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뼈 (사이키)
2019. 3. 30. 00:19
COC 시나리오


인어의 뼈
... ...
... ...
이셴,
당신은 출렁거리는 물 속에서 눈을 뜹니다.
물 속이라는 것에 당황하기도 잠시.
숨을 쉬는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단 걸 깨닫습니다.
... ...
꿈이라도 꾸는 걸까요?
이셴: .....(눈 꿈벅인다)
숨을 쉴 때마다 방울지는 거품들이 낯설고도 신기해요.
KP: 이것은 꿈일까요? 지능 판정.
이셴: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정말로 꿈을 꾸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기억이 흐릿해요.
의식을 잃기 전 무얼 했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아요.
... ...
그런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당신에겐 굉장히 낯설 감각이 아래에서 느껴져요.
이셴: (아래를..본다)
기묘한 불안감에 시선을 내리니,
... ...
... ...?
이게, 무슨 일일까요?
이셴: .....?
분명 당신의 다리가 있어야 할 곳인데,
어째서인지
흉측하게 생긴 꼬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KP: 당신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성(SAN)다이스
이셴: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KP: 1d3
이셴: 
rolling 1d3
(
2
)
2
이게 무슨 일이죠?
기묘한 불쾌감이 올라옵니다.
.... ...
정말로 흉측하게 생긴 꼬리예요.
당신은 그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셴: 뭐야...(옅게 미간을 찌뿌렸다)
(매만져본다 감각이 느껴질까?)
당신은 그것을 만졌습니다.
꿈찍하게 움직이는 당신의 꼬리는.
... ...
손끝에 닿는 감각마저도,
이다지도 끔찍해서.
KP: 관찰력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허리 아래로 물고기를 닮은 꼬리가 엮여져 있습니다.
당신의 허리와 꼬리는 알 수 없는 실로 이리저리 엮여 있고,
접합 부위로 새 살이 돋아난 것도 보입니다.
비늘이 붙어있는 꼬리와 사람의 살결이 이질적으로 붙어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엇일까요?
불쾌함을 넘어 혐오스럽습니다.
KP: 그 기묘한 움직임을 보는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정신(POW) 판정
이셴:
정신
기준치:50/25/10
굴림: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일단은, 참을 수 밖에 없네요.
... ...
이셴: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볼 때마다 불쾌감이 올라옵니다.
... ...
그리고 정말, 제대로 하지 못한 수술이라는 생각도 있어요.
엉망으로 당신의 허리와 꼬매놓은 실자국이
최악이네요.
이셴: (손으로 꼬리를 긁다가, 실자국에서 주먹을 꾸욱 쥐었다.)
(From KP): 당신은... ..
(From KP): ... ...
(From KP): ... ...
이셴: (그러고보니 여긴 어디지? 물속이란거 외에, 무언가 살펴볼게 있을까?)
(From KP):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From KP): ... ..
(From KP): 그가 실종된지,
(From KP): 3주라는 시간이 넘었어요.
(From KP): 너무 초조하고
(From KP): 초조하고
(From KP): 슬퍼서,
(From KP): ... ...한시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From KP): ... ...
(From KP):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From KP): 안식이
(From KP): .... ...
(From KP): 너무 평화로워요.
(From KP): 당신은 그대로
(From KP): 그 속으로 빠져듭니다.
(From KP): ... ...
(From KP): ... ...
당신은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곳은 투명한 유리 벽 속입니다.
넓이가 제법 되는 이곳 아래에 해먹이 쿠션처럼 펼쳐져 있어요.
어쩐지 어항에 갇힌 기분입니다.
물론 그럴 리 없겠지만요.
이셴: (유리벽을 두드려본다)
통...통
당신이 두드리는 것에 맞춰 유리벽이 울립니다.
... ...
유리벽 너머로 무언가가 보여요.
하지만 뿌옇게 흐려져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셴: (혹시 사방이 다 유리벽..일까? 위쪽으로 헤엄쳐(..)올라가본다)
... ...
아.
올라오는 참담함 속에 고개를 드니,
가득 차있는 수면 위로,
천장이, 뚫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 ...
당신의 헤엄에 맞춰 물살이 일렁입니다.
좌우로 움직여지는 꼬리는
물 속에서만큼은 당신의 뜻대로 움직여 줄 것 같은 확신이 듭니다.
이셴: (꼬리를 움직여 보다가 위로..가본다. 뚫려있다면 그곳은 물..밖일까?)
... ...
당신은 위로 올라옵니다.
유리벽 상태가 좋지 못했던 모양인지,
수면 위로 나오자 주변의 풍경이 한결 뚜렷하게 보입니다.
수면 너머는 또하나의 방이네요.
높은 위치 덕에 한 눈에 들어오는 광경 속엔
알 수 없는 기계들과
물을 피해 위에 널린 전선들이 보입니다.
"... ...."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군요.
왼쪽으로 열려있는 출구가 보입니다.
(From KP): 안식 속에서도 당신은
이셴: (눈 꿈벅이다가 아래를 내려다본다. 유리 너머로 아래는...그냥 바닥일까? 높나?)
(From KP): 그가 실종되었던 것을 생각해봅니다.
(From KP): 어째서.. ..
(From KP): ... ...
(From KP): 그는 ... ..
(From KP): ... ..
(From KP): 당신의 곁에 없을까요?
벽을 붙잡고 아래를 내려보니, 이런, 높이가 꽤 아찔하군요.
어림잡아 2M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바깥에 물이 어느정도 차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잘만 뛰어내리면 큰 타격은 없을 것 같군요.
(From KP): 그가 보고 싶어요.
이셴: (샥 뛰어내려본다)
(From KP): 그를 ...
(From KP): ... ..당신의 품에.. ..
(From KP): 되돌리고 싶습니다.
(From KP): ... ..
(From KP): ... ...
KP: 당신의 용기는 그만한 행운이 따르나요? 행운 다이스.
이셴:
행운
기준치:35/17/7
굴림:57
판정결과:실패
퍽!
뛰어내리는 것까진 어렵지 않았지만
물의 깊이가 생각보다 얕습니다.
어깨를 부딪힌 모양이에요.
... ...아야.
KP: 그래도 이 정도면 보답받은 편일지도 모르죠. HP-1
"유리벽 너머 "
얕은 수면 아래로 당신의 꼬리가 흔들립니다.
이셴: (애써...꼬리를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본다)(여긴 어디지? 전선들이나...알수없는 기계들은 뭐야?...)
당신이 있었던 유리벽 내부가 보이는군요.
각종 기계들과 용도를 모를 전선이 물을 피해 위쪽에 널려 있어요.
왼편에는 열린 문이 보입니다.
살펴보고 싶다면 가까이, 하나씩 봐야할 것 같아요.
KP: 지능 다이스.
이셴:
크기
기준치:60/30/12
굴림:81
판정결과:실패
꼬리는 여전히 무리 없이 움직여집니다.
무시한다하더라도, 그 사실만은 기억해야할겁니다.
이셴: (ㅠ)(밖으로 기듯이 움직여 나가본다..)
왼쪽의 문으로 다가가니, 문은 열려 있습니다.
슬쩍, 열린 문을 통해 바깥이 보여요.
살펴보니 또 다른 방이네요.
마찬가지로 물에 잠겨 있습니다.
... ...
그덕에,
꼬리가 생긴 당신이더라도 이동에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기어나가나요?
당신의 꼬리움직임에 맞춰 수면이 흔들리고,
그 흔들림에 맞춰,
당신의 몸을, 물살이 가볍게 건드려요.
이셴: (헤엄쳐..나간다..)(기분 이상해...)
왼쪽문
당신이 있던 곳과 이어진 방으로 들어섭니다.
유리관 3개가 1열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맞은 편에는 문과 높은 선반이 보이고,
철제로 된 침대와
그곳에 달린 수술용 스탠드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병원이라도 되는 걸까요?
... ...
... ... 아니,
그보다는 실험실에 가까운 풍경 같습니다.
기분 나쁜 곳이예요.
이셴: (눈을 꿈벅인다)
이제 무얼하나요?
이셴: (손을 주억거리다가 유리관을 하나씩 살펴본다)
(From KP): 안식 속에서도
(From KP): 드는 생각이 있어요.
(From KP): ... ..
(From KP): 그는... ..
(From KP):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From KP): ... ...당신이,
(From KP): 이렇게 쉬어도 될까요?
(From KP): ... ..
(From KP): ... ..
(From KP): 아주,
(From KP): 아주 조금만... ..
(From KP): 조금만 더 쉴게요, 사랑스러운 사람.
(From KP): 당신은 너무
(From KP): ... ..
(From KP): 지쳤어요... ..
(From KP): ... ...
(From KP): ..... ...
천장까지 솟아올라 있는 세 개의 유리관.
반투명한 유리는 가까이 다가가면 안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겉면에 하나씩 붙어있는 포스트잇도 보입니다.
이셴: (포스트잇을 읽어본다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첫번째 유리관입니다.
포스트잇엔 No. 76이라 적힌 숫자 옆으로 크게
X
X 자가 날카롭게 쳐져 있습니다.
유리관 안을 살펴보니,
둥둥 떠다니는 무언가 보입니다.
KP: 관찰력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떠다니는 것들 중, 당신은 무언가 기이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찢겨진 형태였지만 잘못 봤을 리 없습니다.
이셴: ........ ............
KP: 당신이 앞에 선 유리관에 들은 것들은 무얼 담은걸까요? 이성(SAN) 판정
이셴: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끔찍한 광경 속에서도, 당신은 담담합니다.
이셴: ...............
(무시하고 높은 선반을 살펴본다)
당신은 남은 유리관들을 무시하고,
높은 선반을 보았습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각종 약품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KP: 관찰력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약품들 사이에서 수술용 키트를 발견합니다.
붕대와 소독약도 들어 있네요.
KP: * 붕대와 소독약 획득. 의료/응급처치 사용시 각각 보너스 Dice +1 (일회용)
이셴: (두번째 유리관도 함 본다)
두번째 유리관으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붙어있는 포스트잇에는
No. 68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 ...
안으로 축 늘어진 형태의 무언가 보입니다.
KP: 관찰력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저건, 틀림없는 사람입니다.
의식은 없는 것같아요.
... ...
이셴: (유리관을 통통 두르려본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이셴: ?
통.... 통... ..
당신이 치는 것에 맞춰 울려드는 유리관 안의 존재는,
목 아래의 온몸이 커다란 비늘에 뒤덮여 있고.
피부를 뚫고 나온 비늘은 온몸을 흉하게 찢어놓고 있습니다.
KP: 충격적인 사실을 목도한 당신, 이성 (SAN) 다이스
이셴: .....?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구역질이나는 광경 속에서도
당신은 침착하게 이성을 유지했습니다.
이셴: (침착..)(세번째 유리관도 살펴본다)
마지막 유리관을 살펴봅니다.
포스트잇에 쓰인 숫자는,
No. 81
... ...
이 안에서도,
축 늘어진 형태의 무언가를 반투명한 유리 너머로 확인했습니다.
KP: 관찰력 다이스
이셴: (통통통 두드려본다)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1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저건, 틀림없는 사람입니다.
의식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크게 문제가 있는 거같진 않아요
당신과 다르게 두 다리도 멀쩡하네요.
... ...
... ...?
그런데 잠깐만요.
이셴: ?
늘어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합니다.
저 사람은,
혹시,
... ...
... ... 사이키?
이셴: ???????????????/
(미친듯이 두드려본다)
쾅-!
(From KP): 통... ... 통.
세게 두드리자 유리관이 흔들거립니다.
(From KP): 작은 울림 속이 당신을 가볍게 흔듭니다.
... ...
그럼에도 안의 사람은 미동도 없군요.
(From KP): 하지만 몽롱해요.
어쩌면,
(From KP): 이 모든 것이 흩어질 허상 같습니다.
이 사람도... ...
(From KP): ... ...
... ...
(From KP): ... ...당신은
일단 꺼내고 봐야겠죠.
(From KP): 깊고도
흔들리는 유리관을 보니,
(From KP): 아늑한 수마 속으로
강하게 내려치면 부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rom KP): 빠져듭니다
(From KP): .... .....
(From KP): .... .....
이셴: (주먹 꾹 쥐고 쳐본다)
사이씨..... 사이키 일어나봐...
KP: 무기도 없이 주먹으로 내려치는 당신에겐 그만한 힘이 존재하나요? 시트 아래 [ 무기 ] 란의 [ 비무장 ] 다이스
이셴: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77
판정결과:실패
피해:2
당신의 목소리가 유리벽에 닿아 막힙니다.
여전히 안의 사람은 미동도 없고,
... ..
... ...당신의 손만 아파와요.
KP: HP -1
이셴: (어떡하지 어떡하지) (계속 친다)(그래도 친다)
KP: 계속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이셴: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1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3
당신의 손이 있는 힘껏, 그를 내려칩니다.
당신의 애탄 마음을 알아준 것일까요
... ..
유리벽에 금이가요.
하지만 몇 번이고 더 내려쳐야할 것 같습니다.
이셴: (다시한번 친다)
KP: 다이스
이셴: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64
판정결과:실패
피해:3
유리벽이 당장이라도 깨질 것처럼
쩌적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려요.
그리고 당신의 손이 재차 아파옵니다.
KP: HP -1
... ..
이셴: 안돼안돼안돼..사이키 눈 떠봐 응? 일어나봐..
그래도,
얼마,
멀지 않았네요.
이셴: (다시한번 칩니다)
이런 당신의 애탄 마음을 모르는 이는 여전히
... ..
조용합니다.
KP: 다이스.
이셴: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49
판정결과:실패
피해:1
쾅-!
재차 내려치는 손길 속에 당신의 손이 부숴질듯 아파와요.
KP: HP-1
당신답지 않은 행동이지 않나요?
... ... 이렇게
애탄,
절박한
모습 말입니다.
... ...
그래도 거의 다 왔어요.
당신의 바보같은 짓에 보답이 올 것 같습니다.
한번 더,
그 너덜한 손으로
쳐볼까요?
이셴: (대체 어떻게 된거야 응? 왜 여기 갇혀있어...)(아픈것도 무의식으로 넘겨보이고 있는 힘껏 주먹을 쥐고 유리벽, 금간곳을 향해 내질렀다.)
KP: 다이스.
이셴: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24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3
쨍그랑!
(From KP): 쨍그랑-!
이셴: (!)
유리관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깨집니다.
(From KP): 당신의 몸이 아래로 쏠립니다.
유리가 깨지는 소란 속에,
(From KP): 수마보다 더 깊고 끔찍한 무언가로,
이런, 유리 파편이 당신에게로 튀었습니다.
(From KP): 당신은 끌려내려가,
짧게 긁히고 가는 파편이 따끔하네요.
(From KP): 되찾아오는 현실의 감각이 아찔해요.
KP: 유리에 긁혔습니다. (1d3)
(From KP): 따끔한 통증을 느낍니다. 행운 다이스
이셴: (아파..)(그렇지만 사이키는?) 
rolling 1d3
(
2
)
2
사이키:
행운
기준치:55/27/11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KP: 이셴 HP -2 / 사이키 HP -1
가볍게 찔렸습니다.
(From KP): 수마와 달리 끌려내려온 곳은 당신에게 매몰찹니다.
(From KP): 아,
(From KP): 다시 자고 싶은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셴: (사이키 흔들어서 깨워본다ㅠ)
(From KP): 당신은 차갑게 당신을 감싸는 공기를 느낍니다.
