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30 멘슬로터 (강월)
2019. 3. 31. 03:21
CoC 시나리오
< Manslaughter >
... ...
... ...
「 #1. Call 」
당신은 곤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주아주 달콤한 .... ...
... ..꿈, 혹은
꿈조차 꾸지 않은 깊은 수마에 말이죠.
의식하지 않음에도,
모든 것이 잠겨듭니다... ..
... ..
.... ...그 안식 속에서,
따르릉
.... ...
당신의 잠을 깨우는 소리가 울려듭니다.

늦은 밤, 어스름하게 깔리는 어둠 속에 울려드는 소리가 강렬하군요.
확인해보니, 핸드폰 위에 뜬 이름이 선명합니다.
[ ♥ ]
단순히 그뿐인 이름이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신이 더 잘 알겁니다.
... ...
그러고보니,
당신 옆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조금 늦을 거라 했던가요.
지금 시간을 확인해보면,
「23:29」
.... ...
생각보다 더 늦은 시간입니다.
의문을 가지던 그때에,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기분일세. "
그러고보니 근래에, 이상한 일을 겪고 있다 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스쳐지나가듯 말했지만,
그저 그런 느낌일 뿐이라 말했지만,
그럼에도 말하던 이의 얼핏 서린 불안감을
... ...
당신은 명백히 기억해요.
이 전화는 그런 전화가 아닐까?


... .....
... ...
하지만 한참동안,
수화기 너머로 말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그를 상태를 확인해보려고 수화기에 귀를 바짝 댄다.)
아, 당신의 다정한 말 때문일까요.

수화기 너머로 움찔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의 말을 듣고 있어요

갈게.
그리고 당신의 말에,
한참만에야 열리는,

불안한 호흡,

떨리는 목소리,

(To 지우): 이것은 마치 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재차 이어지는 짧은 침묵.
... ....

옆에 있어줄게. 어디야.
당신의 다정한 말에도
그 침묵이 얼마나 길고,
또 얼마나 짧았나요.

그리고,
이 모든 시간 끝에 들려온 것은

아

당신의 숨이 잠깐 멈췄던 것도 같습니다.
「 #2. murder? 」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도대체 그는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하는걸까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 그저... ..
... ... ....
(침묵뒤에는, 이어 거칠게 쏟아지는 숨결과 그에 헐떡이는 말은) 그저, 자네가 필요해.
이곳으로 와줘.
.. ...부탁일세.

어디야.
내가 갈게.
정신 차리고 있어, 아키라.
내가 갈때까지는 정신 차리고 있어야 돼.
당신은 그 말에 승낙했습니다.

... ... ... ...
... .. ...미안해.
이어,
전화가 끊깁니다.
당신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띠링!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살펴보니, 주소군요.
지금 그가 있는 곳.
(To 지우): 지금 그가 살인을 저지른 곳.
주소는 낯설고도 익숙합니다.
우선, 살펴보니 2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소네요.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요?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면.
죽이게 만든거겠지.
(그대로 주소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한다)
당신은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올라오는 수많은 불안과 의문을 안고서.
혹은,
그 모든 것을 덮는 신뢰와 애정을 안고.
.... ....
.... ....
도착한 그곳에서,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그리고 저 문 뒤로 어떤 일이 벌어져있는지,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To 지우): 이대로 뒤돌아 도망쳐도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을 겁니다.
(To 지우): 현명하게 생각하세요.
(To 지우):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인지를.

.... (..그리고 패닉에 빠져 제 머리칼을 뽑아버릴 정도로 쥐어 뜯었던 자신을 떠올렸다.)
.... 평온은, .. (어떤 때라도 당신을 감싸주는 게, 평온이겠지.)
(그대로 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당신은 문 앞에 섰습니다.
그렇게, 그대로,
문을 열었어요.
달칵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To 지우): 당신이 그에게 줄 평온은,
(To 지우): 당신의 평온을 짓밟으면서까지 내줘야하던 것이던가요?
(To 지우): 그것에 의무를 질 필요는 없을텐데도.

..... ... (게임이 끝나고, 교회 안에서 눈을 떴을 때, 교회를 고발하며 나오기 전, 나는 그 지하실에서 내 손에 죽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그 참담함을, 그, 지옥과 다름 없는, 감각을)
(아키라 혼자 감당해야할 필요는 없다.)
(특히, 그의 옆에 내가 있다면.)
(아키라의 옆에 내가 있다면.)

조심히, 경계하며,
나아가 당신이 가진 과거를 상기한 채로
(To 지우): 지금 그에게 온 것으로써 과거의 자신을 위로하나요?
(To 지우): 그 순간에 그는 당신을 위로해주지 않았는데도.
그대로 무거운 걸음을 안으로 옮기자,
... ...
... ...
아,
상대가 보입니다.

