,
두렵두고 무섭고 낯설었지만. 다행히도.
정말로 다행히도.
(From KP): 다행이도?
우리는 이곳에서 벗어납니다.
자택으로 돌아가니
에르빈이 실종된 지는 한달,
바샤르가 실종된 지는 일주일이 넘게 지났다고 합니다.
당신들이 있었던 건물을 신고하고 얼마 뒤,
뉴스 속보입니다.
버려진 연구소에서실종자들의 시신과 괴생물체가 발견된 가운데, 정부의 생체실험 의혹이... ...
뉴스에선 괴이한 연구소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럽습니다.
SNS에서는 인어의 존재가 증명되었단 말도 나오는 모양입니다.
... ...
당신은 쓰리던 기억을 구겨 삼키며
우습지도 않은 인어에 대한 논란에서 고개를 돌립니다.
(From KP): 한때 역시 인어였던 자로써.
이제는,
당신과 상관없는 이야기니까요.
우리가 신경 써야할 것은
그곳에 묻어둔 우리의 이야기와
그것을 간직한 상대일 겁니다.
【COC 시나리오】
ED1-1. 인어의 죽음은 뼛조각만 남긴 채 묻혀지네.
인어의 뼈
KP: * 바샤르 , 에르빈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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