유리관 속에서 그를 꺼내어 살펴보자,
(From KP): ... ... 그리고 이런 당신에게,
축 늘어지는 머리카락,
(From KP): 닿는 다정한 온기가 있어요.
수 십번을 보아 잊을 수가 없는 얼굴,
(From KP): 이 모든 걸 덮어줄 만큼 크지 못한 작은 온기지만,
틀림없는 그입니다.
(From KP): 적어도 함께 맞잡고 일어서게 해줄 수 있는 든든함을 가진 온깁니다.
괜찮을까?
당신이 걱정되는 마음에 건드는 순간,
(From KP): 당신은 마침내, 그 다정함 속에서 눈을 뜹니다.
이셴: 사이키..일어나봐...(뺨도 톡톡 두드려본다)
(From KP): *자유로운 RP가능.
사이키: ...(뭔가가 뺌을 두드리는듯한 느낌에 무거운 눈꺼풀을 서서히 들어올렸다.)
... ...!
이셴: 사이키.. 정신..들어? ...괜찮아?
얼굴이 가볍게 찡그려지는 듯 싶더니,
(From KP): 당신의 시선에 비추는 것은,
... ..
아,
(From KP): 아.
눈꺼풀 뒤로
(From KP): 익숙하고도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그리운 빛이 당신을 향해옵니다.
(From KP): 당신의 애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보고 있어요.
상대의 흐린 초점이 점차 잡히는군요.
(From KP): 당신은 그런 상대를 온전히 살펴봅니다.
(From KP): 그런데,
(From KP): 어라?
당신의 얼굴을 본 이의 시선은 점차 내려가,
(From KP): 내려가는 당신의 시야 속에,
... ...아.
(From KP): 비춰드는 그의 아래는,
당신의 꼬리에 닿습니다.
(From KP): ... ...끔찍한, 무언가가.
눈앞의 상대는 작게 숨을 들이킵니다.
KP: 사랑하는 사람에겐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사이키, 이성 다이스
사이키: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KP: 놀라움이 강렬합니다. 사이키 이성 -1
사이키: ...이셴? (뭐지? 저건, 무의식중에 손을 뻗어본다)
(From KP):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From KP): 정말 그 일까요?
(From KP): ... ..
(From KP): 이곳도 안식은 아닐까요?
(From KP): 아, 3주만의 그리운 사람에게로
(From KP): 당신은 손을 뻗었습니다.
이셴: ..아,(뻗어진 손을 바라봤다. 눈을 꿈벅이다가,) ........꼬리?..
사이키: ...꼬리? (앵무새처럼 네 말을 따라했다. 아직 현실이 아닌걸까.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모습에 눈을 깜빡였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건
눈앞의 붉은 눈의 상대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From KP): 어라?
(From KP): 당신은 그와의 재회에 기뻐하기도 잠시, 무언가 강렬한 향을 맡습니다
(From KP): 지독할 정도로 짙고
(From KP): 달콤하고,
(From KP): .. ...먹음직스러워요.
(From KP): 무심코 베어물 것 같이.
(From KP): 정신(POW) 판정.
사이키:
정신
기준치:50/25/10
굴림:28
판정결과:보통 성공
..... ....
(From KP): 지금 무슨 생각을 한 건가요?
(From KP): .. ...먹음직스러워?
(From KP): 무심코 베어물 것 같이?
(From KP): 당신은 스스로의 생각에 놀라 흠칫합니다.
(From KP): ... ...
(From KP): 아,
(From KP): 그럼에도 올라오는 욕구는 참을 수 없어요.
(From KP): 지독한 갈증이 올라옵니다.
(From KP): 당신의 목을 태울 것처럼.
(From KP): .. ...
(From KP): 목이 참을 수 없을만큼 가려워져요.
(From KP): 이것은 갈증 때문일까요?
이셴: (눈을 꿈벅이다가 꼬리를 움직였다) ...눈 떠보니...이렇게...있어서....
사이키: (움직이는 꼬리를 보면서도 머릿속으론 계속 다른 생각이 맴돌았다. 눈을 찌푸리며 제 목을 긁었다.)
이셴: (사이키에게 저런 습관이 있던가? 시선을 얼굴에서 목으로 내렸다.)..사이키? 왜그래....어디 안좋은거야?
사이키: 이셴, 왜.. 사라져서..아니.. (네게 할말은 무척 많은데, 그런 떠오르는 생각보다도 저를 지배하는 감정이 있었다. 네 물음에도 대답하지 않고 목을 몇 번 더 긁었다.)
벅,
벅, 벅, 벅
그가 목을 긁는 소리가 울립니다.
(From KP): 아, 가려워요.
(From KP): 목이 말라요.
(From KP): 그리고 가까워진 사랑스러운 사람에
(From KP): ... ..정신이 몽롱해요
(From KP): 그리움 때문인가요? 혹은 안도?
이셴: (안돼겠다 싶어 급히 목을 긁는 사이키의 손을 잡았다) 왜, 그래... 응?
(From KP): ... ...또는,
(From KP): 그에게서 느껴지는 달콤한 향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From KP): 아,
(From KP): 있는 힘껏,
(From KP): 으스러지게 안아
(From KP): 물어버리고 싶다.
이셴의 손이 사이키를 잡습니다.
... ...긁는 소리가 잠시간 멈춰요.
(From KP): 그리고 그 손을
(From KP): 물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올라옵니다.
(From KP): ... ...
(From KP): ... ..
이셴: (그 틈에 사이키의 목을 살펴본다)
(From KP): 콰득, 하고.
사이키: ...단 냄새가 나요. 이셴. (제 손을 잡은 네 손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사이키의 목을 살폈습니다.
살펴보니 ... ..
... ...
목덜미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있어요.
(From KP): 그래요, 단냄새.
(From KP): 당신의 그리움과, 애정을 모두 마비시킬
(From KP): ... ..
(From KP): 혹은 그 모든 것들을 더 강렬한 소유욕으로 변질시킬
(From KP): 그런 달콤한 향입니다.
이셴: ...단 냄새?(제게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데. 꿈벅이며 바라보다, 목에 두드러기가 올라온 것을 보았다. 이게..뭐지?)(만져봐도..되나?)
사이키: ...(깨어났는데도 다시 몽롱해지는 기분이다. 네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네 손을 힘으로 좀 더 끌어올려 제 뺨에 가져다댔다.)
우리들의 모든 행동은 자유롭습니다.
... ..
사랑하는 연인과의 재회잖아요?
(From KP): 비록 그보다 더 강렬하게 올라오는 갈증이 있지만.
이셴: (제 손을 뺨으로 가져다 대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물비린내밖에 나지 않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당신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다른 것은 날려버렸다.) ...사이키, 정신 제대로 차리고 있는거..맞지?(언틋 몽롱해진듯한 표정을 바라보다 가까이 시선을 맞췄다.)
사이키: (마른 목에 침을 삼키듯 울대를 울렸다. 가까이 다가오는 익숙한 색의 눈동자. 그에 머리가 조금 아파왔다. 숨을 조금 강하게 내뱉고는 애를 써 고개를 젓는다.) ..제정신이에요. 이셴의 모습은.. 충분히.. 충격적이지만..
이셴: ...그래서, 싫어?(의미없는 질문을 내뱉었다. 저조차 꼬리를 보면 불쾌한데 당신이라고 다를까. 고개를 젖는 모습을 바라보다 가벼이 입맞추고는 떨어졌다.) .....일단..움직일 수 있겠어? 계속 이곳에 있는 것보다는.. 나갈 곳을 찾는게? (나갈곳을 찾는게 맞는걸까) 좋을거같아..
(From KP): 아, 입술이 맞닿아 떨어져요.
(From KP): 사랑스러운 그 입맞춤 속에서
(From KP): ... ..
(From KP): 그걸 물어뜯었을 때에,
(From KP): 그에 맺힐 붉은 핏방울들을
(From KP): 잠시간 떠올렸습니다.
(From KP): ... ...
사이키: ...꼬리가 있는, 당신도 색다르네요.. (싫을리가 없지만, 제가 모르는 새에 네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건 공포와 같았다. 살짝 닿아오는 입술에 잠시 숨을 멈췄지만.. 네 말에 애써 정신을 차리고 제 몸을 살핀다. 움직이는데 무리는 없는것 같은데..) 여기가.. 어딥니까. 이셴도 모르는건가요?
이셴: (당신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저도 눈떠보니 유리관?수조?로 보이는 곳이었고, 대체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 언틋보니 실험실...같은 곳인것도 같은데.. 잘 모르겠어. ..둘러보면 좀더 알 수 있지..않을까?
사이키: (상식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네가 누군가에게 납치당했고, 저도 후에 이곳으로 오게 된걸까. 실험실이라니 살풍경한 말이었다. 방안을 둘러보자 정말 그럴듯한 유리관들의 모습에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그렇네요.. 이셴씨가 어디에서 왔나요. 출구를 찾아야할것 같은데..
사이키가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유리관 3개가 1열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그 중 마지막 하나가 깨져있네요.
이셴: 사이키가..저기있었어...(깨진 유리관을 가리킨다)
마주보는 양쪽 벽에는 문이 하나씩 있고, 높은 선반이 보이고,
철제로 된 침대와
그곳에 달린 수술용 스탠드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셴: (일어선 사이키를 보다.. 철제로된 침대위를 살펴본다.) 저쪽의..열려있는 문에서? 난..다른방에 있었나봐. 거기서 뭘했는진 모르겟지만..
철제로 만들어진 이동식 침대입니다.
수술용 스탠드가 붙어 있군요.
... ...
... ...어라?
침대 위에 무언가 반짝입니다.
기이하게도,
주방에서나 쓸 것 같은 식칼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셴: ....?(식칼을 자세히 살펴본다) 그보다 사이키..가려운건 좀 괜찮아?...
(From KP): 전혀요.
(From KP): 여전히 가렵습니다.
(From KP): 당신이 목덜미를 긁을 때마다, 그곳에 난 두드러기가
(From KP): 당신의 손톱에 긁히는 감각이
(From KP): 오돌토돌한 그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식칼의 빛이 날카롭습니다.
번쩍이는 빛이 무엇이든 잘 썰 수 있을 것 같네요.
... ...
당신의 꼴이 이렇지 않았더라면 좀 더 유쾌한 감상을 뱉었을까요?
이셴: (식칼 혹시 피..같은건 묻어이진 않은지........)(...)(수술용 스탠드도 살펴본다..)
사이키: (가려움은 여전했고, 묘한 감정도 그대로였지만 네게 내색하지 않았다. 이이상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네가 걱정할걸 아니까.) 네, 지금은 괜찮아요. (열려있는 문을 한번 보고는 다른 문쪽을 바라보다 이셴의 옆으로 갔다.)
피가 따로 묻어있지는 않습니다.
KP: 관찰력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56
판정결과:실패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군요.
... ...스탠드의 불이라도 켜서 볼까요?
이셴: (스탠드의 불을 켜서 본다)
스탠드 불을 켜보자 침대에 묻은 얼룩덜룩한 붉은 자국이 선명합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핏자국이군요.
수술이라도 한 걸까요?
스탠드는 평범합니다.
(From KP): 가까워진 거리 속에서
(From KP): 아, 더 선명한 단 향이.
(From KP): ... ...달아요... ...
(From KP): 목이 메일만큼.
이셴: ..정말이지?(당신이 그리 말을 해도 안심이 되지 않는 이유는 방금전 지속적으로 긁었던 모습이 머리속에 되새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을 바라봤다가, 핏자국이난 침대를 보고, 들고있던 칼을 놓쳤다.)
(제 입을 손으로 막았고, 미묘하게 얼굴을 찌뿌리며 당신의 손을 잡았다.) ....나가자, 사이키..
사이키: (피로 얼룩진 침대에 못 볼걸 봤다는양 미간을 찌푸렸다. 제 손을 잡아오는 온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
우리는 밖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셴, 당신은 들어왔던 문과 반대쪽에 있는 문으로 사이키를 안내했습니다.
(From KP): 그리고 그런 그에게서 풍기는 달콤한 향기에
(From KP): 여전히 정신을 차릴 수 없어요.
살펴보니, 안에서 잠그는 구조군요.
무리없이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P: 사이키, 이셴, 관찰력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56
판정결과:실패
나가기 전,
... ...?
(From KP): 방 안쪽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From KP): 철제 침대 아래에 무언가 있어요.
(From KP): 하지만 제대로 그 안이 보이지 않는군요.
사이키: 잠시만요, 이셴. 뭔가가...
이셴: ...아,
.....(시선을 내리깔았다)
사이키: (잘못 본건가? 철제 침대 아래에서 뭔가를 본것 같은데. 네 손을 잡은채로 침대쪽으로 다시 가 아래쪽을 살핀다.)
사이키가 이셴의 손을 잡아 끌었습니다.
(From KP): 아, 손에 잡히는 그 온기가 얼마나 든든하고도
이셴: (잡은손 꼼지락 거리며 사이키를 바라보다 도로 시선을 내렸다)
(From KP): ... ....욕심나는지.
침대쪽으로 다가왔지만, 안이 너무 어두워요.
물까지 고인 덕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다가가 손을 뻗어볼까요?
사이키: 뭔지 잘 모르겠지만.. (설마하니 위험한건 아니겠지. 네 손을 잠시 놓고는 침대 밑으로 팔을 뻗어 아래쪽을 더듬거려본다.)
손을 뻗어 확인해보니,
침대 아래에 있는건,
.. ...
.. ...?
전기톱과 손도끼입니다.
살벌하네요.
이셴: 에...
(From KP): 아,
(From KP): 저것의 날이 잘 세워진 것이 보여요.
사이키: ...이것도 아마 뭔가 실험을 하는데 쓴걸까요.. (챙겨가는게 좋으려나? 고민하는듯 너를 올려봤다.)
(From KP): 저거라면 무엇이든 베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rom KP): 무엇이든... ..
(From KP): ... ...무엇이든.
이셴: ...(눈을 가늘게 뜨고 전기톱과 손도끼를 바라봤다. 손을 주억거리다가 팔로 제 몸을 감쌌고,).. .........가져..갈까?..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사이키: (아무래도 무기는 있는 편이 좋겠지. 동의하듯 끄덕이고는 전기톱과 손도끼를 살살 더듬어 손잡이 부분을 잡고 끌어낸다.) 전기톱은.. 물에 닿아서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KP: 사이키, 지능 다이스
사이키: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88
판정결과:실패
글쎄요, 고장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위협용으로는 쓸만할지도 모르겠네요.
이셴: .. ..이제 나가볼까?..
사이키: 네. 이쪽에서 여는 문이긴한데.. 조심해서.. (전기톱을 제가 들고, 손도끼를 네게 넘겼다. 조금 살풍경한 느낌이 들어 눈을 깜빡이고는 다시 움직였다.)
사이키는 손도끼를 이셴에게 넘겼습니다.
사이키의 손에 들린 전기톱이 위협적이네요.
우리는 다시 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복도
끼-익.
문이 꽤 뻑뻑하군요.
뻑뻑한 문을 열고 나오니, 복도가 보입니다.
이곳에도 물이 가득 차 있는걸 보니,
문 열기가 힘들었던 건 수압 때문인 모양입니다.
그래도 다행이지 않나요?
완전히 잠긴 것은 아니니까요.
꼬리가 수면에 일렁이고,
... ...
또다른 무언가 역시, 수면 위를 일렁입니다.
작은 간판이 떠다니는군요.
이셴: (뭐라 적혀있는지 읽어본다)
들어서 살펴보니 이건 간판이 아닌, 층별 안내도입니다.