두려움이 가득해져, 눈물로 얼룩져 있는 얼굴이 당신을 향해요.
당신에게 향해오는 시선은 구원이라도 본 것마냥 일순 밝아지지만,
동시에 당신은 모았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튀어있는 핏자국과,
온화했을 녹색 눈동자와 대비되는 선붉은 빛으로 물들어,
칼을 꽉 움켜잡고 있는 손을 말이죠.
... ...
... ...
똑,
똑,
똑,
칼에서부터 굵은 핏방울이 떨어집니다.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진실인 모양입니다.
KP: 이성(SAN)판정

기준치: | 90/45/18 |
굴림: | 8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상대는 혼란한 얼굴입니다
어찌할 바 모르고 떨리는 시선은
이리저리 불안하게 움직여요.
KP: 관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 ....
그럼에도 상대의 머리나 옷차림은 생각보다 멀쩡합니다.
(To 지우): 물론 피로 얼룩진 것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그의 손을 잡아 칼을 대신 쥐듯 해 칼을 놓게 한다)

... .. .. .. .. 아. ( 탄식인지, 혹은 제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숨일 뿐인지 알 수가 없다. 그저 시선은 제 피가 떨어지는 칼에만 고정되었다가 ) ... ...
... ... ..와줬구만. (안도와 불안이 뒤얽힌 이의 시선이 내리감기고) ... ... 미안하네.

(꽉, 끌어안았다.)
당신은 미안할 것 없어. 괜찮아.
괜찮아.

지금... ..자네도, 피가 묻지 않나. 아니... ..
... ... ..이런, 곳에, 불렀으니까.... ...
(말을 정리하던 이는 이어 눈을 무겁게 다시 내려감고, 설명되지 않는 스스로에) ... .... ... ..어느 순간 자네에게 전화하고 있었어.

잘했어.
정말 잘했어, 아키라.
.. .. 그건, 어디에 있어. (아키라의 귓가에 낮고 느리게 속삭이면서 그와 호흡을 맞췄다. 괜찮아. 괜찮아.)


사람.
(그리 말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사람.
당신이 그 말을 하는 순간, 움찔거리는 그 미약한 움직임을
당신도 모르진 않을 겁니다.
... ...
당신은 주변을 살폈습니다.
그가,
잔인하게 난도질했을,
시체말입니다.
... ....
그런데... ...
... ....
... ....?
당신은 이 장소에서 중요한 것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죽인,
시체는,
어디있죠?
똑똑

그 순간,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문 쪽인가)
싸늘하게 핏기가 가시는 기분입니다.
그의 몸은 순식간에 불안과 두려움으로 굳어요.
... ....
우리는 숨을 죽입니다.
소리가 들린 곳은,
문 쪽입니다.

(터질 것 같은, )
(심장을, 삼킨다.)
숨죽여 현관을 보지만, 그 이상의 인기척은 없습니다.

.... 괜찮아? (아키라의 뺨을 가볍게 손으로 문질렀다.)
(시체는 없고, 밖은, ...)
(..사람이, 있나?)
두려움과 공포로 얼룩진 얼굴은 생경합니다.
당신의 뺨에 묻어나오는 것은,
피와
... ..
눈물이군요.
이런, 유약한 그에게 지금 이 상황은
너무도 큰 충격인 모양입니다.
밖을 살펴볼까요?

괜찮겠지?
내가 있으니까, 괜찮아, 아키라.
(두손으로 그의 뺨을 잡고 자신을 보게 살짝 당겼다.)

... ..그래.
.. ... ... 그래.
... ..자네를... .. ...
... ..여기로 불러선 안됐는데.

당신이, 여기에 나를 부르지 않으면
누굴 불러.
내가 필요하다고 했잖아.
괜찮아. 날 믿어.
(그의 이마에 제 이마를 가져다 댔다가 이내 뗐다. 슬쩍 문쪽을 바라봤다.)

(몸을 일으켜 천천히 문쪽으로 가 인기척을 살폈다.)
KP: 듣기 다이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조용합니다.
... ....
... ....
아무리 밖에 귀를 기울여도,
밖에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 ...

(... ...밖은. 봤어봤자 좋을게 없어.)
당신은,
불안과 초조함 속에 문을 살폈습니다.
여전히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밖에서
... ...
.... ...
문 쪽에 외시경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를 통해, 밖을 살필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우리는 현관문 외시경으로 바깥을 살펴보았습니다.
... ...
아무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텅 빈 현관 앞만 보일 뿐.

.. .. ( 어떤새끼야. 아키라가 죽인걸 봤나? )
(...잡아 족쳐야 하나.)
(일단 고개를 돌려 다시 아키라에게 돌아와, 그의 팔을 잡고 바라보았다.)
... 그건 어디에 있어.
(일부러, 사람이라고, 시체라고도, 하지 않았다.)