상당히 낡아있네요.
사이키: (안내도를 통해 이곳이 몇층인지 알수 있나? 같이 읽어본다.)
KP: *핸드아웃을 배부했습니다. 보이지 않을시 따로 말씀해주세요.
이셴: (눈을 꿈벅인다) 내가있던곳이..A룸이었나보네..).... C룸..?으로 한번..가볼까?(바라보며 물었다.)
사이키: (지금 B룸에서 C룸 앞으로 나온건가? 주위를 한번 둘러본다.) 그렇네요.. 엘리베이터는 작동 안할것 같으니 C룸에 가서 일단 살펴보죠.
이셴: (C룸으로 가서...열려있나? 문을 열어본다) ....여기도..우리가 있던곳과 마찬가지 일까?...그러기엔 좀..작은거 같지만..
C Room
방금 전까지 있던 곳과 마주보고 있는 방입니다.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려했지만,
.. ...
이런,
문은 잠겨있습니다.
이셴: (손도끼봄...)(이걸로 손잡이를 내려찍어열수 있을까?)
KP: 이셴, 시트 아래이 [ 무기 ] 란에서 [ 손도끼 ]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이셴:
손도끼
기준치:25/12/5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3
콰직
당신은 있는 힘껏 손도끼로 손잡이를 부쉈습니다.
부숴진 잔해가 고인 수면으로 떨어지고,
.. ...
떨어진 손잡이에 문이 열립니다.
문을 열자, 물살이 출렁거리며 밀려옵니다.
방 안의 물 수면이 더 높았던 모양이네요.
인어의 꼬리는 물살을 버티지 못하고 가볍게 떠밀립니다.
사이키: (휩쓸려가는 이셴의 팔을 급히 잡아챘다.)
(From KP): 아.
(From KP): 휩쓸리는 이셴이 보여요.
(From KP): 당신은 그를 잡아챕니다.
(From KP): 그런 와중에도 당신의 시선은,
(From KP): 당신의 시선은 자꾸만 수면에 떠있는 꼬리로 향해요.
(From KP): 여전히 목이 가려워요
(From KP): 이것은 갈증?
(From KP): ... ...아니면,
(From KP): 그저 가려운 것일 뿐인가요?
이셴: (저를 잡아채는 사이키를 급히 잡아 붙들었다)(꼬리로 수영(..)하며 버텨보기도하고)
사이키가 잡아준 덕에, 이셴은 멀리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다정히 서로의 온기를 느끼면서
다시 문 앞에 다가서니 내부의 풍경이 보입니다.
창고 느낌의 좁은 방이예요.
(From KP): 정신(POW) 판정
사이키:
정신
기준치:50/25/10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From KP): 아.
(From KP): 괜찮을 거야.
(From KP): 괜찮을 거야.
이셴: (어둡..나?)(사이키 붙들며 둘러본다)
(From KP): 몇 번을 그렇게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From KP): 속삭이고,
(From KP): 거짓을 세뇌했나요?
(From KP): 정말이지,
(From KP): 더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From KP): 당신에게 지독한 갈증이 올라옵니다.
(From KP): 당신의 시선은 자꾸만 수면에 떠있는 꼬리로 향해요.
(From KP): 분명 그의 피는 달콤할거예요.
(From KP): 마시면 더는 타는 듯한 갈증이 올라오지도 않겠죠.
(From KP): 더 많은 상처와,
(From KP): 더 많은 피와,
(From KP): 그의 다정한 온기를 한움큼 베어불고 싶습니다.
안을 더 자세히 보려는,
그때에.
(From KP): 자,
(From KP): 무얼 망설이나요?
(From KP): 당신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도구도 있는걸요.
(From KP): 당신의 손에 들린,
(From KP): 날붙이의 날선 빛이 이다지도,
(From KP): 확연한데.
(From KP): 그렇지 않나요?
(From KP): 이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애저녁에 깨달았습니다.
문득
쭈뼛하고 올라오는 소름이 있습니다.
(From KP): 어서,
(From KP): 빨리,
(From KP): 당신은 참을 수 없습니다.
(From KP): 당신의 손이 통제를 벗어나기 전에,
(From KP): 당신의 의지로, 사랑스러운 그를
(From KP): 아프지 않게 먹으세요.
사이키: ... 이셴. 이셴... (머리가 무언가에 잠식당하는것 같다. 계속 눌러왔던 충동에 들고있던 톱을 떨어뜨렸다. 제게 붙어있는 네 팔을 강하게 붙들었다.)
이셴: 아, 아파....,(톱을 떨어뜨리고, 제 팔을 강하게 붙드는 힘에 잠시 움찔거렸다가, 당신을 보고 놀란 토끼눈을 했다. 그냥 봐도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보여, 제 팔에서 전해지는 감각을 잊곤 급히 당신과 시선을 맞추었다) 왜그래 사이키...역시 어디가 안좋은거지.. 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당신의 안색에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쥐고있던 도끼를 놓고 당신을 붙잡아 옅게 흔들었다) ..어디 아픈거면.. 말해주면 안돼? 응?..
사이키: (네가 아프다 하는데도, 팔을 꽉 잡은 손에서 힘은 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하게 쥐어채며 저를 바라봐오는 시선을 외면했다. 네 눈보다도 지금은 저를 더 현혹시키는게 있으니까. 작게 흔들리는 시야에 흔들리는 네 목덜미가 들어왔다. 그 새하얀 목에 무심코 얼굴을 묻었다.) 단 내가 나요.. 계속, 계속.
(그리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네 목에 강하게, 이빨을 파묻었다. 들어가는지 아닌지도 모를정도로 무의식중에. 강한 힘은 네게서 붉은 것을 보길 원했다.)
콰득
당신의 목덜미를 물어 뜯는 소리가 선명하고,
이어 올라오는,
아찔한,
감각은.
아.
분명 당신이 내게 줄 것은 오로지 애정뿐이라 믿었는데.
(From KP): 당신은 그를 공격합니다.
(From KP): 그리고 동시에 올라오는
(From KP): ... ...
(From KP): ... ... ?
아찔한 의문만이 가득해집니다.
(From KP): 당신,
(From KP): 지금 무얼 한건가요?
(From KP): 지금 당신은 사랑하는 그에게 감히 피를 보길 바랐나요?
(From KP): 점점 더 지독해지는 달콤한 단향
(From KP): 그 속에서,
(From KP): 당신은 끔찍함을 느낍니다.
... ..
(From KP): 동시에 느껴지는 갈망도 있어요.
그가,
당신의 목덜미에 입을 대고 피를 마십니다.
(From KP): 달콤하고,
(From KP): 달콤한,
(From KP): 피가 입안에 들어차요.
(From KP): 아, 처음 닿았던 온기는 온전히 당신을 덮지 못했지만
(From KP): 당신의 온몸 깊숙히 들어차는 그 뜨거운 온기는,
(From KP): 단향은
(From KP): 당신을 가득 채웁니다.
(From KP): 충만감이 차올라요.
.... ..
그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빛이 맴돕니다.
(From KP): 동시에 당신의 이성이 돌아옵니다.
(From KP): 당신,
(From KP): 미쳤군요?
KP: 사이키, 1d3 다이스
사이키: 
rolling 1d3
(
3
)
3
KP: 사이키, 이성 -3
이셴: (저를 외면하는 시선에 가슴이 내려앉은 기분이 들었다. ..사이키? 내뱉어지지 않은 단어가 목에 턱, 걸렸다가, 제 목에 얼굴을 묻는 모습에, 이어지는 말에 의문을 표했다.
..사이키,(그리고 이어지는 선연한 감각. 오싹한 느낌과 뒤늦게 찾아오는 아픔은 제 생각을 멀게했다. 아파, 그렇지만 아픈것보다 제 목에낸 상처에서 나는 피를 마시는 당신의 모습이 가히 충격적이라, 말을 잃었다.)
사이키: ... (달콤하고 뜨거운, 무엇보다 저를 충족시키는 그 향기가 제 폐부와 목을 타고 전체를 감싸는 기분이 들었다. 그 안락함, 황홀함. 그리고 동시에 눈을 부릅 떴다. 현실을 자각했다. 이 단 맛은 어디서 오는거지. 제 품에 들어있는 너와 너의 피를 자각하자 삽시간에 숨이 조이는 느낌이 난다. 놀라움과 두려움에 너를 무심코 밀쳐냈다. 입술을 훔쳐내자 보이는 피도, 네 목덜미에 번진 피도 악몽같았다.) ...내가.. ....
사이키는 이셴을 밀쳤습니다.
생각보다 세게 깨문 탓일까요,
목덜미에서 터진 피가 하나의 줄기가 되어
... ...
수면으로 떨어집니다.
수면으로 붉은 아지랑이가 퍼져듭니다.
(From KP): 아, 끔찍해요.
(From KP): 당신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요?
(From KP): ... ...
(From KP): 그럼에도,
(From KP): 여전히 당신의 입술에 남은,
(From KP): 피가,
(From KP): 너무도 달콤해서,
(From KP): ... ..
(From KP): 무심코, 그를 혀로 훑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셴: (물린 것 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제법 많이 떨어지는 피의 양도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득한 통증보다 당신이 저를 밀친 것이 더 충격적이라, 제 목을 손으로 누르듯 지혈하며 바라봤다.) ....사이키, 왜 이러는지...알려주면 안돼..?... (제가 알기로 너는 단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단내가 나며 그것을 찾았고, 그리고 제 목덜미를 물어 피를 마셨다. 머리가 혼란스러워. 내 몸도 이상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당신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말해줘.. 지금까지.. 뭘 참았어?..
(From KP): 당신이 사랑하는 그는 상냥합니다.
(From KP): 당신을 힐난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상냥하게 질문을 하니까요.
(From KP): 하지만 동시에,
(From KP): 잔인하지 않나요?
(From KP): 어떻게 이것을 말할 있나요?
(From KP): 당신이 너무 달콤하고,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갈증나서
(From KP): 너를 물어 뜯어내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다는걸?
(From KP): 이 말까지,
(From KP): 그는
(From KP): 과연
(From KP): 포용해줄 수
(From KP): 있을까요?
(From KP): 설령 포용해준다하더라도, 사이키.
(From KP): 그것은 당신의 이기심 아닌가요?
(From KP): 지금 가엾이 물어뜯긴 상대에게 어디까지
(From KP): 당신의 짐을 부여할 생각인가요?
사이키: ... 아니.. 아닙니다. 내가 잠시 미쳤던거예요. 나는.. 아니, 이셴. (이 정체모를 충동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되어 어디까지 자신을 괴롭히는건가. 대체 무엇이. 당신의 피가? 아니면 당신 자체가? 문득 네 꼬리를 내려다봤다. 인어. 동화속에서나 본 그것. 인어의 피. 모든게 자신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혼란스러운건 너를 밀어내면서도 입가의 피를 훔쳐 탐하던 자신이었다. 울렁거리는 기분이었지만, 사실 울렁거리지 않았다. 그저 눈을 꼭 감은채 이 시간이 잠시 지나가길 바랐다.) 미안..미안해요. 미안하다는 말로 해결되지 않을거라는걸 알지만. 부디 잊어줘요.
.. ...도대체, 여기는 무엇일까요?
어서 여기를 나가야겠습니다.
(From KP): 당신은 잊으라는 말로써
(From KP): 당신의 죄책감을 덜어내고 싶나요?
(From KP): 아, 결국
(From KP): 당신은 그에게 짐을 주는 사람이예요.
문득 주변을 둘러보면, 벽면에 붉은 색 스프레이로 문구가 적힌게 보입니다.
KP: 보고싶다면, 관찰력 다이스
이셴: (아득한 정신을 돌려보고자, 스프레이로 써진 문구를 읽었다.)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81
판정결과:실패
(그럼에도 읽을 수가 없어서,)..............(진정하기 위해 잠시 시선을 내려깔았다.)
사이키: ...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혼란한 시야안에서 벽의 붉은 것이 눈에 띄었다.)
관찰력
기준치:25/12/5
굴림:59
판정결과:실패
《심해인과 인간 중 무엇도 되지 못한 이는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 가?》
붉은 색 뒤쪽으로
검은 문구가 뿌옇게 겹쳐져 읽힙니다.
《THE NAME, MERMAID. 》
사이키: (이상한 문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 곳은 대체 무얼 위한 곳이었지... 고개를 들어, 네 눈치를 살핀다.)
(From KP): 차라리,
(From KP): 무릎 꿇고,
(From KP): 혹은 울면서 사과라도 하는게 나았을겁니다.
(From KP): 가여운 이셴.
(From KP): 당신이란 겁쟁이는
(From KP): 그저 그의 눈치를 보며 용서를 기대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From KP): 제 욕심을 위해 목덜미는 그렇게 물어놓고선.
이셴: ........(제게 한 짓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그보다도 당신의 반응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무척이나 혼란스러워. 당신에게 화를 내야할지 어떻게해야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당신보다 더 처참한 꼴인 제가 무슨 수로? 사실, 사실은. 나를 공격하고 싶은건가 그런 생각도 들어 고개를 저어 생각을 환기했다. 숨이 막혀. 당신에 대해 끊임없이 알고싶은데, 무엇하나 쉬운게 없었다. 이대로 어떻게 해야하지. 눈물이 났다. ) ..사이키, 지금은...좀.. 나아졌어?.......
사이키: ... (언제나의 눈에 고여있는 눈물에 숨이 턱 막혀왔다.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말해야하는데 이 충동은 아직도 정체를 모르겠어서.. 섣불리 사과조차 할수없었다. 너를 상처입히고, 기만하게 될까봐. 화도 내지 않고 제 상태를 물어오는 모습에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입이 너무 무거워졌다. 꽤나 긴 시간의 침묵 끝에 어렵사리 고개를 끄덕였다.) 좀.. 괜찮습니다. 이셴 당신은.. (괜찮냐고 묻는것조차 뻔뻔하게 느껴져서, 네 목덜미를 훔쳐봤다. 피가 그쳐야할텐데.)
이셴: ...아파.(눈물 떨군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봤다. 아파, 아픈데...이젠 어디가 더 아픈지 모르겠어. 나오지 않은 말이 목에서 턱턱 막혀왔다. 목이 아픈건지, 아니면 마음이 아픈건지. 그런데도 당신의 태도는 다른때와 다름이 없어서, 대체 무엇이 문제 인지 모르겠다. 사람은 무엇이고 심해인은 무엇일까. 벽에서 읽은 문구로 생각을 급히 바꾸었다. 둘중의 아무것도 되지 못한것. 바라보던 시선을 내려 제 꼬리를 내려다봤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것. 그것은 나일까 당신일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다.) ........나가자 사이키...
사이키: (아프다는 말에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평소라면 너를 끌어안고, 네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었을텐데. 이젠 너무 많은 일이 지나간 기분이다. 네가 사라지고, 다시 만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넌 다른 무언가가 되어있고, 자신은 그에 홀린다. 이 모든게 무서운 영화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같아 작간 소름이 돋았다. 나가자는 말에 이견없이 묵묵하게 발을 움직였다. 이 정신 나간 곳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사이키, 당신은 이셴을 말에 이견없이 발을 움직였습니다.
우리가 향한 곳은 어디인가요?
엘리베이터? 계단?
... ..
이셴: (엘리베이터가 딱히 작동할 것 같지는 않아, 계단으로 향했다.)
우리는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 ...
... ...
계단으로 통하는 길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큰 철제 문이 우그러진 채로 막고 있네요.