.... ..... (기이할 정도로 평소와 다르게, 솔직한 심정들이 모조리 드러나서) ... ... ...어디.... ....
... ..어디, 있지?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코에 입을 맞췄다.) 괜찮아.
괜찮아.
눈 감고 있어.

... .... ...
... ... ...
여긴, 자네가... ..
... ... 있을 곳이, 아닌 것, 같아. (말을 뱉을 때마다 지치고 체념한 기색이 번져서)
... ....이만 돌아가게.

평온으로서 있겠다고 한줄 알아?
당신 스스로, 무너질 거라면.
무너져도 좋아.
단, 내 품 안에서 무너져.
내 품 밖에서 무너지지 마.

다만 당신이, 이걸 묻겠다 정한다면.
외면한다 정한다면.
그 외면이,
고개 들지 못하도록.
밟고 있을거야.

(말을 마치고서..)
(몸을 일으켰다. 집안은, 어떤 구조지, 여긴, 누구 집이고. 그제야, 그제야 이 주변을 둘러볼 차례가 된 것 같았다.)
(숨을 크게 들이켰다. 내쉬는 숨 사이에, 흐트러지는 건, 아키라의 불규칙한 숨 때문이라고, 애써 생각하면서.)
당신은 정확한 상황을 알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둘러보려는 당신의 시야 밖에서,
... ..
얼핏, 작게 끊어 터지는 신음이 들렸을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의 말에도 그는 시선을 감지 않습니다.
... ..
이곳엔 죽였다는 사람은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혼란 속에 둘러본 집은 꽤 넓습니다.
현관, 거실, 왼쪽 방, 오른쪽 방, 욕실, 주방, 베란다가 보여요.
KP: *핸드아웃 배부
지우, 지능 다이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 ...
문득 핸드폰의 시계를 확인해보니,
「00:33」
... ....
우리에겐 얼만큼의 시간이 허락될 수 있을까요?
「 #3. 탐색 」 "

우리는 집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처음 살펴 본 곳은... ...
어디인가요?

(....좀 더 안으로 걸어간다. 거실?)
(뭐하던 놈이기에 아키라가 칼을 들게 만들었지.)
(주먹을 쥐기 전 손을 쫙 폈다가 손가락 하나하나 접어 주먹을 쥐었다. 우둑 하고, 손가락 사이에서 소리가 울렸다.)
(To 지우): 글쎄요, 어떤 사람일까요.
(To 지우): 저 유약하고 나약한 소설가에게 칼을 쥐어줄 정도라니 말입니다.
(To 지우): 끔찍히 혐오하던 존재들도 방관하는 것이 고작인 죄 아니던가요?
(To 지우): 아, 지금은 조금 더 그에 적합한 악인이 되었군요.
(To 지우): ... ...
(To 지우): 저 유약함은 무엇에 스스로 칼을 들었을까요?

( 믿지 않는 것 또한 죽음의 사유가 되는데, 아키라가 누군가를 죽인다 한들. 그게. )
( 꼭 악이 되리라는 법은 없어. )
( 조금씩, 이 지독한 상황 속에, 기시감이 깃든다. )
(거실로 들어섰다.)
▶거실
거실로 나와보니 가구들이 즐비해 있는 것이보입니다.
쇼파와 작은 테이블, 수납장, TV가 있어요.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건,
... ...
역시, 유난히 피로 더럽혀진듯한 바닥입니다.
아찔함에 돌리는 시선 끝에, 제법 큰 창문이 드러납니다.

( ..혹시, 노크를 했던 누군가가 보일지도. ))
크게 나있는 창문으로 밖이 훤하게 보입니다.
건너편에 비슷한 높이의 집이 하나 있네요.
블라인드도 없으니 이래선 안이 훤히 보이겠군요.
현관 쪽을 살펴보면,
비어있습니다.
아무도,
없어요.

( 핏자국을 바라본다 )
스위치가 있어 끄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어둠 속에서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당신은 바닥을 봅니다.
핏방울이 이리저리 길처럼 나있는
(To 지우): 아마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닌 탓에 난 길일겁니다.
(To 지우): 아,
(To 지우): 보는 것만으로도 그 순간이 생생하게 보이는 기분입니다.
그 중 딱 한자리만 피가 잔뜩 고여 더럽혀져 있는 바닥입니다.
당신은 직감적으로 알아차립니다.
이곳이 바로,
살인현장이라는 것을요.

(피가 고여있는 곳에 그것 말고 다른걸 볼건 없나?)
그 외의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 .... 두어발짝 다시 나와서 아키라의 상태를 확인한다. )
( 아키라의 몸과 칼에 피는, 완전히 뒤집어 쓴 정도인가? )

(가만히 올려본다)
KP: 지우, 관찰력 다이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아키라는 여전히 피투성이입니다.