척 봐도 열기 힘들어보입니다.
갈작
그가 자신의 꼬리를 긁는 것이 보입니다.
(From KP): 긁은 꼬리에 당신도 모르게 시선을 가져갑니다.
(From KP): 이상하죠
(From KP): 분명 한차례 마셨던 피인데도
(From KP): 어째서인지 자꾸만,
(From KP): 목이 마릅니다.
(From KP): ... ...
(From KP): 목이 가려워요.
(From KP): 가려움이 순간 너무 강렬해, 참을 수가 없습니다.
갈작
그도 역시 자신의 목을 긁어내립니다.
이셴: (이상한 생각들이 머리속에 가득차면서, 눈물이 뚝뚝 흘렀다. 자신은 왜 이런걸 달고있어서. 이대로 같이 나갈 수 조차 없을텐데. 제 생각에 빠져있어, 당신이 다시 목을 긁어 내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눈물이 당신의 얼굴을 적셔듭니다.
수면에 번지던 붉은 아지랑이처럼,
당신의 얼굴에 번져드는 그것은,
... ...
KP: 이셴, 사이키, 관찰력 다이스
사이키:
관찰력
기준치:25/12/5
굴림:30
판정결과:실패
이셴: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69
판정결과:실패
KP: *사이키 수치가 잘못되어있습니다. 다시 굴려주세요.
사이키: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67
판정결과:보통 성공
문득 시선이 그 옆의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물 때문에, 작동할까... ... 싶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 ...
... ...
살펴보건데,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 같습니다.
다만
살펴보니 카드를 인식하는 기기가 있습니다.
이용하려면 카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를 올려보니,
엘리베이터는 현재 지하 2층에 있다고 표시되어있군요.
... ...
우리는 지금 몇층이었던가요?
사이키: ... (애써 여러가지에서 시선을 돌리며 보이는 엘리베이터에만 집중했다. 아주 낡은 기계가 아닌건지 물이 들어차도 작동할수 있다는건 행운이었다. 다만 카드가 필요하겠지. 표시패널을 확인하고는 느리게 이셴을 바라봤다.) 우리가 지금.. 지하 1층이던가요. 한층 더 내려가야 할것 같은데..
이셴: .........(당신이 말하는 소리에 눈물을 닦고, 당신을 바라봤다가 엘리베이터를 바라봤다. 저게 움직여질까, 만약에 그렇다면 당신만이 이곳을 나가는 걸까. 처참한 몰골인 저는 이곳에 남게 되겠지. 시선에 넋이 나간 채로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었다.)...이곳에서 나가게되면.. 사이씨.. 나 잊으면 안돼.. (이미 헤어짐을 망명한 언어였다. 그러다 한참 후에야 다시금 너를 바라봤고,) 지하 1층이면........올라가야하지 않을까.. 이곳을 나가려면... 1층이 보통..나가는 곳일 테니까.....
사이키: (네 말에 한쪽눈을 찌푸렸다.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제대로 쳐다볼수 없을것 같았던 네 얼굴로 애써 시선을 돌렸다. 목덜미나, 꼬리가 눈에 보이지 않도록 오직 얼굴만을. 화내지도 않고, 당당하지도 못한 애매한 표정이었지만 나오는 말은 평소와 같았다.) 계단을 이용한다면 올라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면 내려가야겠죠. 계단으로 통하는 문이 막혀있어서 어느쪽도 난감하지만.. 철제문을 부숴볼까요.
KP: 이셴, 사이키. 지능 다이스
사이키: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1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셴: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84
판정결과:실패
........(말없이 어깨가 추욱 내려졌다)
(From KP): 당신은 문득 생각했습니다.
(From KP): ... ..
(From KP): 문은 부수기 어려워요.
(From KP): 만약 필요하다면, 당신이 C Room에 두고온 전기톱을 가지고 와야할겁니다.
(From KP): ... ..
(From KP): 혹은,
(From KP): 카드키를 찾아야겠죠.
이셴: ..(이젠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 가까이에 있는 당신이 너무 멀게 느껴져서, ....) ......카드키도 없고,, 그렇다고 문을 부술만한 것도..없고. ....(손도끼는 C룸에서 놓고오지 않았던가. 눈을 꿈벅였다.) .......아무래도 좋아.. 철제문..부술 수 있겠어?.....
사이키: (커다란 철제문, 제가 놓고온 전기톱이 바로 떠올랐지만 이건 현실적인 문제였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너와 함께 이곳에서 나가려면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었다.) ... 전기톱이 작동한다면 부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일단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둘까요. 이 층에서 혹시나 카드키를 찾을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당신은 계단으로 움직이는게 불편할테니.
이셴: 지하로 내려간다면..어쩌면 낫지 않을까?... 물이 지금 이정도 까지 차있으면... 지하라도 안차있을리가 없는데.. 오히려 사이씨가 힘들지 않을까?.... (말하는 목소리에 힘이 없다. 여전히 눈은 멍한채였고,) ..아니면 C룸 자세히 본건 아니었으니 가서..카드키라던가, 찾아도 좋고..
사이키: 여기가 지하 1층이고.. 물이 이정도 차있다면 1층으로 가는 계단은 점점 말라있을지도 모르고. 난 무엇보다 당신이 걱정됩니다. (네 시선은 어딜 보는건지. 제가 아는 너보다 더욱 조용한 모습에 어쩐지 불안감이 들었다. 네 곁에 조금 바짝 다가섰다.) 네.. 우선 카드키를 찾아보죠. 다시 C룸으로 갈까요.
(From KP): 당신은 당신의 연인을 먹고 싶은건가요?
(From KP): 당신은 이셴에게로 다가갑니다.
(From KP): 아
(From KP): 다시 한번 달콤한 향이.
(From KP): 당신의 이성을 어지럽혀요.
(From KP): .... ...
(From KP): 당신은 진정,
(From KP): 멀지 않은 언젠가에,
(From KP): 당신의 연인을 한 번더, 물어 뜯어버릴겁니다.
이셴: ..어차피 이런 몸으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이미 목소리에서 당신과 함께 나가는 것을 배제한 것이 짙게 깔렸다. 이곳에 남아도 당신이 가끔이라도 와준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 혼자는, 익숙했다. .....아니, 혼자는 어떻게 있는 거였지.함께 있는 것이 금새 익숙해져 이제 혼자 있을 것을 생각하려니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라리 몸을 움직여 C룸으로 향했다.)
(C룸에서 살펴볼만한 것은 없을 까?..)
우리는 C Room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
수면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마냥 잔잔합니다.
당신의 피가 퍼져나가던 아지랑이도 모두,
삼켜져있어요.
그럼에도 그것이 잊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안에는 사이키가 떨어트린 전기톱이 들려있네요.
... ...
... ...?
전기톱을 보던 당신들의 시야에,
어두운 수면 아래로 바닥에 달린 문이 보입니다.
이셴: ...(눈을 꿈벅이며 바닥에 달린 문을 보다 열어본다. 열어질까?)
돌려서 여는 형식의 문고리입니다.
끙-차,
문을 힘주어 열어보았습니다.
열린 문 아래로 내려가는 구멍이 보입니다.
그런데 안에도 물이 가득 차 있군요.
사이키: ...... (물로 가득찬 아래를 내려다보다 너를 번갈아봤다. 곁에 있으려했지만 다시금 밀려오는 묘한 감정에 이미 네게서 거리를 둔지 오래다. 당신과 나 사이에 기분나쁜 기운이 도는것 같았다. 아니, 그건 단지 내 생각인가.) ...이 문은 지하 2층으로 연결되는걸까요.
이셴: ...사이키,
사이씨는... 여전히 내가.. 좋아?(구멍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물었다.)
사이키: ...무슨 생각해요. 이셴. (제 생각과 네 생각이 어쩐지 겹쳐지는 것같은 불안한 기운에. 초조한듯 네 쪽을 바라보았다.)
이셴: .....그냥... 묻잖아. 역시 이런 모습인 나는... 싫은거지. (시선을 내리깔았다. 답을 하지 않는 당신과 추악한 제 모습이 교차로 떠올랐다,)
사이키: 바보같은 말 하지 마세요. 당신이.. 당신이 어떤 형태여도 좋아할게 당연하잖아요. (빈말이 아니었다. 제 안의 너를 정형화된 틀을 갖고있는게 아니었으니까. 지금 이 상황이, 네 모습이 미칠듯이 자신을 혼란스럽게해도 그것 하나는 확실했다. 네가 소중하다는 것. 저를 쳐다보지 않는 모습에 손을 뻗어 네 팔을 건드렸다.)
(From KP): 당신은 왜 자꾸 그를 건드리는 걸까요?
(From KP): 잡고 싶어서?
(From KP): .. ... ...
(From KP): 먹고 싶어서?
이셴: ...(..어떤 형태로도. 자조적으로 웃었다. 제모습이 이상하리란건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사실은 이런 모습, 당신에게 보여주기 싫었어. 괜히 흉축하고, 나조차 보기 싫은... 내모습인데. 제 팔을 건드린 손을 보고, 그 팔을 따라 당신의 얼굴을 바라본다. 팔을 뻗어 당신의 뺨을 쓰다듬었다. 나는, 사이키가 정말... 좋아. 평소라면 오래도록 마주치지 못할 시선을 마주했다. 한번 웃었고..,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추고는, 금방 떨어졌다.
그리고,
구멍안으로 도망쳤다.)
풍덩!
그가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 ...
... ...
(From KP): 아, 입술이 짧게 맞닿고 떨어집니다.
(From KP): ... ..
(From KP): 그 자조적인 웃음이 걸려요.
(From KP): 당신의 뺨을 어루만진 것도
(From KP): 나아가 마주한 시선도
(From KP): 웃던 미소도,
(From KP): 맞춘 입맞춤과
(From KP): 그 입술
(From KP): 입술
(From KP): 입술도.
(From KP): 아,
(From KP): 물어뜯어볼걸.
더 아래로
물로 가득 찬 방입니다.
이곳 천장에 전등이 켜져 있어 아주 어둡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기엔 힘들 것 같네요.
KP: 이셴,관찰력이 감소합니다. 관찰력 -10 차감해주세요.
전체적으로 위층과 비슷한 형태의 좁은 방입니다.
한쪽 벽면은 촘촘한 철망으로 막혀 있습니다.
KP: 철망을 살폈습니다. 관찰력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물은 철망 쪽에서 흘러 나오는 것 같습니다.
... ...
당신은 자유롭게 이 안을 헤엄쳐 살펴봅니다.
이곳의 수압이 약한 건 아니지만,
동시에 움직이기 어려운 것 역시 아닙니다.
... ...
... ...
(From KP): 물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그를 보니 느껴지는 생각이있습니다.
(From KP): 저 안을 헤엄치는건,
(From KP): 이제 진정 사람으로 불러도 되는 것일까요?
이셴: ...........(물안에서, 제가 들어왔던 구멍을 올려다봤다. 그곳보다 이곳이 편안해.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면 본래의 내모습도 잊을 지도 몰라. 그러면 언젠가 그 어떤것에서도 나아지지 않을까. )
정신
기준치:50/25/10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긴 상념에 빠집니다.
... ...
... ...
.. ...쿵!
무언가의 둔탁한 소리가 울려듭니다.
시야 앞에, 물 속에 아지랑이처럼 퍼져드는 선홍빛이 선명하군요.
이셴: ..(긴상념에 빠져있다, 들리는 소리에 주변을 둘러봤다.)
... ...
... ...어라?
이셴, 그는 자신의 꼬리를 벽에 내려치고 있습니다.
이셴: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67
판정결과:실패
KP: 1d5
이셴: 
rolling 1d5
(
1
)
1
KP: 이셴, 이성 -1
사이키: (구멍 속에서 잇따른 소리가 울려퍼져 소름이 돋았다. 불안한 기분에 물로 가득찬 구멍 속을 내려다보다, 잠시 심호흡을 한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물로 가득찬 구멍속으로 뛰어든다. 네 상태가 아무래도 미덥지않았다. 어두운 사이에서 네쪽을 향해 헤엄친다.)
(From KP): 참으로 헌신적입니다.
(From KP): 당신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면서
(From KP): 그를 위해서 알량하게 뛰어들어가네요.
(From KP): 인어를 구하는 왕자가 되고 싶었나요?
(From KP): 하지만 결국 그 왕자,
(From KP): 인어를 죽이지 않았나요?
(From KP): ... ..
(From KP): 조금 더 이른 이야기를 하자면, 오히려 인어가 왕자를 구했었죠.
(From KP): 당신은 짐입니다.
이셴: ...(정신이 나갈것같다. 아니 돌아왔는데. ..왜 이러고 있지. 무의식으로 벽을 내려치는 제 꼬리를 바라봤다. 이것만 없으면 되는데. 그러면..그러면, 함께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걸..이걸 없애면. )
(손으로 제 몸과 꼬리의 접합부분의 알수 없는 실이 엮여진 부분을 손으로 긁기 시작했다. 이것만 없으면..이것만...............................)
(From KP): 적어도 인어에게는 말이죠.
벅벅벅벅벅
꼬리가 얽힌 부분을 긁어내립니다.
이것만,
이것만,
이것만 이것만 이것만 이것만 이것만 ... ...
... ...
그런 당신의 상념 속에서
당신에게로 헤엄쳐오는 사이키가 보여요.
자, 정신 차리세요, 이셴.
흔들리는 정신을 잡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그리하다면 당신의 시야엔,
철망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 없는 벽면들 사이로,
문이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이셴: ........(아냐아냐아냐 당신일리 없다. 당신이 이곳에 올리가....없는데. 멍한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오래 못있을 거야 이곳에... 그러면서도 몸이, 벽면사이의 문쪽으로 향했다. 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이런 내모습을 더이상..보지말아.
물이 가득해 흐르는 것조차 느껴지지 않을테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나고 있었다. 아무런 표정도 짓지 못한채로.)
(문을 열어본다. 열려있을까? 열 수 있을 까?)
밖으로 이어진 것 같은 문입니다.
안에서 잠그는 구조라 무리없이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고리를 돌리자,
쏴아아아... ...
물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며 자연스럽게 몸이 밀려나갑니다.
아래층
당신이 밖으로 나온 뒤에도
물은 열린 문에서 계속해서 쏟아져 나옵니다.
위층과 비슷한 높이의 수면이 형성되는군요.
이 정도면 위층에서처럼 그도 무리없이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런,
그에게서 도망치려했는데,
오히려 더 완전한 환경을 만들어주었군요, 이셴.
사이키: (네게로 가까이 가려니 네가 더욱 더 도망치는게 보였다. 정말인가. 숨이 막히고 갑갑한 상황에서, 판단력도 흐려지는 상황에서 네 행동은 제게 의아함만을 안겨주었다. 너는 왜 도망치려고 하는거지. 무엇에 사로잡혀있는거지.. 그 와중에 네가 문을 통해 빠져나가는게 보였다. 저도 놓칠세라 너를 뒤따라 문으로 빠져나왔다.)
이셴도, 사이키도 모두 문 너머로 옵니다.
물에 젖은 우리는
저런, 생쥐도 이런 꼴보단 낫겠군요.
그리고 이런 우리의 시야 앞에 드러난 것은
KP: *핸드아웃을 배부했습니다. 보이지 않을시 말씀해주세요.
주변을 둘러보니,
왼쪽에는 커다란 수족관이 층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또 다른 방이 하나 있고,
안쪽으로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보입니다.
이셴: (문 너머로 나오니 이곳의 상황은 위층과 다를 바가 없어서, 눈에서 뚝뚝 흐르는 눈물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 ...왜, (억눌려 갈라진 목소리가 나왔다. ) ...왜 왔어?..........물이 가득 차있으면.. 숨도 제대로 못쉬었을 텐데....
사이키: ... 왜 왔냐니, 그게 대체 무슨 질문인가요. 당신이야말로.. 아무리 물이 가득차있었다지만 무슨 생각으로 혼자 뛰어드는겁니까. 제발.. (물에 가득 젖어 몸은 축 쳐졌고 춥기까지 했다. 눈가는 뜨거운데 머리카락에서 줄곧 내려오는 물기는 제 시야를 더 뿌옇게 했다. 그 물을 계속 훔쳐내며 너를 똑바로 보았다. 다가가진 못해도 널 제대로.. 네가 생각하는 바를 너무나도 알고싶다.)
이셴: ...나,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어서.....그래서 괜찮았어...알고 있어서..(눈을 떴을 때 물속이었으나, 숨이 막히거나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래서......) 나...이상하잖아..그래서 더이상 보여주기 싫어서........(제 상태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신경쓸 여를 이 없었다. 주변의 상황도 당신의 모습도 눈물에 흐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 ..나, 나 이제 사람 아니야.. 이 꼬리... 심해어? 아마.. 그런것도 아니겠지.. 이도 저도 될 수 없으니까... 그냥.. 나 두고가 사이씨... 나는 이곳에 두고 가.. 응?
사이키: 내가 말하는건 날 두고 당신이 혼자 갔다는거예요. 아무리 물 속에서 안전하더라도. 내 눈앞에서 당신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습니까. (제발.. 눈가에 이어 머리까지 뜨거웠다. 몸은 으슬으슬 춥고 떨리는데, 머리는 한없이 뜨거워 깊게 숨을 내쉬었다.) ...사람이.. ...분명 사람이라곤 할수없겠죠. 그래도 그게 어쨌다고요. 이제야 겨우 당신을 찾았는데 그런 이유로 두고가라니.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정말 그걸로 납득하고 혼자 이곳에서 나갈것 같습니까.
이셴: (여전히 변화없는 표정으로 눈물만 뚝뚝 흘렸다. 사이키.......다문 입새로 작게나마 소리를 뱉었고, 손을 뻗어 당신을 끌어안았다. 당신만은 나가주웠으면 하는데. 이 지독한 곳에 있는 것은 저로 족했는데.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함께, ..나갈방법을 찾아보자.. 이상해지면... 꼭..말해줄거지..........참지만 말고.. 응?
(From KP): 두근,
(From KP): 두근,
(From KP): 두근,
(From KP): 두근.
(From KP): 심장의 고동소리가 울려듭니다.
(From KP): 이것은 당신의 심장소리?
(From KP): 혹은 당신을 안아주는 이셴의 소리?
(From KP): 하지만 무엇이던, 그것이 중요하지 않아요.
(From KP): 이 소리 사이로 울리는
꿀꺽.
(From KP): 당신의 마른침 삼키는 소리가
(From KP): 더 요란할 뿐.
(From KP): 갈증이 올라옵니다.
(From KP): 참을
(From KP): 수
(From KP): 있나요?
사이키: (눈을 꼭, 감았다. 뭔가를 지워내려는것처럼. 알겠어, 알겠으니까.. 저를 끌어안는 팔을 급하게 잡아 뗐다. 이건 좋지 않으니까. 애써 네 얼굴만을 바라보았다.) 좋아요. 같이.. 나가는겁니다. 그러기위해서 이곳에 온거일테니까.. ...그리고 내가 만약 이상해진다면 날 때려서라도, 당신에게서 떨어뜨리세요. 최대한 미리.. 말해줄테니까 당신도 스스로를.. 지켜요. (조금 몽롱해지는것 같다. 제 목울대를 울리는 소리가 사방에 퍼져, 어쩌면 네게도 들렸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널 잡고있던 손마저 떼어낸후 다시 슬금, 네게서 조금 거리를 두었다.)
이셴: (제 귀에 들렸던 소리가 여전히 맴도는 것만 같았다. 저를 떼어내는 손. 멀어지는 거리. 옅은 숨을 내뱉었다.) ...아직도, 내게서 단내가 나?.......(당신이라면 상관 없는데. 붕대도 있으니 한번쯤은..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일단 이곳..을 살펴봐보자.(주변엔 무엇이 있지? 방 밖으로 나왔는데..) 이곳에선..뭔가 알았으면 좋겠네..
주변을 둘러보니,
왼쪽에는 커다란 수족관이 층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또 다른 방이 하나 있고,
안쪽으로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보입니다.
KP: *핸드아웃을 배부합니다.
이셴: (사이키를 바라보다 오른쪽에 있는 1룸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문이 열릴까?)
수족관과 마주보고 있는 방입니다.
문은 닫혀 있습니다.
... ...
하지만,
다행히 잠기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문을 열까요?
이셴: (열어서 들어가본다)
문을 열자, 살이 출렁거리며 안쪽으로 밀려갑니다.
바깥의 물 수면이 더 높았던 모양이네요.
마찬가지로, 다리가 없는 당신이 이동하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이키: (물살이 다리를 붙잡는 기분에 조금 더 힘을 줘서 나아간다. 네 말에는 대답하지 못했지만 제겐 무엇보다.. 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네 바로 뒤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간다.)
이셴: (무엇이 있나..들어가자마자 눈을 데굴 굴려 살펴봐본다. 그러면서도 신경은 온통 사이키에게로 쏠렸고.)
Room 1
문을 열자, 역한 썩은 내가 먼저 밀려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높은 선반과 책상,
철제로 된 침대가 보입니다.
위층에서 보았던 것보다 전체적으로 더 깔끔한 느낌이네요.
이셴: (역한 썩은 내에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내쉰다. 눈에 들어온 선반을 훑었다.)
마음이 잘 맞는군요.
우리는 선반을 살폈습니다.
... ...
높은 선반입니다.
위에는 여러 권의 책이 꽂혀 있고,
마른 수건과 옷 몇벌도 개어져 있습니다.
비닐로 감싸 물이 닿지 않도록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이셴: (비닐에 감싸진 마른 수건을 집어 뜯었다. 그 수건으로 사이키의 머리카락에 머금어진 물기를 닦았다. 그러면서 여러권의 책의 제목에 시선을 두었다)
상냥한 손길이 그대로 사이키의 머리카락에 닿습ㄴ디ㅏ.
손에 감겨오는 머리카락의 감각이 괜찮네요.
(From KP): 물론 당신에겐 아니겠지만요.
(From KP): 여전히 달콤한 그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From KP): 당신의 신경을 하나로 표현해낸다면
(From KP): 이셴은 마치 당신의 얇은 신경줄에 갈고리를 걸어
(From KP): 그대로 쭉,
(From KP): 찌이익.
(From KP): 그어내리는 기분이예요.
사이키: ... (네 행동에 잠시 놀랐지만, 그대로 가만히 손길을 받고있었다. 이럴 필요 없는데. 흘러내리는 물이 제 눈을 무겁게해 두어번, 깜빡여 털어냈다. 수건을 받아들어 대신 너를 닦아줄 엄두는 내지 못했다.)
이셴의 시선이 /desc 선반에 꽂혀 있는 책에 닿습니다.
외과학 위주의 전문 서적을 모아 두었네요.
외에도 어류학 관련 자료도 상당합니다.
KP: 자료조사 다이스
이셴:
자료조사
기준치:40/20/8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비닐커버로 한 번 더 감싸져 있는 책을 발견합니다.
유달리 관리한 흔적이 있네요.
『포나페 경전』
... ...
... ...
이셴: ..?(읽어..본다..!)
... ....
KP: 이셴, 1d6
이셴: ..........(책에 미친듯이 시선을 둔다)
rolling 1d6
(
3
)
3
KP: 이셴 이성 -3, 크툴루 신화 +3
시선을 두지만, 그 이상으로 그럴듯한 정보는 알아낼 수 없습니다.
이셴: .......(책을 덮었다.)
... ....
사이키: (마른 수건과 옷가지, 젖지 않게 보관된 책까지.. 이 방의 주인은 어디있는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보는 네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책을 덮음과 동시에 시선을 돌렸다.)
이셴: (시선이 언틋 느껴진것 같았는데 책일 읽느라 자세히는 몰랐다. 그러다가 옷가지에 시선을 두었다. 이 옷들은 말라 있겠지? 옷과 사이키를 바라보다 옷을 건냈다. 갈아입으라는 듯이)
가지런히 개어있는 옷입니다.
하나같이 전부 온 몸을 감싸는 형식이네요.
옆에는 간단한 생필품도 놓여있습니다.
KP: 이셴, 관찰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전부 같은 사이즈의 옷입니다.
크기를 보건데, 사이키에게 잘 맞거나 혹은 약간 클 것도 같아요.
옆의 생필품도 한 개인의 것이네요.
이곳을 관리하던 이는 한 명이었던 걸까요?
사이키: ... 당신은 춥지 않나요. (옷을 건네받았지만 그것으로 갈아입을 생각은 들지않았다. 제 옷의 물을 대충 쥐어짜내며 물었다.)
이셴: ..어차피...헤엄쳐 다녀야 할테니까..(이런 몸으로는 걸어다닐 수도 없고, 돌아다닐 방법은 꼬리를 이용해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인데 그말인 즉, 갈아입어도 옷은 물에 젖는 것이다. 갈아입어보았자 무의미 하니.) ...사이씨가..갈아입어. (그러면서 생필품을 눈에 담았다가, 책상으로 가 책상위를 훑었다.)
비닐로 살짝 덮여 있는 책상입니다.
비닐을 걷어보면, 여러 필기구와 함께
서류처럼 보이는 각종 자료가 파일링 되어 있습니다.
사이에 검은색의 낡은 노트도 보이네요.
이셴: ..?(파일링 되어있는 자료를 봐본다)
파일을 꺼내 읽어봅니다.
인간과 어류의 해부학적 모형이 그려져 있고,
전문 용어로 된 알 수 없는 필기가 가득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니 실험 일지처럼 보입니다.
날짜도 체크 되어 있네요.
... ....
문득, 넘버와 함께 쓰여있는 메모가 눈에 들어옵니다.
《 No. 58 》
: FAIL
심해인 피에 대한 적합도 77%, 피를 계속 주입하면 거부 반응이 가라앉는다. 피를 주입하지 않을 경우 되려 심해인과 가까워지는 현상을 확인. 그대로 방치했을 때 피부를 찢고 비늘이 자라나 사망했던 선례를 토대로, 이번에는 일정량 이상의 피를 주입.
과한 양의 섭취시 역류현상이 일어남을 확인. 앞서 주입했던 피를 전부 토해냈으며 탈수 현상을 못 이기고 사망. 상태가 조금 더 괜찮았다면 온전한 인간 상태로 돌아갔을 수도. 다음 실험에서 참고할 것.
사이키: (무용지물인 옷을 결국 내려두고, 자료에 시선을 둔 네 뒤에 섰다. 적혀있는 글을 읽어내려갈수록 얼굴이 굳는 느낌이 들었다. 넘버. 아마도 실험체들의 표기번호겠지. 제 앞에 있는 너를 무심코 내려다봤다.)
이셴, 당신은 몇 번이었는지 알고있나요.
이셴: ...인간으로.. (다른 실험메모는 없는지 살펴본다. 혹시, 혹시..........)(무언가 찾는 번호라도 있는 듯 급한 손놀림이다. 그러다 들려오는 말에, )......몰라.. ..
KP: 사이키, 이셴 관찰 다이스
이셴: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98
판정결과:대실패
사이키: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98
판정결과:실패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
당신의 급한 손놀림은 조심성없이 종이를 건드리고,
이런,
종이에 그대로 손가락이 베이고 말았습니다.
KP: 이셴 HP -1
(From KP): 손가락 끝에 맺히는 핏방울이 사랑스럽네요.
이셴: (꽤나 정신적으로 몰려있던 찾인지 무슨 글자인지 제대로된 인지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베인 손가락이야, 사이키가 갇혀있던 곳의 유리를 부쉈을 때와 비교해서 간지럽기 그지 없다. 정신이라도 차릴것 마냥 바닥의 차있는 물로 세수를 하고, 사이키 머리에 그대로 얹었던 수건으로 손을 닦은 후 다시 제가 기억하는, 제가 보았던 숫자가 적힌 서류 혹은 메모를 찾는다)
KP: 이셴, 관찰 다이스.
강행합니다.
이셴:
관찰력
기준치:45/22/9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마지막 장에서 눈에 낯익은 숫자를 발견합니다.
《 No. 81 》
이셴: (숨을 들이켰다,)
: 심해인 피에 대한 적합도 82%,
거부 반응은 있지만 나쁘지 않다.
상태 보존을 위해서는 일정량의 피를 꾸준히 투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No.64 실패시 대체재로 나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일단은 경과를 지켜보는 쪽으로.
이셴: (메모에서 시선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 힘없이 툭 떨군다. 하, 하고 숨을 내뱉고 마른 세수를 했다. 차라리 못찾는게 나을지도 몰랐는데. 82%? 고개를 돌려 사이키를 바라보다 도로 돌렸다. 손에 힘을 줘 메모를 구겼고, )
(그대로 물 속으로 버렸다. 무엇에 대한 대체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사이키, 너도, 당신도.........)(미간을 손으로 꾹 눌렀다. 머리가 멍해졌다.)
사이키: (넘버 81의 자료를 보는 모습이 심상치 않아 혹시 그게 너의 번호인가 했다. 모른다고 대답했지만.. 네가 말하는 무엇도 쉽게 믿기 어려웠으므로. 네 손안에서 구겨져 버려지는 메모를 그저 바라보며 그 내용을 상기한다. 82%. 상당히 높은 숫자. 상태가 좋지 않아보이는 네 모습에 나지막히 다시 물었다.) 그럼 64번은 알고있나요?
이셴: (책상에 또 무엇이 있었지...? 책상위를 살폈다...........)
64번? ...글쎄..... 찾아보면 있을지도. (다른 번호따윈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비닐로 살짝 덮여 있는 책상입니다. 여러 필기구와 함께 검은색의 낡은 노트도 보이네요.
이셴: (허름해진 상태로 낡은 노트에 시선을 두었다. 표지를 훑다가 넘겨 내용을 살폈다.)
검은색의 낡은 노트입니다.
짧은 메모가 낙서처럼 두서 없이 쓰여 있습니다.
워낙에 악필이긴 해도 몇 문장은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은색의 낡은 노트
: 자체 회복력이 높은 심해인의 피를 재가공.
접합시 사용하면?
아예 절여두는 게 좋을지도.
10~15. 비슷한 사이즈.
절단 부위에 접합하여 고정.
효과 있음을 확인. 대신 절단 직후에 바로 시도해야?
: 몇 분만 붙여둬도 어색하게나마 접합됨을 확인.
실로 꿰매는게 제일 회복 속도가 빠름? 완전 접합까진 2~3일.
이셴: ..(울고싶어졌다. 무슨 내용이 하나같이 그로테스한지. 사람이 죽는 모습이나 잔인한 장면은 게임에서 많이 봐왔지만 게임은 게임이고 이것은..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었다. 그러다 실로 꿰매는, 이라는 말에 제 몸통과 꼬리가 이어진 부분을 떠올리고는 페이지를 넘겼다. 이상한 생각이 드는데, 더 생각하다간 이성을 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사이키: (내용을 읽으며 점점 눈을 찌푸렸다. 결정적으로 마지막 내용이었다. 실로 꿰매는게. 시선을 내렸다. 분명 네게도 실 자국이 있지않았나. 제가 잘못 봤나. 얼굴이 굳어들었다.)