( 망충 )
머리와, 몸과, 손에
튀어있는 피의 양을 보건데, 상대는 살아있기 힘들 것 같네요.
(To 지우): 나아가 이 정도까지 튀기 위해선
(To 지우): 사람을 얼마나 난도질 쳐야했을까요?
피묻은 채 멍하니 당신만 올려보는 그가
섹시해보일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멍청해보이는게 더 크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않나요?

▶주방
깔끔한 화이트가 주를 이루는 주방입니다.
안 쪽에 싱크대가 놓여있고 그 앞에 테이블,
맞은편에 바로 냉장고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당신이 살피는 싱크대는,
꼭 새 것같이 깔끔하네요.
그 위에 식칼꽂이가 놓여있어요.

식칼꽂이에 식칼들이 잔뜩 꽂혀있습니다.
단 한자리만이 빼고 말이죠.
... ...
지금. 그가 들고있는 식칼의 자리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KP: 정신력 판정

기준치: | 90/45/18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
... ....?
상대의 식칼을 내려보던 당신은 아주,
아주 기이한 것을 떠올립니다.
... ...
(To 지우): 어떠한 기억입니다.
(To 지우): "푹"
(To 지우): 누군가의
(To 지우): "푹"
(To 지우): 복부를
(To 지우): "푹"
(To 지우): 세번 찔러듭니다.
KP: 이성(SAN) 판정.

기준치: | 90/45/18 |
굴림: | 8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 이성 -1
... ..!
이게 무슨 기억이죠?
당신의 온몸을 싸늘한 감각이 훑고 지나갑니다.
... ...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 ... ... (아키라가 자신은 이곳에 오면 안됐다고 돌아가라 했던 말도 떠오른다.)
( ......아냐 잘 모르겠어.)
(일단 냉장고 문을 열었다.)
붉은 빛이 인상적인 냉장고입니다.
겉에 사진들이 가득 붙어있습니다.
... ...
... ...?
KP: 관찰력 다이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진들은 기이합니다.
여러 사진들에는 사람들이 찍혀있어요
... ...초점이 조금, 이상한 것도 같습니다.
모두 이쪽을 보고 있지 않아요.
그저 어느 한 순간을 찍은 것 같은,
일상의 한 순간을 찍어놓은 것 같은 사진입니다.
... ...
... ....?
그리고 그 사진 속에서,
당신은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저건... ..
... ...아키라?
게다가 당신도 있어요.
어디론가 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KP: 이성(SAN) 판정 .

(이정도면 죽을만 하지 않나?)
기준치: | 89/44/17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냉장고 내부에는 아무런 음식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아키라가 급해서 시체를 옮겼다면 사실 바닥에 길이 나있을 것 같긴한데. 바닥은 핏방울이 떨어진 흔적이지 않나?)
(바닥을 바라본다.)
몇번을 다시 봐도,

핏방울이 떨어진 흔적입니다.

(나보다 힘이 센거잖아, 그건.)
........ 그럼.
.... 아직 살아있나?
..........
(그 노크하고 튄 새끼, 잡아서 일단 가뒀어야 하는건데. 천천히 욕실로 걸어간다.)
▶욕실
넓은 욕실입니다.
별로 사용하지 않은 걸까요?
물때도 없이 깔끔한 욕실의 하얀 빛이 환하군요.
밖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샤워기와 세면대가 눈에 띕니다.

(세면대를 바라본다)
(그러면서 스토킹은 했다?)
(스토킹 하느라)
(집에 별로 없었다는건데.)
큰 거울이 딸린 세면대입니다.
거울에 화장실 안이 비춰들고,
거울에 당신도 비춰요.
… ....
… ....?
순간,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이 기이합니다.
마치,
피투성이처럼 보여요.
꼭 타인의 피를 뒤집어 쓴 것 같은 흔적입니다.

( ... .. 피 )
아주아주
많은
피
말입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다시 자세히 살펴보면,
... ...
원래의 당신 모습이 비춰듭니다.
... ....
방금 모습은 뭘까요?
그저,
조금,
피곤했던 걸까요?
KP: 이성 판정

기준치: | 89/44/17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을 내려깔았다가 샤워기를 본다.)
KP: 관찰력 다이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샤워기를 살핍니다.
깨끗한 화장실이지만, 샤워기 아래에 무언가 있습니다.
... ...
머리카락들이 뭉쳐있어요.
짧은 검은 색의 머리카락과 빛바랜 색의 머리카락이 한데 섞여있습니다.
... ...
아,
이 집의 주인의 머리카락인 것 같습니다.

... (왜지?)
( ..... )
( ... 욕실의 맞은편에 있는 방으로 걸어간다. )
아키라, 여긴 어떻게 왔는지 기억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며 큰 안방으로 들어갔다.)

(네 말에 네가 이동하는 것을 가만히 보다가, 이내 내젓는 고개와 함께 아주 느리게, 걸음을 마침내 떼어) ... ... ... 전혀. (너를 따라 들어갔다)
... ...기억나지 않네.
▶왼쪽 방
침대와 옷장, 서랍만 있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다른 곳도 그랬지만, 이 장소는 특히 사용감이 특히 적어보여요.
손님에게 내어주는 정도의 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얼거리듯이 말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사용감이 거의 없는 방..)