이셴: (노트의 내용은...더 읽을 수 없는걸까...?)
노트에는 더 이상의 정보가 없습니다.
당신이 읽을 수는 없을 것 같군요.
KP: 이셴, 사이키, 행운 판정
사이키:
행운
기준치:55/27/11
굴림:78
판정결과:실패
이셴:
행운
기준치:35/17/7
굴림:64
판정결과:실패
당신들에게 쥐어진 것은 그것들이 전부입니다.
서류들과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노트,
그리고 그것들이 놓인 책상과,
선반, 철제침대, 이곳에서 풍기는 악취만이 모든 것.
이셴: ..(한숨을 쉬며 노트를 덮었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그리고 더 둘러볼 곳은...)(침대로 시선을 돌렸다.)
사이키: (초조해진다. 너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는게 마음에 걸렸다. 네 번호조차 제대로 모른다는게. 차라리 위층에 다시 가서 네가 있던 곳을 확인하는게 좋지 않을까? 고민에 빠졌다.)
KP: 사이키, 지능 판정
사이키: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From KP): 한정된 정보 속에서,
(From KP): 남다른 것에 대해서 당신은 눈치 챈 것이 있습니다.
(From KP): 기이한 실험관들, 그리고 그곳에 존재하는 기이한 것들 속에서
(From KP): 이셴의 존재는 특별할 겁니다.
(From KP): ... ...
(From KP): 문득 당신이 대체품에 불과하다는,
(From KP): 완성에 가까웠을 실험체의 번호가 신경 쓰여요.
(From KP): 당신은 이미 그에 대해 알고 있을 겁니다.
철체로 된 침대입니다.
위에는 제법 큰 사이즈의 유리관이 올려져 있습니다.
방의 악취는 이쪽에서 나는 것 같아요.
사이키: ... (안좋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아귀가 맞아돌아가는 느낌에 고개를 털었다. 네 뒤에 서서 그저 네 뒷모습을 주시했다.)
이셴: (코를 손으로 막으며 유리관을 살폈다. 무언가..악취가 날만한 것이, 있나?)...
이것은 무슨 악취일까요?
악취의 근원을 찾으며, 당신은 유리관을 살피려했습니다.
침대 위에 놓인, 불투명한 유리관입니다.
1.5M 정도 되어 보이며 무게가 있네요.
잠금쇠를 풀면 손쉽게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던 그때,
당신의 꼬리에 무언가 걸립니다.
물에 거의 잠겨있는…
... ....
다리입니다.
이셴: ...?
다리는 비늘로 뒤덮여 있어 상당히 흉측하네요.
아래로 둥실거리는 몸통이 보입니다.
다리를 따라 본 몸통의 주인은,
끔찍하게 생긴 괴물입니다.
KP: 사이키, 이셴 이성 다이스
이셴:
SAN Roll
기준치:46/23/9
굴림:59
판정결과:실패
사이키:
SAN Roll
기준치:46/23/9
굴림:30
판정결과:보통 성공
KP: 이셴 1d6
이셴: 
rolling 1d6
(
6
)
6
KP: 이셴, 1d10
이셴: 
rolling 1d10
(
8
)
8
KP: 1d20
이셴: 
rolling 1d20
(
13
)
13
머리는 좁고 축축한 푸른 눈이 튀어나온 채 뒤집어져 있는 남자입니다.
코는 납작하고, 이마와 턱은 좁네요.
귀 대신에 아가미가 달려있고,
피부 곳곳에 자라다 만 비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흰색이었을 붉고 축축한 가운을 걸쳤으며
한쪽 다리는 잘려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다리 하나가 둥둥 떠다니는게 보여요.
이곳에서 잘린 걸까요?
KP: 이셴, 이성 -6
(From KP): 그 순간,
(From KP): 당신에게 올라오는 재차 끔찍한 갈증이 있습니다.
(From KP): 속이 울렁이고, 피부가 가려워요.
(From KP):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그를 긁어내립니다.
벅,
벅, 벅벅, 벅벅,벅벅벅벅.
(From KP): 가려움이 가시지 않아요.
그가 목덜미를 미친듯이 긁고 있습니다.
KP: 사이키, 정신(POW) 극단적 성공하세요.
사이키: ...
정신
기준치:50/25/10
굴림:62
판정결과:실패
(From KP): 아
(From KP): 가려워요, 가려워요, 가려워요.
(From KP): 가려워 죽을 것만 같습니다.
(From KP): 목덜미를 타고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어요.
(From KP): 이것은 당신을 갈가리 찢을 것만 같습니다.
(From KP): 아파요
(From KP): 괴로워요
(From KP): 이걸 덜고 싶습니다.
(From KP): ... ..
(From KP): 아,
(From KP): 가장 당신이 추운 시기에 덮어주던 온기가 생각나요.
사이키의 시선이 이셴을 향합니다.
(From KP): 다정한 온기가 바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From KP): 당신을 덮어줄 수 있는
(From KP): 채워줄 수 있는
(From KP): 온기 말입니다.
(From KP): 아, 어서,
(From KP): 목이 타들어갑니다.
(From KP): 얼른 이것을 해소해야먄 해요.
(From KP): 더 미쳐버리기 전에,
(From KP): 당신의 눈앞에 있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사람이예요.
사이키: (저걸 본게, 문제였던건가. 괴로워. 고통스러움에 목을 긁는 손이 멈추지 않았다.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고개를 들자 네가 보였다.)
(From KP): 눈앞의 만찬을.
이셴: (뭐야뭐야뭐야뭐지?생각을 생각을 해야하는데 속에서부터 올라와 섞여든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다. 침착해야해 이성적이여야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하는데 어느순간부터 파스스하고 무엇인가 상실되었다. 아니 이걸 상실이라 할 수 있을 까? 아니아니아니 그저 웃음이 나와 하하, 웃었다. 내가 왜웃고있지? 얼그러진 웃음이 났다. 그러다 무엇인가 긁는 소리에 사이키, 너를 바라본다.) ..하하, 뭐해? 뭐하고 있어?
(From KP): 사랑스러운 그가 웃어요.
(From KP): 뭐하고 있냐고 물었나요?
(From KP): 그의 눈앞에 있는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까요?
(From KP): 아,
(From KP): 목이 가려워요
(From KP): 목이 말라요
(From KP): 당신은 정신을
이셴: 내가
내가
내가 무슨일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잖아 또 왜그래 무슨일이야 응? 사이키. 왜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을 안해?
(From KP): 정신을 차릴 수
(From KP): 있
(From KP): 나
(From KP): 요
(From KP): ?
(From KP): 피부가 간질거리고 속이 울렁입니다.
(From KP): 아,
(From KP): 아아아아
(From KP): 아아아아아아
(From KP): 먹고 싶어요, 어서 빨리 그를 먹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해요
(From KP): 얼른 그를 통해 이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는,
(From KP): 전의 만찬을 재현하고 싶단 생각만이 가득합니다.
(From KP): 자,
(From KP): 어서
이셴: (충돌적으로 나오는 감정들이 뒤섞여 미칠것만 같았다. 아니 미쳤다. 그래. 왜이럴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사이키, 너는
너는
(From KP): 어서!!!!!!!!!!!
사이키: (네가 웃어? 웃는 모습이 유리조각처럼 깨져보였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연속해서 들려오는 네 목소리가 정말 네 것인가. 너는.. 넌..)
이셴: 왜, 어째서 무슨 상태인지 말해주지 않아?)
(이것은 사랑인가 원망인가 질투인가 원통인가 알 수 없는 감정이다. 나의 모든 시작이 당신과 함께이고 나의 모든 처음이 오롯이 당신이었는데 무언가가 얼그러졌다. 아 그래, 내가 다르구나. 내가 달라져서. 광기에 찬 눈이 수면에 비춰졌다. 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벅벅벅, 실로 꼬매진 부분을 손으로 긁었다. 피가나도 어쩌면 느껴지지 않을지도. 아니 사실 느낄새도 없을 것이다. 나는 나는 나는...............
그래,
이것만 없으면 다 괜찮아 질지도 몰라.)
벅벅벅벅벅벅벅
모두의 긁어내리는 소리가 울려듭니다.
아,
다,
뜯어버리고 싶어요.
그쵸?
(From KP): 사이키
사이키: (네 말에 대답할수 없었다. 모든 소리가 귀울음처럼 난반사되어 더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또 그때처럼, 미친 무지렁이처럼 네게 손을 뻗었다. 드디어 네게 다가갔다. 참아야한다는 이성도 필요없었다. 목이 마르다. 목이 간지럽다. 네가 자신을 때린다해도 이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뭔가를 긁는 소리가 크게 울리는데.. 크게 울리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사이키가 이셴에게 다가갑니다.
손을 뻗어서,
(From KP): 이제 무얼할건가요?
(From KP): 어서 해요.
(From KP): 당신의 갈증과 광기가 당신까지 찢어버리기 전에.
(From KP): 스스로는 지키세요, 사이키
(From KP): 갈증을 달래요
사이키: (네가 평소와 다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걸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계속 움직이고 있는 네 팔뚝을 강하게 잡아채며, 다시 목에 얼굴을 묻었다. 피를, 달콤한 향기를. 그때 내 몸속을 타고 들어왔던 그걸 원해. 이셴.. 이셴.)
꽉, 강하게 움켜잡은 팔뚝과
부드럽게 이어진 움직임은 이셴의 목덜미로 향해요.
마치 우아한 맹수의 사냥처럼,
콰득
사이키가,
재차,
이셴의 목덜미를 물어 뜯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요?
우리는 왜 이런 일을 겪고 있죠?
이 상황은 너무도 폭력적입니다.
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나요?
이런 상황 속에서, 당신의 머리는 아찔합니다.
이제 우리의 목표마저도 그 방향성과 의지를 잃을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정말 무슨 수가 생기긴 할까요?
... ...
아주 혐오스럽게 다가와요.
이셴: 아아,..아아아아아아..-! 사이키..! (제 눈은 분명히 당신을 본다. 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
모든 감정이 뒤섞여 울분을 토해낸다. 당신의 행동보다 제게 답을 해주지 않는 당신이 원망스럽다. 이 꼬리도 당신도 모든게 원망스러워 싫어 무서워, 다!)
정신
기준치:50/25/10
굴림:76
판정결과:실패
... ...
더는,
나간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요?
당신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 ....
이 모든 미친 짓은 당신을 탐하는 상대의 갈망 때문입니다.
맞아요, 모든 건 당신을 향한 갈망.
... ...
자,
아주 끔찍한 상황이지만 조금만 생각해 봐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아주 가까이 있었어요.
이셴: (뜯어내고 싶다. 내몸이 아닌것, 아니 이제는 일부가 되어가는것 같은 것. 정신이 멍해져 아득해지고 도무지 이제 어떻게 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다, 전부다 잃어갈거야. 이걸, 이것 때문에..!)
(시선을 내려 꼬리를 바라본다. 실을, 실을 뜯어내면 이 꼬리를 잘라낼 수 있을까?)
(From KP): 먹으면 됩니다.
(From KP): 먹으면 없어질 갈증이잖아요?
... ...
이셴: (모든 것은 다 이것 때문이다. 이것만 없으면 모든게 다 돌아올지도 몰라.)
(내것도 아닌데, 내것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잘라야지. 이 실을, 내 힘으로 뜯어낼 수 있을까?)
KP: 이셴, [비무장] 혹은 근력 다이스
이셴:
근력
기준치:50/25/10
굴림:83
판정결과:실패
정말, 이셴.
당신은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위해 꼬리조차 뜯어주지 못하고,
스스로 경멸하는 꼬리조차 제대로 떼어내지 못하는
최악.
자,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시간은 많아요.
다시 해볼까요?
KP: 근력 다이스.
이셴: (다시다시다시다시다시.)
근력
기준치:50/25/10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사이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걸까. 너를 옥죄고 네 목에 이빨을 박아넣자 조금씩, 조금씩 생각이 돌아올것 같다. 네 목에서 흐르는 피에 집중한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거지..)
당신의 멋진 성공과 결단에 축복을.
풍덩!
꼬리가,
뜯겨 나갑니다.
(From KP): 자,
(From KP): 어서,
(From KP): 사랑스런 그것을 잡아 하나가 되세요.
붉은 피가 선명하게 수면 위를 그려나가고,
당신은 숨을 몰아내쉬며 피로 얼룩진 그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런 당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From KP): 무얼 하나요?
(From KP): 먹어요, 얼른?
(From KP): 사랑스러운 그가
(From KP): 당신을 위해 차려준 만찬 아닌가요!
(To KP): 무엇을...?
(To KP): 나는...
(From KP): 바보같은 소리하지 말아요, 사이키.
(From KP): 이미 시선은,
(From KP): 떨어진 꼬리에 있으면서.
(From KP): 아닌가요?
(To KP): 하지마.
(To KP): 하지마...
(From KP): 이것이 당신이 거절할 수 있는
(From KP): 충동이던가요?
(From KP): 사이키.
(From KP): 당신이 충동을 거스르려한다면,
(From KP): 충동은 당신의 몸을 집어 삼켜,
(From KP): 스스로 움직일거예요.
(From KP): 자아... ...
(From KP): 우리 스스로는 지켜야지요.
사이키: ....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난... 난... 아니, 너는. 너는 어디에 있지. 네게서 떨어져나간 꼬리에서 눈을 뗄수없다. 이게 아냐. 필요한건 이게 아닌데..)
(To KP): 내가 나를 지키는게 의미가 있을까?
(To KP): 중요한건 이미 잃어버린것 같아...
(From KP): 충동에서 벗어나고 싶나요?
(From KP): 그러면, 사이키.
(From KP): 당신은 자신의 의지로써 그 만찬을 즐기고 싶지 않다는 걸까요?
(From KP): 충동이 당신을 삼켜 그를 먹는걸 보고 싶나요?
(From KP): 아니면.. ...
(From KP): ... ..
(From KP): 모두 끊어내고 싶어요?
(From KP): 그렇다면, 사이키.
(From KP): 아주 쉬운 일이예요.
(From KP): 당신 스스로가
(From KP): 사라지면 되는 일입니다.
(From KP): 당신의,
(From KP): 선택은,
(From KP): 무엇인가요?
(To KP): 이셴이 보고싶어...
(From KP): 저런.
(To KP): 충동에 휩싸이지 않은 오롯이 내 자신으로 이셴을 보고싶어. 마지막이라도.. 마지막이라도.
(From KP): 그건 내가 어찌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닌걸요.
(From KP): 욕심만 많군요.
사이키: ...이셴. 어디있어요.
(From KP): 당신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From KP): ... ..
(From KP): ... ..울렸나요?
(From KP): 아,
(From KP): 갈증 때문에 목에서 내뱉는 목소리가
(From KP): ... ..
(From KP): 그 목소리마저 목을 긁는 기분이예요.
(From KP): 아니면, 목소리를 뱉기는 했던가요?
(From KP): 혹은 이것조차 당신의 욕심과 어떠한 대가도 내놓지 않은 이기심이 빚어낸
(From KP): 도피이자
(From KP): 허상일지도 모를겁니다.
사이키: 어디 있어요. 한번만 나 봐줘요.. 한번만..
(From KP): 당신은 욕심을 부렸어요.