단정하게 전리된 침대와 베개가 보입니다.
침대커버나 베개커버같은게 꼭 당신의 취향이네요.
보드랍고 푹신해보이는 침대는 무심코 누워버리고 싶은 기분도 듭니다.

이런 장소만 아니었더라면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만 하기는, 당신이 제일 혼란스럽지.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하면 좋겠어?

... ... (말에 무엇을 답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양 미간을 찡그렸다가, 찡그려진 채로 느리게 감겼다 떠지는 눈은 ) ... ..글쎄... ... 적어도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구만.
옷장을 열면, 단 하나의 옷만이 그 안에 걸려 있습니다.
... ...?
기이한 일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기모노예요.

나아가 복부부분이 피투성이입니다.
KP: 관찰 다이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복부 부분에 세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일단 입을 다물었다.)
... .... (서랍으로 가서 열어본다.)

3단으로 이뤄진 서랍입니다.
첫번째 칸을 열어보면 ... ...
... ....
먼지가 인사합니다.
아무것도 없네요.

두번째 칸을 열었더니,
어라?

작은 열쇠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세번째 서랍을 연다)


세번째 칸을 살폈습니다.

... ....
쪽지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KP: *핸드아웃 배부

(그의 이름을 부르며 한손은 그의 손을 꽉 잡고 가장 큰 방으로 걸어간다)

▶오른쪽 방
큰 창문, 침대, 책장, 책상, 옷장이 있는 구조의 방입니다.
집 주인이 주로 침실로 쓰는 방일까요?
가장 사용한 흔적이 많은 방입니다.


... ...기억, 은, 없네.
... ... ... 하지만, 내가... ..찌른 건 맞아
... ...내가 찔렀어.
평범한 책장으로 보입니다.
책상 위에는 노트북이 올려져있습니다.
노트북 화면을 살피니, 한 인터넷기사의 캡쳐본이 보여요.
기사의 날짜를 보니... ...
... ....?
「2019.03.31 08:00」
아침 8시 경에 쓰인 기사입니다.
날짜가 잘못 쓰여진 걸까요?
기사 내용을 살펴보니,
기이한 실종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요약해 살펴보면,
현장에는 피묻은 식칼이 있었으며, 두 사람은 지인관계로 추정된다는 말이 써있습니다.
현장은 실종된 사람중 칼에서 지문이 발견된 A씨의 집이며,
신고자와는 연락이 닿질 않는다 쓰여 있네요.
외부의 그 어떤 블랙박스, CCTV에도 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장의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같이 올라와 있습니다.
KP: 관찰력 다이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마땅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핏자국이 가득한 사진이네요.

KP: 다시 한 번, 강행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부빗,
눈을 부비며 다시 한번 살펴보니
사진 속 현장의 핏자국이
지금 이 집의 핏자국 모양과 완벽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집 풍경은 자신의 집과 비슷해보이네요.
KP: 이성(SAN) 판정

기준치: | 89/44/17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 이성 -1

(그가 의아하게 말할 만한 말을 하며 책상 옆 옷장을 열어봤다.) 내가 보는건 그래. 그게 유약해서 악해지지 못하는거든, 뭐든 간에.
누군가를 죽일만한 사람일까, 당신이?

(이어 잡히지 않은 곳으로 제 이마를 가볍게 문지르는 듯 싶더니) ... ..내가 본래 지은 죄도 알고 있지 않나? (손이 느리게 쓸려내려간다. 제게 묻은 피를 닦아내는, 혹은 손에 묻은 피가 얼굴에 더 묻어나서)
옷장을 열었습니다.
그 안을 열자,
트레이닝 복이 한가득입니다.
꽤나 당신 취향의 것들도 있네요.
외의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평온 찾겠다고 평온 깨뜨리는 일이거든.
(여전히 아키라의 손을 꽉 잡은 채 책장을 둘러본다)
KP: 자료조사 다이스

기준치: | 75/37/15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아키라 손이 포곤해서 좋다.)

... ..아니,


.. ..부정하고 싶다는 건 알아. (맞잡은 손이 움찔거리더니, 이내 이쪽에서도 가볍게 힘을 줘 잡았다가)
... ..하지만,
나는 명백하게 사람을 찔렀네.
...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그래서... ...