(From KP): 아, 한번만, 한번만 다시.
(From KP): 다시 온전한 정신 속에서 당신을 볼 수 있었더라면.
(From KP): ... ..
(From KP): ... ..
(From KP): 그리고 깜빡,
(From KP): 눈을 깜빡이는 시선 끝에
이셴: (물속이 이제 밖보다 평안하다 아니 이게 평안인가? 당신을 바라보다 눈을 감는다. 아무래도 상관없어, 이제 아무래도.....................)
(네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아무런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From KP): .. .. ..
(From KP): ... ...?
... ...
... ...
그때.
(From KP): 갑작스럽게,
(From KP): 올라오는,
갑자기 무슨 일일까요?
(From KP): 구역감.
(From KP): .. ...?
(From KP): 이게 무슨 일이죠?
(From KP):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토기가 올라와요.
(From KP): 당신은 허리를 수그리고, 구역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From KP): 풍덩,
(From KP): 풍덩,
(From KP): 당신의 입안에서 쏟아지는 내용물들이 수면을 채워요.
(From KP): ... ..
(From KP): ... ..
(From KP): 그리고 비춰드는
(From KP): 당신의 시야 앞에는.
제멋대로 형태가 우그러지고,
씹히고,
뜯겨진
이셴의 꼬리 살점이 가득합니다.
(From KP): 아?
(From KP): 아아아아?
(From KP):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From KP): 이게 무슨 일인가요
(From KP): 어째서, 당신은,
(From KP): 당신은 지금 무얼 뱉고 있나요?
(From KP): 문득 위에서부터 올라오는 비린향이 가득합니다.
(From KP): 아,
(From KP): 당신,
(From KP): 집어삼켜졌었군요.
(From KP): 충동은 당신을 삼켜 대신 그 꼬리를 먹어버렸습니다.
(From KP): 유약한 당신 대신.
(From KP): ... ..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From KP): 대신?
(To KP): 이건 꿈이야.. 꿈일거야... 말도 안되잖아. 제발. 제발. 제발.
(From KP): 대신?
(From KP): 당신이 그걸 먹고 싶어했었나요?
(From KP): 당신은,
(From KP): 그걸,
(From KP): 먹고 싶지 않았는데.
(From KP): 당신에게서 올라오는 다정한 온기의 감각이 있어요.
(From KP): 아
(From KP): 당신을 채워오는,
(From KP): 이것은,
(From KP): 이셴의
(From KP): 살이예요, 사이키.
KP: 사이키, 토해내도 삼켜진 것들은 당신의 안을 채웁니다. 건강 Roll
이런 이해못할 상황과, 아찔해지는 감각 속에도
사이키:
건강
기준치:75/37/15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
점차 당신의 의식이 돌아옵니다.
끔찍한 감각입니다.
(From KP): 당신이 토한 토사물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입니다.
(From KP): 당신의 이에 형편없이 짓눌려지고
(From KP): 당신의 위액으로 흉물스럽게 일그러진
(From KP): 그의 살이예요
(From KP): 꼬리입니다.
(From KP): 그리고 순식간에 싸늘하게 굳는 머리가 있어요.
(From KP): 지금 그는,
(From KP): 어디에 있나요?
(From KP): 당신이 먹어버린 그는,
(From KP): 지금,
(From KP): 살아,
(From KP): 있나요?
KP: 이셴, HP-1
사이키: (숨이 막힌다. 떨린다. 꼬리의 잔해들에서 눈을 돌려 너를 찾는다.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던 너를)
이셴이 수면 아래로 잠겨듭니다.
당신이 토해낸,
꼬리 살점들 속에서.
뭐하나요, 사이키?
얼른 행동하세요.
사이키: (급히 몸을 움직여 수면 아래로 사라져가는 네 팔을 잡아 끌어올린다, 끌어올리면서도 자신이 없다. 너무 무서워서. 무서워서..)
사이키가 이셴을 건져 올립니다.
이셴: (무미건조하게 넋이나간 눈동자가 당신을 바라본다. 이제 다리를 대신해 존재하던 꼬리는 온데간데 없고, 자신의 절반이 사라진 지금의 흉측한 모습으로, 그럼에도 살아있었다. 이 얼마나 질긴 목숨인지. 미동조차 하지 않은 표정이 유지된채 눈물이 났다.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 ...
아주 기묘한 모습입니다.
피가 작은 거품을 내며 자체적으로 지혈되고 있어요.
어렴풋이 잘린 뼈의 단면도 보이는 것 같군요.
이대로 두면 그대로 아물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적어도 죽지는 않겠죠.
(From KP): 아, 이건 무슨 일일까요?
(From KP): 그는 이렇게까지 존재자체가 인간을 벗어난 것일지도 모릅니다.
(From KP): ... ..하지만,
(From KP): 하지만 아무렴 어때요.
(From KP): 그가 지금 살아있어요, 사이키.
(From KP): 당신의 끔찍한 식인 속에서도 살아,
(From KP): 이렇게, 당신에게 잡혀있네요.
(From KP): 당신은 살인자가 되지 않을 겁니다.
(From KP): 당신의 이기심을 담아 다리를 잃은 그에게 사과를 할 수 있을거예요.
(From KP): 그러면 마음이 좀 더 편해질테죠.
사이키: (살아있어. 살아있어.. ..어떻게? 재생되는 부분에서 눈을 뗄수없었다. 온 세상이 컴컴한 것 같다. 너는 대답이 없다. 네 눈동자도.. 난.. 이게 아닌데. 네 얼굴을 바라본다. 눈을 마주했다. 이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저도 눈물이 그저 나왔다. 눈물이 나..)
이셴: (당신의 흐르는 눈물을 보다 시선을 내려 이제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것을 보았다. 나는 이대로 하반신이 없는 채로 살아야 하는건가? 상반신만이 온전해서 이대로 죽지도 않고, 계속해서? )
(다시 천천히 시선을 올려 사이키, 당신과 눈을 마주했다. 떨리는 음성이 입을 타고 나왔다.) ...나, (한껏 갈라진 목소리다. 이런꼴이 방금전 꼬리를 달았을때와 다를게 무엇이지? 나는 여전히 당신과 같지 않아. 그럴바에야...) ........................사이키, 당신의 손으로 끊내줘. ...(이대로라면 여러모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로 남을 것이다. 저를 보면 당신은 오늘 일이 끊임없이 떠오를 것이고 나도 이런 비참한 꼴로 이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사이키: ...내가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그냥.. 전부.. 미안해요. (제가 들은게 사실이 아니기만을 바라서, 계속, 계속 빌듯 내게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러니까 그런 소린 하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말할 용기조차 목을 가로막듯 턱턱 막혀서 그저 할수있는건 그 말뿐이었다. 내가 너무 많이 잘못한걸까. 당신은 이제 내일을 꿈꾸고 싶지 않은걸까. 날 떠나고 싶은걸까.. 수없이 많은 무게가 저를 짓눌렀다. 그만해줘. 제발, 네 입에서 다른 말이 나오길 하염없이 빌며 눈물을 떨어뜨렸다.)
이셴: .......(당신이 제 목을 물어뜯어 피를 삼켜마시든, 제가 묻는 질문에 회피한 것이든, 제가 잘라낸 꼬리를 먹든, 그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정말 그것은 제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이었다. 다만 꼬리를 달고있는 저의 흉측한 모습이, 이제는 온전히 신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 제 모습에, 당신이 오늘일을 떠올리고 괴로워 할 것이 떠올랐다. 늘 그랬다. 당신은 현재를 생각하고 나는 미래를 생각한다. 그로 인해 얼마나 엇갈렸었는지 알고 있었음에도-.)
....사이키..가, 잘못한건... 없어. 미안해하지..않아도돼.(먼저 사라져 걱정시킨것은 자신이었고, ...그래, 다 처음부터 자기 잘 못이었고 당신은 휘말린 것이었는 데 뭐라 할 수 있을까. 저를 잡아올린 당신의 힘에 기대어, 팔을 뻗어 당신의 목에 둘렀다. 그리고는 꼬리 살점을 뜯어먹은 당신의 입술에 쪽 쪽, 입맞춘다. 떨어지지 않은채로, 입술끼리 맞닿은 채로 속삭이듯 입을 열었다.) .....나는, 사이키의..짐이 되고 싶지않아. ......사이키의 손으로, 끝내줄거지... 응?..그렇다고 해줘.
(From KP): 그의 피로 얼룩진 당신의 입술에 맞부딪히는 입술은,
(From KP): 달콤하고,
(From KP): ... ...
(From KP): 비려요.
(From KP): 온전하게 비린, 그 본연의 피입니다.
사이키: (가슴속에 먹구름이 가득 차서 숨조차 가빴다. 숨이 막히는데도 당신이 해주는 키스가, 닿는 숨결이 너무 따뜻했고, 사랑스러웠고.. 더는 이견을 말할수 없었다. 당신을 끌어안았다. 제게 매달려서도 너무 가벼워진 무게. 당신이 짐이라면 자신은 백년도, 천년도 이고 지고 살아갈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넌 그걸 원하지 않겠지. 난 당신을 항상 힘들게 해왔으니까. 비릿함이 제 온몸을 잠식한다. 이건 너와 나의 눈물에서 오는 것이고, 너의 피에서 오는 것이다. 저를 미친듯 충동질했던 허상또한 사라졌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당신을 안은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곳은 보고싶지 않은게 많았다. 더는 비늘도, 꼬리도 그 무엇도 보지 않아도 된다. 물에 젖은 다리를 움직인다.) 이셴. 한가지 물어봐도 되나요.
(From KP): 맞아요, 이곳은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From KP): 동시에
(From KP): 보지 않은 것들도 많아요.
이셴: ..(눈물은 여전히 흐르는 채였다. 그리 속삭여도 답을 해주지 않는 당신이 야속해, 당신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는 부빗거렸다. ) .........일단, 들어보고..
(From KP): 우리는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보지 않았을까요?
(From KP): 우리가 본 무엇이 우리를 미치게했고,
(From KP): 우리가 보지 않은 무엇이 우리를 지금 미치게 만들고 있을까요?
사이키: ...나 사랑하죠? 지금도 사랑하고 있죠? (이런 질문이 뻔뻔하다고,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 곳에 와서 많은 것을 겪으면서도, 미쳐가는 의식 속에서 네게 많은 상처를 주고 고통스럽게 하고, 도와주지 못했음에도. 너무 많은 잘못이 있어도 그 하나만은 의심하지 않았다. 당신이 나를 계속.. 계속 사랑할거라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것 처럼.)
이셴: 그걸......(말이라고. 괜스레 긴장했던 몸이 순식간에 놓여졌다. 지금까지 행동으로 해온것 같은데 그것은 당신에게 확신을 줄 수 없었나. 허탈한 숨과 함께 답을 내놓았다.) ....사랑해. 이전부터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는 순간에도 사이키를 사랑할거야. (진심이었다. 이제 제가 생각하는 미래에 당신곁에 저는 없겠지만, 그 순간까지도 당신을 사랑할 것이다. 당신의 제 존재의 이유였고 시작이었으며 끝이기도 했다. 나의 모든 순간이 당신으로 기록될 것이다.)
사이키: ..그 말 들으니까 안심이 되네요. (바보같이 웃음이 나왔다. 이런 상황속에서. 내 품 속에 있는 이 온기가 사라지는 순간같은건 더이상 떠오르지 않았다. 네 대답에 마음을 정했다. 너를 느리게, 보담으며 느린 움직임으로 마지막 악몽 같은 방 안을 둘러보았다.)
사랑하는 이를 끌어안은 걸음이 움직입니다.
찰박
물소리가 울려요.
우리는 걸음을 옮깁니다.
이셴, 당신이 잠겨들었던 수면을 밟고
이로 짓이겨진 꼬리와 살점들이 나뒹구는 물을 헤쳐서
걸어나가는 그 걸음걸이 끝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적어도 바라는 것이 시체는 아니었을겁니다.
툭, 문득 닿는 악취의 근원이 있어요.
여전히 흉측하게 생긴 그것은
... ..?
... ...어쩐지
반짝입니다.
허리를 숙여 아래를 살펴보면
가운에 클립으로 고정된 카드키를 발견할 수 있어요.
카드키엔 문구가 짧게 적혀 있습니다.
THE NAME, MERMAID
... ...
하지만,
하지만 말이죠.
우리에게 더 이상 이것이 의미가 있던가요?
이셴: (보담여지는 손길에 한층 진정되는 기분이 들었으나, 자신의 마음은 여전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할 것이지만. ....여전히 제 질문에 대한 답을 회피하는 당신에게 집요하게 물었다.) ...또, 대답을 회피하지... 나는 사이키에게라면, 죽어도 괜찮아...(그러니 죽여주면 안돼? 비참한 몰골로 생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모든것을 포기한 자의 허무한 목소리다)
우리는 밖으로 나아갈 생각이 없는걸요.
그러니 우리가 할 것은,
이 안에서
천천히.. ...
... ..함께,
고여드는 것 뿐일겁니다.
서로의 다정함 속에 구원 받으면서.
하지만 그 구원의 시간을 막연히 기다릴 수는 없겠죠.
그렇지 않나요 사이키?
당신이 찾는 것은 이곳에서 보이지 않아요.
위층에서 보았던 날붙이가 전부였을지도 모릅니다.
이제올라갈 수도 없는 곳에서,
아,
카드키를 이용하면 올라갈 수 있으려나요?
... ..
... ..
그런 생각을 하던 때에,
당신이 둘러보지 않던 하나가 눈에 띄어요.
철제 침대 위에 놓인 유리관이 거대합니다.
사이키: (제 눈에 들어오는 반짝이는것, 제가 찾는게 아니었다. 미련없이 시선을 떼어 훑어보던 눈에 거대한 안식이 눈에 띄었다. 유리관. 그것과 제 품에 안긴 너를 느리게 번갈아 보았다. 대답을 하지 않는 제게 너는 무게없는 목소리로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무거운 혀를 움직여, 목에서 목소리를 끄집어냈다.) 걱정말아요. 마지막은 전부, 당신이 원하는대로...
(너를 끌어안지 않은 다른 손으로, 강하게 유리관을 내려쳤다.)
당신은 거칠게 유리관을 내려칩니다.
아,
당신을 구하기 위해 이셴이 내려치던 것처럼요.
이번엔 당신이 그를 위해.
쨍그랑!
유리가 깨집니다.
깨져드는 유리와 함께
... ...
... ...?
당신이 바라는 날붙이가 생겼다는 것에 대한 기쁨은 오지 않습니다.
아니, 올 수가 없어요.
그보다 더 기이하고, 섬뜩한 것이 드러납니다.
깨진 유리로 비린 피가 흘러나와요.
그리고 동시에,
그 사이에서,
붉게 물든 얇은 천으로 감싸진 사람의 하반신이
피에 절여진 채 담겨 있습니다.
KP: 사이키, 이셴 이성 다이스
이셴:
SAN Roll
기준치:40/20/8
굴림:61
판정결과:실패
사이키:
SAN Roll
기준치:46/23/9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절단면에서는,
붉은 피가 작은 거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KP: 이셴, 1d3
이셴: 
rolling 1d3
(
1
)
1
KP: 그 모습을 보니 드는 생각이 있지 않나요? 이셴, 사이키 지능 다이스
이셴 이성 -1
사이키: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76
판정결과:실패
이셴: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26
판정결과:보통 성공
누구의 다리일까요?
(From KP): 사실 짐작가는 인물이 없진 않습니다.