... ...미안한거야.
(이어 손에 힘이 빠지고, 손을 네게서 빼낸다) 어떤식으로든 말일세.
이곳으로 부른 것이던, 혹은.. ..
..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이든

이 집은.
... 당신이 살인을 했다고 말하는게 아닌것 같아서 그래.
(그보다는 내가. 더.)
(아키라가 빼낸 손을 구태여 잡지 않고 거실로 나왔다.)
(내가 놓쳤던게 뭐더라. 생각하다, 거실의 수납장을 열어봤다.)
▶거실
당신은 구태여 더 손을 잡지 않았습니다.
아키라 역시, 당신의 손을 구태여 다시 잡으려 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대로, 거실로 나옵니다.
당신은 수납장을 열려했습니다.
그런데,
... ...
... ....?
열려고 시도했지만,
하지만 어째선지 열리지 않습니다.
작은 열쇠구멍이 있기는 한데...
수납장을 살펴보니,
텅 빈 수납 장 안을 차지하는 것은,
단 하나의 DVD입니다.
차지한 빈공간이 너무 넓어 아쉬울 정도예요.
혹은 기이할 정도입니다.

(쪽지를 한번 생각했다.)
당신은 열쇠를 꺼내들었습니다.

(오히려 이 집은, 내가 아키라를 죽였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차라리 주입된 기억이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눈을 가늘게 뜨고 수납장의 열쇠구멍에 열쇠를 밀어넣고 잠금쇠를 풀었다.)
달칵
당신의 의문은 뒤로 한 채로,
소리와 함께 수납장이 열립니다.
당신은 그 안의 DVD를 꺼내 들었습니다.
KP: 관찰력 다이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이게 뭐든, 어차피 TV에 넣어 돌려볼거다.)
(그리고 궁금증을 풀어줄지도 모르지.)
DVD 플레이어로 다가갑니다.
그를 재생하기 위해 DVD를 넣으려는 순간,
... ...?
이미 하나의 DVD가 안에 들어있습니다.



어떤 DVD부터 재생시킬건가요?

지직,
짧은 소리와 함께 DVD가 재생됩니다.
이어 드러나는 화면엔,
CCTV처럼 집안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
... ...
안에서, 그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키라 말입니다.

칼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아요.
칼을 늘여트린 채,
그럼에도 칼자루를 꽉 쥐는 손이 선연합니다.
이어,
누군가 들어오는군요.
그리고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다가가,
푹,
복부를
푹,
세 번
푹,
찔러듭니다.
... ...

상대방은 저항한번 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요.

줄 끊긴 인형마냥 쓰러지며 널브러진 팔다리가
어쩌면
이다지도
소름끼치는지.
KP: 심리학 다이스

기준치: | 20/10/4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 ....
그가 죽인 자는 누구일까요?
하지만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살해당한 사람쪽은 화면이 깨져 누군지 보이지가 않아요.
.... ...
이후에도 아키라는 시신이 된 사람 앞에서
하염없이,
하염없이... ...
서 있을 뿐입니다.
... ...
마치 정지화면처럼 말이니다.
아니, 정지화면인가요?
... ...
그리,
생각하는 순간,
화면 속 그의 시선이 돌아가요.
시선이 보는 곳은,
.. ...
카메라 쪽입니다.
이쪽을 향해오는 고개에, 어쩐지 아연한 기분이 들어요.
당신의 구원이 살인자라는 것을 확신받는 기분입니다.
기이하지 않나요?
그가 살인자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 집은 그가 살인자가 아니라 말하는 것 같았는데,
그 어떤 것보다 선명한 증거가 이곳에 있습니다.
... ...
그러던,
순간에,
... ....?
문득 드는 위화감이 있습니다.
잠깐... ..
... ...다시 살펴볼까요?
화면을 다시 살펴보니,
그의 시선 말입니다.
카메라를 본다기 보단 ... ...
... ...
꼭,
화면 밖 당신을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어라?
오싹한 소름이 올라옵니다.
당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화질이 나빠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섬칫한 기분이,
당신의 등골을.
자, 저 살인자가 지금 당신의 품에 있는 겁니다.
이런 모습 속에서도 당신에게 여전히 그가,
구원이며,
당신은 그의 평온이 되어야할 의무가 있을까요?
문득, 당신의 품에서 떠는 그 몸짓이
가증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겠습니다.
KP: 이성(SAN)판정

기준치: | 88/44/17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영상이 아무리 끝나길 기다려도
화면 속 그는 이쪽을 계속
계속
계속
계속
응시하고 있습니다.

당신,
당신이 찌른건.
이걸 보고 아는거야?
(거북한 느낌으로 심장에 물이 차오르는 것 같은 심박을 느낀다.)
(제 손안에 들린 잠겨있던 수납장에서 나온 DVD.)

.. ..기억, 은....나지 않, 았는데... ..
... ... (잠시 말을 삼킨다.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진정시키려는 양 숨을 몰아쉬고는) ... ...
... ...보진, 않았네. 처음 보는 것이야.
.. ...영상이,
있을 줄도,

KP: 지우, 관찰력 다이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넣기 전, 살펴본 DVD케이스 제목에 숫자가 쓰여있습니다.
2019-03-30
DVD 플레이어에 넣고 실행시키자,
... ....
... ....
CCTV처럼,
집안의 모습을 촬영한듯한 영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
... ...?

(묵묵히)
흐릿한 인영이 비춰듭니다.

화질이 무척 나빠 알아보기 힘들어요.
아키라는,
당신의 품 안에 있는 그는 아닌 것 같은데... ...
KP: 관찰력 다이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
얼마나 그를 지켜보았을까요,
누군가의 모습이 익숙합니다.
아,
저 사람은,
당신이예요.
강지우
바로 당신 말입니다.
곧장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로,
당신은 안에 있는 이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저건 언제 찍힌 것일까요?
기묘한 소름이 올라옵니다.
화면에 날짜와 시간이 함께 표기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2019-03-30 23:39」
거실에서 멍하니 서있는 화면 속 사람은,
아니 화면 속의 당신은,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번뜩,
손에 들린 칼의 날선 빛이 비춰들어요.
이윽고 누군가가,
달칵
소리와 함께 들어오고,
그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
곧장
그에게 달려듭니다.
푹,
복부를
푹,
세번
푹.
찔러버리고,
찔린 상대방은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아,
쓰러져 제멋대로 뒤틀린 팔다리가 끔찍합니다.
이것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걸까요?
... ...
살해당한 사람쪽은
화면이 깨져 누군지 보이지 않습니다.
화면 속 사람은 시신이 된 사람 앞에서,
아니 당신은,
하염없이
하염없이,
.... ...
서있을 뿐입니다.
영상이 끝나길 아무리 기다려도 말이죠.
결코 끝나지 않을 것처럼.

.... .... 영상이 두개.
(같은 내용의 영상이, 두개.)

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


... .. (그대로 화면을 역시 응시해서) 봐봤자 노이즈 외에는 보이지 않지 않나?

우리 둘다 사람 죽인 거 아니야?

(말에 이해 못할 얼굴로 쳐다보고) 무슨 소리인가?
저 영상?
.. ....
내가.. ...사람을 찌른 영상을 말하는건가?

....지금 영상.
내가 사람 죽이는 영상이잖아.
2019-03-30

무슨 소리하는겐가?
영상이 어디있다고?

수납..장에서 나온거.
그 DVD는, 내가. 살인하는 내용인데.





...혹은 충격이 컸거나.
화면은 노이즈 뿐일세.

(똑같이 바라봐본다.)
어쩌면 당신에겐 안보이는 걸지도,
모르지.
KP: 심리학 다이스

기준치: | 20/10/4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자네가 환각을 보는 경우가 더 크겠지.
(느린 한숨 속에서) 이곳에 오래있어봤자 좋을 것 없겠구만.
그만 돌아가는게...나을거야.
.. .... 자네마저 죄를 덧씌울 순 없지 않나?

(어떻게 된거지?)
(아키라한텐 안보이는게, 나한텐 보인다고?)
(...환각이라고 하기엔.)
..... (알아낸 정보가 없어. 죽은 사람의 정보도)
...... ( 가만히 아키라를 바라본다. )

우리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지능 다이스 가능합니까)
KP: 지능 다이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그 순간에
재차,
노크소리가.

(이번엔 빠르게 다가가 외시경으로 문 밖을 숨죽여 바라본다)
당신은 빠르게, 외시경을 통해 문 밖을 보려했습니다.
그런데,
현관문으로 다가서려던 당신의 걸음은
그곳까지 온전히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 ..
현관문을 열고,
누군가,
서 있습니다.
로브를 뒤집어 쓴 정체 불명의 남성이 보여요.
... ..
이 사람은,
누구?

?: 답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증거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
살인자는,

?: 누구입니까?
「 #4.Manslaughter? 」

아주,
아주
기묘한 일들입니다.
새벽의 전화, 시체없는 살인, 영상으로 남은 살해현장
그리고 이 속에서 등장한
기이한 남자.

내가.. ..
.. ..내가, 살인자일세.
그가 중얼거려요.
그가,
살인자라고.


살인자야.
이 사람은 휘말린 것 뿐일세.

아키라, 당신도 거울에서 피 범벅된 당신을 봤어?
식칼에서 찌르던 걸 봤냐고.
옷장에선 트레이닝 복에 구멍이 났었나?
내게 말해봐.

지금.. .지금 피를 칠하고 있는게 누구로 보이나?
굳이 거울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을. (터지는 자조적인 웃음 속에서 제 손을 내려보는 이의 얼굴이 아프게 일그러졌다가) ... ...

믿어, 그걸.
이 집은,
당신 스타일도 아니고.
(오히려 내스타일에 가깝지.)

.... ... ..내가 자네를 불러선 안됐어. (너를 올려본 채로 중얼거리는 말은 탄식인지, 자조인지, 후회인지)
..... ... 사람을,
내가,
찔렀어.
확신할 수 있네. 이미 영상도 ... ..