사이키: ... (스쳐지나가는 생각 속에, 무표정하게 너를 내려다봤다. 네 의향을 묻듯.)
이셴: (그냥 그대로 얼굴을 네 목덜미에 다시금 묻었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다는 듯이.)
우리는 담담히, 그것을 내려봅니다.
이것이 돌아온다해서 달라질 것은 없을테니 말입니다.
당신은 다리가 이미 잘린 채고,
저 다리는 다시 당신에게 붙어 이어질 수 없겠죠.
... ..
... ...
이어질 수 없나요?
(To KP): 우린 너무 늦게 찾았어.
(From KP): 저런, 안타까운 일입니다.
(From KP): 이미 삶에 대한 목적도 방향도 잃어버렸나요?
(To KP): 더이상 이것도,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어. ..아마도.
(From KP): 당신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은 오로지,
(From KP): 이 일그러진 장소 뿐이라 생각했는데.
이셴: ...(이어질 수 있나? 이미 한차례 잘린 몸인데. 아니 두번짼가. 고개를 들지 않은 채로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이어져? 사람이 아니니까? 드문드문 이전에 보았던 내용이 떠오른다. 그러지만 하지만.... ..생각이 툭, 끊겼다. 모르겠다)
(From KP): 다리를 온전히 되찾아, 두 발로써 나아가
(From KP): 이 장소를 잊어버린다면
(From KP): 다시 행복해질거예요, 사이키.
(From KP): 아닌가요?
(From KP): 아니라면,
(From KP): 여기서 고여들어도 좋을겁니다.
(From KP): 뭘 망설이나요?
(From KP): 지하 1층으로 올라가 날붙이를 잡으면 그만인것을.
(From KP): ... ...
(From KP): 혹은,
(From KP): 슬픔에 제대로 생각나지 않는 머리라면
(From KP): 우리 천천히.. ..
(From KP): 천천히... ...
(From KP): 생각해봐도 좋을겁니다.
(From KP): 자, 생각을 정리하기 가장 좋은 자료들은 모두 책상위에 있어요.
(To KP): 나는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아. 유리관의 파편을 찾을수 있을까?
(From KP): 유리관의 파편은
(From KP): 이미,
(From KP): 널려있어요.
(To KP): 좋아. 우리의 행복을 기원해줘.
(From KP): 당신의 선택과 결단에 축복을.
사이키: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 이셴.
이셴: ...기회? (마지막 기회?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있다. 드문드문 떠오르는 문자의 배열들.) .. ..........이미완전한 인간이 아니니....일반적인 몸과는 다르겠지만... ......지금 상반신은 절단된 직후도 아닌데... (과연 붙여질까? 그렇다고 저 하반신처럼 피에 절여진 상태도 아니었는데.)
사이키: 당신이 그걸 원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방법은 찾아낼수 있어요. (제 생각을 맴돌던 말은 네게서 바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미련을 남기고 책상으로 걸어갔다. 자료가 이렇게나 많으니까. 불가능한 일이 아니야.)
우리는 다시 자료를 봅니다.
자료는 여전히 방대해요.
《 No. 58 》
: …
과한 양의 섭취시 역류현상이 일어남을 확인. ... ...
앞서 주입했던 피를 전부 토해냈으며 탈수 현상을 못 이기고 사망. 상태가 조금 더 괜찮았다면 온전한 인간 상태로 돌아갔을 수도.
《 No. 81 》
: ... ...No.64 실패시 대체재로 나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 ...
검은색의 낡은 노트
: ... ...절단 부위에 접합하여 고정. ... ...
몇 분만 붙여둬도 어색하게나마 접합됨을 확인....
KP: 사이키, 자료조사 다이스
사이키:
자료조사
기준치:20/10/4
굴림:50
판정결과:실패
KP: *수치가 잘못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사이키:
자료조사
기준치:80/40/16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조금 전, 의문을 가졌던 64번에 대한 메모를 확인했습니다.
《 No. 64 》
KP: 심해인 피에 대한 적합도 98%,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일찍이 절단하여 보관해 두었던 꼬리를 객체에게 적합시켜보았며 거부 반응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객체의 신체라면 높은 확률로 사지를 뜯어 적합시켜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과를 조금 더 지켜본 뒤에 64의 잘라둔 하반신부터 시도해보는 걸로.
사이키: ... (애초에 잘라내고, 절단부위에 바로 접합하는건가. 실자국을 보았을때부터 생각했지만 어이없을정도로 무식하고, 간단했다. 끌어안은 당신을 추스른채 다시 유리관앞으로 갔다. 괜찮지 않을까. 당신을 아직, 내려놓지 않은채로 물었다.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만약 다시 인간의 다리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이셴: ...모르겠어...(도로 유리관을 향해 가는 당신의 행동의 의미를 알것같다. 그것이 헛된 희망일까바 차라리 눈을 감았다.) ....그래도 사이키랑 함께 할 수 있겠지..
사이키: ... 지금이니까 고백할게요. 당신이 마지막으로 보는게 나라면, 내가 생애 마지막으로 보는 것도 당신이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게 진실이고, 우리의 끝이 될것이다. 당신 없이 내가 살아가는 것만큼 고통스러운게 없으니까.) 만약 다리가 다시 생긴다면.. 그래서 남은 삶도 우리 함께.. 예전처럼 지낼수 있을까요. 당신이 어떤 선택을 더 탐하는지, 내게 알려주세요.
이셴: ..............(당신은 불가능한 말을 내뱉는다. 저는 이런꼴로 사라질테지만 어떻게 당신의 생애 마지막에 저를 볼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만일 가능하다면, 당신또한 이곳에서 죽음을 의미하겠지. 눈을 떴다. 이미 머리속에 가정된 것을 실현할 일만 남았다. 비록 그게 올바른 답인지 모르겟지만 서도. )..... 내 몸과, 하반신을 붙여줄래. (그게 답이었다.)
사이키: (언제나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지만, 이번만은 정말, 단지.. 당신과 내가 행복하길. 그것 하나만이 유의미했다. 끌어안고 있던 당신을 천천히, 내려놓아 절단면이 제대로 마주하도록 유리관 속에 눕혔다. 조심스러운 손길이었다.)
우리의 바람은 하나입니다.
당신과,
내가,
행복하기를.
그 마음 속에서 유리관 안으로 잠겨드는 소리가,
부드럽게, 그의 몸을 감싸고 방 안에 울려들어요.
... ...
피가 고인 유리관 안에 잠겨든 몸은 이윽고 잘린 하반신과 맞부딪힙니다.
그리고
... ....
양쪽 절단면에 고인 붉은 피가 작은 거품을 토해내요.
... ...
이것은,
모든 것이 되돌아가는 순간
붙여둔 상태로 두자 점차 고여 나오던 거품이 잦아집니다.
이셴: ...(움직여..질까? 오른 발을 까딱여본다)
우리는 보았습니다.
이셴의 오른쪽 발이,
움찔
... ..
작게 움직이는 것을요.
사이키: ...움직일수 있겠나요? 앉거나.. 일어서거나. 아직 힘들다면 바로 말해요. 업어줄수 있으니까..
이셴: .....발은 움직이지만..일어서도 괜, 찮을까?...(노트의 내용을 떠올렸다. 접합부위를 고정해야 한다고, 적혀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붙여놓아선, 움직이기만 해도 바로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이전에 챙겼던 의약품을 떠올렸다. 나는......내손에 여전히 붕대나..소독약이 있던가?..)
당신은 현명하게 생각해냈습니다.
맞아요, 잘못하면 떨어질지도 모른다 했습니다.
그것들은 이 바쁜 와중에도 당신이 잘 챙겨넣은 상태입니다.
그것들로,
무엇을 할건가요?
이셴: (생필품이 있던 곳도 한번 자세히 봐볼걸, 따위의 생각을 했다. 어쩌면 제 몸을 묶어놓은 실과 바늘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것으로 꿰매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고 했었으니. 하지만 손에 쥔 것은 소독약과 붕대 뿐이었고.. -. 문득 붕대를 바라봤다. 이 붕대의 길은 제 몸을 넉넉히 매도 괜찮을 정도의 길이일까?아니면 한바퀴 돌리고 묶지 못할정도로 짧은 길이일까?)
당신은 제 손의 붕대를 바라보았습니다.
... ...
다행스럽게도, 한번쯤은 묶을 수 있을만큼의 길이인것 같아요.
이셴: (붕대로나마..어떻게..얼기설기..묶어본다... 이런걸로도..괜찮을까하는 걱정을 했다. 아니면 마른 옷이라거나 붕대가 되지 않는다면 그 옷을 찢어서 해봐야지. ..)
KP: 이셴, 응급처치 다이스
이셴:
응급처치
기준치:30/15/6
굴림:59
판정결과:실패
사이키: (그 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차라리 좀 더 안정될때까지 여기서 기다려야할까. 하지만 이 영문모를 곳에서 빨리 나가야한다고 생각하기에 그저 초조한 눈빛이었다.)
당신은 처치했습니다.
하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못한 것 같네요.
이셴: (ㅠ....) 사이키...저기, 마른옷들좀 가져와 줄 수 있어?.....유리로 찢어서..길게만들어서 한번..묶어보자...
사이키: (책상에 제가 올려두었던 마른옷을 챙겨왔다. 옷의 봉제선을 따라 쭉, 힘으로 뜯어냈다. 최대한 길게, 붕대대용으로 쓸만하도록.)
찌익
옷가지가 찢겨나갑니다.
이셴: ..(제 몸이지만 다리가 어색했다. 당장에 상체와 하체가 붙는것도 이질감이 들기도 하고. )...나는 잘 못하겠는데... 대신 묶어줄 수, 있어?..
사이키: (접합부위에 허술하게 묶여있는 붕대를 조금 더 탄탄하게 잡아맸다. 몸을 숙여 네 등허리를 살짝, 들어올려 길게 늘어진 옷가지를 꼼꼼하게 둘러맸다.) 불편하면 말해요.
KP: 사이키, 응급처치 다이스
사이키:
응급처치
기준치:60/30/12
굴림:35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탄탄하게, 옷가지를 동여맸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한 수준입니다.
이셴: ..(짙어지는 안정감에 옅은 숨을 토해냈다. 옅게 묶여지는 것보다야 차라리 단단하게 묶이는게 더 낫겠지 싶어 그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고마워. (짧게 도움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머뭇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괜찮을까?..)
당신은 수월하게 몸을 일으켰습니다.
아주, 괜찮아요.
기이할 정도로의 감각이지만
꼭 꼬리를 가졌을 때같은 감각처럼 기묘한 일이지만,
그것과는 다른 것이죠
사랑스러울 정도로 완전한, 당신의 다리입니다.
그것이 당신에게로 돌아왔어요.
사이키: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말해요. 업어서 옮겨도 되니까. (처치는 제대로 한것 같지만, 아무래도 정보가 명확하지 않았다보니 불안함이 가시질 않아 재차 말했다.)
이셴: ........(불편함은...없지만 어색함이 있었다. 이것은 꼬리를 움직였을때와 비슷한 것이기도 했고, 아니기도 했다. 걸을 수야 있었겠지만, 다른 종류의 안정감을 찾고자 당신을 끌어안았다. 의식하지 못했던 심적 불안감이 진정되는 기분이었다. ) ....안는것은 안돼?...
(당신도 여러모로 힘들테지만, 그럼에도 칭얼거렸다. 안아주라, 응? 하고.)
사이키: (묘한 기분이었다. 방금전까지 극악까지 치닫을만한 생각을 했었는데, 네가 온전한 모습으로 제게 닿아있다는게.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지만 안도의 웃음은 나오지 않았다. 네 등을 한 팔로 감싸안으며, 조심스럽게 다리께를 감아 올렸다. 혹여 무리가 갈까 조심스러운 손길이었고, 네 무게가 온전히 제게 지탱되자 아까전과는 다른 무게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이제 나갈까요.
이셴: ..그래, 이제.. 나가자.(당신의 온기 속에서 안도감을 찾았다 여러모로 고생하게 한것같아 미안한 생각이 물씬 들었으나, 그래도 상황이 나아진 지금이 좋고, 당신의 온기가 좋고, 품안이 좋았다. 그래서, 그외의 다른생각은 금새 흩어졌다.) ...엘리베이터.. 되겠지?..
사이키: 작동하는걸 봤으니까.. 괜찮을거예요. (방 안을 둘러봐, 아까 챙기지 않았던 카드키를 주워 주머니에 챙겼다. 지하 2층에도 엘리베이터가 있을테니까.. 거기로 가면 이 곳에서 이제 나갈수있어. 하지만 마지막까지 확신할순 없다. 굳은 침을 삼켰다. 너를 품에 잘 안아든채로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나간다.)
사이키는 카디키를 들었습니다.
연인의 다정한 온기를 품에 단단히 안아들고,
들어왔던 문을 통해 밖으로 나옵니다.
... ...
여전히 수면에 잠긴 복도가 보이고
그곳을 헤쳐나가는 소리는 조금 전과는 다릅니다.
찰박
밟히는 소리는 여전하지만
그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꼬리와
수면의 일렁임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길고도 짧은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 ...
... ...
엘리베이터에 도착하니,
지하 2층이라 쓰인 층수와 함께
카드키를 인식시키는 기기가 보여요.
자,
이제,
무엇을 할건가요?
사이키: (주머니에 챙겨둔 카드키를 꺼내 기기에 가져다댔다.)
카드키를 인식시키자,
... ...띵!
엘리베이터는 무리없이 작동합니다. 이윽고 문이 열려요.
드디어 길고도 끔찍한 일의 종지부를 맞이합니다.
끔찍한 감각과 기억은 모두 그 아래에 묻어두고,
우리는 밖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이키: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선다. 이 출렁이는 물도, 정신이 나갈것 같았던 비린내도. 이제 끝이다. 지상의 버튼을 누른채 문이 닫히길 기다린다. 품에 안은 너를 재차 확인하듯, 좀 더 끌어안았다.)
우리의 걸음은 그 안으로 향합니다.
밖으로 나아가고
이 모든 것을 아래에 묻어줄 엘리베이터 안에,
우리는 그 안에 탑승해 줄어가는 숫자를 봐요.
우리에겐 땅을 밟고 나아갈 두 다리가 있습니다.
지상 위라면 이 두 발로 어디로든 향할 수 있을거에요.
여러모로 불안했지만,
두렵두고 무섭고 낯설었지만. 다행히도.
정말로 다행히도.
우리는 이곳에서 벗어납니다.
자택으로 돌아가니
이셴이 실종된 지는 한달,
사이키가 실종된 지는 일주일이 넘게 지났다고 합니다.
당신들이 있었던 건물을 신고하고 얼마 뒤,
뉴스 속보입니다.
버려진 연구소에서실종자들의 시신과 괴생물체가 발견된 가운데, 정부의 생체실험 의혹이... ...
뉴스에선 괴이한 연구소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럽습니다.
SNS에서는 인어의 존재가 증명되었단 말도 나오는 모양입니다.
... ...
... ...
그걸 인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요?
당신은 쓰리던 기억을 구겨 삼키며
우습지도 않은 인어에 대한 논란에서 고개를 돌립니다.
이제는,
당신과 상관없는 이야기니까요.
우리가 신경 써야할 것은
그곳에 묻고 새로 시작할 우리의 이야기와
그것을 간직한 상대일 겁니다.
【COC 시나리오】
ED1-1. 인어의 죽음은 뼛조각만 남긴 채 묻혀지네.
인어의 뼈
KP: * KPC 생환, 탐사자 생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