그러니까 제발, 날 의심하지 말고, 당신을 의심하지마.
(아키라의 손을 꽉 잡은 채 로브를 쓴 자의 멱살을 쥐어틀었다.)
나는,
시체를 토막내서.
요리해서,

아키라가.
범인이라면, 시체가 있었을 거고.
아키라의 체구라면, 시체를 처리하지 못했겠지.
아키라가 본 모든 것, 기억에 없지만 했던 모든 것.
나도 봤고,

우습게도, 아키라에겐, 안보이지만
(이를 악물었다.) 나도 영상이 있더군.
그게 그래, 아키라 말로 내가 환각을 본거라 쳐도
내 의심을 지우지 못하는 한
아키라는 살인을 저지른 적도

나한테, 그리고 내 사람한테.
무슨짓을 했지?
네놈은 대체,
누구야.
(로브를 쓴 사람을 노려봤다.)
당신의 말에도,
남성은,
대답이 없습니다.
그저 조용히, 잡힌 멱살 속에서도 당신을 보면서
?: 살인자는 누구입니까?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검은 로브 속에서 움직이는 입매가 기이합니다.
?: ... .... ...?
그건, 당신의, 답?

(로브 쓴 자의 로브를 벗겨버렸다.)
당신은 그대로 남자의 로브를 벗겨버립니다.
아니,
... ..
그러려,
했습니다.
당신이그렇게 말한 순간,
?: 큭-!
검은 남자의 온몸이 뒤틀립니다.
이윽고,
... ...
... ...
... ...!
사라, 졌습니다.
이게,
이게 무슨 일일까요?

기이함 속에 당신은 눈앞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손에 쥐었던 멱살의 감각도 사라졌어요.
그리고 그 순간,

손에서, 느껴지는
따듯한,
체온.
아,
그가 당신의 손과 팔을 움켜잡습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충격과 눈물 속에 얼룩진 얼굴이
그답지 않을 정도로 솔직해서,
어쩐지 무심코,
지켜봤던 것도 같아요.
... ...

순간 그의 손은 너무나도 따뜻해서
그럴 상황이 아님에도
막을 수 없이 잠이
... ...
몰려와 버리고 맙니다.
... ...
... ...
늦은 밤,
걸려온 전화에 당신은 잠에서 깹니다.

소중한 사람에게서 걸려온 전화입니다.
요즘 자꾸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해 피곤했지만
오늘은 어쩐지 푹 잔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더이상 시선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득, 옆을 살펴보면 옆자리가 싸늘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 그가 조금 늦게 들어온다 했던가요.
당신은 시계를 봅니다.
「02:41」
이런
그래도 너무 늦게 들어오는 것 아닐까요
당신은 걱정스러운 마음 속에서, 전화를 받습니다.


.. ..오늘, 돌아가기 힘들 것 같아서... ..
문자는 남겨뒀네만, 어쨌든... ..
... ... 잠에, 들었는데.. ..


그저, 기이한 꿈을 꿨네.
자네에게 억지를 부리는 중이야.
.. ..자네를 죽이는 꿈이었거든.
... ....

그러고보면 왠지,
당신도 아키라를 죽이는 꿈을 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꿈은 꿈일 뿐임을 압니다.
당신도 그도 모두, 서로를 죽일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야,
소중하잖아요?

(느린 한숨 속에 짧은 웃음이 터진다. 멋쩍은 듯이) 밤중에 미안했네. 내일 아침 일찍 돌아갈테니.. ..
.. ...잘자게나.


.. ... 조금, 후에 보겠네.
잠을 깨워 미안해.

나중에 봐.
... ....
어쩐지 안심되는 통화 속에서,
... .... 이번엔,
진정으로
편안하게 잠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 ....
그 다음날 아침,
당신은 하나의 인터넷 기사를 보았습니다.
자택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자살 ... ... "내가 연쇄살인범이다"
: 지난 밤, 자택에서 자살한 남성의 유서가 파문을 주고 있다. 자살한 남성의 유서엔, 자신이 지난 6년전부터 1년에 한번씩 벌어진 정체불명의 실종사건의 연쇄살인마라는 주장이 적혀 있었으며
.. ...
경찰은 자살사건으로 결론지었지만 그 남성의 지인, 이웃들은 모두 그 사람이 절대 자살을 할만한 인물이 아니며, 이것은 자살을 위장한 살해라 주장하고 있어 ... ....
... ..조금
기이하고 씁쓸한 기사입니다.
문득 꿈이 떠오릅니다.
이런 비슷한 꿈을 꿨던 것도 같아요.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일 것을.
다만,
그렇다면 이제 더 이상의 살인은 일어나지 않을지
조금은 궁금해졌던 것도 같습니다.
Ending 「A」 Unmurder
Manslaughter
KP: 탐사자 생존, KPC 생존
'CoC 로그 정리 > 멘슬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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